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3·1절 기념식 '최소화'...박수도 단 한 번

코로나19 여파로 3·1절 기념식 '최소화'...박수도 단 한 번

2020.03.01.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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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일본어 등 5개 국어 독립선언서 낭독
역대 대통령 3·1절 기념사 소개
김구·유관순·홍범도 아바타 교정에 구현
참석자 50여 명으로 최소화…총리도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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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3·1절 101주년 기념식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참석자를 최소화해서 거행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 도중에도 박수도 한 번만 나왔고 매년 있었던 훈·포장 수여식도 이번에는 생략됐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등학교 교정을 배경으로 제101주년 3·1운동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첫 순서로 조정래 작가가 묵념사를 하고

[조정래 / 작가(묵념사) : 이제 우리는 3.1정신을 줄기차게 이어갈 새 100년의 첫해를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독립선언서 낭독은 전 세계에 알린다는 주제에 맞게 5개 나라 언어로 이뤄졌습니다.

[호소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처음부터 우리 민족이 바라지 않았던 조선과 일본의 강제병합이 만든 결과를 보라.]

국난 극복 의지를 다진 역대 대통령들의 3·1절 기념사도 소개됐는데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빠졌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과 유관순 열사, 홍범도 장군의 아바타를 교정에 구현해 만세 삼창을 외치면서 기념식은 마무리됐습니다.

[홍범도 장군 (아바타) : 우리는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3·1절 101주년 행사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하는 정세균 총리가 불참하는 등 참석자를 50여 명으로 최소화했고 훈·포장 수여식도 생략했습니다.

지난해 만여 명이 광화문 광장에 모인 100주년 기념식에 비해 아주 간소하게 치러졌습니다.

대통령 기념사 때 박수도 올해는 단 한 번뿐일 정도로 분위기가 무거웠습니다.

초대받은 사람들만 참석하고 야외 행사라는 점을 고려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기념식이 진행됐지만 사전 소독과 발열 검사는 철저히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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