靑 "모더나 백신 2천만 명분 추가 확보...2분기부터 공급"

靑 "모더나 백신 2천만 명분 추가 확보...2분기부터 공급"

2020.12.29.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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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어젯밤 모더나 사 스테판 반셀 CEO와 전화통화
모더나, 2천만 명 분량, 4천만 도즈 백신 공급 합의
모더나 백신 공급 시기, 3분기→2분기 앞당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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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2천만 명분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모더나사 CEO와 직접 화상통화를 통해 합의를 이뤘는데, 연내에 공급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며, 공급 시기도 2분기로 앞당긴다는 내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연수 기자!

깜짝 소식이네요.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2천만 명분을 추가로 확보했다고요?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모더나 사의 스테판 반셀 CEO와 직접 30분 가까이 통화한 끝에 합의에 이른 내용입니다.

반셀 CEO는 우리나라에 2천만 명 분량, 4천만 도즈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우리 정부와 모더나가 계약 협상을 추진하던 2천만 도즈보다 두 배 늘어난 분량으로, 청와대는 구매 물량 확보로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급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모더나는 당초 3분기부터 물량을 공급하기로 한 것을 2분기부터 하기로 하고, 이보다 더 앞당기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에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의 합의는 연내 계약 체결을 통해 확정될 전망입니다.

반셀 CEO가 직접 백신 조기 공급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오늘부터 2~3일 안에 계약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도 반셀 CEO의 호의에 감사를 표하고 가급적 연내 체결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면 현재까지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 물량은 총 얼마가 되는 건가요?

[기자]
현재 우리 정부가 계약 체결까지 끝낸 백신 물량은 3천6백만 명분입니다.

모더나와 연내 계약이 이루어지면 여기에 2천만 명분이 더해져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 물량으로 5천6백만 명분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정부는 노바벡스와 화이자 등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후에 물량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제 문 대통령과 반셀 CEO의 통화에서는 이밖에 향후 팬데믹 공동 대응을 위한 추가 논의도 있었습니다.

먼저 국립감염병연구소와 모더나가 임상실험 연구개발 MOU를 체결하기로 했고요, 모더나 백신을 우리 기업이 위탁 생산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반셀 CEO는 새 바이러스가 출현하더라도 한국과 협력하면 백신 개발 기간을 코로나 백신보다 훨씬 단축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바이오 신약개발을 중시하고 있고 한국 대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모더나의 제안에 향후 신종 바이러스 발생 시에 대량 생산을 통한 빠른 백신 공급이 가능하도록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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