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후보로 단일화...한국당·바른미래 "책임 회피·야합"

여영국 후보로 단일화...한국당·바른미래 "책임 회피·야합"

2019.03.25.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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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원 성산 지역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후보로 정의당 여영국 후보로 정해졌습니다.

이례적으로 여당 후보가 빠진 진보, 보수 진영의 삼파전으로 선거구도가 재편되면서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보 투표지 인쇄를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창원 성산 지역 단일 후보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로 정해졌습니다.

두 당의 단일 후보가 된 여 후보는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이곳을 지켜내겠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여영국 / 창원성산 정의당 후보 : 자유한국당을 반드시 꺾고 승리하라는 창원 시민들의 마음이 단일화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단일화의 최종 승자는 창원 시민들이 될 것입니다.]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는 이 지역에서 결정적 변수였습니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진보진영 최초로 깃발을 꽂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부터 지금까지, 보수 진영이 창원성산 지역에서 당선된 건 단일화 협상이 무산돼 진보 표가 갈라진 2012년 19대 총선이 유일했습니다.

여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한목소리로 이례적인 여당과 야당의 단일화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국민의 심판이 두려워서 위장 여당을 앞장세우는 유권자 기만이자 2중대 밀어주기입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허울 좋은 단일화 명목으로 정의당 후보에게 창원을 맡기겠다는 겁니다. 당락을 떠나서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당의 책임 회피입니다.]

민주당과 정의당, 두 당이 손을 잡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또 다른 진보 진영 후보로 지역에서 만만치 않은 지지세를 보이는 민중당 손석형 후보가 이번 단일화에서 빠진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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