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日 우리 도약 못 막아...평화경제로 앞지를 것"

문 대통령 "日 우리 도약 못 막아...평화경제로 앞지를 것"

2019.08.05.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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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와 관련해 경제력만으로 세계의 지도적 국가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으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일본은 결코 우리 경제의 도약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일본을 따라잡을 방안으로 남북 경제협력을 통한 평화경제 실현을 제시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에 대한 두 번째 대응 메시지를 냈습니다.

대한민국이 도약하는 계기로 삼자면서 일본 경제를 넘어설 안목과 각오를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일본은 결코 우리 경제의 도약을 막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경제 강국으로 가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더 키워주는 자극제가 될 것입니다.]

IT와 시스템 반도체, 미래차 등 신산업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역량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이 같은 혁신성장의 토대 위에 우리 경제의 외연을 넓히는 데서 근본적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문 대통령의 외연 확대는 남북 경제협력을 통한 평화경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지난해부터 남북 경제협력이 이뤄지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는 지역이 될 거라고 역설해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일본 경제가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경제 규모와 내수시장입니다. 남북 간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비핵화 대화 재개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굴국이 있어도 포기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평화경제는 세계 어느 나라도 가질 수 없는 우리만의 미래라고 표현하면서 신뢰를 회복해 가야 비핵화와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를 직접 비판하는 메시지도 이어갔습니다.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 나라'라는 표현을 인용해 역사 인식을 비판했고, 자유무역질서를 훼손한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일본은 경제력만으로 세계의 지도적 위치에 설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의 평화경제 언급은 일본을 넘어 한반도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아시아의 새로운 경제지도를 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주도적으로 그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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