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70석 박빙" vs "개헌저지선 위태"...유권자 최종 선택은?

"수도권 70석 박빙" vs "개헌저지선 위태"...유권자 최종 선택은?

2020.04.14.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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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박상철 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 박상병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15 총선 하루 앞입니다. 민주당은 수도권 박빙이 70곳에 가깝다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통합당은 개헌저지선도 위태로워 보인다며 읍소에 나섰습니다.

세월호 막말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통합당 차명진 후보는 결국 제명처리된 가운데 다른 후보들의 자질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련 이야기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그리고 박상병 정치평론가와 함께 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미래통합당의 총선 막바지 악재, 차명진 후보가 어제 제명이 됐습니다. 조금 늦었다는 평가들이 있는데요.

[박상병]
늦었죠. 타이밍이 참 절묘한 게 차명진 이제는 후보가 아니라 전 후보라고 얘기해야 되는데. 중앙선관위에서 아예 이름이 다 커팅되기 때문에 전 후보가 세월호 막말과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올 때쯤이 지난주 목요일 오후쯤이었는데요. 그때 제가 다른 방송사에서 들었는데. 정말이야? 진짜야? 이렇게 말을 하다가 이게 사실로 나왔고 바로 금요일부터 사전투표가 있었잖아요, 금토. 그래서 지금 같은 경우에는 당시에 당에서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했거든요.

그런데 제명이 아니고 오히려 탈당을 권유했단 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봐준 거예요. 당 지도부는 아니라고 이야기했지만 봐주다 보니까 그런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당 지도부는 어떻게 대응하느냐를 봤던 유권자들이 이건 아니잖아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 더 뒤에는 제명하기는 했습니다마는. 당시 지도부 또 윤리위의 판단은 아쉬워도 너무 아쉬운 정말로 결정적인 타이밍에 한발 늦은 조치라고 봐야겠죠.

[앵커]
당시에 김종인 위원장도 당 지도부를 향해서 쓴소리를 하기도 했었는데. 타이밍이 많이 늦은 그런 감이 있죠.

[박상철]
그렇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제명을 했을까. 제명을 하는 것이 어쨌든 당의 이미지 제고에 좋다는 생각도 있고 또 하나는 솔직히 말해서 차명진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저는 제명했다고 봐요.

그런데 제명이 아까 박상병 교수께서 타이밍이 정말 안 맞은 게 아니라 너무나 안 좋았죠. 오히려 자해행위를 한 건데, 당에서. 그런 면에서 안타깝고. 또 하나 뭐냐 하면 당이라는 게 공신력이 있거든요. 어쨌든 후보자가 공천을 받아서 뛰고 있는 사람을 중간에 말에서 내리라고 그러고 또 지지층이 작든 많든 이미 지지층이 형성됐는데 갑자기 당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그래서 낙마를 시켰다면 그게 미래통합당한테 큰 이익이 됐으면 좋겠는데 제가 볼 때는 그렇지 않다는 것 때문에 약간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앵커]
어쨌든 투표가 임박한 상황 속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게 미래통합당으로서는 참 뼈 아픈 부분이 아닐 수 없는데요. 이 때문에 통합당에서는 개헌 저지선 지키는 것도 쉽지 않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 주말에 여러 가지 자체 여론조사나 판세 분석을 해보니까너무나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껴서 사실 이대로 가면 개헌선도 위태롭다….저희는 왜 이런 일이 지난 일주일간 벌어졌는가를 되짚어봤습니다. 가장 심각한 이슈는 역시 차명진 후보 이슈였습니다. 저희 판세 분석에서도 30·40대들이 또, 중도층이 등을 돌리는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앵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의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지금 어쨌든 개헌저지선 그러니까 200석을 여당과 관련돼 있는 같은 성향의, 여당 성향의 정당들이 다 가져간다는 얘기인데. 그만큼 지금 상황이 어려워졌다는 얘기죠?

[박상병]
그럴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통합당 같은 경우는 비례를 합해서 100석도 어렵다고 판단한 거죠. 실질적으로 그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앞서 박형준 위원장의 저 얘기는 보통 이 정도 되면 전략적인 발언을 많이 하거든요. 선거전략에 맞는 발언을 많이 하는데 박형준 위원장의 발언에는 선거전략도 있습니다마는 또 팩트이기도 한 것 같아요.

나름대로 돌려보니까 수도권에서 지금 한 적게는 4~50군데가 접전 중이란 말이죠. 접전 중은 보통 5% 이내의 득표율 차이가 납니다. 그럼 여기에 마지막까지 투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뭘 보고 투표를 하겠느냐. 이 사람은 친문도 아니고 친박도 아니에요. 통합당도 아니고 민주당도 아닌 사람들은 마지막까지 지켜보는데 차명진 후보? 이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차명진 후보 본인의 문제를 넘어서서 차명진 후보의 이런 사실을 대하는 지도부의 판단 자체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거죠, 당 지도부가 차명진 후보는 본인 입장이니까 그냥 제명시키면 제명시켜서 당 지도부가 봐줬단 말입니다.

또 그 뒤에는 너무 커지니까 제명하는 이런 모습을 볼 때 지금 코로나 위기 속에서 한 정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지도부가 해야 할 판단. 통합당은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 그래서 앞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바로 그다음 날 사전투표를 하니까 저도 한 100m 이상 줄서서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한 30분 걸렸어요. 보통 사전투표 가면 바로 하는데 길게 줄서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혹시 본선거 때 투표를 하지 않으시고 미리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마는 또 달리 생각해 보면 마침 그 즈음에 차명진 후보의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박형준 위원장의 얘기가 그냥 엄살이 아니라 팩트를 전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은 엄살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잖아요.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어느 쪽이 조금 더 정확하게 판세를 보고 있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박상병]
박형준 위원장은 전략통이고 김종인 위원장은 책임자죠. 책임자가 나서서 우리가 망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도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 이렇게 말해야 되니까 그건 역할분담을 했다고 봐야 됩니다.

[앵커]
사전투표 이야기를 하셨는데. 지금 사전투표 안 하셨죠?

[박상철]
아직 안 했습니다. 본선거 때 선거 분위기를 보고 싶어서 일부러 참고 있는데. 사전투표가 그렇게 높아졌다는 것이 본선거에서의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냐고 했을 때 이제 각 당에서는 특히 미래통합당한테는 우리한테 유리한 거냐 이렇게 몰려오는 사람들이 오히려 야당 심판을 하러 온 게 아니냐.

방금 이야기했듯이 차명진 후보의 말 한마디가 그렇게 큰 위력이 있으리라 보지 않지만 그런 것 때문에 오지 않느냐는 두려움도 있을 거예요. 아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야당에서 개헌선을 확보해 달라고 이야기할 때는 정말 어려울 때 나온 이야기거든요. 우리 헌정사를 돌이켜 보면. 지금 현실적으로 얼마 전에 유시민 이사장이 이야기 했지 않습니까? 180석. 이건 참 의미 있는 숫자거든요.

우리가 소위 국회 선진화법이라고 해서 5분의 3 정도 국회의원이 있으면 법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인데 그 숫자가 180이니까 어떻게 보면 이것은 저지를 해야 된다라는 차원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건데. 이런 상황이 저는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 있다고 봐요, 낮은 수치는 아니거든요. 그러나 제가 딱 한마디 말씀드리고 싶은 건 역시 집권당은 서로 엄살도 하고 견제심리로 막아야겠지만 책임 있는 국정운영을 위해서 표를 많이 달라고 하고 야당은 반대로 확실하게 견제하기 위해서 민주주의를 위해서 표를 많이 달라고 그런 식의 이야기를 마지막 마무리해 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이다. 말의 수위에 있어서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당장 내일 투표이기 때문에. 과연 이런 것들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마지막에 이런 말 실수들이 사실은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걸 반전시킬 만한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박상철]
저는 지금 막말이 나올 건 다 나왔다고 봐요. 워낙에 많이 나와서 어떤 게 진짜 더 나쁜 막말인지를 우리가 계산해내면 굳이 이걸 정산하자면 미래통합당 쪽 후보들의 발언이 좀 셌다. 그래서 표심에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제명 조치를 한 게 아니었습니까? 우리가 선거를 임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이 정말 막말이 있어서는 안 되겠구나, 이번에 교훈을 얻었을 거예요.

지금 중요한 것은 뭐라고 보냐면 마지막 변수라고 그러면 이제 막말도 다 나왔다 치고 방금 나온 이야기입니다. 개헌선 확보해 주십시오, 최소한의 몇 석을 달라고 호소를 하고 또 여당에서는 그 말에 넘어가면 안 되니까 최후의 변수는 이건 견제심리가 다시 살아나면 안 된다. 그걸 저지하려는 그런 노력들이 앞으로 남아있겠죠.

[앵커]
저희가 차명진 전 후보의 막말 얘기를 했는데 또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막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막말에 가까운 논란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김남국 후보의 얘기인데요. 여성 비하 팟캐스트에 출연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어요.

[박상병]
저도 김남국 후보하고 방송도 같이 해 봐서 저 사람의 인격을 압니다마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난 다음에 그런 방송에 왜 출연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관련된 내용을 봤어요. 팟캐스트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건 유료 회원으로 들어가고 전해지는 소식만 들었는데. 냉정하게 보면 김남국 후보자는 그런 팟캐스트에 출연해서는 안 될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앞으로 공직선거에 나설 준비를 했던 사람 아니겠습니까? 갑자기 선거에 나온 건 아니니까 그건 아닌 것이고. 또 그런 데 가서 음담패설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한 번 정도 모르고 그러면 제지를 하고 이건 아닙니다 하고 나왔어야 될 텐데 몇 번 출연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김남국 후보자 본인이 저속한 발언을 한 건 아닌 것 같아요. 보니까 이를테면 맞장구를 쳐줬다든지 왜 그런 저속한 이야기를 하는데 당신은 구경만 하고 있었느냐, 출연했느냐 등등의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그래서 김남국 후보자 본인이 여성을 비하하는 또는 아주 음란한 그런 얘기를 한 것은 저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건 본인의 변명인 것이고 적어도 공직후보자라든지 또는 사회 책임있는 사람이 그런 방송에는 애초부터 안 나가는 게 훨씬 좋았을 텐데. 그 대목은 나갔기 때문에 야당의 공세에 빌미를 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김남국 후보 본인도 자신이 직접 그런 발언한 적은 없고 그리고 또 바로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까? 불편한 점을 끼쳐드린 점은 사과드린다라고 하기는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방송에 출연했다는 것 자체로는 상당히 이미지가 훼손될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싶어요.

[박상병]
저도 그렇게 봅니다. 그런 방송 자체가 옳으냐, 옳지 않느냐 문제는 논외로 하고요. 그건 할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그 방송에 처음 해 보니까 본 방송은 섹드립 하면서 이렇게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보시기 싫은 사람은 보지 말라고 얘기할 정도라면 굉장히 고강도 그런 방송이란 말이죠.

[앵커]
거기다 유료니까 찾아가는 방송이잖아요.

[박상병]
그렇습니다. 그런 방송에 김남국 변호사가 아무리 개인적인 인연이 있어서 갔다고 하더라도 그건 두고두고 비난이 될 수 있는 것인데 왜 저런 판단을 했을까. 또 가서 그런 얘기를 직접 보면서도 그걸 제지한다든지 저는 그 말씀에 동의하지 않는다든지. 자신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 건 그 얘기를 할 수 있는 건 하도록 두고 지금 가서 저는 그냥 참석만 했고요. 거기에 출연만 해서 얘기는 안 했어요. 이 이야기는 일반 국민들한테는 이해가 안 가는 것이죠. 그걸 알았다고 얘기하면 처음부터 그런 나름대로의 경고를 합니다. 그러면 나왔어야 되죠. 그러면 출연했다고 얘기하면 출연에 대해서 책임을 질 문제죠. 그래서 야당에게 공세를 주고 빌미를 주고 있는 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김남국 후보자가 출연한 것은 사과할 일이고 앞으로 국민의 대표가 된다고 하더라도 저는 두고두고 상처가 될 만한 그런 대목입니다.

[앵커]
김남국 후보 같은 경우에 불편한 발언에 대해서는 죄송하지만 직접 그 말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해명을 했어요. 그런데 당 차원에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거든요.

[박상철]
나름대로 변명은 합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한 이야기가 아니고 약간 과거에 한 이야기고. 또 본인이 직접적으로 이야기했다고 얘기하지 않고 안 했다고 하고. 또 어쩌면 상대방이 맞대응식의, 상대후보가 있지 않습니까. 후보 입장에서 어쩌면 상대 후보를 흠집내기 위해서 꺼낸 것이라는 식으로 해명을 하고 있는데. 이게 사실은 미래통합당 후보자가 제대로 시기를 잡아서 이야기했다면 상당히 휘발성이 강할 뻔했다. 뻔했다는 것은 뭐냐 하면 이게 그다지 큰 파장효과가 생각보다는 크지 않을 것 같지만 성격을 따지고 보면 지금 n번방이라고 상당히 유권자들이 코로나 다음으로 가장 뜨거운 관심의 대상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게 휘발성이 굉장히 강할 수 있었는데. 아까 제가 말씀드린 몇 가지 이유로 더 이상 이게 파장이 크지 않을 뿐이지. 우리 박 평론가 말씀대로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거죠. 특히 여성 비하 발언 이런 것들은 우리가 과거에 이야기했던 음주운전이나 이런 것에 비하면 이건 소위 국회에서 법을 만들 사람으로서 또 국민을 대표할 사람으로서 이 순간에는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좋지 않은 그런 발언과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제명 조치까지 가겠습니다마는 본인이 정말 참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 그만큼 바람직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직접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최근에 우리 사회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그런 부분들에 상당히 예민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발언들은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뿐만 아니라 열린민주당의 정봉주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가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그제, 'BJ TV') : 당신들이 이번 선거 기간 중 저에 대해 모략하고, 음해하고, 저를 시정잡배 X쓰레기로 취급하고, 당신들 이번 선거 기간 중 한 거 보면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더라.]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혹은 더불어시민당 공격한 것 전혀 아니고요. 조금 격양된 상태에서 방송 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요. 어제 안 좋은 표현을 쓴 것은 댓글을 무자비하게 달고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앵커]
저희가 이제 심한 표현은 삐 처리를 했습니다마는 지금 정봉주 후보 같은 경우에 나중에 사과를 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나 또는 더불어시민당을 공격한 게 아니라고 사과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이 표현 자체가 너무나 급한 그런 모욕적인 그런 표현들을 많이 쓰지 않았나 싶어요.

[박상병]
그렇습니다. 이건 지금 민주당 지도부에서 성까지 얘기했잖아요. 이 모 또 양 모 등등 핵심인사들 몇 명을 이야기했는데.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런 정도의 얘기를 하고. 조금 격앙된 상태에서 방송한 것이 아니고 많이 격앙된 거죠. 이렇게 정봉주 전 의원이 이렇게 한 이유가 뭘까. 본인은 출마하고 싶었는데 과거에 미투 논란 때문에 아마 출마를 못하게 된 데 대한 나름대로의 한이 있는 것 같아요,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서. 거기다 지금의 비례당을 만들어서 하다 보니까 또 비례당에 대해서 양쪽에서 싸우다 보니까 도대체 나를 뭘로 보느냐. 그래서 아까 뭐라고 그랬습니까? 무슨 시정잡배 쓰레기로 취급한다, 이렇게 말할 정도로 아주 상당히 격앙이 됐는데.

그러나 결과적으로 사과를 했습니다마는 저는 선거정책도 조금 묘한 것이 이렇게 민주당 지도부하고 정봉주 최고위원이 다투면 관심이 더 올라가요. 지지층이 결속하는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정봉주 최고위원은 상당히 정치 고단수거든요. 이렇게 하면서 또 바로 사과하는 것은 논란은 최소화시키면서 지금 열린민주당이죠. 열린민주당과 정봉주 본인의 정치적인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전략의 일환이 아니겠느냐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정몽준 위원의 발언은 상당히 앞으로 내일모레면 결과가 나오겠습니다마는 과연 열린민주당이 몇 석이나 얻을지. 이 효과 이후에 열린민주당과 지금 민주당이 통합을 할지 안 할지 앞으로 상당히 중요한 대목 속에서 정봉주 의원의 저 한은 많은 지지자들한테는 와닿는, 이야기할 수 있는 또 얼마나 한 서린 지난 공천 과정을 겪었겠느냐 생각을 하는 동력 이런 것들도 촉발시킬 수 있는 그런 발언이라고 봅니다.

[앵커]
정봉주 전 의원의 지금 이렇게 격한 발언과 또 사과 이런 것이 지지세를 결집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렇게 보셨는데. 그런데 사실 겉으로 나타나는 것은 지금 열린민주당하고 더불어민주당, 상당히 감정적으로 많이 대립돼 있지 않습니까?

[박상철]
그렇죠. 저는 선거 끝나고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지금은 열린민주당에서는 두 가지 행동을 하는 거예요. 박 교수님의 말씀이 맞을 수도 있어요. 하나는 열린우리당의 색깔을 보여주는 거예요. 조국도 운운하고 또 윤석열도 운운하고. 범진보세력 진영에서는 나오지 말아야 될 단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본인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면서도 또 더불어민주당하고 같이 가야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자들도 표를 줄 거 아닙니까? 그래서 손혜원 의원 같은 경우에 그래도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손끝만 바라보고 산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해요. 병 주고 약 주고 이런 것이죠.

그것이 전략적으로 봐서 전략상 범여권 진영에 표를 더 널리 주는 결과로 나올 수 있겠지만 이게 선거 이후에요. 우리가 위성정당, 좋게 말해서 비례정당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게 더불어민주당 본체하고 합친다라는 시나리오가 있을 것이고 다분간 위성정당으로 갈 수도 있고 인공위성이 떨어져나가면 뭐가 되는 줄 알죠? 행성이 됩니다. 별도의 정치체로 노는 거예요. 그러면 여러분 잘 아시겠지만 부자간이라든가 부모와 자식간에는 서로 간에 신의가 있고 질서가 있어요. 형제, 자매라는 건 좋을 때는 좋은데 안 좋을 때는 역사책에서도 봤지만 형제의 난이 있잖아요.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이것이 범여권 진영이 선거 이후에 선거에서 승리를 한다고 칩시다. 어쩌면 내부 집안싸움으로 갈 공산도 상당히 크다.

그래서 열린민주당의 지금 모습을 보면 자기 표를 얻기 위해서 자기 색깔을 보이기 위해서 이야기할 때는 굉장히 세게 이야기가 나오고요. 그래서 정봉주 최고위원이죠. 무슨 쓰레기 같은 발언을 한 건 세게 말함으로 해서 자기 색깔을 보이기 위해서 아주 강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끌고 오고. 그러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한 식구로 가면서 표를 더 얻어가는 그런 전략적인 대화라고 볼 수 있지만. 글쎄요, 제 예감이 맞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선거 이후에 형제의 난까지는 안 가도 집안싸움은 상당히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내일 총선도 있고 해서 더더군다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컸었는데요. 일단 이 정도 유지를 한다면 내일 코로나19가 투표율이라든지 이런 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까요?

[박상철]
저는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애초에 생각할 때는 코로나 그랬을 때는 사람하고 접촉하면 전염이 될 것이라고 해서 아마 이것 때문에 코로나 사태 때문에 투표율이 낮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우리 현재 선거법이 선거 치르는 날은 반드시 수요일로 하게 돼 있거든요. 그 이유가 수요일로 해놓으면 연휴를 얻어서 놀러 안 가게 하기 위해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 수요일에 투표하게끔 했단 말이죠. 코로나 사태에서 제일 뭘 안 합니까, 직장인들이. 집에 있잖아요. 놀러가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투표율이 높아질 거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또 선거 치르기 10일 전에 마지막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 참가하겠습니까라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 성향을 물어보거든요. 이번에 굉장히 높게 나왔어요. 73%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사전투표가 높아진 것이 저는 본선거에도 높아질 영향이 높다. 중요한 것은 저는 투표율이 높아진다고 봅니다.

과연 어느 계층이 높아지느냐. 과거에는 나이 드신 분이 많이 나왔지만 직장인들이 직장을 안 가고 그럼 직장인이라고 하면 보통 3, 40대를 이야기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분들이 투표장에 온다 그랬을 때 여야 누구한테 유리할까. 이런 계산을 여야가 할 수밖에 없는 그런 투표율 정도까지는 올라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19 확진자를 매일 저희가 이렇게 전해드리고 있는데. 지금 30명 안팎으로 계속 나오고 있는 이거 자체는 더불어민주당에 분명한 호재일 수밖에 없는 거죠?

[박상병]
그렇죠. 이번 21대 총선은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죠. 문재인 정부는 조금 특별한 케이스죠.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탄핵 이후에 촛불을 통해서 피플파워가 들어왔고 그 연장선상에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거 아닙니까? 그러고 난 다음에 총선 처음입니다. 이 선거도 중요한 데다 지금은 코로나19 문제 때문에 모든 이슈들이 블랙홀이 된 상황에서 국민들은 코로나만 보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를 중간평가할 때 평가 기준이 뭐냐 하면 남북문제도 있고 경제문제도 있고 협치문제도 있고 검찰개혁 다 있겠습니다마는 제일 중요한 건 저는 코로나 문제라고 봐요. 코로나 문제에 대한 문재인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인데.

앞서 나왔습니다마는 우리 대한민국 같은 경우는 저는 상당히 선진국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봐요. 제가 지난주에 사전투표 갔을 때 입구에 1m 간격으로 줄을 서 있고요. 체온 다 재고요. 양손에 비닐장갑까지 다 주더라고요. 이런 거 보면 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정상적으로 국민투표를 한다, 총선을 치른다. 투표율도 높다고 하더라. 이건 전 세계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 힘은 정부만이 아니라 의료진 또 오전에 뉴스 보니까 우리나라의 진단키트가 세계적인 기술이라고 하더라고요. 각국에서 그것 좀 얻으려고 한국에 서로 전화도 하고 그런다고 하는데. 그런 기술. 거기다 국민들의 협조. 이런 나라가 많지 않거든요. 그러면 이런 분위기 속에서 총선을 치르고 문재인 정부를 평가한다고 이야기하면 이건 지금 민주당한테는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고 오히려 통합당 같은 경우에는 바로 이 대목에서는 정말로 긴장해야 될 대목이라고 봐야죠.

[앵커]
말씀하신 게 총선 같은 경우에는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전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게 지금 가깝게 와닿기는 하지만 보통 정치학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선거는 저장효과가 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총평가를 한 게 투표로 나타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저장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건가요?

[박상병]
그럴 것 같아요. 왜 그러냐면 저장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조건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건 저장효과가 언론에 의해서 국민들에게 인식이 돼야 돼요. 지금은 코로나 문제 때문에 안 나옵니다. 선거운동을 하기 어려워요. 선거운동 하는 모습도 보기 어렵습니다. 지금 그런 상황 속에서 부각이 안 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저장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야기할 때 대안이 나와야 돼요, 대안. 대안정당이 누구냐면 통합당이 강력한 모습으로. 그래서 우리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통합당이 정말로 역신을 해서 대안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거거든요. 대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사람들이 더 많을 거예요.

바로 그 두 가지가 맞물리다 보니까 이번 총선에서는 그런 저장효과보다는 오히려 문재인 정부를 평가하면서 자칫 지금 여권에서도 통합당을 심판할 것이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180석, 200석 얘기가 나오는 건 바로 그런 대목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나름대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반영이 돼서 통합당한테 오히려 악재가 되는 그런 총선이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저는 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부분들이 과연 내일 투표를 통해서 어떻게 결과가 나타날지 지켜봐야 되는 그런 대목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데 두 분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코로나19 때문에 물론 집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졌고 하지만 반대로 또 생각해 보면 이번 선거만큼 후보자들이 유세하기 힘든 선거가 없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일단 유권자를 만나기도 힘들고요.

그리고 선거유세 방식도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말들이 나오면서 저희가 앞서서 막말 논란도 살펴봤습니다마는 이게 각 후보들이 선거유세를 하는 현장에서 삭발이라든지 혈서 이런 얘기까지도 자극적인 내용들이 말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거든요.

[박상철]
그렇죠. 후보자들이 처음에 그랬어요. 코로나 사태 오니까 과거의 선거운동 방식을 갖고 있다가 처음에 우리 악수 이렇게 하는 것도 얼마나 어색했습니까? 지금 이렇게 가요, 이제. 이렇게 악수 안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코로나 상황에서 뭔가 적응해 가는 건데. 조금 전만 해도 몇 주 전만 해도 선거운동을 할 방법이 없었어요. 후보자가 뭘 할 게 없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정책대결이 사라진 것이죠. 코로나라는 것이 모든 것을 빨아들여버리니까. 아까 얘기한 것처럼 정책대결을 했으면 야당도 자기 할 말이 있단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나온 것이 뭐냐 하면 막말이 나오는 거예요, 정책대결이 사라지다 보니까. 막말이 나중에는 급기야 우리 비례당이라고 있잖아요. 앞으로 우리가 비례당, 위성정당, 연동형이라고 하는데 지역구도 없이 지금 뭔가 떠돌아다니는 이 비례당에서 국민들이 뭘 보고 표를 찍어야 될지라는 부분에서 우리가 정리는 해야 되겠습니다마는. 일단 그 당 대표로 나온 사람은 국민들한테 호감을 사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모든 것을 삼켜버린 코로나 사태 속에서 강하게 표현하다 보니까 급기야는 혈서까지 나와버리는 이런 상황이 돼 버리고 말았어요.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 끝나고 나서 법을 많이 손을 본다면 정말 선거법을 손을 봐야겠다라는 것이 제일 1번이고요. 아까 조금 전에 저장, 정치적으로 어려운 말을 했지 않습니까? 그게 유권자들에게 어떤 기억이 있냐가 굉장히 중요하고 어떤 인식이 쌓여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보통 그러면 대상을 갖다가 집권여당한테만 이야기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야당으로 가볼 필요가 있어요. 저는 야당이 사실 선거 전에 당명까지 미래통합당으로 바꿨다는 건 통합이 아니라 봉합으로 그쳤다는 아쉬움이 굉장히 많아요. 제대로 했으면 이번에 어필이 됐을 가능성도 높았어요.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이렇게 와버리지 않았습니까. 국민들한테 뭐냐 하면 야당의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못 봤어요. 이것도 코로나에 대한 야당의 원망을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야당의 모습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거예요. 과거에 뭐했느냐. 의석을 적당히 주니까 국회에서 법을 만들지 못하게 발목 잡고 있더라.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유권자의 생각 속에 들어갈 수도 있는 문제거든요. 그래서 선거운동을 못 하게 된 건 어떻게 보면 여야든 답답하겠지만 야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천재지변이지만 불공정하고 억울한 부분도 사실 없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의 말씀을 종합해 보면 일단 조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여당의 압승을 예상하는 분위기로 지금 말씀하고 계신데요. 이런 가운데 안철수 대표는 국토대장정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러면서 여당이 압승할 경우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위협이 될 것이다, 이렇게 경고했어요.

[박상병]
그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죠. 지금 국민의당은 사실 통합당과 함께 묶여서 가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가 전국을 뛰어다니면서 얘기할 때 어떤 이야기가 먹힐까를 판단했겠죠. 지금 상황 속에서는 조국 대 윤석열 프레임으로 가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고. 그 이야기한 거 아니겠습니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러나 조금 더 크게 보면 우리가 사법개혁이라든지 대한민국의 검찰개혁 등을 볼 때 과연 지금 윤석열 총장 체제가 갖고 있는 위상이 무엇인가를 따져보면 그건 안철수 전 대표다운 발언은 아니에요. 저는 그건 아니라고 보고요.

지금 더욱이 이번 총선을 통해서 사실 제3지대 정치는 거의 몰락의 위기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 안철수 전 대표도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사람이에요. 정말 반성해야 할 상황인데. 지금 이 상황 속에서 윤석열을 지키는 모습은 결국은 그동안에 우려했던 통합당과 결국 하나의 묶음으로 가는 또는 제2, 제3중대 역할을 한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는 대목이고. 이번 총선에서 몇 석을 거둘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만약에 의미 있는 의석을 가지면 앞으로도 역할을 할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하면 사실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제3지대 정당의 소멸과 함께 같이 운영을 맞을 것이다. 저는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박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상철]
저도 안철수 대표가 많은 부분 안타까워요. 저보고 팁을 달라고 했으면 이렇게 줬을 겁니다. 정말 중도실용정치가 꼭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으로 누구랑 하겠다라는. 공천을 잘할 필요가 있는데 이번에 완주를 하면서 메시지 전달을 제대로 못했어요. 이미지 전달은 어떤 이미지 전달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또 하나 안타까운 건 윤석열 부분을 얘기했지 않습니까? 사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위원장이 영입돼서 간 이유는 당신은 문재인 정부의 급소를 잘 아니까 와서 도와달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똑같이 조국을 살릴 겁니까, 경제를 살릴 겁니까? 그게 윤석열 이야기랑 똑같은 거 아닙니까?

그렇게 시작을 해서 프레임을 그렇게 끌고 가려고. 프레임이라는 게 씨름으로 얘기하면 샅바싸움이에요. 샅바싸움을 잘못 한 거예요. 손을 뺏습니다. 이미 빼버렸어요, 김종인 위원장. 그런데 안철수 대표가 마지막 경주 딱 마무리해 가지고. 저는 안타까운 게 이번 공천도 다만 몇 명이 되더라도 저런 사람이 정치하겠구나라는 기대감을 줘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잖아요. 그러면 마지막 한마디는 이 상황에 맞아야 되잖아요. 맞지 않는 것.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가 끝나고 안철수 대표가 아직도 대한민국에서는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봐요. 그러나 이런 식으로 가면 정치적 개인주의를 넘어서 고립주의에 빠질 수 있다는 매우 큰 안타까움을 가졌습니다.

[앵커]
오늘 나오신 두 분 모두가 이번 총선 투표율이 조금 과거보다는 많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계신데요. 만약에 투표율이 과거보다 높아졌을 경우에 이게 과연 여당 쪽에 유리하냐. 아니면 보수 야당에 유리하냐. 이 이야기를 놓고는 설왕설래하거든요. 간단하게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한마디씩 듣고 끝내겠습니다.

[박상철]
투표율이 높은 게 여당한테 유리하고 야당한테 유리하다는 실제로는 내용이 뭐냐. 그러면 연령별로 30~40대가 높냐. 60대 이상이 높은지 봤을 때 30~40대가 높으면 아무래도 진보진영, 범여권이 유리할 것이고 또 지역적으로 호남하고 TK하고 호남은 별 의미는 없다고 봐요, 죄송한 이야기지만 높든 낮든 한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까. 수도권하고 PK지역이거든요. 부울경. 이 진영의 투표율이 높을 때 누구한테 과연 유리하냐. 저는 처음에 높을 때는 통합당한테 유리할 것이고 높지 않으면 여권한테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아직도 우리 선거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제가 함부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다, 이야기해서도 안 되고 또 그걸 기대 섞인 이야기를 해서 설혹 갖고 있다고 이야기해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제가 마지막 알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한다면 수도권하고 PK진영의 투표율이 얼마큼 높냐에 따라서 서로 간의 의석수를 가져가는 비율은 달라질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간단하게 얘기해 주시죠.

[박상병]
평론을 하는 사람들은요. 금언이 있습니다. 어디 가서 투표 끝나기 전에는 투표율 말하지 말라고. 그런데 방송사만 가면 물어봐요. 그런 상황인데요. 지금 상황으로 투표함이 열리기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지켜보는 게 정답인데 그런 투표율이 높아질 경우를 가정해서 우리가 추론을 해 보면, 합리적으로. 두 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투표율이 높다는 이야기는 뭐냐하면 결과적으로 이 정부에 대한 평가가 클 수밖에 없다는 대목이죠.

[앵커]
정부에 대한 평가의 투표다?

[박상병]
그거로 간다는 거죠. 관심이 없으면 아예 안 가는 거거든요. 그럼 이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좋으냐, 좋지 않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고. 두 번째로 투표율이 높다는 얘기는 결과적으로 중도층에 있는 인사들, 부동층도 대거 간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러면 지금 시점에서 여야가 어디가 더 불리하느냐, 유리하느냐를 따져보면 답은 나온다는 얘기죠, 지금 상황 속에서. 그 두 가지를 종합해볼 때 투표율이 높으면 그래도 민주당한테 좀 더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는 게 아마 합리적인 판단일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직까지 격전지가 워낙에 많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내일 본투표를 해 봐야 그 결과를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박상철 경기다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그리고 박상병 정치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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