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발전 5개년 전략 언급 줄어...배경은?

北, 경제발전 5개년 전략 언급 줄어...배경은?

2019.09.01.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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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에서 경제 발전 5개년 전략에 대한 언급이 줄어들고 있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북한 최고 인민회의에 이어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4개월 만에 진행한 경제 분야 현지 지도에서도 경제 발전 5개년 언급은 빠졌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북한 최고 인민회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권능을 강화하고 소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마무리됐습니다.

그러나 경제 발전 5개년 계획과 관련한 정책 변화나 마지막 단계 노력 동원 제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도 경제 발전 5개년 전략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4개월 만에 경제 분야 현지 지도로 평안남도 양덕을 방문하면서도 5개년 전략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건설을 담당한 군부대가 만족스럽게 공사를 진행했다고 평가하면서 북한군을 크게 칭찬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8월 31일) : 조국의 수호자로서뿐 아니라 인민의 행복의 창조자로서 부강조국건설에서도 천년만년이 가도 지워지지 않을 애국의 자욱, 위훈의 자욱을 뚜렷이 새겨가고 있다고 말씀하시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5개년 전략에 대한 언급을 꺼리는 것은 우선 대북 제재에 영향을 받아서 목표 달성이 어렵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기대감을 낮추는 노력으로 관측됩니다.

이와 동시에 북미 협상과 관련해 대북 제재 해제를 간절히 원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어느 경우든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앞두고 국내외적인 의미를 고려해 정밀한 협상 전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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