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없어" vs "자진사퇴"...윤석열 청문회 후폭풍

"문제 없어" vs "자진사퇴"...윤석열 청문회 후폭풍

2019.07.09.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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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막판에 터져 나온 '거짓말 논란'을 둘러싸고,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여당은 별문제가 없다면서 조속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압박했지만, 야당은 자진 사퇴를 요구하면서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막판 거짓말 논란이 터지며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전부 자신의 목소리로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이렇게 거짓말을 한 사람이 어떻게 검찰총장이 되겠습니까.]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기억의 오차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옛날에 전화 통화한 내용과 기억하고 있는 내용이 7년이나 지났는데 다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여야의 치고받는 공방은 지도부 간 설전으로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문제 제기를 한방이 없었다고 깎아내리고, 즉각 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국당의) 공세는 빗나간 화살처럼 엉뚱한 곳으로만 날아갔습니다. 검찰 수장으로서 국민과 함께할 검찰로 거듭나게 할 적임자임을 보여줬습니다.]

야당은 파상공세로 맞섰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이 우롱당한 거짓말 잔치였다면서 윤석열 후보자가 즉각 자진사퇴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의와 법질서를 수호해야 할 검찰총장 후보자의 당당한 위증을 목도해야 하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불행입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인사청문회에서 위증한 검찰총장은 있을 수 없다면서 한국당과 함께 '자진사퇴'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인사청문회장에서 하루종일 거짓말한 사실은 도덕성 차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는 정면 돌파를 주장하지만, 안으로는 '거짓말 논란' 돌발 변수에 곤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이걸 모를 리 없는 한국당은 총공세 태세입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출발 새 아침') : 청문회는 끝났지만 다시 한 번 좀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 :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저희가 제기했던 의혹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확인해 나가는….]

한국당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까지 검토에 나섰고, 민주당은 불필요한 정치공세라고 맞서고 있어 윤석열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은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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