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공항 정상 되찾아...18일 도심시위 예고

홍콩공항 정상 되찾아...18일 도심시위 예고

2019.08.14.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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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대규모 점거 시위로 몸살을 앓았던 홍콩국제공항이 오늘(14일) 정상을 되찾았지만, 대규모 도심 시위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명보 등에 따르면 이틀간 대규모 점거 시위로 항공편 운항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던 홍콩국제공항은 오늘(14일) 오후 들어 정상을 되찾아 이용객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홍콩의 대규모 도심 시위를 주도했던 민간인권전선은 일요일인 오는 18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와 행진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간인권전선은 집회 신청서에서 30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공항 당국은 공항 점거 시위와 관련해 홍콩 법원이 발부한 임시 명령의 세부 내용을 오늘(14일) 공개했습니다.

임시 명령에 따르면 공항 내 시위는 터미널 도착장의 양쪽 끝 출구 옆 두 곳에서만 허용되고 나머지 모든 구역에서 금지됩니다.

집회가 허용된 구역은 공항 이용객들이 많이 이동하는 구역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홍콩공항 측은 이 임시 명령을 어기고 시위를 벌이거나 방조, 교사하는 사람은 '법정 모독' 혐의를 적용받아 징역형이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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