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 달만에 등장..."자력갱생" 강조하며 美 압박

김정은 한 달만에 등장..."자력갱생" 강조하며 美 압박

2019.10.09.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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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농장 현지 지도…자력갱생 강조
한 달 만에 등장…북미 실무협상 결렬 뒤 첫 행보
北, ICBM 발사 장면 여럿 담은 새 기록영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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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지도 이후 한 달만이자, 북미 실무협상 결렬 뒤 첫 공개활동으로 농장을 현지 지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발사중단을 선언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장면을 담은 기록 영화도 공개하며 미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벼 이삭을 들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수확 철이 다가오는 농장을 직접 찾아 지도 활동을 펼치는 겁니다.

김 위원장은 농업 분야 발전을 위해 과학 기술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며,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세계적 수준의 우량품종들을 더 많이 육종 개발함으로써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푸는 데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지도 이후 거의 한 달 만입니다.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로는 첫 공개활동인데, 이를 민생 행보로 선택해 북미 협상에 연연하지 않고 자력으로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란 해석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소 안보통일센터장 : 북미 협상이 잘 안 될 경우에도 자체 경제력으로 버티자는 의미인데, 최근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북한의 관점에서는 결렬됐기 때문에 더더욱 자력갱생을 강조한 것으로 봅니다.]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tv는 발사 중단을 선언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 장면을 여럿 포함한 새 기록영화를 방영했습니다.

영화는 각 분야 자력갱생 성과를 전하고 있는데 국방 분야를 소개하며, 특히 ICBM 발사 장면을 강조했습니다.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ICBM을 내비친 것은 내부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미국의 태도변화를 촉구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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