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광훈 겨냥 "그릇된 믿음 선동했다면 책임 져야"

ⓒYTN 뉴스 화면 캡처

수도권 교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추 장관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합리적 과학적 세계관을 배척하는 종교는 미신"이라며 "종교가 아닌 미신을 퍼뜨리고 자유를 빙자해 법치를 우롱하는데도 이를 이용하고 방임하는 정치는 그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 방역에 광장의 군집과 밀집이 매우 위험함을 누구나 알 수 있는 상황임에도 '실외 전염은 안 된다'며 방역 당국의 지침에 혼란을 야기하고 코로나를 정치에 이용했다"라며 "당국의 지시를 거부해야 한다는 그릇된 믿음을 선동하고 부추겼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의 발언은 전 목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는 '야외 집회 때는 감염되지 않는다', '코로나19는 쉬고 약 먹으면 집에서 낫는다' 등 방역 당국을 향한 불신이 담긴 발언을 했다. 또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를 강행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8일에도 "대중의 보호를 외면하는 특권이 자칭 종교지도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전 목사를 우회 비판한 바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