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사전투표율 26.69%...'역대 최고'

21대 총선 사전투표율 26.69%...'역대 최고'

2020.04.13.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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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이종근 / 시사평론가,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15 총선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은 낙관론 경계를, 통합당은 여당견제론을 부각하면서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오늘 패널 두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앞서 영상에서도 봤지만 여야 모두 엄살 경쟁이 한창인데요. 이 앞서서 끝난 사전투표율부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7% 가까이 기록을 했는데 역대 최고치 아닙니까? 여야는 그런데 이를 두고 해석이 각각 다른 것 같습니다.

[최진봉]
아전인수격으로 해석을 하죠. 자기들한테 유리하겠다고. 저는 그렇게 지금 상황에서 투표가 어느 정도 높아진 게 어느 한 당에 유리하다고 일방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예전에는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 층이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투표를 보면 두 가지 특징이있는데 하나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사람들이 안전하게 투표를 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이 몰리게 되는 본 투표 당일보다는 미리 해서 다른 사람이 없을 때 미리 하겠다 이런 안전 심리가 작용한 것 같고 두 번째는 직장에 다니거나 아니면 바쁘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본 투표 당일 본인이 사는 지역구에 가서 그건 투표를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전투표 같은 경우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할 수 있다 보니까 편리성이 또 일정 부분 작용했다. 그렇다고 하면 꼭 어느 한 진영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기보다는 기본적으로 본인들의 편의성과 편리성과 코로나19의 사태에 대한 반응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어느 정당에 유리하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각 정당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이르다 이런 말씀이신데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저도 지금 교수님 말씀에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하게 바라봐야 되는 지점은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교수님의 말씀에 가장 큰 동의는 뭐냐 하면 사전투표가 2014년 지방선거부터 시작됐을 때부터 지금 따져보면 점점점 높아지고 있거든요. 그만큼 인식도가 높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사전투표가 저거 만약 하게 되면 혹시나 투표함이 며칠 동안 제대로 봉인될까, 이런 우리가 트라우마가 있잖아요. 왜 옛날에 부정선거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본 투표 꼭 해야지, 이런 어르신들의 주로 그런 우려가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점점 해소도면서 많이들 나오신다, 이런 기본적인 그런 인식은 있는데 다만 이번에 굉장히 유의미하게 높아졌던 점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26.69%가 대선하고 자꾸 연결을 시켜서 보면 대선 때랑 거의 비슷한 것 아니냐. 0.63% 정도밖에 안 오르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점점 오르지 않았느냐라고들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대선과 이걸 비교할 게 아니고 총선과 비교를 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총 투표 수가 투표율이 달라요.

그러니까 지금 총선은 언제나 50%대예요. 60%를 넘긴 적이 없습니다. 58%, 57%, 55%. 이런 50%대인데 대선은 70%대예요. 77%, 76%. 여기서의 26%와. 그러니까 총선은 총선끼리 비교를 해야죠. 예를 들자면 내가 총선은 꼭 투표해야 돼라고 생각하는 전체적인 숫자가 50%대거든요.

거기의 26%가 참여를 한 것과 70%대에서 26%가 참여한 것과는 다르다는 거죠. 그러니까 적극적으로 더 많이 나가는 것이 대선이라고 생각한다면 사실은 이번에 4년 전의 총선에 비해서 거의 배 이상 올랐다는 것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투표하려는 성향이 높아지고 있다. 즉 조심스럽게 어쨌든 본 투표도 견인하는 게 아니냐라는 그런 생각도 해볼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최종 투표율도 역대 총선보다는 높을 거다라고 전망을 하시는 거군요? 이번 사전투표율을 보면 서울 종로 동작을 지역. 그리고 대구 같은 경우에도 전체 투표율은 낮은데 수성갑 지역은 또 높더라고요. 격전지가 높았어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최진봉]
격전지가 높다고 하는 것은 이미 후보를 결정했다는 거잖아요. 사전투표에 나오시는 분들의 특징 중의 하나는 이미 누구를 찍어야 될지를 결정하신 분들이에요. 예컨대 사전투표 이후에 본 투표까지 며칠이 더 있잖아요.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거기서 영향을 받아서 결정을 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사전투표에 나오셨다고 하면 어느 정도 그전에 상관없이 나는 누군가를 지지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거예요. 그만큼 격전지 같은 경우에는 세 결집, 즉 각 진영의 세 결집이 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결국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만들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사전투표에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면 결국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 지지하는 후보나 정당을 바꾸지 않겠다라고 하는 의지가 더 강하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격전지는 결국 세 대결이나 세 결집이 커질 수밖에 없고 그 영향이 결국은 미리 후보를 결정한, 선택할 후보를 결정한 사람들이 더 많이 투표장에 나올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장면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틀 뒤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저희가 차명진 후보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세월호 관련 막말로 논란을 빚었는데 결국 당에서 제명이 됐습니다. 미래통합당이 오늘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런 결정을 내렸는데요. 황교안 대표의 발언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앞서 통합당 윤리위가 제명이 아닌 탈당 권유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늘 긴급최고위원회의가 열려서 결국 제명을 결정을 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현수막 논란이 아무래도 결정타였겠죠?

[이종근]
그렇습니다. 일단 황교안 대표는 선을 그었죠. 우리 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겠다. 그런데 그것이 굉장히 어정쩡했어요. 왜냐하면 그렇게 이야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핑크색 점퍼를 입고 통합당 유세차에 실어서 계속 유세를 했거든요.

그런데 유세를 하는 과정에서 지금 말씀하셨듯이 또다시 부적절한 트위터 내용, 그러니까 현수막이 있었는데 현수막이 자기 현수막이 원래 걸려 있었는데 상대 후보가 위아래로 자신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위아래로 내걸자 거기에 분노를 해서 또다시 지난번에 부적절한 표현을 써가면서 트위터에 그 글을 올리고 그리고 그것만이 아니라 사실은 자신이 면죄부를 받았다 하면서 같은 내용.

그러니까 지난번에 방송에서 했던 내용을 또다시 유세 현장에서도 계속 한 그런 부분들과 관련해서 결정적으로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라고 판단을 내려서 윤리위를 다시 여는 것보다는 최고위가 결정을 하겠다 하고 최고위를. 그것도 사실은 실질적으로 출석한 최고위원은 2명에 불과한데 지금 사실 최고위원들도 다 자기 선거를 한다거나 유세를 도와주는 형편이었기 때문에 동영상을 통해서나 혹은 전화로 만장일치를 했다라고 지금 발표를 했습니다.

[앵커]
차명진 후보 같은 경우는 당의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이고 법적 대응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일단은 그런데 후보는 무효가 되는 것이고 사전투표를 한 표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최진봉]
그것도 다 무효가 돼요. 왜냐하면 선관위에서 후보 자격을 박탈했기 때문에. 그런데 차명진 후보는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서 또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무효로 해 달라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하겠다고 하는 거니까 제가 볼 때는 본인은 계속할 것 같아요, 선거운동을. 본인 지금 스스로는. 제가 그렇게 느껴지는데. 왜냐하면 본인은 지금 당에도 다시 재심 청구하고 여러 가지 절차를 또 밟겠다고 하니까 지금 선거가 며칠 남지 않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차명진 후보는 계속 아마 나갈 것 같고. 그렇게 되면 통합당 입장에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죠. 이렇게 차명진 후보에 대해서 뒤늦게라도 이렇게 조치를 취한 것은 저는 그 사이에 탈당 권유라고 하는 것은 권유잖아요, 권유. 강제력이 전혀 없어요. 이런 결정을 내린 게 저는 잘못됐다.

윤리위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이 부분이 역풍을 맞아서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많이 받았잖아요. 지금 이렇게 최고위가 갑자기 영상으로 회의 참석해서 만장일치로 결과를 내기까지 이런 행동을 한 것은 이게 엄청난 파급력이 있다고 하는 판단이 선 거예요.

그러니까 주말 사이에 여러 가지 민심의 변화라든지 또 차명진 후보가 계속 주말에도 그런 같은 발언을 하고 본인이 전혀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지금 통합당에 대한 지지나 아니면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서 어려움이 닥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꼈다고 저는 봐요. 그래서 불가피하게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 효과가 어느 정도 될지는 지켜봐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세대 비하 발언을 했던 김대호 후보가 제명 조치됐을 때 잇따라서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발언이 나왔잖아요. 진지하게 윤리위가 그때 제명 조치를 했더라면 지금 이렇게 뒤늦은 조치가 없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십니까?

[이종근]
저는 지도부가 판단을 잘못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어떤 판단이 들어야 되냐면 전략적으로 봤을 때 지난 4년 전에 통합당의 패배, 당시는 새누리당이었지만. 통합당의 패배는 가장 큰 것이 수도권이었습니다. 수도권에서 49개 지역 플러스 그다음에 경기인천 합쳐서 121석인데 121석에서 전통적으로 지켜왔던 지역까지 빼앗긴 곳이 굉장히 많아요.

이를테면 서울에서 강남을이라든지 양천갑이라든지 28년, 24년 동안 한 번도 빼앗기지 않은 지역까지도 전부 내주었거든요. 이런 참패를 했던 그런 가장 큰 원인이 수도권에서 진박 논쟁 때문이었습니다. 진박 논쟁 때문에 수도권에 있는 의원들이 더 이상 그렇게 그런 공천을 하지 마라. 우리가 다 무너진다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만 우리가 살면 돼라고 하는 그런 밀어붙이는, 그러니까 진박 공천을 밀어붙이는 그런 모양 때문에 사실은 수도권 참패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비슷한 양상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러한 막말들이 이어지면서 수도권을 어떻게든 탈환을 해야 되고 어떻게든 수성을 해야 되고 어떻게든 공성을 해야 되는데 수도권에서 무너지는 그런 상황이 이번 주말이 가장 중요했는데 그 수도권의 가장 큰 주말 유세를 망치고 있다, 그 이슈 때문에. 이런 판단이 다시 한 번 최고위를 열게 된 게 아닌가. 말씀하셨듯이 일주일 전에 했었어야 됐다라는 점이죠.

[앵커]
수도권 유세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런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미래통합당에서는 오늘 개헌 저지선, 그러니까 100석도 어렵다, 이런 얘기까지 위기론이 터져나왔는데요. 관련 발언을 잠시 듣고 오시죠.

[앵커]
박형준 위원장은 지금 100석도 어렵다라고 했는데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는 엄살이다라고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저는 김종인 위원장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그 말은 결국 박형준 위원장 입장에서는 위기감을 자꾸 증폭시켜서 지지층을 끌어내려고 하는 거죠. 그리고 중도층 중에도 갈팡질팡하시는 분들한테 이렇게 너무 많은 의석을 한 당에 밀어주면 독재가 될 수 있다. 우리가 견제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거예요.

결국 물론 차명진 후보의 막말 때문에 분위기가 많이 이쪽으로 흐르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당 측에서는 그 분위기를 다시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읍소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고 그 읍소 전략을 박형준 위원장이 지금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결국 한 당이 너무 많은 의석을 갖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라고 하는 분을 강조하는 거예요. 우리를 도와달라. 우리가 견제할 수 있는 힘을 달라, 이런 얘기를 하는 건데 선거전략에서 이런 어려움에 처한 당들이 저런 표현을 많이 쓰고요.

또 밀리는 당, 예컨대 쫓아가는 입장에 있는 정당 같은 경우에는 저런 읍소 전략을 쓰는 게 일반적이에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박형준 위원장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떠나간 민심, 또는 떠나간 중도층의 표심을 다시 불러오기 위해서는 견제 세력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는, 1당이 너무 많은 의석을 가져가는 것을 견제해 달라, 이런 과정에서 읍소 전략을 펼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저는 김종인 위원장 말처럼 그렇게 100석 이하. 모르겠습니다. 어느 정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까지 될지는 지켜봐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평론가님, 초반에는 정부 심판론을 미래통합당에서 꺼냈었는데 지금 어쨌든 여당 견제론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것 같은데 그 배경이 뭐라고 보십니까?

[이종근]
결정적으로 판세를 바람을 일으켜서 무언가 뒤집었어야 됐다. 터닝포인트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바람들이 수도권까지 밀려와서 수도권에서도 이제 승기를 잡았어라는 판단이 있었으면 아마도 폭주냐, 견제냐. 지금 현수막이 다 바뀌고 있어요. 통합당 현수막이 길거리마다 전부 다 통일됐습니다.

폭주냐 견제냐로. 어떤 후보도 다 통일한 건 그만큼 이 지금 캐치프레이즈로 가야 된다라는 중앙당의 전략이거든요. 그게 터닝포인트를 만들지 못했다. 이제는 완벽하게 언더독으로 가야 된다. 언더독이라는 건 아시다시피 개 둘이 싸우는데 사람들이 지나갈 때 위에 있는 톱독보다는 밑에 깔린 언더독을 동정하는 그런 경향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실 이건 언제나 있어왔어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원이 그렇게 노인 폄하 발언 있을 때도 완전히 분위기가 몰리니까 전부 다 무릎을 꿇고 한 표를 읍소했고 지난번 4년 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진박 공천 때 비난을 받으니까 최경환 의원이 전체 대구 후보들을 전부 이끌고 큰절을 올리면서 읍소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뒤쫓아가는 정당 또는 우리가 굉장히 터닝포인트를 만들려 할 때 읍소 전략은 언제 있어 왔습니다. 그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느냐 안 다가가느냐는 유권자들의 판단이겠죠.

[앵커]
그러니까 언더독, 어떻게 보면 강자에 대한 견제 심리를 바라고 이렇게 읍소 전략을 한다는 것인데 그러면 역대 선거에서 그게 효과가 있었습니까?

[이종근]
좀 전에 제가 마지막으로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이 퍼포먼스로 느껴지고 진정성이 안 느껴질 때는 한 번도 그게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즉, 4년 전이 그렇습니다. 최경환 의원이 대구에 내려가서 대구 후보들이랑 할 때 그때 대구 후보들이 최경환 의원만 유세 안 왔으면 좋겠다. 워낙에 분위기가 안 좋았거든요, 진박 공천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부 다 개별 유세를 안 하고 전부 12명 정도가 전부 무릎을 꿇고 큰절을 올렸는데 대구 어떻게 됐습니까? 사실 분위기 안 좋았잖아요. 무소속 의원 둘에 민주당 의원 1명 이렇게 당선시켜줬잖아요. 그러니까 진정성이 없다라고 느껴졌을 때는 가차없이 어떠한 읍소 전략도 통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미래통합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어쨌든 읍소 전략으로 나아가고 있고 상대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조금 여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자만을 경계를 하는 것 같아요. 오늘 이해찬 대표가 선거 막바지에 괜히 실수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단속을 하는 모양새였는데 잠시 발언을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이해찬 대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과반 승기를 잡았다라고 호언장담을 했었는데 지금 조금 말이 달라졌습니다. 이것도 약간 엄살 전략일까요?

[최진봉]
그렇게 엄살 전략이라기보다 지난번에 유시민 이사장의 말 때문에 그렇게 된 거예요. 유시민 이사장이 180석 얘기를 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아졌어요. 그러니까 중도층에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저렇게 오만하다, 교만하다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저도 상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게 마음속에 아무리 180석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내는 순간 일반 국민들이나 유권자들이 볼 때, 특히 중도층이 볼 때 이제 오만해졌구나,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되면 심판의 칼날을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발언은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낙연 선대위원장도 뭐라 그랬습니까? 그런 말 절대로 하면 안 된다. 끝까지 겸손하게 가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고 분위기가 완전 바뀌었어요. 결국 지난번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 이후에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다시 겸손 모드로 돌아서는 거죠. 당연히 저는 그래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180석이라는 게 무슨 근거로 얘기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겁니다. 선거가 끝나봐야 아는 거죠. 그래서 저는 민주당이 어쨌든 더 겸손하게 가야 돼요. 최대한 겸손하게 가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끝까지 얻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마치 승리에 도취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 역풍을 맞을 수도 있거든요.

며칠 남지도 않은 이 선거 과정에서 그런 모습이 하나라도 보이게 되면 그건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전략을 바꾼 건 참 잘한 전략이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절대 오만하거나 교만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그걸 명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평론가님, 미래통합당 같은 경우에도 저 180석 발언을 계속 공격을 하고 있는데 이게 180석이 가진 의미가 적지가 않죠. 이게 그냥 180석이라기보다앞으로 향후 정국이라든지 거기서 가지는 의미가 있는 거죠?

[이종근]
그렇습니다. 지금 선진화법 때문에 사실 5분의 3이라는 숫자가 굉장히 중요해요. 선진화법 이전에는 과반이었는데 5분의 3만 있으면 선진화법을 어느 정도 무력화시킬 수 있고 또 필리버스터도 못하게 할 수가 있어요, 5분의 3의 동의만 있으면 . 물론 여기에 20석만 더 있으면 개헌까지도 가능하죠. 그러니까 어찌 됐든 20석에 상대 당의 반란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180석이 갖는 것은 정국을 주도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그런 숫자이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저도 교수님 말씀처럼 사실상 굉장히 막판에 큰 실수였다라고 보여지거든요. 절박한 유권자들은 절박한 정당에 표를 주지 여유 있는 정당에 표를 주지는 않습니다. 굉장히 여유 있고 지금은 옛날과 다르게 인증샷 이런 게 굉장히 없어졌어요. 야당 때는 진보 진영이 굉장히 인증샷이라든지 투표 독려가 활발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굉장히 조용합니다. 그만큼 지금은 우리가 이길 수 있다라는 확신이 너무 지나치게 크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유시민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한 말이었었죠. 비례의석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지금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최근 자체 판세 분석을 볼 때 지나친 낙관론이다 이렇게 판단하십니까?

[최진봉]
저는 지나친 낙관론이라고 봐요. 많으면 과반 정도까지는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180석을 할 수 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낙관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박빙 지역도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표심이 막판으로 갈수록, 지금 현재 깜깜이 선거가 되면서 여론조사 결과도 공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180석을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선거는 마지막 하루 전에 어떤 일이 일어나서 그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어느 한 정당도 자신 있게 180석을 얘기하거나 아니면 과반 이상을 자신 있게 장담하거나 이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저는 절대로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민주당도 그런 점들을 꼭 명심하고 마지막까지 겸손 모드로 가야 된다. 그러지 않으면 본인이 원하는 만큼의 의석도 얻지 못하는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입 밖으로 그런 말을 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선거 마지막까지 긴장을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종근]
180을 한번 계산을 해보면 이게 가능한지를 알 수가 있어요. 123석을 얻었습니다. 지난번에, 4년 전에 민주당이. 123석은 비례까지 다 합친 숫자예요. 그런데 여기에 플러스알파 건이 있죠. 호남에 지역구 25석은 아마도 국민의당이 지금 민생당으로 바뀌었지만 25석을 가져가기 힘든 상황입니다.

거기서 최소 20석 이상은 가져오겠죠. 그러면 143석입니다. 여기에 비례가 플러스 되겠죠. 그런데 더불어시민당 비례가 10석이라고만 쳐도 153석이고요. 그러면 나머지가 어떻게 되죠?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이 30석을 빼면 27석. 그러니까 각각 14석 정도는 가져가야 180석이 됩니다.

정의당까지 다 합쳐도. 그런데 계산을 해보면 정의당과 열린민주당과 시민당이 지금 각각 10석 이상을 다 해서 30석을 다 몰아가야지만 가능한 숫자거든요. 즉 우리가 지금 미래한국당이 거의 5석도 제대로 받지 못할 때 가능한 숫자라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123석이라는 걸 다 지켜내야만 또 가능한 숫자거든요. 그러니까 123석 중에 충분히 또 수도권이나 혹은 PK나 이런 지역에서 또 빼앗길 곳이 분명히 있을 테니까 이 숫자는 사실은 꿈의 숫자가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선거 당일날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가운데 여권에서도 논란이 된 발언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우선 경기 안산 단원을에 출마한 김남국 후보가 한 성인 팟캐스트에 출연한 전력이 논란이 됐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앵커]
김남국 후보. 과거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한 말이 논란이 됐는데 어떤 발언을 한 겁니까?

[최진봉]
그러니까 팟캐스트에서 김남국 후보가 예를 들면 문제가 되는 발언을 하지는 않았어요. 지금 들어본 것처럼 그냥 마지막에 했던 말이 저 정도면 바로 한 달 뒤에 결혼을 결심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을 한 거고 앞에 진행자들, 남자 진행자가 3명이 있는데요.

그 진행자들이 한 말이 문제가 되는 거예요, 지금. 그래서 저 팟캐스트가 저는 부적절하다고 봐요. 물론 팟캐스트라고 하는 것이 개인들이 원하는 사람들이 돈을 내고 듣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일반 방송과 동일한 기준에서 수준을 맞춰야 된다 이렇게 볼 수는 없어요.

팟캐스트가 갖고 있는 특징상. 그리고 저거는 유료로 듣기 때문에 원하는 사람만 들어가서 듣는 거잖아요. 보는 건 아니고 목소리를 듣는 거니까. 그런 상황에서 동일한 기준의 방송 심의를 하거나 아니면 규정을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문제가 된다면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김남국 후보가 저기에 같이 출연했다, 이건 문제 삼는 건 어느 정도 이해가 돼요. 그런데 김남국 후보가 저기서 음란한 발언을 하거나 아니면 무슨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은 없어요. 그리고 본인의 해명을 들어보면 본인은 그냥 출연자로 와달라고 해서 간 것이고 본인은 거기서 연애 못 하는 남성의 한 예가 돼서 거기서 상담을 받는 과정이었다. 그 과정에 남자 출연자들이 저런 약간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들, 여성에 대해서. 그런 발언들을 했고 그 장소에 여성들도 4명인가가 있었다고 그러더라고요, 출연자 중에 같이. 그래서 거기서 얘기가 됐었고.

그런 상황에서 본인은 그런 내용이 있는지도 모르고 가서 그냥 그런 자리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그리고 저 방송에 어느 정도 출연을 하다가 문제가 돼서 본인은 탈퇴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문제가 되는 건 지금 제가 만약에 저게 문제가 되려면 출연했다는 자세에 대해서 문제를 삼으면 삼을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저런 방송에 왜 출연을 했냐. 그러나 김남국 후보가 발언 내용 중에 무슨 특별히 문제되는 발언을 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걸 명확히 할 필요가 있고 또 하나 바로잡을 게 김남국 후보는 본인이 진행자가 아니고 분명히 출연자의 한 명이었다는 점을 본인이 해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본인이 발언을 한 건 아니라고 하지만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 그러니까 상대 후보 쪽에서는 지금 후보 사퇴까지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잠시 발언을 들어보고 이야기 계속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박순자 후보. 이대로 넘어갈 수는 없다라고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평론가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우리가 미투운동이 활발해졌을 때를 다시 되돌아가서 생각해보시면 그때 어떤 일들이 있었냐면 대학교에서 남성들이 동료 여학생들의 몸매 등을 갖고 서로 이야기 나누는 대화방이 공개가 됐습니다. 그때 그 여학생들의 비난은 어떻게 됐냐 하면 그 안에서 이야기하지 아니한 사람들도 역시 동일하게 비판을 받았습니다.

왜? 같이 그것을 즐겼기 때문에. 그 방 자체. 우리 N번방 사건을 다시 돌아볼까요? 지금 n번방도 거기에 직접적으로 돈을 내서 무엇을 요구하고 한 사람만이 아니라 거기에 들어간 사람까지도 우리는 확대해서 지금 비판을 합니다. 그만큼 우리는 젠더 감수성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거예요.

이 방송은 처음부터 본 방송은 섹드립이라고 표현되는 선정적 농담과 욕설 난무한다라고 쓰리연고전이라는 방송이 이미 규정을 한 상태예요. 규정을 해서 방송을 했고 그리고 지금 여기서 소개되지 아니한 부분, 그러니까 지금 김남국 후보가 안에서 동의한. 동의한다는 건 뭐냐 하면 아까도 동의했잖아요. 동의가 다른 게 아니고 그래요, 저 정도면 결심할 수 있습니다.

저 정도면 뭐죠? 지금 여성의 몸매를 갖고 얘기하는 거예요. 몸매의 뭐가 크다 적다를 갖고 저 정도라고 표현하면서 내가 결혼을 한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 이야기의 전체 대화의 흐름 속에서 동참하고 있는 것이지 관망하고 있다? 저는 관망도 문제가 있다고 봐요. 그런데 적극적이지 않다, 발언을 하지 않았다가 이게 지금 면죄부가 된다고 한다는 건 이미 미투 이전의 감수성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지금 미투로 인해서 우리 젠더 감수성은 굉장히 높아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최소한 김남국 후보가 정치적인 어떤 발언, 지금까지 젠더와 관련된 발언을 만약에 자신한테 돌아보게 만든다면 이렇게 표현해야 돼요. 나는 부끄럽게도 알면서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건 정말 부끄럽다라고 표현해야 되는데 나는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빠져나간다는 것은 지금까지 김남국 변호사의 수많은 젠더 관련 발언과 비추어봤을 때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최진봉]
면죄부가 아니고 김남국 변호사는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본인은 저런 발언이 나올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갔었고 그 자리에 참석해서 저런 발언이 나와서 상당히 부담스럽고 불쾌했다. 그리고 나중에 본인이 유감을 표명했어요, 이 사건 이후에. 그런 방송에 제가 출연한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한다.

저는 면죄부를 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저 프로그램 자체에 저는 동의할 수 없고 잘못된 프로그램. 물론 잘못된 프로그램이라는 표현보다 저거는 정말 저런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같이 하는 방송이니까. 그 방송에 간 것도 저는 김남국 변호사가 실수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저는 그렇다고 해서 김남국 변호사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저 사람들의 말에 100% 동의하고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것도 저는 너무 나간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그런 방송에 나가서 출연한 것 자체를 비판할 수 있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김남국 후보가 그런 생각을 아예 애초부터 갖고 있었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너무 지나친 과장이라는 얘기를 드리는 거예요, 제가.

[이종근]
제가 이해가 안 가는 게 잘 아시다시피 팟캐스트는, 그러니까 지금 YTN에 저희가 와서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모르고 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팟캐스트는 돈을 벌어야 되기 때문에 이미 선전을 하고 우리가 어떤 방송입니다라고 이미 규정돼서 방송을 하는 곳이에요. 그런데 이 선정적인 내용이 나는 몰랐다라고 참여한다는 것은 아시잖아요. 팟캐스트에서 그렇게 참여할 수 있습니까?

[최진봉]
선정적인 내용이라 하더라도 그 진행자들이 즉석에서 물어본 내용들이 어떤 내용이 될 것까지 다 예측하고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선정적인 방송이라고 하는 것을 알고 갔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거기서 그렇게 선정적이라는 발언 내용과 정말 여성을 신체적으로 규정하고 아니면 이렇게 소위 우리가 얘기하는 성희롱에 가까운 그런 얘기를 할 수, 거기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안 들어서. 그러나 그런 내용까지 다 알고 갔을 가능성에 대해서 우리가 예측하는 것은 너무 섣부른 예측이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민주당이 방송 내용도 살펴보겠다고 했고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 이 사안을 가지고 어쨌든 정의당 쪽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고 하다 보니까 이걸 민주당이 어떻게 대응하느냐를 앞으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저희가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금 최근에 선거가 얼마 남지 않다 보니까 선거 막판에 항상 나오는 게 막말이라든지 네거티브 공세 이런 게 계속 얘기가 나오는데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경기도 시흥 지원유세에서 한 발언이 또 논란이 되고 있더라고요. 어떤 얘기이고 왜 이런 발언을 했는지 맥락이 뭔가요?

[이종근]
일단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시흥 지원유세에 나서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쓰레기라는 표현을 하면서 저 쓰레기 같은 정당, 쓰레기 같은 정치인들까지는 같은이라는 비유였는데 그래서 저 쓰레기들에게 표를 주면 안 된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아마도 지금 통합당에서 계속 막말이 나오고 이런 과정들과 관련해서 비유를 하면서 이렇게 표현이 된 것 같은데 이낙연 후보가 종로에서 표현하는 것, 우리 미워하지 말자, 통합하자라는 부분이 선대위원장으로 하신 말씀인지 아니면 개인 후보로서 황교안 후보의 전략상 얘기한 건지가 모호한 게 만약에 선대위원장으로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전체적으로 자신의 뜻이 모든 유세나 모든 후보에 다 동일하게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한쪽은 막말을 하더라도. 그러니까 언제나 미워하지 않겠다, 나는 인정하겠다라고 그렇게 말씀을 하셨으면 백원우 전 비서관의 표현도 사실은 대단히 부적절하므로 선대위원장으로서 한번 경고를 했어야 돼요. 왜. 자신이 이야기한 것과 굉장히 다르잖아요. 그런데 경고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죠. 그러면 자신은 선대위원장으로서 얘기한 게 아닌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네거티브와 막말 수위가 올라가는 듯하는데 이런 것들이 지지층 결집에 효과가 있는 겁니까?

[최진봉]
저는 지지층 결집에서 효과가 있죠. 그러나 중도층에 있는 분들끌어오는 데 효과가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왜냐하면 막말이라고 하는 것이 듣는 사람은 상당히 거북해요. 그래서 중도 진영에 있는 분들은 이낙연 지금 후보처럼 그렇게 뭔가 촌철살인으로 상대방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사람들의 감정을 크게 상하지 않는 발언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지 이렇게 자극적인 발언을 하거나 아니면 막말이나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중도층을 끌어오는 데는 저는 도움이 안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예를 들어서 백원우 전 비서관같이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되죠. 속시원하게 해 주는 거잖아요, 결국은.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되는 건데 이거는 사실은 막판으로 가면 지지층은 이미 다 확정되어 있는 거예요. 중요한 건 얼마나 중도층을 끌어오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결국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으면서 따끔한 질책을 하는 것, 이게 훨씬 설득력이 있지 막말이나 아니면 사람들이 듣기에 거북한 발언을 하는 것은 결코 도움이 안 됩니다.

[앵커]
막말, 네거티브 공방도 결국에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시도일 텐데 선거에서 살기 위해서 색다른 시도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앵커]
색다른 시도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앞서 영상에서도 봤지만 한국경제당에서 비례대표 1번을 받은 이은재 후보. 혈서를 쓰는 영상이 공개가 됐는데 이게 대검 앞에서 이런 일을 했다는데 왜 그런 건가요?

[이종근]
일단 두 가지죠. 하나는 윤석열과 조국 이런 이슈 구도를 선점하기 위해서, 어떤 의미에서는 통합당이 적극적으로 이 이슈를 다루지는 않습니다. 경제심판론, 정권심판론을 하면서 적절하게 열린민주당이 조국 수호에 대한 이슈를 꺼내기 때문에 윤석열 총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당은 전체적인 주 전략이 윤석열 지키기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이 이슈를 선점을 하면 그래도 부각이 되겠다라고 생각을 한 나머지 이은재 대표죠, 아마 이 당의 대표이자 비례 1번인 것 같은데 무리수를 뒀다, 이렇게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혈서라든지 혹은 삭발, 단식 이런 것들은 사실은 눈길을 끌 수 있지만 그러나 그것에 대해서 얼마큼 공감할 수 있느냐 하는 점도 있고요. 또 지금 윤석열 지키기라는 부분이 정말로 당의 이념과 강령과 모든 거에 일치해서 비례대표로서 찍어줄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인지도 한번 묻고 싶습니다.

[앵커]
윤석열 이름도 잘못 썼다고 합니다.

[앵커]
눈길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공감을 얻는 게 더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신데 앞서 저희가 영상에서도 봤던 라면 먹방이 나왔잖아요. 이건 어떻게 나온 건지 궁금한데요.

[최진봉]
이게 어떻게 나온 거냐 하면 지금 주인공이 누구냐면 경남 마산합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남현 후보인데요. 이 사람이 무슨 공약을 냈냐 하면 만약에 사전투표율이 26%가 넘으면 본인이 라면 26개를 넘는 먹방을 하겠다. 그러면서 공약을 냈는데 26.69% 나왔잖아요. 심지어 본인의 지역구는 27.54%가 나왔어요. 그러니까 약속을 지켜야 되잖아요.

그래서 지금 인터넷으로 개인방송하면서 라면 26개를 먹는 장면을 했고요. 그게 1000명 정도가 실시간으로 들어와서 답변도 하고 소통도 하고 이런 과정을 겪었다고 하는데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열린민주당, 더불어시민당은 연일 대통령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문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이종근]
그렇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문 대통령과 관련된 사진을 찍고 유세를 하는 것은 이해가 가죠. 왜냐하면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그런데 열린민주당이 저렇게 나선 것을 보면서 사실 기시감이 좀 들어요. 어떤 기시감이 드냐면 옛날에 친박연대 이런 정당들 있지 않습니까?

분명히 그 당시에는 새누리당과 다른 정당이었는데 그 당이 도리어 더 다른 당의 의원에 불과했어요. 당시 박근혜 의원이었잖아요. 대통령도 아니고. 한 평의원을 지지하는, 또는 옹호하는 그런 정당을 만든 것도 사실은 헌정 사상 처음 이었는데 지금은 대통령과 관련된 집권여당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당이 도리어 대통령과 더 가깝다 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잖아요.

어떤 의미에서는 강령이라든지 이념이라든지 혹은 정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곁들어진 공약으로 자기 정당의 차별화를 시도해야 되는 게 아닌가요? 그런데 그 내용이 누구를 더 옹호하겠다, 이런 거로 경쟁을 벌이는 건 앞으로는 지양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열린민주당을 주도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 욕설 섞인 표현을 했다가 하루 만에 이걸 사과를 했거든요. 앞서도 저희가 이런 게 부적절하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왜 이런 표현이 나왔을까요?

[최진봉]
그러니까 왜 이런 표현이 나왔냐 하면 사실은 본인이 나중에 해명한 얘기는 이거예요. 본인이 개인 방송을 하거든요, 본인이 운영하는. 개인방송을 하다가 거기 논란이 많았나 봐요. 거기 올라와서 함께 보시는 분들이 댓글 달고 이러면서 아무튼 열린민주당이나 아니면 정봉주 의원에게 욕설에 가까운 그런 비판을 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 열린민주당 때문에 더불어시민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다 보니 그래서 화가 나서 그 댓글에 대한 반응으로 하다 보니 그런 욕설이 나왔다고 본인은 그렇게 얘기하고 있고 그래서 더불어시민당이나 더불어민주당에 있는 분들을 저격하기 위해서 한 말은 아니었고 댓글에 올라온 글에 대해 반박을 하다 보니 너무너무 화가 나서. 왜냐하면 요즘 보면 이 댓글 안에서 두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싸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지금 진보 진영의 유튜브나 이런 데서. 그러다 보니 거기에 격분해서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사과를 했어요. 그래서 저는 그래도 좀 참았어야 되는데 정봉주 전 의원이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요. 그러나 어쨌든 빨리 사과하고 본인이 잘못한 것을 인정한 것은 잘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강원도 춘천에 출마한 통합당 김진태 후보 측 선거사무원이 세월호 현수막을 훼손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불법 옥외광고물인 줄 알았다, 이렇게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종근]
해명도 적절하지 않죠. 왜냐하면 불법 옥외광고물은 누구나 다 철거할 수는 없습니다. 불법 옥외광고물은 시청이나 구청 공무원이 하는 것이지 그것을 불법이라고 판단하는 것도 사실 개인이 그냥 일반 시민이 할 수 없는 것이거든요. 그 판단 자체도 사실은 공무원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해명도 적절치 않고 또 이 부분이 어찌 됐든 지금 차명진 의원과 관련해서 본의 아니게 전 당에 누가 끼쳐진 상황이잖아요, 세월호 이슈가. 당이 공식적으로 세월호에 대해서 이슈화한 것도 아니고. 그러면 각 후보들이 굉장히 조심해야 돼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사무원이라는 것이 어차피 지금 공식적인 선거운동원이에요. 선거운동을 함께하는. 사무를 보든 보조를 하든. 그런 사무원이 했다고 한다면 개인적인 일탈행위였다라고 사과를 했지만 그러나 김진태 후보도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된다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사전투표와 관련해서 서울 강남의 한 복지법인이 관내 장애인분들에게 안내문을 보냈는데 이게 논란이 됐거든요. 1번만 찍어라, 이 부분이 논란이 됐는데 정확히 어떤 게 논란이 된 겁니까?

[최진봉]
왜 논란이냐면 1번만 찍으라고 그러면 지금 현재 1, 2번이 누구인지 다 아시잖아요. 그러면 특정 정당을 찍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물론 복지관에서 뭐라고 해명을 했나 하면 한 번만 찍어라, 이런 얘기를 해요.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저런 오해를 살 만한 내용은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그러니까 본인들은 물론 한 번만 찍어라, 두 번 찍지 말고. 왜냐하면 거기에 계신 분들을 잘 선거에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얘기를 하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 얘기는 아예 안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지금 저런 상황에서 저런 얘기가 나오게 되면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고 당연히 야당에서는 저걸 문제 삼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복지관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조금 생각을 바꾸셔서 저는 오해 살만한 내용은 아예 하지도 말아야 된다. 그래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쨌든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복지관은 한 번만 찍으라는 의도로 얘기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것은 여러 가지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요소는 분명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게 또 하나가 있는데 서울 강남병의 김한규 후보 캠프에 카톡 강령도 지금 논란인데 2번을 지지하는 부모님 투표 안 하게 설득하라라는 게 올라왔다는데 이건 또 어떻게 된 겁니까?

[이종근]
지금 그러니까 강남병 김한규 후보 캠프의 카톡방에 운동원들이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방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아이디어 하나가 올라온 거예요. 그 아이디어가 자원봉사자가 올린 아이디어인데 2번을 찍는 부모님들, 그러니까 어르신 세대가 주로 2번을 찍는다.

2번을 찍는다는 것은 어쨌든 통합당을 찍는다는 이야기겠죠. 통합당을 지지하는 어르신들을 투표장에 안 나가게 하기 위해서 설득하는 방법은 코로나19 예를 드는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아주 자세하게, 그러니까 그런 데 가면 매우 위험하고 밀폐 공간인 투표장에 가면 전염될 수 있으므로 투표는 다음에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 지금은 집에 안전히 계세요라고 설득을 하시면 2번을 찍으실 분들이 안 나갈 수 있다라는 뉘앙스로 글을 올렸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김한규 후보 측은 오픈된 창이고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는데 자원봉사자가 한 것이라 어떻게 제재를 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해명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내가 드러난 게 아니냐. 즉, 어떤 후보도 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번 찍는 어르신들을 어떻게든 투표장에 안 가게 설득을 해야만 한다라는 그런 생각들이 지금 공유되고 있다라는 현장을 우리는 목도한 셈이 됐죠.

[앵커]
공식 선거운동원이 아니니까 그 글을 쓴 사람이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소속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출근길에 유세 도중에 위협을 받았다고요, 골프채로. 어떤 상황이었나요?

[최진봉]
아침에 오전 7시 40분에 수성구에 있는 두산오거리에서 선거운동 인사, 출근하는 분들 인사하잖아요. 인사하고 있었는데 어떤 40대에서 50대. 지금 서 모 씨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모습이죠. 저 골프채를 가지고 홍준표 후보의 선거운동하는 데 욕설도 하고 이런 얘기를 했고요.

더 황당한 건 저기에 모 음료수 병을 놓고 그걸 골프채로 치는 장면까지 있었어요. 그게 소위 홍준표 후보가 하는 인터넷 방송 이름 있지 않습니까? 그걸 아마 빗대서 한 것 같은데 그래서 위협을 당했다고 해서 경찰이 조사하고 있고요. 홍준표 후보는 개의치 않고 본인은 선거운동 열심히 하겠다 그렇게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선거전이 막바지로 갈수록 이렇게 막말이나 폭언, 또 폭행까지 혼탁 양상을 띠고 있는데요.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만이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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