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비극 예방'...정부, 해외 관광지 직접 점검

'헝가리 비극 예방'...정부, 해외 관광지 직접 점검

2019.06.05.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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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유람선 참사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는 걸 막기 위해 외교부가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해외 주요 관광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직접 하겠다는 겁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행복을 찾아 떠났던 가족 여행을 한순간에 비극으로 만든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앞서 같은 유람선을 타봤던 관광객들은 예전부터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덕순 / 지난달 사고 유람선 탑승객 : 당시 야간 경관을 보기 위해서 승선했는데, 특별히 구명조끼는 착용을 안 한 것으로 기억하고요. 함께 탔던 사람도 마찬가지였고, 안전에 대한 교육도 못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더 이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직접 예방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우리 국민이 많이 찾는 해외 유명 관광지에 공관원을 보내 안전 실태를 점검하겠다는 겁니다.

위험 요소를 찾아내 현지 당국과 보완책을 마련하고, 관광객들에 대한 안전 교육과 여행자 보험 가입도 권유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모든 재외공관에선 긴급 안전 간담회도 열렸습니다.

외교부는 전 세계 여행 경보를 재조정하는 동시에 여행자의 위치 정보를 확인하는 스마트폰 앱도 이번 달 안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사태 장기화로 피로해진 헝가리 신속대응팀을 교체하거나 증원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미리 잡혀 있던 외교 회의 참석차 슬로바키아로 떠나는 강경화 장관은 헝가리 외무 장관과 다시 만나 사고 수습책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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