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조국' 공방...與 "인륜까지 공세" vs 野 "법치주의 무시"

주말에도 '조국' 공방...與 "인륜까지 공세" vs 野 "법치주의 무시"

2019.09.28.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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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의 조국 공방은 주말에도 이어졌습니다.

보수 야당은 장외 집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과 조 장관에게 수사 외압을 중단하라며 강공을 퍼부었고,

여당은 부부 사이 인륜까지 정치 공세 대상으로 삼느냐며 검찰은 개혁에 저항하지 말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전국 6개 지역을 잇따라 찾아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며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었습니다.

특히,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습니다.

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거듭 촉구하며 보수가 똘똘 뭉쳐서 문재인 정부의 가면을 벗겨야 한다며 지지층 결집을 유도했습니다.

또 조 장관 일가의 의혹을 가리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검찰을 압박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자. 위선으로 국민을 속이는 자. 이런 자를 어떻게 우리가 장관이라고 합니까? 끌어내려야죠!]

바른미래당 역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이 조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며 압박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조국 장관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 제대로 하지 말라고 하는 이런 압박을 넣고 있습니다. 이것이 대통령이 할 일입니까,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을 정조준해 경고를 보낸 뒤 집권 여당의 메시지도 한층 더 강경해졌습니다.

검찰이 개혁에 저항한다면 결국 국민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검찰의 독립성은 무슨 일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조 장관의 전화가 수사 외압이라는 보수 진영의 비판에 대해서는 아내 건강이 갑자기 나빠질까 염려했던 남편의 마음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인륜인데 이런 부분까지 정치 공세로 모는 것은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 하더라도 이것은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검찰 개혁의 목소리를 냈던 민주당 의원들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촉구 집회에 나가 지지자들과 한목소리를 내며 촛불을 들었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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