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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센터장, 왕선택 /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이번이 네 번째 방중인데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라서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그리고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신범철]
안녕하십니까?
[앵커]
네 번째 중국 방문인데요 11시에서 12시 사이에 아마 베이징에 도착할 것 같다 이런 얘기가 들렸는데 도착이 임박했다고 봐야 되겠죠.
[왕선택]
그렇습니다. 어젯밤 11시쯤에 단둥을 통과한 걸로 관찰이 됐기 때문에 거기에서부터 베이징까지는 12시간 정도라는 것이 일반적인, 보통으로 갔다면. 거의 900km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적당하게 가면 11시쯤 정도에 도착할 것이다라고 예상할 수 있으니까. 곧 도착을 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보통 방중 일정이 끝나거나 아니면 일정이 적어도 시작한 이후에. 중국 도착한 이후에 보도가 됐었는데. 지금 중국, 북한 둘 다 공식적으로 확인을 한 이런 상황입니다.
[신범철]
이례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의 스타일이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다르다, 그 점을 저희가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을 왜 감춰야 되느냐, 발표하라우 이렇게 이야기하실 수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북한이 어느 정도 정상 국가를 지향하는 그런 맥락에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방중은 지난해 3월, 5월, 6월 그러니까 남북 정상회담이라든가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이렇게 방중이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왕선택]
그렇습니다. 3월의 경우는 남북 정상회담 한 달 전, 그다음에 5월의 경우에는 북미 정상회담 한 달 전. 그다음에 6월의 경우에는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서 일주일 뒤. 이런 특징이 있어서 큰 정상회담 같은 것들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이렇게 봐야겠습니다.
[앵커]
이번 4차 방중의 목적은 특별히 어디에 있을까요?
[왕선택]
지금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다라는 전망이 굉장히 나오는 가운데 중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사전 조율을 한게 아닌가라고 하는 것이 일단은 일감으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고요. 또하나가 약간 다른 가능성이 있는 것이 신년사 때 중국과의 협력 가능성이라든가 전략적 협력 가능성, 또 경제적 협력 가능성 이런 부분에 대한 시사점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과 관련해서 북미 정상회담과 상관없이 북중 간의 원래 협력이라고 하는 부분과도 연관지을 수 있겠다, 이렇게 또 예상을 해 볼 수가 있는데 다만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북미 정상회담과 연관지어서 보는 것이 일감이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일단 말씀하신 대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된 방중일 것이 다, 이런 분석이 많은데 트럼프 대통령도 머지 않아서 장소를 발표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신범철]
바로 어제를 발표했죠. 캠프 데이비드에 가기 직전에 그 이야기를 함으로 인해서 북미 간의 고위급 회담 없이도 정상회담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전망이 나왔는데요. 아무튼 북미 간에는 그런 준비가 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볼수 있는데 그 과정에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중을 해서 그 부분을 트럼프 대통령이 알면서 이야기를 했는지 그건 아직 불투명한데. 그랬다면 저는 북미 관계가 큰 문제 없이 흘러갈 수 있다고 보는데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것들이 전격적으로 결정돼서 추진되었다, 이렇게 보면 향후 북미 대화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왜 그러냐면 작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니까 5월 7일 2차 북중 정상회담 직후에 북한의 입장이 바뀌었다고 하면서 시진핑 주석을 비난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런 것을 고려할 때 북중 정상회담을 갖는다면 미국에 대해서 보다 북한이 강도 높은 주장을 해 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불편하게 생각할 수는 있다.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이 날짜가 거의 세팅이 되는 수준에 심도 있는 그러한 협의가 이뤄졌다고 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러지 않은 상황이라면 정상회담 개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트럼프 대통령이 말씀하신 대로 지난 해 북한의 태도 변화 뒤에 중국이 있다 이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지금 이런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이 비핵화 협상을 하는 북미 협상을 앞두고 이게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어떻게 왕선택 기자는 봅니까?
[왕선택]
계산을 해 봐야 됩니다. 계산을 해 봐야 되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해 5월달에 방문한 다음에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매우 부정적이었고 그 뒤에 그 말을 계속 반복적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북미 간에 문제가 있을 때마다 5월의 정상회담에 대해서 불만이 나왔었는데. 문제는 그 이전과 또 그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북한 문제에 대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협조가 잘 되고 있다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봐서는 7:3 정도로 시진핑 주석과 잘되고 있다, 협조를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7:3 정도 되는 비율을 일반적으로 적용을 하면 이번에도 역시 사전에 협조적인 관계 속에서 이런 게 이루어졌을 것이 다라는 가능성이 좀 더 큰 겁니다. 다만 신 박사 말씀하신 대로 5월달에 그런 식으로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예상하지 않은 어쩌면 굉장히 이상하게 생각하는 상황속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그건 예외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소지가 있어서 그런 부분은 관찰 대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오늘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을 사전에 알았느냐 몰랐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것 같은데요. 어쨌든 긍정적으로 보면 이제 북미 정상회담이 곧 열릴 것이다 이런 전망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약에 열린다면 그 시점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십니까?
[신범철]
결국 작년 사례를 적용해서 본다면 그게 사실 딱 들어맞지 않는다고 보지만 5월 7일날 정상회담을 했고 그다음에 6월 12일날 한 겁니다. 그러면 날짜가 상당히 유사하지 않습니까? 오늘이 1월 8일이기 때문에 2월 13일이다 이렇게 예상을 할 수 있는데. 한 달 정도 뒤에. 왜냐하면 정상회담이라는 것은 또 장소가 발표되면 거기 가서 의전이라든가 여러 가지 경호, 준비할 것들이 또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중으로 메시지를 내놓을 것 같아요.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비난하든지 아니면 그것도 긍정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정상회담 날짜를 발표하든지 아마 이번 주가 상당히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은데요.
북한으로서는 두 가지 카드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야기한 것처럼 긍정적으로 볼 때는 미국하고의 정상회담에 앞서서 북중 간에 전략을 조율하는 거죠, 그런 협상 조율 차원의. 그런 부분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는데. 또다른 한편에서는 뭐냐하면 지난달, 우리 왕 기자님께서도 말씀하신 지난달 12월 1일과 12월 29일. 12월 1일은 G20 계기 부에노스아이레스 미중 정상회담이었고 12월 29일은 전화통화였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미중 간의 무역 협정 이야기 외에도 북한 문제를 협조했다고 했어요. 그러면 중국이 미국의 의견을 받아서 협조를 들어줬다는 것은 북한이 나오지 않을 경우에 제재를 갖다가 더 강화하겠다 이런 메시지가 나올 수 있는 거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을 막아야 되는 거죠. 그런 적극적인 예방 차원에서. 그럼으로써 어떻게 보면 미국과의 협상을 할 때 협상력을 더 강화하는 그런 목적도 있다, 현재로서는 그런 분석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굉장히 주목되는 이런 상황인데.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장소도 관심이거든요. 지난 2차 때는 돌고 돌아서 싱가포르로 갔는데 이번에는 어디가 가장 유력해 보이십니까?
[왕선택]
현재까지는 베트남 하노이가 일감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도시다 이렇게.
[앵커]
어떤 이유에서 그렇습니까?
[왕선택]
그게 베트남 정부 쪽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라는 징후가 여러 군데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리영호 외무상도 갔다왔고 스티븐 비건도 베트남에 갔다고 하는. 이런 양쪽에서의 흐름들이 베트남 정부 당국이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는 징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베트남의 하노이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 그다음에는 물밑으로는 역시 인도네시아도 비동맹이라고 하는 속에서 그동안 인도네시아가 쌓아온 비동맹국가, 비동맹 외교라고 하는 부분에서의 이런 장점, 장점을 바탕으로 해서 북한에 대해서도 또 미국에 대해서도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고. 또 분위기도 맞으니까. 두 번째 후보 정도는 거기로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몽골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몽골은 전통적으로 계속해서 중립적인 지대라고 하는 어떤 그런 특성이 나오고 있는데. 다만 계절적으로 볼 때 어떨지, 또 시설, 경호라든가 의전이라든가 이런 것을 볼 때 어떨지 해서 많은 전문가들은 몽골 쪽은 여전히 우선순위는 낮은 게 아닐까, 이렇게 보고 있고. 마지막으로 판문점 같은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열망이 굉장히 반응이 돼서 대체적으로 미국의 엘리트들은 북미 회담을 하는 데 한국 땅으로 가는 것은 굉장히 미국의 이니셔티브, 주도권이 굉장히 빠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빛나 보이는 걸 좋아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빛나 보이지 트럼프 대통령이 빛나 보이지 않을 거다라는 그런 우려감이 있어요.
[앵커]
그런저런 이유로 베트남이 유력하다.
[왕선택]
종합적으로 본다면 베트남이 일감으로 꼽힐 텐데 물론 이런 걸로만 결정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관찰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북미 정상회담 내용 포함해서 오늘 시진핑 주석과 많은 얘기를 할 것 같은데 아마 오후면 만남이 예정돼 있을 것 같고요. 3박 4일 일정, 비교적 긴 일정입니다.
[신범철]
아닙니다, 이게 길은 일정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어제 오후에 출발해서 벌써 1박은 한 게 되고요. 오늘 북경에서의 일정 그리고 내일 일정 정도 되면 돌아가야지 10일 안에 도착을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틀을 중국에서 보내는 거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고요. 오늘 1일차에는 시진핑 주석과의 오찬부터 시작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어서 정상회담 그리고 저녁에 공연 관람과 만찬, 작년에 그러한 패턴을 보였기 때문에 그렇게 갈 것 같고. 내일 일정이 저는 더 관심이 있어요. 한 번 더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할 것이 냐. 아니면 북한이 파격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상징적인 장소를 방문함으로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서 본인의 의지를 또 보여줄 것인가.
[앵커]
상징적으로 하면 어디로 꼽을 수 있을까요?
[신범철]
지난 번 같은 경우에는 과학기술단지를 방문하거나 했는데 그렇다면 북한도 경제라든가 과학기술 부분, 이번에 신년사에도 그대로 강조되고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보여주려고 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까지 포함돼서 이틀의 사실상 일정이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생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왕선택]
1월 8일이 김정은 위원장 생일이라고 하는 건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알려진 얘기고 다른 이설이 없기 때문에 1월 8일로 지금 다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아무래도 시진핑 주석이 성대하게 축하하는 행사를 할 거라고는 예상이 됩니다.
[앵커]
이것도 화면이 들어오면 저희가 알 수 있을 그런 상황인데요. 항상 누가 동행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이지 않습니까? 이번에 보면 외교, 안보 그리고 과학기술 분야 총책까지 총 다 동원이 된 수행원 명단을 보면 그렇습니다.
[왕선택]
총동원이라는 말을 하기에는 약간 단출합니다. 지금 1차, 2차, 3차 하고 이번이 4차입니다. 1차 때가 총동원입니다, 1차 때가. 그러니까 최룡해 부위원장 그다음에 박봉주 내각 총리 이 정도까지 가는 건데. 지금은 기본형입니다. 그래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북미 협상 담당하죠. 그다음에 외교 총책임자는 리수용 부위원장이니까 가는 거죠. 리용호 외무상은 외무상이니까 가는 거죠. 여기가 기본이고. 그다음에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군사 분야의 책임자니까 가는 것이고. 여기가 마지막 기본 세트가 여기가 되는 거고요.
[앵커]
그런데 박태성 부위원장.
[왕선택]
여기 한 사람이 더 간 거예요. 박태성 부위원장인데. 박태성 부위원장은 매년 가는 인사입니다. 그런데 이 박태성 부위원장이 왜 중요하냐면 과학기술 또 교육 그다음에 경제와 관련된 이런 분야에서의 어떻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포인트맨입니다. 물론 경제는 다 박봉주 내각 총리가 기본적으로 다 책임을 지고 있어요. 그러나 그중에서도 과학기술을 통해서 경제를 발전시켜 나가자라고 하는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가장 최고의 관심사. 이 부분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정책을 펴는 사람이 박태성 부위원장이거든요. 이 사람이 간다고 하는 것은 곧 이번에도 베이징에 가서 과학기술,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부분과 관련해서 지금 북한에 적용시킬 수 있는 경제 발전을 빠른 시일 내에 연결시킬 수 있는 그런 아이템을 현장에서 보는 이런 일정이 준비돼 있다라고 예상할 수 있는 그런 대목이라서 이번은 기본적으로 북미 정상회담 준비 차원과 더불어서 또 아까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을 새로 제안하는 문제. 그리고 역시 경제 발전과 관련된 과학기술 산업시설 시찰. 이렇게 구분을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아마 박태성 부위원장이 동행을 한 것으로 봐서는 뭔가 과학기술과 관련한 일정이 하나 잡히지 않을까 이렇게 두 분 다 전망을 해 주셨는데. 이번에 여러 가지 의제 가운데 북미 정상회담 그다음에 북중 간의 경제협력 부분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앞서 얘기해 주셨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정전체제와 관련이 있는 당사국들끼리 다자적인 평화협정 체제에 대해서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해 보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관련해서 뭔가 얘기가 나올까요? 중국도 이제 관련이 돼 있기 때문에.
[신범철]
아마 그 부분에 있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걸로 예상합니다. 사실 신년사 했을 때 저도 YTN에 나와서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은 당연히 중국에 대한 메시지였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은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논의될 때, 특히 평화체제 논의에서 자신들이 배제되는 것을 불편해 했던 것이죠. 그래서 종전선언이 남북미 3자로 이야기가 됐을 때도 불편함을 내비쳤고 평화체제에는 자신들이 들어가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것을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해 준 것이 이번 신년사의 내용이었고요.
그 이면에는 사실 정상회담이라는 것은 적어도 한 달 전부터는 준비가 되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북중 간의 정상회담이 준비되는 과정에서 신년사도 마무리가 되었고 그 내용을 자연스럽게 반영한 것이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평화체제로의 보장. 어떤 북한의 체제 보장 생각하면 정전협정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관련해서 또 이 부분과 관련한 진전이 있을까요?
[기자]
지금 사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최고 관심사하라고 또 문재인 대통령의 최고 관심사라고 하는 것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한다라는 말로 설명을 하는 거거든요.
그 틀속에서 비핵화도 같이 끼워넣어서 같이 간다라고 하는 큰 개념인데. 이 개념은 김정은 위원장이 오랫동안 생각한 개념입니다. 이게 그냥 이번에 나온 개념이 아니고.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순서가 그렇게 돼 있습니다.
북미관계 개선을 해나가고 그다음에 두 번째,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이룩한다라고 하는 그 구조가 들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모든 것을 시작을 해야 되는데 그동안에는 북한이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만들기 위해서 먼저 종전선언을 하는 이런 수순으로 가자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에 신년사에 보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문제와 관련해서 다자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이런 문장이 들어가 있어요.
그러니까 미국한테 맡기는 게 아니라 북한이 제안을 하겠다는 얘기죠. 그래서 남한한테도 제안하고 중국한테도 제안하고 또 북미 정상회담 해서 미국한테도 제안을 해서 한반도 평화 체제를 위한 4자 협상을 별도로 구성해서 돌리자 이런 제안을 하겠다라는 구상이 보였는데 이번에 북중 정상회담에서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세 가지 중 하나라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미국과도 이 부분이 좀 조율이 되고 있을까요?
[인터뷰]
그 정도 심도있는 조율은 되고 있지 않다고 보여지는데요. 지금 비핵화 협상 관련해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니 마니 그것 가지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한다는 점에서 볼 때 평화체제의 당사자나 그런 부분까지 아직 논의가 진전되게 않았지만 미국도 충분히 이해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북한 핵 문제가 이번에만 생긴 것이 아니야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계속 진행되면서. 특히 1997년과 98년에는 4차 회담이라는 것을 따로 했었생각요,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평화체제가 논의될 때 작년과 같은 경우에는 남북미 3자 종전 선언이 가장 핫한 이슈였다면 올해는 평화협정이나 평화체제 논의로 진행하면서 중국까지 포함된 4자로 논의가 되겠구나 하는 점은 저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북한이 지금 원하는 것은 체제 보장 플러스 제재 완화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가을 평양 정상회담 때 풍계리 핵실험장도 폭파하고 또 영변 핵시설도 영구적으로 폐기하겠다 했는데 거기 조건을 내걸었어요.
[기자]
폐기할 수 있다라고 하는 제안을 한 거죠.
[앵커]
그러죠. 상응하는 조치를 미국이 취한다면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미국이 지금 상응하는 조치를 지금 안 내놓고 있거든요.
[기자]
미국은 나름대로 양보를 하고는 있어요. 그때의 입장에 보면 조금 유연하게 돌아서서 예를 들어서 핵 신고를 해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라든가 그랬는데. 그런 것들은 좀 미뤄놨고 또 북한이 어느 정도 행동으로 보이는 게 시작이 된다면 제재완화라고 하는 것도 얘기를 할 수 있다라는 식으로 상당히 뒤로 물러선 점이 있기는 있어요.
그러나 북한 입장에서 볼 때는 여전히 미국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그런 점에서 지금 아직 얘기가 마지막에 조금 남아 있긴 한데. 북한이나 미국이나 지난 10월, 11월 정도 비교하면 한 발씩 물러서 있는 것은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비핵화에 한 발 더 먼저 나가느냐, 아니면 일부 제재 완화가 먼저냐 이게 미국과 북한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서 좁혀지지 않는 부분인데요.
어쨌든 간에 지금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지금 줄다리기를 하고 있거든요.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북미 간의 협상을 앞두고 중국 방문한 전략. 마지막으로 이 전략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그런 행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냉전 시절에 북한이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그러한 움직임을 통해서 이익을 극대화했듯이 지금 이게 타이밍이 절묘합니다.
북한과 중국 서로 전략적으로 이해가 딱 맞는 부분이에요. 북한은 미국을 만나기 전에 중국을 만남으로 해서 몸값을 올리고 어떻게 보면 협상력을 강화하는 거죠. 중국도 지금 언론에서 주목하고 있지는 않지만 무역 협상을 위한 미국의 차관급 실무단이 베이징에 와 있어요.
미국하고의 협상을 하는 데 북한 카드는 내가 쥐고 있다는 것을 갖다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거죠. 아무튼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협상에 임하는 그런 행보라고 보고요.
거기에 대응해서 미국도 나름대로 어떻게 보면 대안을 강구할 것이고 우리 정부도 미국과 공조해 나가면서 이런 비핵화가 실질적인 비핵화, 진짜 비핵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이 원하는 상응 조치를 어떻게 단계적으로 잘 설계함으로 해서 북한을 다음 단계의 비핵화로 계속해서 연계시키는 그런 접근을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언제 열리냐, 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이뤄지느냐 지금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언론사들도 굉장히 긴장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그리고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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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센터장, 왕선택 /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이번이 네 번째 방중인데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라서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그리고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신범철]
안녕하십니까?
[앵커]
네 번째 중국 방문인데요 11시에서 12시 사이에 아마 베이징에 도착할 것 같다 이런 얘기가 들렸는데 도착이 임박했다고 봐야 되겠죠.
[왕선택]
그렇습니다. 어젯밤 11시쯤에 단둥을 통과한 걸로 관찰이 됐기 때문에 거기에서부터 베이징까지는 12시간 정도라는 것이 일반적인, 보통으로 갔다면. 거의 900km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적당하게 가면 11시쯤 정도에 도착할 것이다라고 예상할 수 있으니까. 곧 도착을 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보통 방중 일정이 끝나거나 아니면 일정이 적어도 시작한 이후에. 중국 도착한 이후에 보도가 됐었는데. 지금 중국, 북한 둘 다 공식적으로 확인을 한 이런 상황입니다.
[신범철]
이례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의 스타일이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다르다, 그 점을 저희가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을 왜 감춰야 되느냐, 발표하라우 이렇게 이야기하실 수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북한이 어느 정도 정상 국가를 지향하는 그런 맥락에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방중은 지난해 3월, 5월, 6월 그러니까 남북 정상회담이라든가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이렇게 방중이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왕선택]
그렇습니다. 3월의 경우는 남북 정상회담 한 달 전, 그다음에 5월의 경우에는 북미 정상회담 한 달 전. 그다음에 6월의 경우에는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서 일주일 뒤. 이런 특징이 있어서 큰 정상회담 같은 것들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이렇게 봐야겠습니다.
[앵커]
이번 4차 방중의 목적은 특별히 어디에 있을까요?
[왕선택]
지금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다라는 전망이 굉장히 나오는 가운데 중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사전 조율을 한게 아닌가라고 하는 것이 일단은 일감으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고요. 또하나가 약간 다른 가능성이 있는 것이 신년사 때 중국과의 협력 가능성이라든가 전략적 협력 가능성, 또 경제적 협력 가능성 이런 부분에 대한 시사점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과 관련해서 북미 정상회담과 상관없이 북중 간의 원래 협력이라고 하는 부분과도 연관지을 수 있겠다, 이렇게 또 예상을 해 볼 수가 있는데 다만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북미 정상회담과 연관지어서 보는 것이 일감이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일단 말씀하신 대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된 방중일 것이 다, 이런 분석이 많은데 트럼프 대통령도 머지 않아서 장소를 발표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신범철]
바로 어제를 발표했죠. 캠프 데이비드에 가기 직전에 그 이야기를 함으로 인해서 북미 간의 고위급 회담 없이도 정상회담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전망이 나왔는데요. 아무튼 북미 간에는 그런 준비가 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볼수 있는데 그 과정에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중을 해서 그 부분을 트럼프 대통령이 알면서 이야기를 했는지 그건 아직 불투명한데. 그랬다면 저는 북미 관계가 큰 문제 없이 흘러갈 수 있다고 보는데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것들이 전격적으로 결정돼서 추진되었다, 이렇게 보면 향후 북미 대화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왜 그러냐면 작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니까 5월 7일 2차 북중 정상회담 직후에 북한의 입장이 바뀌었다고 하면서 시진핑 주석을 비난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런 것을 고려할 때 북중 정상회담을 갖는다면 미국에 대해서 보다 북한이 강도 높은 주장을 해 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불편하게 생각할 수는 있다.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이 날짜가 거의 세팅이 되는 수준에 심도 있는 그러한 협의가 이뤄졌다고 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러지 않은 상황이라면 정상회담 개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트럼프 대통령이 말씀하신 대로 지난 해 북한의 태도 변화 뒤에 중국이 있다 이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지금 이런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이 비핵화 협상을 하는 북미 협상을 앞두고 이게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어떻게 왕선택 기자는 봅니까?
[왕선택]
계산을 해 봐야 됩니다. 계산을 해 봐야 되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해 5월달에 방문한 다음에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매우 부정적이었고 그 뒤에 그 말을 계속 반복적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북미 간에 문제가 있을 때마다 5월의 정상회담에 대해서 불만이 나왔었는데. 문제는 그 이전과 또 그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북한 문제에 대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협조가 잘 되고 있다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봐서는 7:3 정도로 시진핑 주석과 잘되고 있다, 협조를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7:3 정도 되는 비율을 일반적으로 적용을 하면 이번에도 역시 사전에 협조적인 관계 속에서 이런 게 이루어졌을 것이 다라는 가능성이 좀 더 큰 겁니다. 다만 신 박사 말씀하신 대로 5월달에 그런 식으로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예상하지 않은 어쩌면 굉장히 이상하게 생각하는 상황속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그건 예외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소지가 있어서 그런 부분은 관찰 대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오늘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을 사전에 알았느냐 몰랐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것 같은데요. 어쨌든 긍정적으로 보면 이제 북미 정상회담이 곧 열릴 것이다 이런 전망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약에 열린다면 그 시점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십니까?
[신범철]
결국 작년 사례를 적용해서 본다면 그게 사실 딱 들어맞지 않는다고 보지만 5월 7일날 정상회담을 했고 그다음에 6월 12일날 한 겁니다. 그러면 날짜가 상당히 유사하지 않습니까? 오늘이 1월 8일이기 때문에 2월 13일이다 이렇게 예상을 할 수 있는데. 한 달 정도 뒤에. 왜냐하면 정상회담이라는 것은 또 장소가 발표되면 거기 가서 의전이라든가 여러 가지 경호, 준비할 것들이 또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중으로 메시지를 내놓을 것 같아요.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비난하든지 아니면 그것도 긍정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정상회담 날짜를 발표하든지 아마 이번 주가 상당히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은데요.
북한으로서는 두 가지 카드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야기한 것처럼 긍정적으로 볼 때는 미국하고의 정상회담에 앞서서 북중 간에 전략을 조율하는 거죠, 그런 협상 조율 차원의. 그런 부분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는데. 또다른 한편에서는 뭐냐하면 지난달, 우리 왕 기자님께서도 말씀하신 지난달 12월 1일과 12월 29일. 12월 1일은 G20 계기 부에노스아이레스 미중 정상회담이었고 12월 29일은 전화통화였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미중 간의 무역 협정 이야기 외에도 북한 문제를 협조했다고 했어요. 그러면 중국이 미국의 의견을 받아서 협조를 들어줬다는 것은 북한이 나오지 않을 경우에 제재를 갖다가 더 강화하겠다 이런 메시지가 나올 수 있는 거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을 막아야 되는 거죠. 그런 적극적인 예방 차원에서. 그럼으로써 어떻게 보면 미국과의 협상을 할 때 협상력을 더 강화하는 그런 목적도 있다, 현재로서는 그런 분석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굉장히 주목되는 이런 상황인데.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장소도 관심이거든요. 지난 2차 때는 돌고 돌아서 싱가포르로 갔는데 이번에는 어디가 가장 유력해 보이십니까?
[왕선택]
현재까지는 베트남 하노이가 일감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도시다 이렇게.
[앵커]
어떤 이유에서 그렇습니까?
[왕선택]
그게 베트남 정부 쪽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라는 징후가 여러 군데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리영호 외무상도 갔다왔고 스티븐 비건도 베트남에 갔다고 하는. 이런 양쪽에서의 흐름들이 베트남 정부 당국이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는 징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베트남의 하노이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 그다음에는 물밑으로는 역시 인도네시아도 비동맹이라고 하는 속에서 그동안 인도네시아가 쌓아온 비동맹국가, 비동맹 외교라고 하는 부분에서의 이런 장점, 장점을 바탕으로 해서 북한에 대해서도 또 미국에 대해서도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고. 또 분위기도 맞으니까. 두 번째 후보 정도는 거기로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몽골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몽골은 전통적으로 계속해서 중립적인 지대라고 하는 어떤 그런 특성이 나오고 있는데. 다만 계절적으로 볼 때 어떨지, 또 시설, 경호라든가 의전이라든가 이런 것을 볼 때 어떨지 해서 많은 전문가들은 몽골 쪽은 여전히 우선순위는 낮은 게 아닐까, 이렇게 보고 있고. 마지막으로 판문점 같은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열망이 굉장히 반응이 돼서 대체적으로 미국의 엘리트들은 북미 회담을 하는 데 한국 땅으로 가는 것은 굉장히 미국의 이니셔티브, 주도권이 굉장히 빠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빛나 보이는 걸 좋아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빛나 보이지 트럼프 대통령이 빛나 보이지 않을 거다라는 그런 우려감이 있어요.
[앵커]
그런저런 이유로 베트남이 유력하다.
[왕선택]
종합적으로 본다면 베트남이 일감으로 꼽힐 텐데 물론 이런 걸로만 결정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관찰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북미 정상회담 내용 포함해서 오늘 시진핑 주석과 많은 얘기를 할 것 같은데 아마 오후면 만남이 예정돼 있을 것 같고요. 3박 4일 일정, 비교적 긴 일정입니다.
[신범철]
아닙니다, 이게 길은 일정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어제 오후에 출발해서 벌써 1박은 한 게 되고요. 오늘 북경에서의 일정 그리고 내일 일정 정도 되면 돌아가야지 10일 안에 도착을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틀을 중국에서 보내는 거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고요. 오늘 1일차에는 시진핑 주석과의 오찬부터 시작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어서 정상회담 그리고 저녁에 공연 관람과 만찬, 작년에 그러한 패턴을 보였기 때문에 그렇게 갈 것 같고. 내일 일정이 저는 더 관심이 있어요. 한 번 더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할 것이 냐. 아니면 북한이 파격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상징적인 장소를 방문함으로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서 본인의 의지를 또 보여줄 것인가.
[앵커]
상징적으로 하면 어디로 꼽을 수 있을까요?
[신범철]
지난 번 같은 경우에는 과학기술단지를 방문하거나 했는데 그렇다면 북한도 경제라든가 과학기술 부분, 이번에 신년사에도 그대로 강조되고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보여주려고 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까지 포함돼서 이틀의 사실상 일정이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생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왕선택]
1월 8일이 김정은 위원장 생일이라고 하는 건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알려진 얘기고 다른 이설이 없기 때문에 1월 8일로 지금 다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아무래도 시진핑 주석이 성대하게 축하하는 행사를 할 거라고는 예상이 됩니다.
[앵커]
이것도 화면이 들어오면 저희가 알 수 있을 그런 상황인데요. 항상 누가 동행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이지 않습니까? 이번에 보면 외교, 안보 그리고 과학기술 분야 총책까지 총 다 동원이 된 수행원 명단을 보면 그렇습니다.
[왕선택]
총동원이라는 말을 하기에는 약간 단출합니다. 지금 1차, 2차, 3차 하고 이번이 4차입니다. 1차 때가 총동원입니다, 1차 때가. 그러니까 최룡해 부위원장 그다음에 박봉주 내각 총리 이 정도까지 가는 건데. 지금은 기본형입니다. 그래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북미 협상 담당하죠. 그다음에 외교 총책임자는 리수용 부위원장이니까 가는 거죠. 리용호 외무상은 외무상이니까 가는 거죠. 여기가 기본이고. 그다음에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군사 분야의 책임자니까 가는 것이고. 여기가 마지막 기본 세트가 여기가 되는 거고요.
[앵커]
그런데 박태성 부위원장.
[왕선택]
여기 한 사람이 더 간 거예요. 박태성 부위원장인데. 박태성 부위원장은 매년 가는 인사입니다. 그런데 이 박태성 부위원장이 왜 중요하냐면 과학기술 또 교육 그다음에 경제와 관련된 이런 분야에서의 어떻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포인트맨입니다. 물론 경제는 다 박봉주 내각 총리가 기본적으로 다 책임을 지고 있어요. 그러나 그중에서도 과학기술을 통해서 경제를 발전시켜 나가자라고 하는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가장 최고의 관심사. 이 부분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정책을 펴는 사람이 박태성 부위원장이거든요. 이 사람이 간다고 하는 것은 곧 이번에도 베이징에 가서 과학기술,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부분과 관련해서 지금 북한에 적용시킬 수 있는 경제 발전을 빠른 시일 내에 연결시킬 수 있는 그런 아이템을 현장에서 보는 이런 일정이 준비돼 있다라고 예상할 수 있는 그런 대목이라서 이번은 기본적으로 북미 정상회담 준비 차원과 더불어서 또 아까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을 새로 제안하는 문제. 그리고 역시 경제 발전과 관련된 과학기술 산업시설 시찰. 이렇게 구분을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아마 박태성 부위원장이 동행을 한 것으로 봐서는 뭔가 과학기술과 관련한 일정이 하나 잡히지 않을까 이렇게 두 분 다 전망을 해 주셨는데. 이번에 여러 가지 의제 가운데 북미 정상회담 그다음에 북중 간의 경제협력 부분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앞서 얘기해 주셨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정전체제와 관련이 있는 당사국들끼리 다자적인 평화협정 체제에 대해서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해 보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관련해서 뭔가 얘기가 나올까요? 중국도 이제 관련이 돼 있기 때문에.
[신범철]
아마 그 부분에 있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걸로 예상합니다. 사실 신년사 했을 때 저도 YTN에 나와서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은 당연히 중국에 대한 메시지였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은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논의될 때, 특히 평화체제 논의에서 자신들이 배제되는 것을 불편해 했던 것이죠. 그래서 종전선언이 남북미 3자로 이야기가 됐을 때도 불편함을 내비쳤고 평화체제에는 자신들이 들어가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것을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해 준 것이 이번 신년사의 내용이었고요.
그 이면에는 사실 정상회담이라는 것은 적어도 한 달 전부터는 준비가 되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북중 간의 정상회담이 준비되는 과정에서 신년사도 마무리가 되었고 그 내용을 자연스럽게 반영한 것이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평화체제로의 보장. 어떤 북한의 체제 보장 생각하면 정전협정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관련해서 또 이 부분과 관련한 진전이 있을까요?
[기자]
지금 사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최고 관심사하라고 또 문재인 대통령의 최고 관심사라고 하는 것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한다라는 말로 설명을 하는 거거든요.
그 틀속에서 비핵화도 같이 끼워넣어서 같이 간다라고 하는 큰 개념인데. 이 개념은 김정은 위원장이 오랫동안 생각한 개념입니다. 이게 그냥 이번에 나온 개념이 아니고.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순서가 그렇게 돼 있습니다.
북미관계 개선을 해나가고 그다음에 두 번째,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이룩한다라고 하는 그 구조가 들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모든 것을 시작을 해야 되는데 그동안에는 북한이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만들기 위해서 먼저 종전선언을 하는 이런 수순으로 가자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에 신년사에 보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문제와 관련해서 다자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이런 문장이 들어가 있어요.
그러니까 미국한테 맡기는 게 아니라 북한이 제안을 하겠다는 얘기죠. 그래서 남한한테도 제안하고 중국한테도 제안하고 또 북미 정상회담 해서 미국한테도 제안을 해서 한반도 평화 체제를 위한 4자 협상을 별도로 구성해서 돌리자 이런 제안을 하겠다라는 구상이 보였는데 이번에 북중 정상회담에서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세 가지 중 하나라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미국과도 이 부분이 좀 조율이 되고 있을까요?
[인터뷰]
그 정도 심도있는 조율은 되고 있지 않다고 보여지는데요. 지금 비핵화 협상 관련해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니 마니 그것 가지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한다는 점에서 볼 때 평화체제의 당사자나 그런 부분까지 아직 논의가 진전되게 않았지만 미국도 충분히 이해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북한 핵 문제가 이번에만 생긴 것이 아니야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계속 진행되면서. 특히 1997년과 98년에는 4차 회담이라는 것을 따로 했었생각요,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평화체제가 논의될 때 작년과 같은 경우에는 남북미 3자 종전 선언이 가장 핫한 이슈였다면 올해는 평화협정이나 평화체제 논의로 진행하면서 중국까지 포함된 4자로 논의가 되겠구나 하는 점은 저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북한이 지금 원하는 것은 체제 보장 플러스 제재 완화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가을 평양 정상회담 때 풍계리 핵실험장도 폭파하고 또 영변 핵시설도 영구적으로 폐기하겠다 했는데 거기 조건을 내걸었어요.
[기자]
폐기할 수 있다라고 하는 제안을 한 거죠.
[앵커]
그러죠. 상응하는 조치를 미국이 취한다면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미국이 지금 상응하는 조치를 지금 안 내놓고 있거든요.
[기자]
미국은 나름대로 양보를 하고는 있어요. 그때의 입장에 보면 조금 유연하게 돌아서서 예를 들어서 핵 신고를 해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라든가 그랬는데. 그런 것들은 좀 미뤄놨고 또 북한이 어느 정도 행동으로 보이는 게 시작이 된다면 제재완화라고 하는 것도 얘기를 할 수 있다라는 식으로 상당히 뒤로 물러선 점이 있기는 있어요.
그러나 북한 입장에서 볼 때는 여전히 미국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그런 점에서 지금 아직 얘기가 마지막에 조금 남아 있긴 한데. 북한이나 미국이나 지난 10월, 11월 정도 비교하면 한 발씩 물러서 있는 것은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비핵화에 한 발 더 먼저 나가느냐, 아니면 일부 제재 완화가 먼저냐 이게 미국과 북한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서 좁혀지지 않는 부분인데요.
어쨌든 간에 지금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지금 줄다리기를 하고 있거든요.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북미 간의 협상을 앞두고 중국 방문한 전략. 마지막으로 이 전략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그런 행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냉전 시절에 북한이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그러한 움직임을 통해서 이익을 극대화했듯이 지금 이게 타이밍이 절묘합니다.
북한과 중국 서로 전략적으로 이해가 딱 맞는 부분이에요. 북한은 미국을 만나기 전에 중국을 만남으로 해서 몸값을 올리고 어떻게 보면 협상력을 강화하는 거죠. 중국도 지금 언론에서 주목하고 있지는 않지만 무역 협상을 위한 미국의 차관급 실무단이 베이징에 와 있어요.
미국하고의 협상을 하는 데 북한 카드는 내가 쥐고 있다는 것을 갖다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거죠. 아무튼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협상에 임하는 그런 행보라고 보고요.
거기에 대응해서 미국도 나름대로 어떻게 보면 대안을 강구할 것이고 우리 정부도 미국과 공조해 나가면서 이런 비핵화가 실질적인 비핵화, 진짜 비핵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이 원하는 상응 조치를 어떻게 단계적으로 잘 설계함으로 해서 북한을 다음 단계의 비핵화로 계속해서 연계시키는 그런 접근을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언제 열리냐, 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이뤄지느냐 지금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언론사들도 굉장히 긴장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그리고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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