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영상 메시지만 보낸 문 대통령 "난관 앞에서 숨 고르고 길 찾아야"

1주년 영상 메시지만 보낸 문 대통령 "난관 앞에서 숨 고르고 길 찾아야"

2019.04.27. 오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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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 영상 메시지만 보냈습니다.

북·미 대화 교착 국면을 만날 수 있는 난관으로 표현한 문 대통령은 숨을 고르고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비핵화 협상 중재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신호 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식에 주인공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신 영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1년 전 남북 정상의 약속이 지켜지고 있다는 점을 앞세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판문점 선언은 하나하나 이행되고 있습니다. 남북이 같이 비무장지대 GP를 철수했고 전사자 유해 발굴을 하고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으로 서해 어장이 안전해지는 등 군사적 긴장 완화에 큰 성과가 있었고,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준비가 이뤄진 점도 의미 있게 평가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합의 무산 이후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을 문 대통령은 새로운 길에서 만날 수 있는 난관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렇지만 큰 강은 구불구불 흘러도 바다에 이른다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를 중재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새로운 길이기에, 또 다 함께 가야 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합니다.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합니다.]

1주년 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아쉬움도 표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도보다리의 산새들에게도 안부를 물어봅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가 가져올 평화와 유라시아 대륙까지 이어지는 경제,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주체적인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북·미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제안한 4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북·러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김정은 위원장이 어떻게 응답해올지 주목됩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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