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이 마스크 대란 조장"...與, 신천지 수사 압박

野 "대통령이 마스크 대란 조장"...與, 신천지 수사 압박

2020.03.04.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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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마스크 부족은 전 세계적인 현상" 정부 두둔
마스크 사재기 엄벌·신천지 강제수사 필요성 거듭 제기
법제사법위, 추미애 "신천지 압수수색" 발언 두고 설전
통합당 "전례 없는 지시…추미애 정치적 행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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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에도 역시 화두는 마스크 부족 문제였습니다.

특히 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마스크 대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여당은 마스크 부족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신천지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거듭 주문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 야당은 마스크 부족 문제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실을 제대로 파악도 못하고, 큰소리만 치는 통에 혼란이 더 커졌다는 겁니다.

[홍문표 / 미래통합당 의원 : 대통령은 마스크 부족 당장 해결될 것 같이 큰소리를 쳤습니다. 마스크 부족 대란 사태 해결은커녕 마스크 대란에 기름을 붓고 마는 꼴….]

롯데마트가 일본 기업의 맥주를 사면, 마스크를 주는 판촉을 한 것을 두고도 정부에 관리 책임을 물었습니다.

[김광수 / 민생당 의원 :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국민들에게 공급할 마스크는 없어도 재벌 기업의 미끼성 판촉 상품 마케팅에 사용하는 마스크는 넘쳐나는 겁니까?]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국회에 나와 약국 시스템을 이용해 1인당 마스크 구매량을 관리하겠다고 밝혔지만, 하루 만에 실무적으로 당장 도입은 어렵다며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 여러 가지 문제들이 실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이 오늘 오전의 상황입니다. 그래서 요양기관 포털 시스템을 오히려 운용하는 것이 낫겠다는….]

날을 세운 야당의 공세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마스크 부족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정부를 두둔했습니다.

대신 사재기 일벌백계를 강력 주문했습니다.

동시에 신천지에 대해서는 강제 수사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한정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신천지 신도들을 위해서도 또 다른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앞서 열린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서도 신천지 수사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법무부 장관이 특정 사건에 대해 압수수색 지시를 내린 전례가 없다면서 추미애 장관이 정치적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제원 / 미래통합당 의원 : 절차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어도 절차는 좀 지키세요. 법무부 장관이 나댈 문제가 아니에요 이건….]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같은 표현이어도 '왜 나대느냐' 이런 것들은 위원장님께서 제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흘간의 대정부질문을 마무리한 여야는 이제 코로나19 특별위원회로 무대를 옮겨 현안 점검과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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