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마스크 벗고 靑 회의 주재..."낙관은 금물"

문 대통령, 마스크 벗고 靑 회의 주재..."낙관은 금물"

2020.03.09.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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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 안 해
"코로나19 안정단계 들어가면 방역 모범사례 평가 나올 것"
지난달 "곧 종식" 언급했다가 안이한 상황인식 비판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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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꾸준히 줄고 있지만 낙관은 금물이라면서 아직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부터 시행된 마스크 5부제에 대해서는 불가피했다면서 양보하는 마음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고, 청와대도 마스크 사용 지침을 변경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참석자 모두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국무회의 때 전원이 마스크를 썼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식약처의 새 지침에 따라 청와대도 회의 참석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았고, 또 보건용 마스크 대신 면 마스크 사용을 권고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사회부터 보건용 마스크가 권장되는 경우 외에는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솔선수범하여 줄 것을 당부합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확진자 수가 꾸준히 줄고 있고 안정단계에 들어간다면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라면서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코로나19가 곧 종식될 거라고 말했다가 안이한 상황인식이었다는 비판을 받은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아직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긴장하는 등 세계적으로 유행이 확산되는 조짐에 대해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우리 국민에 대한 입국제한 강화 조치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외교부와 정세균 총리가 유감 표명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의 직접 발언으로 한일 간 정치·외교적 긴장 수준을 높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인 입국제한에 나선 일본과 달리 미국 정부는 우리의 방역 역량에 신뢰감을 표시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대한 추가적인 제한 조치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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