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민정수석의 '똘똘한 한 채' 논란...한 달 만에 줄사표

비서실장·민정수석의 '똘똘한 한 채' 논란...한 달 만에 줄사표

2020.08.07.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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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고위 참모 6명의 줄사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조원 민정수석 등 대통령 참모들의 이른바 '똘똘한 한 채' 논란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청와대 최고위 참모들까지 강남 집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는 모습은 고스란히 문 대통령의 국정 동력 약화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한 달여 동안의 과정을 차정윤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부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부동산 대책 긴급 보고를 받은 지난달 2일.

노영민 비서실장은 청와대 다주택 참모 12명에게 한 채만 남기고 팔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스스로의 선택이 화근이 됐습니다.

자신의 집 두 채 가운데 서울 반포가 아닌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팔면서 대통령 비서실장마저 '똘똘한 한 채'를 지켰다는 빈축을 샀습니다.

여론의 역풍에 떠밀려 결국 반포 아파트까지 내놓고 사과했습니다.

청와대 내 인사검증과 공직기강을 책임지는 김조원 민정수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노 실장의 매각 권고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진 김 수석은 서울 잠실과 도곡동에 20억대 아파트 두 채를 갖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이달 안에 모든 참모들이 매매계약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며 '다주택 제로'를 선언하면서 일단락되는가 싶더니, 정작 잠실의 아파트를 직전 최고가보다 2억 원 비싸게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 대신 집'을 선택한 거냐는 논란을 다시 불러왔습니다.

이번에 사퇴한 수석비서관 5명 중 3명이 아직 다주택을 해소하지 못한 참모들입니다.

노영민 비서실장의 권고에서 시작된 청와대 참모 다주택 논란은 여론의 지지가 아닌 역풍만 맞고 한 달여 만에 초유의 대통령 참모 줄사표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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