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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모임? 총선 개입?...양정철과 서훈의 '강남 회동'
Posted : 2019-05-2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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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김광삼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만찬 회동 사실이 알려져오늘 정치권이 소란했습니다. 여당 싱크탱크의 수장과 국가정보기관의 수장이 만났다는 건데요. 사적인 만남과 사적인 대화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요?

월요일 나이트포커스 먼저 이종근 시사평론가와 김광삼 변호사 모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둘이 만나는 모습이 한 인터넷 매체에 포착되었습니다. 주제어 영상 먼저 보시죠. 일단 언제, 어떤 형식으로 두 사람이 만난 건지 지금까지 나온 내용부터 짚어볼까요?

[이종근]
21일입니다. 21일은 어떤 날이냐면 화요일 날 즉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취임한 지 딱 5일째입니다. 14일 날 취임했거든요. 5일째되는 날인데 그날 민주연구원이 토론회가 있었어요, 국회에서. 그런데 그 토론회에 민주연구원장이 참석을 안 한 거예요. 2시부터 시작하는데. 그래서 기자들도 질문을 합니다. 아니, 공식적인 자리가 있는데 지금 사전에 약속을 잡았느냐. 이 질문이 바로 그거예요.

토론회에 참석 안 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5시 30분쯤 국회를 빠져나갔고 그다음에 6시 20분쯤 강남의 모 한정식집에서 4시간 그러니까 10시 45분까지 누군가와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오는 것을 봤더니 바로 서훈 국정원장이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1일 자신이 주최하는, 민주연구원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불참하고 어떠한 식당에 가서, 강남의 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는데 4시간 동안 식사를 한 사람이 볼 서훈 국정원장이었다는 것이 한 언론의 보도에 이렇게 동영상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토론회를 빠지고 간 자리였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일정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는가라고 일단은 생각을 좀 해 볼 수 있겠는데요. 일단 한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은 국가정보기관의 총 책임자라서 이 만남이 지금 뉴스가 되고 있는 거겠죠. 어떤 자리였는지 양정철 원장의 설명부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정철 / 민주연구원장 : 독대가 아니고 지인들 하고 같이 일행들 하고 만난 식사 자리였고요. 다른 일행이 있는데 긴밀한 얘기가 나올 수 있겠습니까? (그날 공식 일정이 있었는데 급하게 가신 건지 아니면 사전에 미리 약속이 있었나요?) 미리 약속이 있었고요. 일과 이후에 삶까지 하는 건 아니죠. (적절한 만남이라고 보시나요?) 그건 각자 판단하실 일이고요.]

[앵커]
일단 독대는 아니고 다른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였다. 양정철 원장의 설명만 들어본다면 아까 이종근 평론가가 말씀하신 부분, 토론회를 빠지고 갈 정도의 중요한 일정이었느냐,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김광삼]
제가 볼 때는 아마 선약이 그전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만약에 독대를 한다랄지 아니면 선거 관련된 어떤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라고 하면 강남의 한정식 식당에서 만나기는 어려울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다 한정식집을 가면 사람이 있을 것이고 또 마주칠 거고. 또 서훈 국정원장이나 양정철 원장 같은 경우는 언론에 워낙 많이 노출됐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알거든요.

더군다나 아마 한정식 집 식당은 그 전에 단골로 갔던 식당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여기를 갔는데 아마 문제는 그런 것 같아요. 과연 독대를 했느냐. 아니면 지인들과 같이 만난 자리냐.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할 수 있죠. 왜냐하면 독대를 했다고 하면 민감한 특히 총선과 관련된 아니면 정책 이슈와 관련된 그런 것들에 대해서 얘기를 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이 지적한 것처럼 부적절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지인들과 같이 자리를 했다고 한다면 이건 어디까지나 서로 그전에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인적관계. 이런 거에 의해서 만났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봅니다. 그런데 지금 아까 그 영상에 보면 서훈 원장하고 같이 한정식집에서 나왔잖아요. 그런데 둘만 나왔단 말이에요.

[앵커]
다른 일행이 안 보여요.

[김광삼]
그렇죠. 그러면 왜 서훈 국정원장 정도 되면 굉장히 거물급 인사인데 그러면 다른 지인들은 민간인들이 있었다고 그렇게 얘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같이 나와서 인사를 했을 텐데 인사를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지인들과 같이 있었다는 것은 거짓말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거는 바로 드러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서훈 국정원장이 먼저 간다고 하니까 배웅을 한 것인지. 그리고 다른 지인들은 남아 있었던지 아니면 다른 지인들이 먼저 빠져나가고 난 다음에 만일에 서훈 국정원장하고 또 어떤 긴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면 그건 문제의 여지가 있어요. 그런데 상당히 공개된 한정식집에서 만났고 또 거기가 독재가 아니라 지인들과 같이 있었다고 한다면 야당의 주장처럼 그렇게 문제 있는 자리는 아니지 않나. 그렇게 생각이 될 수 있죠.

[앵커]
정말로 독대를 해서 긴밀한 이야기를 할 계획이었다면 이렇게 공개된 식사 장소나 식당에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말씀인데요. 양정철 원장 일가 이후에 개인의 생활까지 이렇게 따라와서 취재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 불쾌감을 드러내 기도 했습니다. 지금 여당 연구기관의 장이기는 하지만 공인으로 봐야 하나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종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봐야 되겠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일단 첫 번째, 민주연구원이 무엇을 하는 곳이냐라는 걸 들여다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럼 민주연구원은 민주당의 싱크탱크라고 표현을 하는데 민주당의 정책을 보완해 주고 또는 공약을 수립해주고 또 총선에 다가서면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해서 어떤 전략을 짜주는, 실제로 그런 지원을 하는 곳이거든요. 이 기관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됩니다. 어떤 자신들의 돈으로 운영되는 것도 아니고 아주 공적인 기관이에요. 그런 공적인 기관보다 반 이상 정당 소속의. 그런데 여기의 연구원장이라면 지금 양정철 원장이 임명된 이유를 우리 언론들이 계속 추정하면서 아, 이건 총선 대비용이다라고 공공연하게 기사화가 되었거든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민주연구원원장은 공인이라고 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드러나지 않게 사인, 민간인 신분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양정철 연구원장은 이전부터 양비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다 추적당해왔어요. 본인이 잘 알 겁니다. 사인이었어도. 예를 들어서 국내에 왔다고 하면 누구나 어느 기자나 제일 먼저 1순위로 만나고 싶어하고요. 또 어떤 만나지 않더라도 집앞에서 기다리는 것, 기자들이 기다리는 건 비일비재 했고요. 그런 것들이 계속 겹쳐지면서 사실은 언제든지 그렇게 기자들의 어떤 시선에서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거기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만남은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 그러나 부적절했던 것은 양 원장이 아니, 자기는 공인이 아니지 않느냐. 혹은 이렇게 일거수일투족을 이렇게 파파라치처럼 해도 되느냐라는 표현은 부적절했다. 왜냐하면 그 본인은 언론의 집중적인 눈길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자리 아니냐. 그렇다면 그런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어야 했지 마련한 것 자체를 기자들이 취재하는 것 자체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표현한 게 저는 적절한 박지원 의원의 표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법조인의 시각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광삼]
일단 법적 공적 인물. 영어로 퍼블릭피플이라고 해요. 공적으로 많이 알려진 인물을 공인이라고 하고요. 또 연예인 중에서도 유명하면 우리가 공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민주연구원장이라는 어떤 자리에, 지금 여당에 있어서 굉장히 상징성 있는 자리고요.

그다음에 양정철 원장은 전 연구원장과 달리 굉장히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정권 실세.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잖아요. 그게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그건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면 언론이랄지 국민의 시각에서 보면 그런 측면에서 보면 공인이라고 볼 수 있어요. 더군다나 현 거대 여당의 어떠한 정책이랄지 총선과 관련된 그런 여러 가지 그걸 짤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있고 여론조사를 하고 정책을 수립하고 그런 과정에 있어서 원장이라고 한다면 그건 굉장히 공적인 인물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야당에서 이렇게 이건 독대라고 한다면 굉장히 문제가 있다, 이렇게 지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두 사람의 만남을 비공개회담, 밀담으로 보는 이런 표현들이 있는데 아까 김광삼 변호사께서는 공개된 장소에서 만났기 때문에 그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뉘앙스로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글쎄요, 강남의 한정식집, 그리고 양정철 비서 그러니까 양정철 원장이 잘 아는 또 그걸 운영하는 분과 잘 아는 사이. 그만큼 단골로 찾아갔다라고 한다면 양정철 원장이 개인적으로 그 집을 찾아갔을 일은 없다. 그러니까 양정철 원장은 지난번 총선 때 무엇을 했죠? 무엇을 했냐면 인재를 영입했습니다. 지난번 총선에 가장 크나큰 원인 중 하나가 굉장히 많은 새로운 인물들을 수혈했다는 겁니다. 표창원 의원, 조응천 의원, 김병기 의원 이런 의원. 양향자 씨도 마찬가지였고요. 이런 분들을 직접 찾아 가서 설득하고 이 사람들을 영입해야 한다고 당에 주장하고 했던 사람이 바로 양정철 원장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을 만나고 이 모든 것들은 다 정치적인 행위거든요.

그 장소가 정치적인 어떤 행위를 위한 어떤 장소였다고 한다면 서훈 국정원장은 어떤 직위죠? 우리나라의 모든 정보를 가장 취합하는 직입니다. 그 두 사람이 만났던 장소가 한정식집이라고 해서 그 장소가 공개돼 있다고 표현하는 건 약간 좀 저는 조금 생각이 달라요. 그 장소는 분명히 정치적인 행위를 하는 장소였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부터 여야의 시각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내년 총선을 앞두고 두 사람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심스럽다는 게 야권의 주장입니다. 차례로 듣고 오시죠.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국정원은 선거에 개입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법에 정해져 있는 업무 이외에 외부 개입도 금지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총선과 관련된 것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어떤 것을 협의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다 말씀드릴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김정재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국정원장이란 사람이 본분을 망각한 채 여당 총선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선 것입니다. 안중에는 오로지 선거밖에 없는 정권입니다.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정보위원장을 맡고 계신 이혜훈 위원장께서는 정보위를 즉각 개최해서 사실관계부터 파악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이혜훈 위원장과 바로 의논해서 정보위 개최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야당 입장에서는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인지 다소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 거죠. 지금 국회정보위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김광삼]
저게 정보위까지 할 사항인가, 위원회까지 열어서 해야 할 사안인가. 그 부분이 의문이 있고요. 그리고 만약에 위원회를 연다고 해서 또 어떤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까 그 부분에 의문이 있습니다. 그런데 단 지금 지난해 남북 3차 정상회담이 있었잖아요. 그때 9월 19일가에 있었는데 9월 말에 서훈 국정원장이 일본에 가서 그걸 설명하러 간 적이 있어요. 그런데 거기에서도 양정철 원장이 그 당시에 자유인으로 있었는데 거기서 서로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때는 아무 말이 없었죠.

그렇지만 그때 하고 지금은 틀리다고 봅니다. 일단 사적인 모임이었다고 하더라도 일단 민주연구원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단 여당에 있어서 상당히 위치가 있으니까 점이라고 볼 수 있고 그래서 아마 둘 사이가 굉장히 각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까 우리 영상에서도 봤는데 서훈 원장을 배웅하는데 등을 토닥거리 걸 보면 나이 차이가 상당히 있죠. 그리고 대선 캠프에서 활동을 하면서 서로 굉장히 막역한 사이로 보여요.

그렇지만 지금 그 대선 캠프에서 일할 때와 지금은 틀리죠. 한 분은 국정원장이고 한 분은 여당의 싱크탱크의 원장이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단지 사적인 관계로 친하다고 해서 밥을 먹고 술을 먹고 하는 것 자체는 사실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밖에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본인들 입장에서는 이거 사적인 자리인데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 그런 단순한 생각을 할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위치가 있다. 그래서 어떠한 행동을 하든지 간에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소지가 많기 때문에 조심은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김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것이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보수진영뿐만 아니라 진보진영에서도 다소 부적절할 수 있다, 이런 평이 나오고 있는데요. 정의당의 논평을 보고 오겠습니다.

[정호진 / 정의당 대변인 :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독대 의혹 제기됐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매우 부적절한 만남이자,촛불의 기반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입니다. 자유로운 사적 만남을 민주 국가에서통제할 수는 없지만, 더욱 철저한 정치적 중립을 요구받는 국정원장은 애초 오해를 사지 않는 신중한 행동을 보였어야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마디로 오얏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쓰지 말라는 이야기인데요. 사실 더더욱 오해를 견제해야 할 쪽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쪽이 아닌가 싶은데 지금 여론의 초점이 양정철 원장에게 맞춰져 있는 이유가 뭐라고 봐야 할까요.

[이종근]
일단 양정철 원장은 변호사님도 말씀하셨지만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까도 제가 총선 때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대선 때도 큰 역할을 했죠. 그랬던 사람이 지금 2년이 넘게 집권을 한 후에 거리를 뒀다. 내가 대통령 곁에 있으면 대통령은 굉장히 편하시겠지만 시스템이 무너진다. 이렇게 표현하면서 거리를 뒀단 말이죠. 그런데 언제나 언론들은 복귀할 것이다. 그리고 복귀하면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서 늘 관심을 가졌잖아요.

그런데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당으로 갔어요. 그것도 또 민주연구원장. 사실 양정철 원장 이전에 김민석 원장이 있었는데 김민석 원장이 이렇게 언론에 오르내린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늘 연구원장이라는 건 조용히 정책을 뒷받침하는 자리란 말이죠. 그런데 양정철 원장이 감으로써 이 민주연구원장의 힘이 어떻게 실릴 것인가. 앞으로 총선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어떤 관심이 높아지던 차에 딱 서훈 국정원장을 만났단 말이죠. 그러니까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난 것도 사실은 구설에 올랐어요, 14일날. 왜, 국회의장이 민주연구원장을 만날 이유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각 당이 있는데 각 당에 정책연구원장을 따로 불러서 만난다? 그런데 또 더군다나 기자들한테 일정을 공개했어요. 국회의장 일정 속에서 민주 연구원장이 만나는. 그렇게 위상이 높아진 것이죠. 그러니까 양정철 원장을 앞으로 어떻게 총선을 만약에 이끌 것인가, 거의 그런 수준으로 지금 민주연구원의 위상이 높아졌다, 이렇게 표현하는 상황 속에서 딱 국정원장을 만났기 때문에 이것이 어떤 전략이냐, 총선 전략 속에서 어떤 일환이냐. 정치적 행위냐. 이런 어떤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중에 마이크가 옷에서 좀 떨어져서 말씀하시는 내용이 제대로 잘 전달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부족한 부분있으시면 다시 한 번 이따 설명 부탁드립니다. 사적인 모임이라면 두 사람은 어느 정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지 친분인 건지. 사적인 자리에서 지금 정치권 최다 관심사가 총선인데 총선 이야기가 아예 식탁 위에 안 올라왔을까요?

[김광삼]
그 당시에 양정철 원장 이야기는 그 당시에는 지인들 있었고 그리고 거기에서 어떠한 사적인 대화를 하는데 만약에 총선 이야기를 꺼낸다면 굉장히 약간 낯뜨거운 그런 분위기였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 말은 진실인지 아닌지는 추후에 나오는 대로 한번 봐야 할 것 같고. 일단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원장은 CG에 나옵니다마는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볼 수 있죠, 두 분 다. 그래서 18년 캠프에서 남북경제연합회위원을 지냈고요.

그다음에 19대 대선 때도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서 국방안보위원회 부원장을 지냈어요. 그런데 선거에 있어서 같은 캠프에 있었다는 것은 굉장한 친밀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가고 또 그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방관할 수 없거든요. 그러다 보면 같이 어울리고. 또 힘든 일을 하고 나면 회식하고 전야에 술을 먹고 또 수시로 모여서 회의를 하기 때문에 보통 사이하고는 그렇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친밀한 사이로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아마 더군다나 대선을 두 번이나 치르면서 친해졌기 때문에 서로의 관계는 굉장히 막역하고 더군다나 양정철 원장 같은 경우는 아주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또 정책을 수립하고 사람을 영입하는 그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사실 서훈 국정원장과 아주 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본인은 사적인 자리에서 내가 민주연구원장으로 취임했으니까 서훈 원장하고는 인사 정도를 나누면 어떻겠느냐. 그런 생각을 만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이제 처음부터 권력기관과의 어느 정도 거리두기 이런 것들을 굉장히 강조했기 때문에 이런 사적인 자리조차도 처음에 했던 이야기와 달라지는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되는 거거든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국정원이 국내 파트가 있었죠. 그러니까 2차장 그러니까 1차장, 2차장, 3차장이 있는데 2차장이 주로 국내 파트를 담당했고 1차장이 주로 대북을 담당했고 3차장이 해외 업무를 담당했는데 이번 정부 들어서면서 국내에 어떤 정보수집을 하지 않겠다. 그리고 절대 국내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고 국내 정치인들에 대한 사찰을 하지 않겠다. 아예 선언을 했기 때문에 정치인들과의 만남 자체가 여야를 불문하고 사실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었고 서훈 국정원장이 이렇게 표현해요. 이혜훈 정보위원장도 자기가 정보위원장을 6개월 동안 하면서도 한 번도 독대를 한 적이 없다. 그러니까 식사를 제외하고라도. 그렇게 독대를 하고 나면 당연히 구설수에 오를 수밖에 없으니까. 역으로 옛날에 여의도연구원장이 집권하던 시절에 만약에 국정원장을 만났다고 그러면 당연히 지금 여당인 민주당이 반발할 것은 너무 당연한 거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공개된 자리였어도 정의당 마저도 지금 이렇게 이건 부적절하지 않았느냐라고 표현할 만큼 사실은 오해의 여지가 굉장히 많을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청와대와 여당에서는 어떻게 설명을 하고 있나요, 어떤 반응인가요?

[김광삼]
여당에서는 아마 팩트가 없는데 부적절하게 이걸 공격하는 자체는 문제가 있다라는 지적을 하고 있어요. 더군다나 경우에 따라서 남북관계 이런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지 않느냐, 민주연구원장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다음에 청와대에서는 거기에 청와대 인사가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논평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보고 있고 청와대나 민주당에서는 입장 자체는 사적인 자리라고 한다면 만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그리고 만약 거기에서 총선이랄지 여러 가지 민감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팩트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라. 그런 취지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내용 들어보면 정의당에서도 저 정도의 논평 나왔으니까 살짝 우려하는 목소리는 있을 것 같은데요.

[이종근]
살짝이 아니라 사실 언론들을 보면 여당 일각에서도 지금 양정철 원장이 부적절했다고 이야기가 나와요. 그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총선 때문일 거예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역할 중에 하나가 사실은 공천, 물갈이도 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어떤 얼마큼 할 것이냐, 어떠한 방향으로 할 것이냐, 어떠한 인물들을 또 채울 것이냐. 이것에 대해서 전략을 짜는 게 민주연구원이라고 한다면 지금 여당 내에서 기류가 양정철 연구원장을 비롯해서 민주연구원이 친문으로 지금 뭉치고 있다. 그러니까 친문들로만 사실은 공천을 해주고 다른 사람들을 물갈이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의 시각도 있거든요. 그런 우려를 하는 분들 중에서는 지금 양정철 원장에 대해서 이런 행보는 안 돼라고 또 말할 수 있는 분들이 계시죠.

[앵커]
총선이 내년에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총선을 가까이 앞두고 여야 간의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여당에게도 도움 되는 행보는 아니지 않았을까 하는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정보위 소집 요구까지 나온 상황인데 국회 논의에 또 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좀 걱정이 됩니다. 오늘 이종근 평론가 여기에서 먼저 인사를 드릴게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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