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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독재자' 공방...국회정상화 희망(hope) 보이나?
Posted : 2019-05-2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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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에 때 아닌 독재자, 대변인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대통령과 제1야당, 여당 대표 사이에서요. 서로 간의 불편한 속내가 아슬아슬한 비유를 타고 오가며 점차 신경전으로 불거지는 모양새인데 국민에게는 어떻게 비칠까요. 나이트포커스, 먼저 김근식 경남대 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주제어 영상 먼저 보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외투쟁 중인 황교안 대표가 오늘 인천에서 한 발언입니다. 이게 다시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결정적인 단어가 저희 영상에서 보셨지만 대통령을 향해서 대변인 짓이라고 했다고 처음에 알려져서 막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실제로 어떤가요?

[김근식]
짓이라고 했다는 말이 충격적인 내용이 될 수 있었는데. 그래서 민주당 쪽에서 발끈했고요. 그러나 한국당이나 황교안 대표 스스로도 짓이라고 한 적은 없다. 그래서 지금 금방 영상을 봤습니다마는 영상에서도 명확히 판독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짓이라는 단어를 썼는지 아니면 실제로 그전의 상황이나 정황상 봤을 때는 연설하는 도중에 그 청중 중에서 대변인이라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여기에서 김정은 대변인 짓인지 대변이라고 하지 않습니까라고 연설을 이어간 것 같은데 저는 짓이라고 했건 안 했건 간에 지금 최근에 이어지는 패스트트랙 논란 이후에 국회가 거의 지금 공전되어 있고 여야 간에 막말 대잔치 분위기예요. 거의 막말 전국 경연대회 수준입니다. 돌아가면서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막말을 막 쏟아내고 있는데 이 막말을 쏟아낼 때 이걸 대응하는 방식은 딱 두 가지죠. 막말을 내가 더 세게 해서 상대방을 제압하려고 하면서 자기의 결정적인 어떤 고정적인 열성 지지층을 결집할 것인지. 아니면 조금 품격 있는 사람이고 정치인이라면 내 상황에서 내 순간에서 막말이라는 악순환을 끊어보겠다라고 상대방이 막말을 해도 막말로 되받아치는 어떤 겸허함, 이런 것들이 있을 텐데 지금 제가 말씀드린 두 가지 대응방식 중에서 여권과 야권은 지금 전자만 계속하고 있는 거죠. 내가 더 센 이야기를 하고 더 센 막말을 하는 게 살아남는다, 이긴다고 상호 기싸움만 계속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막말에 악순환.

[김근식]
그렇습니다. 보기에 너무 민망하고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정치인들이 막말을 주고받으면 국민들만 굉장히 씁쓸해집니다.

[앵커]
그래요. 이 막말, 짓이라면 더 막말이 되는 거고. 그래서 초반에 여당에서 발끈했습니다마는 실제로 들어보면 어떤지 다시 한 번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들어보시면서 전체 발언의 맥락도 함께 다시 한 번 따져보시죠.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이런 말도 안 되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까 대한민국 안보가 정말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수석대변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가 요구합니다. 김정은에게 정말 독재자의 진짜 후예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왜 독재자의 후예입니까. 말이 됩니까. 황당해서 제가 대꾸도 안 해요.]

[앵커]
대변인 짓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황교안 대표가 앞서 보셨지만 잠깐 해명을 하기도 했어요.

[최영일]
아니라고 했기 때문에 내가? 이러면서 손사레를 쳤죠. 아닌 걸로 인정해 주더라도 지금 짓이냐, 질이냐 혹은 직이냐. 여러 가지로 해석 가능하고 본인이 아니라는 해명이 아닐 거라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문제는 맥락이에요.
이게 하나의 워딩이 문제가 아니라 전체의 컨텍스트, 맥락이 문제인데 우리를 문재인 대통령이 독재자의 후예라고 지칭을 했다고 발끈하잖아요. 5.18 기념사로 돌아가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
그럼 우리를 독재자의 후예라고 대통령이 지칭했다라고 여기서 적시하는 것은 우리는 5.18을 다르게 보고 있다라고 얘기하는 거죠. 누구와? 문재인 대통령과 혹은 5.18을 시민의 민주화운동이라고 하는 시각을 가진 다수 국민들과 우리는 다르게 보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독재자의 후예라는 이야기를 지금 듣는 거 아니냐라는 반문이에요. 반문할 필요가 없어요. 5.18 기념사, 기념식장에 참석하지 않았습니까, 황교안 대표. 그 광주시민들의 격렬한 몸싸움이 있었습니다마는 가서 국가기념일이고 광주 시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내가 계속 오겠다, 위로를 드리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광주 정신에 부합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으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닌 거죠.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발끈할 게 없고 두 번째, 김정은을 왜 독재자라고 부르지 못하느냐. 북한 정권이 3대 세습 독재정권이라는 걸 다 압니다, 우리가.

그런데 왜 우리 정부는 독재자라고 못할까요? 대화를 상대잖아요, 현재. 과거에 동독, 서독이 화해 협력으로 대화할 때 서로 독재정권이라고 비난하지 않습니다.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했었잖아요. 그러면 지금 황교안 전 총리, 집권 안 해 보셨습니까? 그러면 국무총리일 때는 왜독재자라고 얘기를 안 하셨어요, 북한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한테 그때 독재자라고 하십시오라고 안 하셨어요? 그러면 향후에 집권 안 하실 거예요? 지금 집권하시려고 제1야당인데 세를 키워가는 것 아닙니까? 그럼 집권하면 김정은은 독재자다라고 이야기하고 남북관계 문 닫을 겁니까? 그렇지 않잖아요.

그걸 국민들이 모르지 않는데 지금 인식도 얘기하셨고 안보도 얘기하셨는데 그 맥락을 마치 모르는 사람처럼 우리를 독재자의 후예라고 하고 북한을 독재자의 후예라고 부르지 못하는 정부가 문제다. 어느 정부가 불렀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위원장님의 건강을 염려합니다. 이런 편지도 썼고요. 진짜 독재자, 전두환 전 장군 말이에요. 이 사람은 김일성 주석에게 주석님의 광복 후 40년간 민족 통일을 위한 충정을 높이 평가한다, 경의를 표합니다. 이런 편지도 썼어요. 반공주의로 집권을 한 사람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에게만 유독 독재자를 말하라. 이게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십자가 밟기 하라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좀 맥락이 뜬금없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서 이번 논란의 가장 최초의 발단이라고 해야 될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했던 기념사 중에서 문제의 독재자라는 발언이 나오는 부분,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습니다.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입니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다르게 볼 수가 없습니다.]

[앵커]
일단 자유한국당이 독재자의 후예는 우리를 가리킨 말이다라고 자인한 지금 상황이 됐는데 김 교수님은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은 누구를 향해서 무엇을 겨냥해서 이 발언했다고 보십니까?

[김근식]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가 광주를 가는 것 가지고도 논란이 계속 있지 않았습니까? 와서는 안 된다, 가지 말아라. 그래도 가겠다. 그런데 그 논란이 됐던 불씨가 바로 5.18 망언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그다음에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한 한국당의 책임을 물은 건데. 저는 한국당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끔히 정리를 못한 것에 대해서 분명히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서 말했던 독재자의 후예라고 지척한 것은 바로 그런 제1야당이 5.18 민주화운동이라고 그러는 우리의 정당한 민주주의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과감하게 그걸 정리하지 못했다는 거에 대한 비판을 담았던 걸로 보여요. 그러니까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이라고 가정법을 달았기 때문에 황교안 대표나 자유한국당 전체를 말한 것 같지는 않고 그 안에 일부 존재하는 5.18 망언에 대한 세력들. 그다음에 5.18 망언이나 5.18에 대한 역사인식을 왜곡해서 해석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을 한 건데. 저게 지금 황교안 대표 광주 방문과 맞물리면서 황교안 대표가 듣기로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난으로 들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독재자의 후예라고 하는 저런 대통령의 표현도 할 수는 있는 표현이었지만 굉장히 과한 표현이었다. 저는 그런 면에서는 한국당에서 독재자의 후예라고 받아들인 건지 아닌지는 오늘 한국당 대표로서 인천에 가서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일단 1차적 책임은 자유한국당 내에 있는 5.18에 대한 잘못된 왜곡된 인식과 결별하지 못했던 책임이 있고 두 번째는 대통령이 그렇다고 그래서 국가기념식장에서 제1야당 대표가 앉아 있는 상태에서 또 그런 독재자 후예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최 평론가님 말씀하신 것처럼 김정은 대표한테 독재자라고 말하라고 되받아친 거예요. 저는 그건 적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대화의 상태고 평화의 공존을 해야 되기 때문에 독재자라고 말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한다면 똑같은 논리로 대통령께서는 김정은하고는 핵무기를 가지고 있고 핵폭탄을 가지고 있고 우리랑 적대적 관계를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가 중요하니까 독재자라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야당은 더 가까운 사이 아니겠습니까? 협치의 대상이고 통합의 대상이고 국회를 정상화시킬 대상이라고 한다면 야당 대표에게는 더더군다나 독재자라고 쓰면 안 되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한테 김정은한테 왜 독재자라고 하지 않느냐, 하라고 요구한 것도 잘못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또 야당 대표를 겨냥한 듯한 독재자의 후예라고 한 발언도 잘못인 거예요. 저는 그런 면에서는 양비론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앵커]
양비론. 지금 앞서서도 막말의 악순환이라는 부분을 언급해 주셨는데 실제 정치권으로 미친 파장들은 어떤지 정치권에서 나온 발언을 보겠습니다. 여당은 황교안 대표를 향해서 적반하장,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다. 이렇게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요. 대표와 대변인의 목소리로 들어보시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금 자유한국당은 우리를 보고 독재세력이라고 적반하장격으로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역사의 주체가 돼서 이 나라를 이끌어 가야 합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황교안 대표는 한술 더 떠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이라고 말해 달라, 진짜 독재자 후예에게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대변인 짓을 하지 않냐고 발언하기까지 했습니다. 공당의 대표가 할 짓입니까?황교안 대표의 오늘 발언은 최소한의 예의도, 기본적인 역사 인식도,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일말의 책임 의식도 없는 발언입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영상에 담지는 않았지만 청와대 오늘 고민정 대변인도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는 말로 갈음하겠다. 좀 냉정한 얘기를 했습니다.

[최영일]
짧게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모아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게 말의 악순환이죠, 결국은. 아까 저는 김 교수님 말씀하신 것에 100% 공감합니다. 서로 이제 강한 말을 주고받다 보면 악순환으로 빠지게 되는데.

[앵커]
감정싸움이 되는 거죠.

[최영일]
대통령의 5.18 기념사의 말씀도 자유한국당이 그렇게 해석할 여지가 있었다면 톤다운을 했으면 좋았겠죠. 그런데 문제는 또 이거예요. 누가 먼저 시작했느냐. 패스트트랙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발끈 화를 내면서 적반하장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헌법수호, 독재타도. 여기 수식어가 하나 더 붙어서 좌파독재 타도. 이거는 지금 장외투쟁을 시작하면서 황교안 대표 체제가 들어서자마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 날리고 있는 비판이에요. 좌파독재 타도. 이야기를 듣는 민주당 정권이 좀 황당할 거예요.

왜냐하면 항상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 그럼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독재는 뭐가 독재냐 하면 군부를 틀어쥔 세력이 집권을 하면서 5공 하면 삼청교육대로 국민들을 잡아다가 목공체조를 시킵니다. 5.16 군사혁명이라고 부르는 세력이 일부 있지만 군사쿠데타죠, 역사적인 평가는. 그러면 군부를 들고 일어나서 어찌 보면 국민을 지키라는 군을 집권의 도구로 이용했던 아픈 역사가 있었던 거예요. 이걸 우리가 독재라고 부르는 거예요. 이거는 남미, 아르헨티나, 칠레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지금 군부를 이용한 민주화 세력이 있습니까? 군부를 이용했던 세력의 후예라면 이것은 성찰하고 이래서는 안 된다라고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에서 중요한 핵심 대목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이게 지금 우리가 자유라는 말을 꼭 붙이는 게 보수세력 아닙니까? 자유민주주의다, 우리는. 그냥 민주주의라고 쓰지 말아라. 사실 민주주의 안에는 자유가 포함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굳이 그 말을 우리가 존중한다면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문재인 대통령이 높이 평가하고 인정하면서 광주정신이 이것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보수, 진보가 없다고 규정을 한 거예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굳이 지금 좌파독재라는 말을 쓰는 쪽은 어느 쪽이 시작인가. 그리고 자신은 독재라는 말이 그렇게 듣기 싫은데 그러면 이 정권을 향해서는 왜 독재라는 말을 씁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먼저 시작한 쪽이 먼저 끝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근식]
저도 이제 독재라는 말을 처음에 패스트트랙 논란에서 한국당이 좌파독재 또는 독재타도를 쓴 건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건 국민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제가 한번 방송에서도 얘기했습니다마는 독재타도는 국민들이 공감하기가 어려우니 만약에 하려면 여당의 독주, 대통령의 독선 이렇게는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건 충분히 이해가 될 수 있는 논란이 되거든요.

그런데 좌파독재라고 규정하니까 당연히 민주당, 청와대 기분 나쁘겠죠. 그러니까 똑같이 또 그걸 받아서 이해찬 대표가 지금은 적반하장이겠습니다마는 그때 팩트 논쟁에서는 도둑놈이라는 표현을 썼었어요. 도둑놈이 몽둥이 든 격이다라는 이야기를 또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독재자의 후예 이야기가 나오고 그리고 그전에 또 사이코패스, 한센병까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지금은 짓거리라는 짓이라는 단어까지 나왔어요.

그러니까 제가 아까 말씀드린 악순환의 고리는 누군가가 끊어줘야 되는데 끊어줄 책임이 누가 먼저 시작한 쪽에 있느냐도 일리가 있는 이야기입니다마는 저는 여유가 있는 쪽, 힘 있는 쪽에서 먼저 끊어주는 큰 어른의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대통령께서 또는 청와대에서 집권여당에서 이 막말 대잔치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첫 고리를 제시하는 게 낫고 그런 면에서 되받아치기보다는 내 선에서 끊겠다는 겸허함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아까도 이재정 대변인이 이야기했습니다마는 만약에 황교안 대표가 짓이라고 했다고 한다면 그걸 전제로 해서 논평을 세게 되지 않았습니까? 논평을 내면서 또 뭐 합니까? 이게 야당 대표가 할 짓입니까라고 또 했어요. 이런 게 악순환이거든요.

[앵커]
이후에 한국당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들 나옵니까?

[김근식]
똑같이 한국당에서는 이게 그러면 민주당이나 청와대가 좌파독재라는 걸 자기고백한 거라고 또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정말 끊임없는 악순환이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이어서 최 평론가님이나 저 같은 경우는 품격 있는 단어를 쓰잖아요. 그렇게 해 줘야 되는데 누군가 고리를 끊어줘야 되는데 끊지 못하고 있는. 말씀드린 대로 누가 먼저 했냐, 누가 시작했느냐. 이건 책임의 소재는 가릴 수 있지만 이 악순환을 끊을 때는 누구 탓하기보다는 힘 있는 쪽, 여유 있는 쪽에서 이쪽에서 먼저 손을 내밀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시작한 쪽에서 좀 자기반성을 할 것인가 아니면 여유가 있는 쪽에서 조금 더 성숙한 모습 보여줄 것인가. 두 분처럼 말씀을 해 달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우리 정치에서 이런 정쟁 말고 좀 희망을 찾아볼 수는 없을까요. 어제 3당 대표의 맥주회동이 있었죠. 이후에 기대했던 합의 발표 같은 게 나오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국회 정상화 시계는 조금 움직이지 않겠느냐, 이런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의 말 보고 오죠.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어제 회동을 계기로 일단 냉각기를 거치면서 감정을 추스르고, 지속적인 의견 조율을 통해 이번 주말을 지나며 국회 정상화 방안과 일정이 가시권 안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신환 원내대표가 어떻게 보면 여당과 제1야당, 중재자 역할을 자처를 하기도 했고요. 또 국회 정상화 가시권, 이런 얘기를 오늘 직접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최영일]
지난주에 짜장면 회동. 제1야당과 여당의 회동이었죠. 이번 주 들어서는 어제 맥주 회동. 저는 이거 정말 말을 예쁘게 하지 않습니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어줄게. 또 맥주 사주는 형. 여기다 멋진까지 붙이는 거죠, 뭐. 맥주 사주는 멋진 형이 되어주세요. 그럼 막내인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는 그러면 형과 누나가 싸우는데 좀 우리가 중재해서 화목한 국회, 화목한 가정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 한번 가시죠.

그런데 물론 바른미래당 내부의 내홍이라는 안타까운 상황이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3당이 주도하는데 어제 정의당의 이야기도 저는 귀에 좀 꽂혔어요. 뭐냐하면 맥주도 좋지만 어제 문희상 국회의장과 5당 원내대표 모임이 약속되어 있었는데 한국당의 불참으로 이게 깨졌다. 원내에서 모이기로 한 약속은 깨고 어찌 보면 두 당, 비교섭단체 두 당은 배제하고 맥주잔 하나 더 놓는 게 그렇게 힘들었느냐 이런 얘기거든요.

그런데 너무 좀 섭섭해하시지 말고 시간을 가지고 2당이 모이고 짜장면 회동했고 3당이 맥주 회동 했으니 이제 조만간 또 5당이 탕수육 모임을 하시든지 또는 고량주 모임을 하시든지 갈 수 있다고 보이거든요. 그래서 한 발씩 나아가는 것에 국민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는 좀 박차지 말아달라. 원내대표들부터라도 좀 고운 말, 예쁜 말 써주시면서 분위기 아까 냉각기를 거쳤다고 얘기했잖아요. 이제 여름도 오는데 좀 국민들에게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어줬으면 싶습니다.

[앵커]
어제 맥주 회동, 호프 회동을 희망의 오프로 해석을 하기도 했는데요. 민주당과 한국당 원내대표들도 국회 정상화 의지만큼은 차례로 보고 오겠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부터 역지사지의 자세로 야당과의 소통을 위해서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야당 원내대표님들께도 한 번 더 말씀드립니다. 국민을 위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통 크게 결단해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회를 열면 우리가 무엇을 제일 먼저 해야 할까. 그리고 지금 추경을 많이 편성하고 예산 확대편성하는 게 정답일 것인가. 아니면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하게 될 것이냐. 그런 논의들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이인영 원내대표 발언에서는 역지사지의 자세, 이 부분이 가장 눈에 띄고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회를 열면이라는 연다는 말을 썼어요. 접점을 찾으려면 이 원내대표들, 어떤 문제가 가장 관건입니까?

[김근식]
일단 호프회동을 했고요. 호프 회동에 의해서 돌파구를 마련할 정도의 만든 건 아니지만 어찌 됐든 오늘도 원내수석부대표 간의 회동도 있었고. 그래서 노력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인영 원내대표가 새로 원내 사령탑이 됐기 때문에 막힌 교착된 국회 정국을 풀어내야 되거든요.

그런데 풀어내려고 하는데 오늘 수석부대표 모임에서는 이른바 이원욱 민주당 부대표의 얘기를 보니까 합의문을 한국당이 써온 거니까 너무 과하게 써왔다. 그래서 일단은 동의할 수 없었다고 그러는데 당연히 합의문은 협상의 초안이기 때문에 센 걸 써왔겠죠. 그러면 주고받는 과정에서 타협이 이뤄져야 되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인영 원내대표도 보도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논쟁에 대해서는 일단 유감 표명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넌지시 비친 것 같아요, 어제 맥주회동에서. 그렇다고 한다면 그것이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올 수 있는 어떤 명분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물론 한국당은 세게 요구해서 유감 플러스 철회까지 요구했는데 철회는 불가능한 거고요. 그러면 여당 원내대표가 유감 표명 정도 하고 그리고 공수처 문제라든지 선거제 문제는 제1야당인 한국당과의 합의 없이는 우리가 강행하지 않겠다라는 정도의 약속을 하면 충분히 모양새는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만약에 그런 식의 유감 표명 의지가 있다고 한다면 충분히 타협이 가능하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나경원 원내대표도 지금 말한 것처럼 국회 들어가서 추경안을 좀 어떻게 하고 경제를 활성화 어떻게 할까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은 국회가 열리면 들어갈 수 있다라는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25일까지 이번 주 이미 장외투쟁이 정리가 됐기 때문에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 입장에서 국회를 열어서 국회 들어가서 추경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줄일 건 줄이고 늘릴 건 늘리고 대책을 세울 건 세워서 국회가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줘야죠. 그런 면에서는 저는 가능성은 충분히 살아 있다. 저는 이번 주 안에 제 기대를 섞어서 이야기합니다마는 이번 주 안에 이인영 원내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그리고 오신환 원내대표 사이에서 나름대로의 접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런 기대를 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25일 한국당의 장외투쟁이 끝난 이후에.

[김근식]
사실 오늘 인천을 기점으로 해서 사실상 마무리가 되어 있습니다.

[앵커]
일단 오늘 나눈 이야기 모아보니까 5.18를 기점으로 청와대와 여당 그리고 야당의 감정은 좀 한 발 더 멀어진 것 같은데. 일단 국회는 국회대로 정상화할 통로를 찾아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도 많이 지켜 있기 때문에요. 김근식 교수님 여기서 먼저 인사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근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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