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전쟁' 본격화...한국 군용 무인기 수준은?

'드론 전쟁' 본격화...한국 군용 무인기 수준은?

2020.01.27.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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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천km 떨어진 곳에서 조종하는 무인기가 목표를 정확히 공격하는 모습은 '하이테크 전쟁'의 대표적 이미지입니다.

미군이 선두에 있고, 중국과 일본, 유럽 등이 뒤를 바짝 쫓고 있는데요.

우리 군의 무인기 수준은 어떨까요?

임성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새해가 되자마자 미국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군용 드론으로 살해했습니다.

만2천km 떨어진 미국 네바다 공군기지에서 조종한 드론이었다는 사실에 세계가 놀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솔레이마니는 미국 외교관과 군인에 대한 임박하고 사악한 공격을 모의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그를 현장에서 잡았고 끝내버렸습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대테러 전쟁에서 군용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금은 퇴역한 MQ-1 '프레데터'와 현역인 MQ-9 '리퍼'입니다.

정찰 기능에 공대지 미사일까지 탑재해서, 오바마 행정부 시절엔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중동 테러단체 전투원이 최소 2천5백 명이 넘습니다.

미국의 무인정찰기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작전 반경 3천 km에 36시간 체공할 수 있어서 지상의 인공위성으로 불리는 '글로벌 호크',

침투 정찰이 가능하다는 것 외에는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는 '센티넬'과 'RQ-180' 등이 미국의 대표적인 정찰드론입니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군용 드론은 아직 정찰 임무에만 투입 중입니다.

지난해 말에 미국산 글로벌 호크가 처음 도입됐고 서북도서 정찰용으로 이스라엘제 '헤론', 전방 정찰용인 군단급 드론 '송골매'를 운용 중입니다.

여기에 사단급 무인정찰기인 KUS-9의 전력화가 내년까지 진행되고, 미국의 '리퍼'를 빼닮은 중고도 무인정찰기도 내년에 양산이 시작됩니다.

[양 욱 / 한남대학교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 : 상시적이고 다각적인 감시를 위해선, 특히 병력 부족으로 여러 능력이 의심받고 있는 우리 군의 새로운 미래로써 (드론 전력은) 탐구될 가치가 있는 영역입니다.]

군은 오는 2030년까지 국산 스텔스 무인전투기 개발도 마무리하는 등 군용 무인기 전력과 활용 범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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