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연철·박영선 내일 임명할 듯...한미 정상회담 준비 박차

문 대통령, 김연철·박영선 내일 임명할 듯...한미 정상회담 준비 박차

2019.04.07.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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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임 장관 인사가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김연철·박영선 장관 후보자를 내일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의 중대 기로가 될 이번 주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 시한은 오늘로 끝납니다.

하지만 야당이 사퇴 요구를 굽히지 않는 가운데 보고서 채택 가능성은 없습니다.

화요일에는 장관들이 참석하는 국무회의가 열리고, 수요일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해야 하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 두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4일) : 청문보고서 없이 청와대로 올라온 사안 중에서, 역대 정권에서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은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대북관, 자료 제출 부실 등의 이유로 두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해 온 야당은 강하게 반발할 전망입니다.

추경안 처리 등의 현안이 걸린 4월 국회도 시작부터 여야의 격렬한 대립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정유섭 / 국회 산자위 자유한국당 의원 : 이대로 임명을 강행한다면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그저 요식행위로 취급하고 오만과 독선을 넘어 독재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 산불 사태로 분주했던 문 대통령은 특별한 일정 없이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주력했습니다.

교착 상태인 북한 비핵화 협상의 재개 전략을 조율하기 위해 한미 외교·안보 채널이 총동원됐고, 이제 두 정상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할 동력이 마련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현종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지난 5일) : 정상 간의 의제 세팅을 논의를 해서 다음 주 정상회의는 아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대북 특사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한미 정상 간 논의를 토대로 북한을 비핵화 논의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노력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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