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갑에는 '3만 원' 들었다?

문 대통령 지갑에는 '3만 원' 들었다?

2019.02.05. 오전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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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 방문 일정을 늘리면서 현장에서 직접 물건을 사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지갑을 꺼내 지불하는 돈의 액수는 대부분 비슷했는데요.

어떤 기준일까요?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군산의 유명 빵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단팥빵, 야채빵 등 빵 10여 개를 골랐습니다.

가격은?

[빵집 점원 (2018년 10월 30일) : 3만 천 5백 원이에요.]

포항 죽도시장에서 과메기를 샀을 때도 비슷한 값이었습니다.

과메기 3~4인분에 쌈 세트까지, 3만 4천 원이 나왔습니다.

대전의 유명 빵집에서는 2만 원이 조금 안 되자, 상품권 한 장을 더 꺼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1월 24일) : 요거는 제가 그냥 팁으로. (감사합니다.)]

공교롭게도 항상 3만 원 정도를 쓴 셈입니다.

3만 원이라고 하면 얼른 김영란법이 떠오르지만, 관계는 없습니다.

공직자가 식사 대접이나 선물을 받을 때의 금액을 제한한 거라, 돈을 내고 사는 건 해당이 안 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역 방문 때 쓰는 돈은 문 대통령이 순수하게 사비로 내는 거라며 얼마씩 쓰시라고 따로 건의하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단, 문 대통령의 평소 씀씀이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초기 생활비를 자비로 부담하면서, '천원샵'을 애용한다는 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 5년 동안 같은 남방셔츠를 입은 모습이 포착돼, 문 대통령이야말로 '신남방정책'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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