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광수 지목된 김정아 씨 “5.18 단어를 대한민국 와서 처음 들어... 너무 황당”

탈북광수 지목된 김정아 씨 “5.18 단어를 대한민국 와서 처음 들어... 너무 황당”

2019.01.10. 오후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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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광수 지목된 김정아 씨 “5.18 단어를 대한민국 와서 처음 들어... 너무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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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월 10일 (목요일)
■ 대담 : 김정아 통일 맘 연합회 대표



탈북광수 지목된 김정아 씨 “5.18 단어를 대한민국 와서 처음 들어... 너무 황당”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오늘 국회에서는 극우 논객 지만원 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죠. 아시다시피 지만원 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북한의 소행이라면서 북한 특수군 600명 개입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5.18 당시 촬영된 사진을 제시했는데요. 바로 그 당사자로 지목된 분들이 지만원 씨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오늘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 가운데 한분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북한에서 장교를 지낸 김정아 통일 맘 연합회 대표 연결하겠습니다. 대표님?

◆ 김정아 통일 맘 연합회 대표(이하 김정아)>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일단 대표님은 언제 탈북하신 거죠?

◆ 김정아> 저는 2006년에 탈북했고요. 한국에는 2009년 6월 4일에 입국해서 올해 꼭 10년째입니다.

◇ 이동형> 탈북하고 한동안 어디 계셨어요?

◆ 김정아> 중국에서 인신매매로 팔려가서 중국 농촌에서 살다가 한국 들어왔습니다.

◇ 이동형> 힘든 시절이 있었군요. 탈북 이유는 뭐였습니까? 북한에서 군인으로 계셨다고 제가 들었는데요.

◆ 김정아> 네, 북한에서 17살에 군에 입대해서 병사 생활 3년, 군사대학 1년, 장교 생활 3년, 무기 탄약고를 관리하는 보위대장 직책 3년 해서 군에 한 10년 동안 종사했습니다.

◇ 이동형> 10년 동안 계셨군요. 그러면 2009년에 남한에 오셨으니까 10년 정도 된 건데, 북한에 계실 때도 5.18 광주민주화 운동에 관해서 들은 바가 있으십니까?

◆ 김정아> 5.18 광주민주화 운동이라는 단어 자체는 한국 와서 알게 됐고요. 저는 그때 너무 어려가지고, 한 80년대쯤에, 제 초등학교 입학할 때였던가? 그때쯤에 TV로 ‘광주는 부른다’라는 영화를 내보냈었습니다.

◇ 이동형> 북한에서요?

◆ 김정아> 네, 그리고 5.18 광주민주화 운동이라는 그 단어 자체는 한국 입국한 후에도 한참 지나서야 제가 그게 뭐냐고 했더니 먼저 오신 탈북민들이 그게 우리 북한에서 광주는 부른다 영화 봤자나, 그거야, 라고 해서 저는 알게 된 겁니다.

◇ 이동형> 북한에서 제작된 광주는 부른다 내용이 기억나십니까? 혹시?

◆ 김정아> 그냥 남한에서 일반 대학생들이나 시민들이 막 시위를 하고, 군인들이 그것을 막 진압하고 있는데, 제일 그때 기억 남았던 것은 이런 곤봉 가지고 사람을 막 때리고, 그리고 총창으로 임산부의 배를 찔러서 태아를 꺼내서 막 길바닥에 던지는, 그런 잔인한 장면들을 그때 보내줬거든요? 제일 기억 남는 게 그냥 남조선 인민들한테 남조선 괴뢰군이 저렇게 무자비하게 학살을 하는구나, 그게 기억이 나고, 북한 그 영화 자체도 그렇지만, 교육 자체도 남조선에 대한 자본주의 사회는 이렇게 썩어빠진 사회고, 사람 못살 곳이다, 이런 교육을 받은 것밖에 기억이 없습니다.

◇ 이동형> 군에 계실 때 혹시 5.18 민주화운동 때 북한군이 넘어갔다든가, 이런 얘기를 군에 있을 때 들어보셨습니까?

◆ 김정아> 5.18 용어 자체를 제가 북한군에서 전혀 알지를 못하는데, 한국 와서 그 용어를 들었는데, 그것을 어떻게 우리를... 저 같은 경우에는 병사생활에 있었던 게 국경경비통국산하 해안경비여대 안이었습니다. 해안경비였어요. 특수부대가 아니고. 그리고 장교가 돼서도 815 훈련소 기계와 장갑 부대였습니다. 815라는 게 일단 대남전략 있을 때 최일선에서 1세대, 2세대, 3세대의 그 방어선에서 제1선에 서있는 기계와 장갑 부대이기 때문에 그 부대에 있을 때도 그런 용어를 들어보지 못했거든요.

◇ 이동형> 그런데 탈북민들 중에서 어떤 분들은 자기가 북한에 있을 때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이야기도 하던데요?

◆ 김정아> 그분들하고 저하고는 첫째로 나이 차이가 심합니다. 제 세대가 아니에요. 제가 알지 못하고, 제가 듣지 못한 것은 듣지 못했다고 말해야지, 그분들이 말한다고 제가 따라 말할 수는 없잖아요. 5.18 용어 자체를 나는 한국 와서 참 어렵게 이해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제가 분명히 기억하거든요.

◇ 이동형> 지만원 씨의 주장은 듣고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 김정아> 너무 황당했죠. 다른 것도 아니고, 그분이 지적한 사람들 중에 나이대가 조금 젊었으면 말도 안 하겠는데, 저는 이제 76년생입니다. 우리 신랑한테 5.18 그 사건이 몇 년도에 일어났냐고 했더니 1980년도에 일어났대요. 80년도에 일어났는데, 내가 76년생인데, 최소한 이것은 말이 안 되지 않느냐고 그랬더니 그런 거 믿는 사람 없어, 진짜로 그거 믿는 사람 없으니까 신경 끄라는 거예요. 그런데 나로서는 2016년 당시에는 너무 황당했고, 방송 활동 시작한지 몇 년 돼서 그때 한창 방송 많이 할 때인데, YTN 방송도 그때 제일 많이 나왔었어요. 그런데 이게 김정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같이 계속 올라온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때 지만원 씨 블로그에 들어가서 쪽지에다가 글을 남겼어요. 그 사람이 누군지 너무 황당한 주장을 해서 무슨 정신 빠진 사람인지 알았는데, 검색을 해보니까 나름 애국활동을 꽤 많이 하셨더라고요. 지난 오랫동안 그 나이 되시도록. 그래서 선생님 애국활동 진심으로 존경한다. 그런데 선생님이 주장하는 이 내용에 지금 나 같이 76년생이 80년도면 4살인데, 어느 누가 들어도 이건 황당한 주장인데,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선생님의 주장에 신뢰성이 떨어지면 되겠느냐, 제 이름을 제발 빼 달라, 이렇게 정중하게 요청 드리고, 거기다가 제 연락처 남겨드렸거든요. 그분이 나중에 내 연락처로 문자가 왔고, 그 질문에 일리는 있다, 그래서 김정아 씨 이름은 빼드리겠다고 해서 제가 그때 당시 그 블로그에 직접 들어가서 쓴 그 원본 글을 삭제했더라고요. 내 것을. 제가 그때 분명히 확인했거든요? 그리고 나중에는 무슨 일이 있을 때, 그분은 강력한 보수분이시잖아요? 저한테 그런 홍보글, 문자 메시지 링크, 자주 보냈어요. 그런 것 대답을 안 해드렸어요. 예민한 부분으로 되게 정치적으로 하시기 때문에, 저는 일반 탈북민이고, 정치하고 아무 연관이 없는 사람인데, 계속 그런 데 제가 댓글 달기도 그렇고 해서 아무 대답을 안 했거든요? 그러다가 그 휴대폰이 지금 2년 만에 다 돼서 새로 교체했는데, 작년만 해도 벌써 자신에 대한 홍보글을 계속 보내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지난해 12월에 송년회를 하느라고 서울에 올라갔다가 제 송년회하는 장소 근처에 제 팬이라는 분을 만나게 됐는데, 그분은 2016년에도 저를 만났을 때 사진 같이 찍자, 너무 반갑다, 방송 진짜 잘 본다, 정말 열정적이셨어요. 너무 고마웠거든요? 그런데 그런 분이 12월에 나를 만났을 때 뭐라고 하냐면, 5.18 때 광주 진짜 내려왔느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그다음에 제가 그 글이 퍼뜩 생각나는 거예요. 이분이 왜 아직 이 생각을 하고 있지? 그래서 사장님, 그 말을 어떻게 믿으세요? 그러면서 주민등록증 꺼내보이면서 나 76년생입니다. 80년이면 네 살밖에 안 됐어요. 그런데 그 다음 대답이 더 황당한 거예요. 네 살이라도 누구 손잡고 내려왔을 것이지 않느냐고. 거기서 저 말 그대로 충격 먹었어요. 일반 사람도 아니고, 소위 제 팬이라는 분이 그렇게 말을 하니까 제가 얼마나 충격 받았겠어요. 사람들이 진짜 이 말을 믿는구나, 이래서 다시 검색을 해보니까 내 글이 다시 올라간 거예요. 보니까 지만원 시스템 클럽이라는 사이트가 기존의 블로그 형식이 사이트로 개조가 됐더라고요. 그리고 2018년 4월부터 탈북광수 명단에 내가 첨부된 그 글이 탈북 김정아를 검색하니까 바로 같이 뜨는데, 그 새로운 글들은 2018년 4월에 누군가가 또 계속 퍼 나르고, 올리더라고요. 그래서 이 문제가 정말 심각하구나를 제가 알게 됐죠.

◇ 이동형> 그러니까 김정아 탈북 여장교, 2009년 탈북, 이렇게 구체적으로 해서 굉장히 곤욕스러웠을 것 같은데, 지만원 씨는 그런데 왜 이런 주장을 했을까요?

◆ 김정아> 그거야 저는 모르죠. 그분 혼자만 아는 일이겠죠. 그러나 제가 제일 황당한 것은 뭐냐면, 이분이 주장하시는 지금 탈북광수라는 주장하시는 분들이 대체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탈북민 사회에서 제일 일선에서 북한을 반대하고, 북한 인권을 질문해서 최초의 탈북 때부터 지금까지 북한 인권이 국제사회에 오르게 된 것도 대체로 이분들의 활약이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이분들 속에는 북한이 지정한 테러 명단에 속한 사람도 있었고, 실제 지금 신변경호를 받는 분도 계시고, 그리고 개인적으로나 단체장으로서나 국제사회에 그 인권에 대한 문제를 엄청 증언을 많이 했던 분들이에요. 어떻게 보면, 북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제일 눈엣가시거든요. 그런데 왜 대한민국의 보수 우상이라는 분이 어떻게 북한을 도와주는 이런 일을 할 수가 있어요? 지금 이분의 주장은 북한이 앉아서 정말 박수치는 일이에요. 그게 제일 안타까워요.

◇ 이동형> 지만원 씨가 김정아 씨라고 지목한 사람의 사진을 보면, 20대에서 30대 여성으로 보이거든요?

◆ 김정아> 네, 맞아요.

◇ 이동형> 그런데 김정아 씨는 76년생이니까, 5.18 때 4살밖에 안 됐으니까 이것은 도저히 앞뒤가 맞지 않는 건데요. 그러면 지만원 씨가 이런 주장을 할 때 김정아 씨한테 확인이나 이런 과정은 전혀 거치지 않았겠네요?

◆ 김정아> 없었어요. 그때 내가 쪽지보낼 때까지 무슨 나하고 연락은 고사하고, 연락처도 몰랐고, 아무 소식도 없었어요. 그리고 자기 마음대로 그것을 올린 거죠. 나는 나중에야 그걸 발견했고, 이런 황당한 글이 있어, 해서 주변 사람들한테 막 물어보니까 이 사람하고 어떻게 연결해야 하냐고, 나 이거 황당하다고 그러니까 그분들이 그런 거 누구도 안 믿잖아, 그런 악플에 신경 쓰지마, 그때 한창 방송 나갈 때니까 주변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했거든요. 그런 것을 그나마 2016년도에 그때 내가 그걸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그분한테 쪽지를 보내서야 저하고 연락처가 연결됐던 거죠.

◇ 이동형> 그러면 지만원 씨가 이 글을 2015년도에 썼는데요.

◆ 김정아> 12월 2일인가 처음으로 업데이트한 것으로 거기에 나오더라고요.

◇ 이동형> 그러면 김정아 씨는 언제 알게 됐습니까? 이런 글이 있다는 것을요?

◆ 김정아> 2016년 한 중반쯤에 제가 알았던 것 같아요. 시기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요. 그리고 알고 한 몇 개월 흘러서 제가 그분한테 연락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이동형> 오늘 기자회견에서 지만원 씨와 나눈 카톡 내역도 공개했는데, 그 내용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 김정아> 지만원 씨가 2018년에 제가 휴대폰을 새로 개통한 다음에 저한테 계속 홍보글을 보냈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2018년에도 두 차례 5월에 한번, 11월에 한번 해서 저한테 수차례 자기 홍보글을 보냈거든요. 그것을 이분이 그때 나하고 연락처 주고받으면서 카톡 친구가 됐고, 이렇게 자기 본인이 간첩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한테 자기 홍보글을 보냈다, 이건 무슨 의미냐, 그리고 오늘 기자회견 가기 전에 어제 저녁에 제가 다시 문안 인사를 드리면서 2016년에 제 문자를 보시고, 제 이름을 탈북광수 명단에서 빼주신다고 했는데, 왜 다시 제 이름이 지금에 와서 거기에 다시 등록되어 있느냐, 이것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냐, 그때 분명히 76년생이고, 80년도에는 네 살밖에 안 됐기 때문에 이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을 인정하시고, 빼주신다고 했는데 왜 이제 와서 이것이 다시 거론되느냐, 설명을 부탁드린다고 했더니 그 카톡을 확인은 하셨는데, 답변은 안 주신 거죠. 그래서 그것을 오늘 국회에서 그분하고 내 대화창 안의 증거를 보여드린 거예요.

◇ 이동형> 보니까 김정아 씨뿐만 아니고 탈북하셨던 강명도 씨 이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여러 명의 이름이 올라왔는데, 그분들하고는 혹시 이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으십니까?

◆ 김정아> 솔직히 이 문제를 지금 거론하는 것을 반대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런 문제는 거론하면 더 불거지니까 그냥 넘어가라. 오늘도 기자회견 끝나고 오는데 그런 소리도 벌써 여러 번 들었거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지금 2016년에 발명으로 대통령상 받은 이후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번에 기자회견에 나오게 된 가장 큰 동기가 바로 제 팬이라는 분이 그 황당한 주장을 믿는 것 하고, 두 번째 문제는 우리 회사 제품, 속 시원한 세면기 밸브를 치게 되면, 수풍 속 시원한 세면기 밸브라든가, 탈북 김정아를 치게 되면 우리 회사 제품이 올라오는데 그 탈북광수가 같이 올라와요.

◇ 이동형> 연관검색어로?

◆ 김정아> 당연하죠. 탈북 김정아를 치게 되면 그게 몽땅 다 같이 회사 이름, 회사 제품하고 탈북광수, 그게 다 같이 올라오는데, 회사 입장에서는 이 문제를 뭔가 대응하지 않으면 나중에 매출 피해가 오게 되면 어떻게 피해보상을 해요. 그래서 최소한 이 문제가 법적 대응까지 가든, 안 가든 간에 일단은 이 한번으로 해서 기사화해서 이 문제의 부당성, 이것이 잘못됐다, 그래서 이제는 5.18 탈북광수를 치게 되면, 제가 오늘 기자회견 했던 그 증거 내용이 같이 뜨기 때문에 최소한 국민들 입장에서는 어느 것이 옳고, 그르고, 이 주장이 맞는지, 틀린지, 판단은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오늘 기자회견에 나온 것이었습니다. 개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였죠.

◇ 이동형> 네, 요즘도 방송 많이 하십니까?

◆ 김정아> 요즘은 경영 석사 공부하고 있고, 그 석사 과정이 올해 상반기에 끝나고, 사업도 이제 공장 차리고 확장해서 많이 바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제가 목소리 듣고, 방금 연관검색어에 정말 그런 단어가 올라오는지 검색해봤는데, 저하고도 몇 번 방송하셨네요?

◆ 김정아> 그랬어요?

◇ 이동형> 이렇게 또 라디오로 만나봬니까 반갑네요. 알겠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시고, 사업도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 김정아>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북한에서 장교를 지냈던 김정아 통일 맘 연합회 대표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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