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차만 확인한 한일..."日 추가 조치 강행할 듯"

입장 차만 확인한 한일..."日 추가 조치 강행할 듯"

2019.08.01.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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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처음으로 오늘 한일 외교장관이 태국 방콕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외교적 해법을 찾는가 싶었지만, 첨예한 입장 차만 확인하고 돌아섰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한 달 만에 처음 마주 앉은 한일 외교장관.

대화조차 거부해온 일본이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 계기에 회담장에 나온 겁니다.

양국 관계를 반영하듯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경직됐습니다.

회담장 문이 열리고, 두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습니다.

50여 분 동안 첨예한 입장 차만 재확인한 겁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그것이 만약에 내려진다고 하면 양국관계에 올 엄중한 파장에 대해서도 분명히 얘기를 했습니다. (일본 측은)거기에 대해서 확답은 없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의 거듭된 철회 촉구에도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치를 강행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일본의 추가 조치가 한일 안보 협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한일정보보호협정 재검토 가능성을 피력했지만, 일본은 정당한 조치라는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또, 우리 대법원 징용배상 판결로 일본 기업이 실제 피해를 받지 않도록 대응책을 거듭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만났지만, 오히려 골이 깊어진 한국과 일본.

내일 미국 측과 3자 회담을 통해 다시 한 번 갈등 조정에 나설 예정입니다.

방콕에서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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