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n번 방 대책 뒷북 고심...비례대표 공천 막바지

여야, n번 방 대책 뒷북 고심...비례대표 공천 막바지

2020.03.23. 오후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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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성 의원 "n번 방 재발방지 3법 발의"
"성적 촬영물로 협박하는 행위 등 처벌"
민주당 이인영, n번 방 사건 처벌 강화 간담회
안철수 "관련 처벌 법안, 21대 국회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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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한 성착취 범죄 관련 대응책 마련에 정치권도 뒤늦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본회의에 n번방 방지법이 통과됐지만 졸속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여야가 부랴부랴 후속 대책을 발표하고 있는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텔레그램 n번 방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도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고요?

[기자]
일단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등 여성 의원들은 오늘 오전 n번방 사건 재발금지를 위한 3법을 발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성적 촬영물로 협박하는 행위나 불법 촬영물 등을 다운로드 받는 행위를 강하게 처벌하고, 불법 촬영물에 대한 조치를 즉각 취하지 않은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에게도 책임을 묻는 내용 등입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n번방 사건과 같은 성폭력 사건 처벌 강화와 관련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 n번 방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며 여야 가리지 말고 21대 국회에서 최우선 과제로 처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치권 움직임을 두고 뒷북 대책 마련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미 앞서 관련 법안이 국회 국민 청원을 통해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딥 페이크 영상물을 성폭력 특례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러니까 특정인의 얼굴과 신체를 편집, 합성한 행위를 처벌할 수 있을 뿐이지 성착취 영상 유포자나 시청한 사람에 대한 처벌 조항을 포함되지 않은 겁니다.

졸속 처리라는 비판이 들끓었고, 이런 탓에 기본소득당은 국회도 사실상 n번 방 사건의 공범이라며 규탄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총선 이슈 알아보죠.

여야 비례정당들이 오늘 공천 명단을 발표할 계획인데,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 발표가 됐습니까?

[기자]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이 참여하는 더불어시민당은 오늘 공관위 회의가 새벽까지 이어지고, 공공의료분야의 적합한 인재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명단 확정을 연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 재공모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오후 1시부터 공관위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이미 대략적인 공천의 방향은 잡혀 있는 상황인데요.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 소수정당 후보들을 1~4번까지, 시민사회계 추천 후보들을 5~10번까지 배치하고 그 뒤부터 더불어민주당 비례 후보들을 배치한다는 겁니다.

더시민당은 이 명단을 바탕으로 내일 선거인단 투표와 최고위 회의를 거쳐 최종 명단을 확정 짓는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앞서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논란을 빚었던 미래한국당의 공천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공관위 차원의 확정 명단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논란을 빚은 기존 비례대표 명단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징성을 띄고 있는 비례대표 1번에는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고, 기존 1번이었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기자는 10번대 이후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래통합당 출신 영입 인재들도 당선권으로 전진 배치되고, 기존 10번 안쪽의 후보들의 상당수가 당선권 밖 순번에 배치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미래한국당은 오늘 오후 선거인단 투표와 최고위 회의를 거쳐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비례 1번 최연숙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 간호부원장 등을 포함한 명단을 확정지었고,

민생당은 내일까지 비례대표 후보 신청 접수를 받은 뒤 명단을 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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