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주도 '민주주의 4.0' 발족...계파정치 우려

친문 주도 '민주주의 4.0' 발족...계파정치 우려

2020.11.22. 오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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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4.0’ 설립…민주당 의원 58명 가입
핵심 친문 인사 다수 포함…친문 싱크탱크로 분류
정치권, 친문 세력의 계파 정치 출발점 의심
친문의 새 대권 후보 창출 기반으로 의심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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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문,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민주당 내 최대 모임 민주주의 4.0 연구원이 발족했습니다.

4번째 민주 정부 창출을 공식 내걸면서 사실상 차기 대선 준비에 나선 건데, 친문 세력이 계파정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일인데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40여 명이 한데 모였습니다.

사단법인 민주주의 4.0 연구원의 설립 총회가 열린 겁니다.

민주당 현역 의원 58명이 가입한 당내 최대 규모 단체.

4번째 민주정부 창출을 위해 새로운 의제를 발굴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게 설립 목표입니다.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주의 4.0 이사장 : 4차 산업혁명 시기에 지속적인 혁신 성장과 포용국가를 견인해야 한다는 것, 네 번째 민주 정부를 만들어서 민주주의가 국민의 삶에 구체적으로 구현되게 해야 한다는 것 이런 과제와 (숫자)4가 연관돼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과거 부엉이모임이라고 불린 핵심 친문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주도하다 보니 사실상 친문 싱크탱크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친문 세력이 본격적인 계파 정치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심이 더해지는 이유입니다.

[황 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주의 4.0 이사 : 대한민국은 5년마다 대통령 선거, 4년마다 지방선거와 총선이 번갈아 가며 있고, 시기는 어느 때 시작해도 다 시비가 될 것 같습니다. 전혀 그런 우려는 안 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당내 유력 대선후보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지율 답보 상태에 빠져든 것과 연구원 창립을 맞물려 보는 분석도 나옵니다.

친문 세력이 보다 경쟁력 있는 새로운 대권 후보를 찾으려 하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지난 6일) : 친문 계열에 있는 분들이 어떤 사람을 본인들이 지지하는 후보로 선택할지 이 부분이 사실은 대선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본인들의 인정 여부를 떠나 모임의 규모 만으로도 당내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결국 향후 각종 선거와 당 행보에 있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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