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에 상응 조치 발표..."무비자 입국 정지"

정부, 日에 상응 조치 발표..."무비자 입국 정지"

2020.03.06.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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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9일 0시부터 일본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 정지"
"9일 0시부터 일본에 이미 발급된 비자 효력 정지"
"인천·김포·김해·제주 중 선택해 이착륙 공항 제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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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우리 정부도 상응하는 맞불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일본인에 대한 사증 면제 조치를 중지하고 이미 발급된 사증의 효력도 정지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우리 정부가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입국 제한 강화 조치를 발표한 지 하루만에 상응 조치를 내놓았군요.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가 취한 각각의 조치에 대해 조목조목 상응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먼저 오는 9일 0시부터 비자면제 조치와 이미 발급된 사증의 효력을 정지하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90일 이내 단기 체류를 할 때 일본인은 무비자로 한국을 방문할 수 있었지만 이것이 중단되는 것입니다.

비자 발급 과정에서 건강 확인 절차를 포함시키는 등, 발급도 더 까다로워집니다.

일본이 우리에 대해 취한 것과 동일한 조치입니다.

일본의 이착륙 공항 제한 등에 대해서는 추후 인천과 김포, 김해, 제주 공항 중 선택해 상응 조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또 일본의 한국발 입국자 격리에 대해서도, 일본의 조치가 예정된 오는 9일 0시부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는데요.

격리나 입국 금지가 아니라, 후베이성 이외의 중국에 대해 취하고 있는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감염증 위험경보 수준을 상향한 것에 대해서는 여행경보를 2단계, 여행자제로 올리도록 했습니다.

조세영 차관의 말입니다.

[조세영 / 외교부 1차관 : 우리 정부는 선진적이고 우수한 방역시스템을 기반으로 일본의 조치에 대응하고 효율적인 검역시스템으로 일본으로부터 유입되는 감염병을 철저히 통제하고자 합니다.]

[앵커]
일본에 대한 유감 표명도 다시 있었죠?

[기자]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일본 측의 이번 조치에 사전협의가 없었다며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조치가 일본의 방역 대응상 취약 부분에 대한 조치인 점을 강조했습니다.

일본이 그동안 불투명하고 소극적인 방역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일본의 방역 실태가 취약해 이를 막고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현저히 낮고, 감염 상황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한 연장선상의 언급들입니다.

상호주의에 입각해 일본에 대응하겠다고 예고한 대로 정부의 대응 조치는 단호했습니다.

두 나라가 강력한 입국 제한 조치를 주고 받음에 따라 한일 교류와 관계는 당분간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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