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12월 임시국회...오늘 본회의는 취소

막오른 12월 임시국회...오늘 본회의는 취소

2019.12.11. 오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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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개혁법안과 민생법안 처리가 중요 과제"
이해찬 "검찰 로비 넘어가선 안 돼…원칙 중시"
이인영 "본회의 열리면 일괄상정…대화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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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의 대치 국면이 더욱 고조되는 가운데 오늘부터는 12월 임시국회가 시작됐지만, 예정된 본회의가 취소되면서 당장의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한국당이 강력 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야당들도 본회의 시기를 고심하며 패스트트랙 법안 추진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국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오늘부터 임시회가 시작됐는데, 정국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군요.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제 정기국회를 끝으로 오늘부터 12월 임시국회가 소집됐지만, 시작부터 분위기는 냉랭합니다.

어제 여야의 격한 대치 이후 오늘 열릴 것으로 예고됐던 본회의는 일단은 취소됐습니다.

민주당은 우선 4+1 협의체를 가동해 패스트트랙에 오른 개혁법안에 대한 조율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들은 그 원칙과 정신이 중요한 것들이라면서, 수정안을 만들더라도 그 점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개혁대상인 검찰이 정치권에 로비를 계속한다면 실명을 공개해 정치 개입 실태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은 원안 성립 시 가졌던 원칙과 정신을 지키고 법안의 목적을 잃는 수정안에는 합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정안이 개악이라면 차라리 원안을 지킬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또 어제 예산안 처리는 한국당의 발목잡기 탓이라며 비판을 거두지 않았지만, 협상의 여지도 남겼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본회의가 열리는 대로 개혁법안과 민생 법안, 예산부수법안을 일괄상정하겠지만,

법안 통과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당과 대화의 문은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한국당 반발도 만만치 않을 텐데요. 어제 밤샘 농성까지 했죠.

[기자]
4+1 협의체가 합의한 예산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자 허를 찔린 한국당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번 예산안 처리가 법적 권한이 없는 날치기라는 겁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밤샘 농성을 하고, 오늘 이른 아침부터 국회 로텐더홀에 모여 규탄대회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황교안 대표는 목숨을 걸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겠다며,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종언을 고하는 선거법과 공수처법은 정말 목숨을 걸고 막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저희는 정말 목숨을 걸고 막아내겠습니다. 대한민국 무너지는 것을 그냥 앉아 볼 수 없습니다.]

오전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총력 대응을 결의한 한국당은 잠시 뒤인 오후 2시에는 의원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대응 방안 모색과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섭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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