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서 납치됐던 한국인 선원 2명 석방...피랍 50일 만

서아프리카서 납치됐던 한국인 선원 2명 석방...피랍 50일 만

2020.10.17.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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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건강 양호…비행편 확보되면 가나 복귀"
석방 선원들, 지난 8월 참치 조업하다가 피랍
해적들, 현지인 선원들 대신 한국인 선원만 납치
5·6월에도 한국인 선원 피랍 사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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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월 서아프리카 가나 앞바다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한국인 선원 두 명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석방됐습니다.

피랍된 지 50일 만입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서아프리카 해상에서 납치됐던 한국인 선원 2명이 피랍 50일 만에 석방됐습니다.

외교부는 이들의 건강이 대체로 양호하고, 주나이지리아 대사관이 마련한 안전 장소에서 보호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비행편이 확보되는 대로 거주지가 있는 가나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지난 8월 28일 가나 앞바다에서 가나 국적 5백 톤급 어선에 타고 참치를 잡던 이들은, 나이지리아 해적으로 추정되는 무장 세력에 납치됐습니다.

당시 선박에는 현지인 선원 48명도 있었는데, 무장 세력은 한국인 선원 두 명만 골라서 납치했습니다.

최근 들어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이 납치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는데, 지난 6월엔 참치잡이 어선에서 조업하던 한국인 선원 5명이 납치됐다가 한 달 뒤 풀려났고, 5월엔 가봉 인근 해역에서 새우를 잡던 50대 한국인 선원이 피랍됐다가 석방되기도 했습니다.

[가봉 피랍 선원(지난 6월) : 세네갈, 인도네시아, 모든 곳은 외교관이 안 와도 우리 한국 외교관이 저를 위해 와줬기 때문에 모든 외국 사람들이 정말 부러워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부는 피랍 사건이 잇따르는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 일대를 지난 7월 '고위험해역'으로 설정하고, 해외 공관과 선주를 통해 조업을 자제하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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