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새해 첫 공식 업무로 추미애 장관 임명

문 대통령, 새해 첫 공식 업무로 추미애 장관 임명

2020.01.02. 오전 07: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추미애 장관의 임기는 오늘 새벽 0시부터 시작"
추미애 장관, 오전 정부 시무식 등 참석 예정
문 대통령,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23번째 임명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80일 만에 장관 임명
AD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업무일인 오늘 아침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했습니다.

추미애 장관의 임기는 오늘 새벽 0시에 시작됐고 아침 정부 시무식부터 국무위원 자격으로 참석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시한이 지나자마자 추미애 장관을 임명했군요?

[기자]
문 대통령이 새해 첫 공식 업무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명 재가로 시작했습니다.

오늘 아침 7시쯤 추미애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습니다.

추미애 장관의 임기는 시간을 7시간 소급해서 오늘 새벽 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추미애 장관은 이에따라 오늘 오전에 시작되는 정부 시무식 등의 행사에 국무위원 자격으로 참석하게 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추 장관이 오늘 오전 국무총리가 주관하는 정부 시무식부터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추미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어제(1일)까지 보내달라고 다시 요청했습니다.

경과보고서 송부 시한을 딱 이틀 줬는데 이번 정부 들어 가장 짧았습니다.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급 인사가 임명되기는 문재인 정부 들어 이번이 23번째입니다.

[앵커]
새해 공식 업무 첫 날 아침 일찍 추미애 장관을 임명한 것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전임 조국 전 장관이 취임 35일 만에 사퇴하면서 법무부 장관이 80일 가까이 공석입니다.

법무부 장관 자리를 서둘러 채워야 한다는 이유도 있고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의 준비에도 속도를 내달라는 뜻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추 후보자는 오늘 오후쯤 임명장을 받고 취임식을 한 뒤에 바로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국 전 장관 수사로 청와대와 검찰이 불편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검찰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중책을 안게 됐습니다.

추 장관이 취임 직후 검찰 조직 장악을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는 검찰에 대한 인사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미애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인사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협의하는 게 아니라 법률상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것이라며 장관 권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검사장 인사를 먼저 하고 설날 전후 후속 인사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법무부도 지난달 초 검사장급 고위 간부 승진 인사를 위한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강력한 인적 쇄신이 단행될 경우 추미애 장관의 법무부와 윤석열 총장의 검찰 사이에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신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