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첫발 뗀 대안신당, '호남' 울타리 넘어설까

[이슈인사이드] 첫발 뗀 대안신당, '호남' 울타리 넘어설까

2020.01.13.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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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최경환 / 대안신당 신임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도와 개혁에 기반한 제3지대 통합을 목표로 내건 대안신당, 어제 공식 출범을 선언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통합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순항을 위한 과제들을짚어보겠습니다.

대안신당 최경신임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최경환]
안녕하세요. 최경환 의원입니다.

[앵커]
어제 출범식 가졌고 오늘은 오후 4시에 현충원 참배? 김대중 대통령 묘역 참배로 일정을 시작하는데 아무래도 최 대표님께서는 DJ 마지막 비서관이라고 불렸기 때문에 소감이 더 남다르실 것 같아요.

[최경환]
현충원 참배하고 김대중 대통령을 묘소를 찾아서 우리 한국 정치개혁 또 총선 결의를 다지고자 합니다. 대통령께서 많이 격려해 주시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초선이시잖아요. 사실 초선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이 된 건데 좀 이례적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최경환]
그렇습니다. 제가 초선 의원인데요. 이렇게 당대표를 맡는다는 게 아무리 8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계시는데 아무리 작은 당이라고 할지라도 초선 의원이 맡는 게 이례적이고 정치권에서 보기 드문 풍경인데요.

아무래도 저는 이번에 총선의 목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에 이은 개혁정권의 정권 재창출 기반을 어떻게 쌓느냐 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그래서 민주당만으로는 안 된다. 제3세력, 건강한 제3세력, 통합된 3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준연동형 선거제로 이번에 선거제가 바뀌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제 과반이 넘는 정당의 출현이 불가능한 상황이 아닌가. 그래서 제3세력의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유권자들도 앞으로 개혁정권 창출을 위해서 3세력을 키워주시리라고 또 지지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통합문제, 이제 이야기를 하셨고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무소속까지 통합을 위한 세력을 아우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렇다면 질문 드리겠습니다. 통합에서 이런 세력은 제외하겠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최경환]
저희들은 아까 말씀을 드렸듯이 중도개혁 세력, 개혁정권의 재창출을 위해서 제3지대 3세력의 통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중도개혁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고 최근에 여러 가지 흐름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예를 들면 5.18민주화운동에 대해서 부정하는 세력이랄지 역사 발전에 있어서 이렇게 지금의 개혁 정권의 흐름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는 세력과는 같이 하기 힘든, 굳이 이야기한다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모든 중도개혁 세력을 통합하는 데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5.18 민주화운동을 부정하거나 개혁 흐름을 반대하는 세력은 제외를 하지만 나머지 중도개혁 세력들은 모두 아우르겠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고. 그런데 사실 대안신당 닻을 올렸는데 몇 가지 아킬레스건이 있습니다.

제가 짚어보자면 일단 하나는 호남당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지금 오늘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 같은 경우에도 이야기를 하면서 안철수 세력과 합칠 것이냐, 대안신당과 합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당은 안 된다, 이렇게 선을 그었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보십니까?

[최경환]
저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고요. 특정 지역의 이익과 권익을 대변하는 정당. 이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호남 유권자들은 항상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정권 또 정치 흐름을 만들어왔던 세력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지역의 이익만을 찾아서 쫓아갔던 세력하고는 다른 건강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호남세력에 기반해서 전국의 중도개혁 진형들을 하나로 묶는 그런 현상들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있어왔던 거고 그렇게 저희 당을 호남당 이렇게 비난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질문을 왜 드리냐면 또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는 호남에서 통합당을 만들어서 민주당과 1:1 구도로 만들자 이렇게 제안을 하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이런 식으로 어느 지역에 기반하다 보면 다른 지역에서 그만큼의 반향을 얻지 못하는 건 아닌가 이런 얘기가 나와서 그런 건데. 박지원 의원의 말, 호남에서 통합해서 1:1로 만들자, 이게 어떤 당의 공식적인 정책으로 볼 수 있을까요, 방침으로?

[최경환]
저희들은 전국 정당을 추구하고 있고요. 지금 호남세력들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도권이나 영남이나 이런 부분도 많이 참여하고 있고. 이미 당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도권에 계신 분들의 영입도 속도를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만 호남뿐만 아니로 모든 지역에서 저는 정치의 경쟁체제가 만들어졌을 때 지역의 이익도 보장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일당 독식 형태의 지역 정치가 얼마나 많은 폐해를 가지고 오는지 지난 지방선거 이후에 시의회, 구의회, 지방의회들이 민주당 일색으로 되면서 엄청난 피해들이 지금 주민들이 받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호남에서도 또 다른 지역에서도 그런 경쟁체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또 두 번째 제가 질문을 드리자면 과거 4년 전에 국민의당 열풍이 불어서 당시에 비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뛰어넘을 정도로 많은 표를 얻었었는데 그때도 역시 양당 체제가 아닌 제3지대를 만들겠다라는 걸로 국민의 선택을 받았고. 이번과 차이점은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최경환]
그렇습니다. 4년 전 국민의당의 선택은 특히 호남인이 주도해서 만들어진 국민의당 체제는 우리 한국 정치 정당사에서 이제 비로소 거대 양당체제가 종식되고 새로운 3당에 의한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시점이었는데 그 당시에 안철수 대표께서 충분한 동의 없이 한국당에서 떨어져나온 세력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민주평화당으로 분리되는 그런 분열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유가 어떻든간에 국민들께서 그런 3당 구도를 만들어준 것을 깨뜨린 것에 대해서 대단히 안타깝고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다시 한 번 그런 길,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길을 개척해 나가야 된다. 그렇게 했을 때 지금 거대 양당 구도 하에서 한국 정치의 재구성을 통해서 우리 한국 정치가 살아날 수 있고 개혁정권의 재창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민주당만 가지고 안 되는 이 시점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한 진보개혁 정치 세력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그 세력들이 반드시 통합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만큼은 실수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번만큼은 실수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고. 호남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 지금 의석을 가장 많이 호남에서 가지고 있지만 또 상황이 녹록지는 않은데 현장에서 느끼는 민심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경환]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상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 분위기가 거센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호남에서도 이제 경쟁체제를 만들어야 된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제3세력, 지리멸렬한 3세력이 통합만 한다면 우리가 지지를 보내겠다. 그래서 아직 90일 넘게 남았는데요. 호남인들이 전략적 판단을 하기 위한 모색을 하고 있는 단계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거대 양당도 문제지만, 양당 구도도 문제지만 지리멸렬한 제3세력의 분열도 문제다, 이렇게 판단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제3세력의 통합이 호남 민심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통합 관련해서 계속 질문을 드리고 있는데. 아까 안철수 전 대표 이야기를 하면서 그 당시 섣부르게 한국당 이탈 세력과 합치게 되었고 그래서 실수가 있었다는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의 이야기를 자꾸만 하는데 제3지대가 철 지난 정치세력의 도피처가 돼서는 안 된다, 이런 식으로 대안신당과 안철수계의 결합에 선을 긋는 그런 목소리를 오늘 라디오에서 보여줬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경환]
그런데 이태규 의원은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일단 손학규 대표님은 오늘 아침 저의 제3세력 통합 제안에 대해서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셨고요.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통합을 하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전적으로 찬성하고 있고요.

안철수 대표의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안철수 대표께서 보여준 정치적 지향점, 정체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 또 지난 정치 과정에서 보여줬던 정치적인 능력, 대중의 신뢰 이런 문제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에요.

그런 점에서 우리가 조금 조심스럽게 판단해야 되고 들어오셔서 어떤 이야기를 하시는지 또 어떤 분을 만나려고 하시는지 이런 부분을 지켜봐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3지대가 이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정체성을 국민들한테 잘 보여줘야 할 것 같은데 또 민주당과 한국당과의 차이점도요. 그런 점에서 최근 정국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자면 지금 검찰 인사권 관련해서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추미애발 법무부 인사, 검찰 인사 관련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개인적인 시각이라도 듣고 싶습니다.

[최경환]
저는 한편으로는 시원한 인사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고 또 속 깊이 바라보는 분들은 염려하시는 분도 많이 있어요. 저는 검찰은 당연히 개혁돼야 되고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으로서 견제기관인 공수처를 통해서 만들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검찰도 자기 몫이 있다. 또 정부의 한 축입니다. 행정부의 한 축이고 또 국정운영에 있어서 또 사정기관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인데 그런 부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법적으로 보장된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인사가 아닌가 하는.

특히 지금 권력, 청와대에 관련된 여러 가지 수사가 진행되는데 수사 책임자를 교체해버리거나 하는 것은 다가오는 검찰의 칼 끝을 방해하려거나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지 않았었느냐 하는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하신 살아 있는 권력도 수사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점에서 상당히 염려되는 측면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에도 내 명을 거역했다, 이런 표현은 장관으로서 지나쳤다, 이런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하시기도 했었죠.

[최경환]
과거 시대, 왕조시대에서나 들을 수 있는 표현들이 나오는데요. 아무리 하부기관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표현은 적절치 않고 모든 정치도 그렇지만 행정부는 당연히 협의와 합의, 토론이 중요한데 이렇게 상명하복 관계로 보는 시각도 지나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제3세력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대안신당 앞으로 통합 잘 이뤄내서 국민들에게 많은 정체성을 표출해 줄 수 있기를 바라겠고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안신당의 최경환 신임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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