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소득 빈부격차 11년만에 최악...靑 대책은?

[뉴스앤이슈] 소득 빈부격차 11년만에 최악...靑 대책은?

2018.11.23.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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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앵커]
11년 만에 빈부격차가 최고치로 벌어졌다는 통계청의 발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 사정은 계속 안 좋아지고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마저 하락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국정 운영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또 주목됩니다. 자세한 얘기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와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정부가 저소득층 소득을 늘려주기 위해서 정말 여러 가지 대책도 내놓고요. 방향에 대해서 국민들 지지도 받고 있습니다마는 성과가 지금 거꾸로 가고 있는 수치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요. 왜 그럴까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사실 야당에서는 소득주도성장 때문이다라고 콕 찍어서 공격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렇게 된 것은 한두 가지 원인은 아니겠죠. 복합적인 원인일 텐데 저는 무엇보다도 정부가 1년 동안 사실 시장에 신뢰를 줄 만한 일관된 메시지를 주지 못했다라는 게 뼈 아픈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제는 보통 심리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의 지표들은 숫자보다도 사실은 체감하는 것들이 굉장히, 느껴지는 것들이 있는데 그것은 정부가 예를 들어서 투톱이라고 표현하는 부분들. 그러니까 메시지가 일관돼 왔던 흐름이 아니라 정부 내에서도 두 가지 흐름이 마치 충돌하는 듯이 보이게 된 것.

그것들이 사실은 시장에 안정감을 주지 못했고 시장이 받아들이기에 이 정부가 일관된 어떤 그런 경제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전망, 이런 것들이 불규칙한 것들이 있었다는 것. 뒤늦게 어쨌든 경제의 수장들을 교체하는 것이 늦어졌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 것들이 어떻게 반영이 될지 지켜봐야 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경제는 심리인데 어떤 소득주도성장 방향보다는 메시지 관리에 실패를 한 부분이 있다.

[이종근]
그런 뼈 아픈 부분이 있다.

[앵커]
이런 지적을 해주셨는데 청와대, 어제 통계청 발표에 대해서, 수치에 대해서 가슴 아프게 느끼고 있지만 소득주도성장은 계속 이어나가겠다, 이런 기조입니다.

[최창렬]
대단히 역설적인 것 같아요. 소득주도성장의 기본 방향은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거였잖아요. 소비를 늘려서. 그리고 저소득층의 주머니를 채워서 소비를 늘리고 그것이 투자가 되고 고용이 돼서 선순환이 되게끔 했던 게 소득주도성장인데 어쨌든 경제 수치가 이렇게 오히려 격차가 더 심화되니까 소득주도성장을 포기해라, 명시적으로. 이렇게 요구하는 게 보수나 야당들의 주장인데요.

만약에 그렇게 되면 과연 소득 격차가 줄어들까. 혁신성장 그리고 시장 위주의 과거의 경제 패러다임으로 경제를 운영한다면 과연 지금 이런 악화된 경제의 격차는 줄어들까? 저는 꼭 그렇지도 않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문제는 1년, 2년 사이에 진행된 문제는 아니겠죠. 우리 한국 사회, 한국 경제 구조의 문제라고 보는데 그렇다고 마냥 현 정권이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겠죠. 그러니까 어쨌든 시장의 동력을 살려나가는 정책을 추진하되 당장 지금 하위 20%, 1분위의 소득을 일단 채워줘야 돼요.

자꾸 야당에서 임시직 아니냐, 임기방편 아니냐, 임기응변 아니냐 그러는데 물론 그런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하더라도 당장 일단 그분들의 주머니를 채우지 않으면 더 벌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구조적인 해법은 계속 모색해 나가되 당장 예산을 확대, 재정 운영을 해서 일단 소득 격차를 줄여야죠. 그런 것도 너무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이 같은 경제 성적표에 정치권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을지도 궁금한데 예상하신 대로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발언을 하나씩 뜯어보겠습니다. 이해찬 대표 먼저 경제가 기본적으로 저성장 기조에 들어왔지만 안정된 측면도 보인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게 어떤 근거에서 나오는 얘기일까요?

[이종근]
일단 장하성 실장, 지금은 전 실장이죠. 정책실장이 지금까지 1년 동안 이야기했던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분명히 우리가 저성장 기저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일본의 흐름과 비슷하게 가고는 있으나 다른 점은 우리가 수출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안정되고 있고 그리고 또 고용지표도 상당 부분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곧 드러날 것이다. 이게 장하성 실장이 계속 국회에서도 또 언론에서도 한 이야기인데. 지금 이해찬 대표가 바라보는 안정이라는 부분은 아마도 그런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지금 두 가지가 문제지 않습니까?

양극화에 대한 소득 양극화와 그다음에 일자리 문제. 그런데 수출은 아직도 좋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수출과 관련해서 어떤 지표들은 한번도 하락하지 않았어요. 올 1년 내내 수출이라는 부분에서.

[앵커]
반도체가 워낙 호황이라서요.

[이종근]
반도체가 뒷받침은 했지만. 어찌됐든 전반적으로 이런 경제지표를 이야기할 때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분들은 수출을 꼭 이야기합니다. 수출에 대한 부분들을. 그래서 그것들이 뒷받침돼서 어찌됐든 이제 곧 국회가 예산 국회가 끝나서 재정이 투여가 되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라는 게 이해찬 대표의 아마도 그런 논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일단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검증을 하기에는 시간이 좀 부족한 측면이 있는 건 맞는 것 같고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지적한 문제를 보겠습니다. 대통령까지 올라가는 정보. 정보의 왜곡 문제를 얘기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정보의 경로가 굉장히 많을 것 같아요. 과거처럼 청와대에 갇혀서 아무 정보도 보지 못하고 확증편향이라고 그러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이런 것들에서 지금 많이 벗어나 있지 않겠어요?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건 조금 사실하고는 다를 수 있다라고 보고요. 아무튼 간에 중요한 게 격차는 늘어난다라는 거예요, 지금. 이 정권이 지향했던 게 어느 정권보다도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해나가자는 거였잖아요. 그리고 뭔가 집중돼 있던 여러 가지 경제력 이런 것들을 분산시켜 나가자는 건데 지방분권도 거기 하나의 일환이고. 점점 집중되고 있다는 말이에요.

저는 이 정권의 전 말고 지금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기본 속성이기는 해요. 자꾸 벌어지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는 해요. 미국 자본주의라는 게 그런 거 아니겠어요. 유럽 자본주의와 미국 자본주의의 기본적인 차이가 바로 그건데 우리는 아무래도 유럽 자본주의보다는 미국 자본주의를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구조적이긴 해요.

구조적이긴 한데 아무튼 간에 당장 정권이 들어서고 1년 반이 됐으면 이제 평가를 받을 때가 됐잖아요, 서서히. 그런데 나타난 성적표가 더 벌어졌으니 할 말은 없는 거죠, 지금. 그렇다고 소득주도성장 완전히 포기하고 경제 과거의 패러다임으로 돌아간다? 이건 또 이 정권으로서 하기가 어려운 일이고. 야당은 또 계속 그것을 주장하고 있고 또 지지율은 떨어지고. 아마 지금 문재인 정권이 1년 6개월 정도 된 다음에 가장 큰 딜레마인 것 같아요.

이건 경제 위기다, 정치 위기다를 떠나서 정권이 과연 이걸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이건 제가 봐도 쉽지 않아 보여요. 지금 지지율이 일단 시민들의 지지가 뒷받쳐주면서 어떤 정책이 탄력을 받아야 되는데 동력을 받을 만한 게 없다는 거예요.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손학규 대표 같은 경우는 소득주도성장이 파산했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했거든요. 야당의 공격은 계속될 텐데요. 어떤 대안이 없을까요?

[이종근]
저는 일단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사실 소득주도성장과 관련해서 공격을 받는 프레임은 이 정부가 사실 제공을 했어요. 무슨 얘기냐면 지금 1년 동안 어떤 의미에서는 뭐랄까요. 국민들한테 설득하는 것들이 소득주도성장에서 포용성장까지는 설득하는 과정이 있었거든요. 국민들은 사실 한 2년 정도를 계속 어떤 면에서는 정부의 브리핑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정부는 계속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어요.

소득주도성장은 어떻고 그다음에 포괄적인 그런 성장은 어떻게 돼서 포용성장이다, 이제는. 이번에 시정연설도 사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언급이 아니라 거의 포용성장만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프레젠테이션은 빨리 끝내야 되고 실질적으로 무엇인가가 돌아와야 된다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PPT라는 파일만 눌러서 프레젠테이션 받아볼 것이 아니라 EXE파일, 그러니까 EXE 파일을 누르면 엑세스 파일은 뭔가 실행되지 않습니까?

실행 파일이 돼야 된다는 것인데 2년 동안 국민들은 프레젠테이션을 받았다라는 느낌을 받거든요. 그러니까 손학규 대표의 지적이 결국은 소득주도성장이냐 포용성장이냐를 더 이 정부가 설득하는 단계에서는 벗어났다. 곧 무엇인가 지표든 아니면 체감이든 국민들은 실질적인 실행파일을 정부에 원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거든요.

굳이 앵커님이 다른 무엇인가 대안을 말씀하신다면 저는 이 정부에서 처음부터 올해 초부터 약속했던 부분들. 그러니까 박용만 상의회장이 골든타임이다라고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부분, 규제혁신 그것을 이제는 실행파일로 보여주셔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경제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도 계속 하락하는 모습인데요. 오늘 나온 갤럽 지지율 한번 보실까요. 이번 주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조금 올랐습니다.

정당 지지율도 보면 민주당이 지금 보여주시면 민주당이 2%포인트 포인트 정도 올랐고 한국당은 3%포인트 정도 하락한 부분이거든요. 일단 오늘 나온 지표만 봤을 때 약간의 상승된 포인트의 이유가 있을까요?

[최창렬]
계속 하락해 왔으니까 하락에 대한 조정 같은 거라고 봐야 되겠죠. 1% 약간 오른 걸 가지고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려울 것 같고요. 한국당이 지난주에 올랐었잖아요, 3%. 오늘 다시 또 떨어져서 원래로 돌아왔는데. 민주당 지지율도 그렇고. 그러니까 지금 정당 지지도를 볼 때는 40%대 대 15%대거든요.

지금 민주당과 한국당이. 이건 이 격차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라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한국당이 그만큼 여러 혁신을 한다고 하고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있으면서 역시 국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는 거고 지금 말의 연장선상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랐지만 그건 커다란 반등이나 이런 조짐은 아직은 아닌 것 같아요.

단지 이재명 지사와 관련 여러 가지 이런 악재, 여권으로서 악재 이런 것들이 조금 워낙 보도가 많이 되다 보니까 그런 점에서 조금 벗어나는 측면도 있고. 최근에 또 북미 간에 고위급 회담에 대한 기대라든지 아마 이런 부분도 반영돼서 조금 반등한 게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앵커]
조금의 반등, 조정의 흐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보면 8주 연속 하락세를 또 이어가고 있거든요. 이런 흐름을 보면 잠깐 반등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최근에 여론 흐름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이종근]
저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게 오늘 갤럽보다 다음 금요일 갤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어제 가계 동향조사가 반영이 안 됐거든요. 그런데 3분기 가계동향조사 아닙니까? 1분기, 2분기 가계동향조사 때 사실은 그때마다 발표한 그다음 주 발표한 다음에 영향을 받은 그 다음 주가 대폭 하락했습니다.

그러니까 5월 29일었죠. 1분기 발표 때도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3분기 때도 청와대가 가슴 아프다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당시에는 75%였습니다. 갤럽 조사예요.

그런데 75%가 굉장히 커 보이지만 5월 첫째 주에 비해서는 7%나 무려 떨어진 포인트예요. 그리고 2분기 말씀 하나만 더 드리면 2분기가 8월 26일입니다. 어제가 3분기였고요. 8월 26일날 그 당시에 가계동향조사가 나왔을 때 잘못됐다고 그러고 통계청장을 바꾸는 계기가 돼요.

그런데 그 다음 주, 그러니까 반영이 된 여론조사가 또 큰 폭으로 하락을 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40%대로 떨어졌다라는 게 바로 2분기 가계동향조사의 결과거든요.

[앵커]
그래서 다음 주에 이 여론조사를 주목해서 봐야 된다.

[이종근]
가계동향조사가 어떻게 반영이 될 건가. 그리고 한말씀만 더 드리면 이것이 마지막 4분기가 남아 있습니다. 그건 2월 발표거든요, 내년 2월. 그러니까 4분기에 가계동향조사가 올 1년을 지금 평가받는 자리기 때문에 2월에 그런 어떤 여론조사가 어떻게 될지 그건 또 봐야 되는 상황이죠.

[앵커]
그런데 지지율이 어디서 빠졌나 이걸 살펴봤더니 저희가 준비한 그래픽을 주시면요. 20대 남성 지지자층에서 굉장히 많이 빠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 어느 층에서 많이 빠졌나를 살펴보면요.

지금 맨 아래 하늘색으로 표현된 부분이 20대 남성이거든요. 6월에 80%가 넘었었는데 지금 11월 들어서 다섯 달 만에 51%까지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최창렬]
젊은 층에서 완연하게 떨어졌거든요. 저건 이영자라고 박지원 의원이 얘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이영자는 20대, 영남하고 자영업자라고. 이따 나올지 모르겠는데.

[앵커]
일단 젠더 이슈가 있을 때마다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저 그래픽 추이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이종근]
일단 말씀하셨듯이 대법원 판결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대법원에서 양심적 병역 거부와 관련된 판결이 2000년 초와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때부터 사실 굉장히 출렁거렸다는 거예요. 실제로 어저께 장군 진급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여성 장군이 두 분이 진급을 했는데 정훈장교와 관련된 기사의 댓글들을 보면 비난일색이에요. 대개 남성들이고. 어떻게 표현되냐면 환영한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여성도 그럼 군대를 가야 된다. 이렇게 지금 비화되는 듯한 느낌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젠더 이슈가 상당 부분 일자리가 없고 그런 권력이라는, 일자리를 하나의 파이라고 한다면 그 파이가 줄어드는 시점에서 젠더 이슈가 나오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면서 남성들이 여성들에 대해서, 20대죠, 젊은 층들이 더 이상 소수자가 아니다.

왜 여성들을 위한 정책을 하느냐. 이런 비난하는 댓글들, 또 논박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이 두각이 되고 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지금 여성보다 남성, 20대 여성, 30대도 마찬가지고요. 훨씬 낙폭이 크다라는 게 바로 젠더의 영향이냐.

[앵커]
지금 2배 이상 20대 남성의 이탈층이 더 큰 그래프상으로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최근에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아까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이영자 현상이다 이렇게 진단을 했거든요. 일단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이영자, 앞서 보신 20대 그리고 영남 그리고 자영업자. 여기서 지금 빠지고 있다. 이런 지지율이 크게 빠지고 있다, 이런 진단이거든요.

[최창렬]
저는 박지원 의원의 말에 공감을 합니다. 지지율에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요. 정책을 하다 보면 지지율이 떨어질 수도 있고 올라갈 수도 있고요. 모든 정책이 어느 정책도 모든 계층을 만족시키는 그런 정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정권이 정한 방향으로 가야 되는데 그 방향으로 가다가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생기고 여론의 반응도 살펴야 되겠죠. 그런 것들은 귀를 기울이되 너무 1%, 2% 떨어지는 것 가지고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20대 남성이 젠더라는 측면에서 볼 때 20대 여성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걸 아까 보셨잖아요. 그 부분도 그러나 저는 대체근무제라든지 또 여성에 대한 여러 가지 인권신장 이런 것들은 하나에 우리 시대가 가져가야 될 방향이거든요.

저렇게 됐다고 정책을 바꿀 겁니까? 그냥 기본적인 정권이 지향하는 방향으로 가되 그러나 거기서 상당히 세부적인 조정을 해나가야 되겠죠. 이 정책의 문제, 경제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대기업에게 많은 경제력이 집중돼 있어요, 지금. 그러다 보니까 나타나는 현상이거든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얼마나 소득 격차가 큽니까? 임금 자체가 크잖아요. 그런 사안은 내버려두고 무조건 소득주도성장 때문에 격차가 벌어졌다는 건 논리의 비약이라고 보고 또 하나는 소득주도성장을 하면 얼마나 했습니까?

저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게 최저임금 인상 외에는 별로 생각이 안 나요. 그것도 지금 어느 정도 주춤한 상태기 때문에 그 프레임에 너무 정권이 빨려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박지원 의원은 조금 전에 들어보셨지만 문재인 대통령 너무 지지율이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되고 이걸 기점으로 해서 반문연대를 구성하자, 이런 움직임은 정치권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의견이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일단 별개라고 생각이 드는 게 어찌됐든 일희일비는 하지 않더라도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사실 이것을 분석할 필요는 저는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영자라는 것이 하나는 세대 간, 세대 간 우호적인 세대였고요, 20대가. 그다음에 영남은 사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큰 키워드였거든요.

그 이전에 보수 정권은 언제나 영남이 PK와 TK가 함께 영남이라는 틀로 묶여 왔었는데 지금 처음으로 PK가 떨어져 나와서 이런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우호세력으로 다시 돌아섰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TK와 PK가 다시 결이 다른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라는 해석이거든요.

PK가 또다시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영업자도 그간에 사실은 더불어민주당을 열혈 지지했던 층이었는데 낙폭이 좀 더 크다, 이렇게 세 가지로 얘기하면 소득적인 문제, 그다음에 세대에 관한 문제,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지역 간의 문제. 이 세 가지의 우호적인 그런 층들을 어떻게 위무할 것인가, 이런 정치적 고려는 있어야 한다고 보고요.

반문연대 얘기를 잠깐 드리면 캐치프레이즈는 바뀔 겁니다. 왜냐하면 말씀하셨듯이 현재 대통령을 차기 어떤 주자로 보면서 반연대를 할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여권에서 어떤 특정한 세력이라든지 이런 게 보이지 않으니까 주로 정파적인 이해관계로서 캐치프레이즈를 했지만 나중에 총선이나 대선 가까워지면 사실 반문연대로 모일 수는 없는 것이니까 지금 텐트 이름은 사실은 가안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가안이다. 이것은 이 캐치프레이즈는 바뀔 것이다.

[이종근]
바뀔 수밖에 없죠.

[앵커]
이제 이재명 경기지사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혜경궁 김 씨 트위터 계정주, 이재명 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라고 의심할 만한 정황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어떤 의혹이 또 제기가 됐고 이재명 지사는 여기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장민정 앵커의 앵커 리포트 먼저 보시겠습니다.

[앵커]
'혜경궁 김 씨'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고 의심할 만한 정황들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첫 번째 정황은 '혜경궁 김 씨'와 김혜경 씨 SNS에 딱 1분 간격으로 같은 글이 올라왔다는 겁니다. 2015년 1월 28일 밤 10시 24분, 한 언론사 트위터에 '고위층 병역 문제'에 관한 기사가 올라왔는데요.

그로부터 1분 뒤, '혜경궁 김 씨'는 이 기사를 트위터에 공유했고요. 또 1분 뒤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도같은 기사를 카카오스토리에 공유했습니다. "군에 간 아들 때문에 이 기사가 남다르게 와 닿는다"는 글까지 함께 였습니다.

앞서 이 지사 대학 입학 사진이 김혜경 씨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온 지 10분 만에 혜경궁 김 씨 트위터에 올라온 것과 비슷한 사례인데요. 과연 우연일까요?

두 번째 정황은 또 ID에서 나왔습니다. '혜경궁 김 씨'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가 khk631000이라고 하죠. 유사한 아이디가 네이버에도 존재했습니다. 네이버 아이디에는이 지사의 이니셜을 연상시키는 'ljm'을 앞에 덧붙였는데요. 다음 아이디와 마찬가지로 수사가 시작됐던 지난 4월 탈퇴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한 언론에서는 이런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재명 지사와 김혜경 씨가 다니는 분당에 있는 교회 홈페이지에 문제의 'khk631000'이라는 아이디가 등록돼 있다는 겁니다. 이 보도가 사실인지 저도 이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회원가입을 한 번 해봤는데요. '혜경궁 김 씨'가 쓰던 아이디를 넣고중복 확인 절차를 거치면 이렇게 '다른 사람이 이미 쓰고 있는 아이디'라는 안내 문구가 나옵니다. 물론 이 아이디의 주인이 김혜경 씨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어제도 SNS에 언론 보도를 반박하는 지지자의 개인방송을 공유하면서 혜경궁 김 씨는 내 아내가 아니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지금 정황증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게 우연인지 아닌지는 검찰 수사로 넘어갔으니까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지금 일단 보면 똑같은 내용의 기사가 1분 간격으로 트위터, 카스에 올라왔다는 이런 주장도 새롭게 또 나왔거든요.

[최창렬]
이러한 것들이 지금 여러 개가 나오고 있잖아요. 지난번에 이거 말고 10분 간격으로 계속 올라왔던 것. 아까 장민정 앵커가 소개 잠깐 했습니다마는. 그런 것들도 그렇고 정황적으로는 혜경궁 김 씨 트위터의 소유주가 김혜경 씨다라고 얘기하는 정황은 굉장히 많죠. 그야말로 차고 넘치는 것 같기는 해요.

이렇게 어떻게 우연의 일치가 있을 수 있을까 그러는데. 이게 팩트인지 아닌지, 사실인지 아닌지는 전혀 알 길이 없는 거라는 말이에요. 지금 말씀처럼 검찰로 사건이 넘어갔는데 12월 13일이 선거법상 공소시효니까 그때까지 검찰이 기소를 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그런데 기소한 다음에 그 이후에 또 법원의 판단은 또 별개의 문제일 것이고 그동안 또 정치적 공방은 계속될 거고. 이재명 지사 측과 여러 가지들. 앞으로도 이런 정황들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계속 나오게 되면 생각이 갈리겠죠.

저건 틀림없이 나중에 만약에 법원에서 무혐의 판정이 내리더라도 저건 이재명 지사의 부인일 것이다, 트위터의 소유주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설령 여러 가지 정황이 나온다 하더라도 저건 우연의 일치일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누가 맞다라고 여기서 이야기하기에는 대단히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이런 걸 많이 해 본 사람이 아니어서 모르겠는데 이렇게 우연의 일치가 여러 개 겹칠까라는 생각은 들긴 듭니다, 솔직히.

[앵커]
khk631000. 여기에 대해서 지금 이 아이디가 계속 다음, 네이버 아이디가 똑같은 아이디들이 나오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이재명 지사는 내 아내는 HK가 아니라 HG를 주로 쓴다라고 얘기했었거든요.

[이종근]
그것도 주로 쓴다라는 말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처음에 HK와 관련해서 굉장히 논란이 커지자 이 소셜미디어에 글을 썼는데 내 아내는 HG로 쓴다라고 썼어요. 그러다가 3시간 뒤에 두 글자를 집어넣은 겁니다.

지금 앵커님 말씀하셨듯이 주로 쓴다. 이 주로 쓴다라는 표현이 들어감으로써 사실은 예외도 있다라는 걸 인정하는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그리고 사실은 그다음에 바로 또 논란이 또 커지자 삭제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가 반박을 하는 어떤 과정 속에서도 사실은 어떤 흐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있다, HG만이 아니라 HK로 시작하는 것도 있다라는 것을 어느 정도 또 수긍을 하다가 아예 그것마저도 삭제하는 과정. 이런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사실 이재명 지사가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그런 말들도 굉장히 많아요.

왜냐하면 처음부터 사실 이재명 지사가 지금까지 한 성남시장부터 안티, 정파적으로도 세력들이 많았기 때문에 굉장히 공격을 당할 때마다 공격적인 반응을 했거든요. 고소고발도 가장 많았고. 또 트위터상에서도 거의 맞대응을 하는 그런 리스크 관리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사실은 똑같이 고발을 한다거나, 경찰에 고발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게 도리어 지금 예로 든 것처럼 사실 자신의 어떤 발목을 잡는 그런 양상이 돼 가고 있지 않는가. 조심스럽게. 그렇게 해서 사실 이재명 지사의 대응이 잘못되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거죠.

[앵커]
지금 이재명 지사도 그렇고 당에서도 그렇고 묵묵부답인 이런 상황인데요. 지금 어제 나온 의혹 가운데서 이재명 지사하고 김혜경 씨가 다니는 분당 우리교회라는 교회가 있는데 여기서도 똑같은 아이디로 홈페이지에 등록이 돼 있다는 거예요.

저희 아까 장민정 앵커가 얘기했지만 똑같은 아이디로 가입을 하려고 하면 이미 사용이 되고 있는 아이디다 이렇게 뜬다는 건데 그러면 이 분당 우리교회에서 이게 누군지 밝히면 속 시원히 해결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아니면 검찰 수사에 이미 들어가 있으니까요. 이 부분을 밝히면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까요?

[이종근]
분당 우리교회에서 그것을 스스로 밝힐 수는 없겠죠. 신도의 정보를 보호해야 되는데 스스로 밝히는 건 제가 보기에는 가능하지 않을 것 같고요.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네티즌들이 직접 알아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사실 처음에 시작할 때 khk631000@gmail.com이라는 아이디도 사실 네티즌들이 발견한 거거든요.

처음에 HK만 있었고 혜경궁 김 씨라고 불리는 아이디가. G메일의 부분에서 앞에 부분 HK만 있었고 또 김혜경 씨의 아이디가 khk로 시작하는 아이디가 있어서 어떤 네티즌이 이재명 지사의 아이디를 봤더니 ljm631000이니까 631000를 데이터해 봤더니 나타나는 거죠. 그러니까 혜경궁 김 씨와 김혜경 씨의 아이디가 똑같네라고 시작을 해서 여기저기 찾아보기 시작하면서 이 HKH631000이라는 아이디가 알려지게 됐는데 똑같이 이번에도 분당 우리교회 말씀하셨듯이 네티즌이 지금 집어넣은 거거든요.

검찰에 기자들이 오늘 사실은 이것과 관련해서 문의를 했는데 상황을 보고 있다, 파악하고 있다라는 정도의 답변만 나왔습니다.

그 답변은 뭐냐 하면 충분히 아마도 이 교회에 직접 협조 요청을 하거나 압수수색이 가능하다는 얘기이고 아이디를 만약에 입력을 해서 회원가입을 했다면 일단의 정보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 정보들을 어디까지 입력을 했는지 모르지만 주소나 혹은 자신의 성별이나 이런 부분들이 분명히 회원 가입할 때 있었을 테니까 아마도 다른 트위터가 거부를 했고 다음에서 어떤 행적이 나왔고 마지막으로 조금 더 정황이 드러날 수 있는 정보가 우리교회 측에 남아 있는 게 아니냐라고 판단을 할 수밖에 없겠죠.

[앵커]
어쨌든 내일 검찰에 출석을 하니까요. 검찰 수사에서 어떤 속보들이 나올지 저희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야당은 이 지사에게 맹공격을 퍼붓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민주당 내에서는 오늘 이해찬 대표의 기자간담회도 있었습니다마는 여기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거든요.

민주당 내에서는 뭔가 조금 침묵하는 분위기도 느껴지고요. 또 이 지사를 옹호하는 목소리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 이런 느낌은 있는데요.

[최창렬]
그게 당내의 친문, 비문의 프레임인 것 같아요. 이 사안을 보는 관점. khk631000, 이게 나왔다고 해서 사실 제 아이디도 어디다 넣으면 중복되는 게 굉장히 많이 나오거든요. 사실 다른 사이트에도. 그래서 이걸 가지고 자꾸만 요란하게 얘기할 건 아닌 것 같아요.

지난번 이미 분당 자택 그것도 나왔잖아요. 그런 수준에 있기 때문에 이걸 자꾸만 얘기하면서 마치 혜경궁 김 씨일 거다라고 얘기하는 것도 너무 과도한 것 같고. 알 수 없어요, 전혀 지금은. 다 정황이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당내 말씀인데 당에서는 굉장히 어렵죠, 지금. 왜냐하면 당에 소속된 단체장이잖아요, 현직.

계속 이런 게 보도가 되고 있고 야당은 계속 공방하고 있고 급기야는 여권 내부에서의 이른바 권력의 비주류와의 갈등 같은 것들로 포장되기 시작했어요, 이제.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리고 이건 바로 차기 대선과 관련되면서 더욱더 증폭되는 거 아니겠어요.

만약에 이재명 지사가 차기 대선주자가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게 현실이라면 당으로서는 지금 특별한 말을 할 수가 없는 거죠. 특히 일각에서 얘기하는 당원권 정지나 출당 이런 건 상상할 수가 없는 얘기예요. 아무런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출당 같은 걸 합니까?

말이 안 되죠. 그건 있을 수 없는 얘기고. 단지 어쨌든 검찰이 기소를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할 가능성은 높지만 아무튼 기소를 지켜봐야 되고 그다음의 상황을 봐야 되는데 아무튼 이 부분을 권력 내부의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 친문과 비문의 대결구도로 보는 건 여당으로서는 대단히 곤혹스러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말을 아끼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일단.

[앵커]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것을 두고서도 정치권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이런 상황입니다. 정두언 전 의원 그리고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고 다시 오겠습
니다.

[앵커]
박해 이미지로 차기 대선주자로 어떻게 보면 자리매김을 할 것이다, 이런 전망을 정두언 전 의원이 했고요. 그 이후에 민주당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같은 경우는 대통령을 공격하면 당이 그대로 아마 안 둘 것이다, 이런 얘기를 지금 했거든요. 두 이야기를 들어보셨는데 실제로 이 지사가 앞으로 청와대하고 각을 세우는 행보를 계속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일단 전제가 돼야 될 게 여기서 사실은 부인이지만 어쨌든 부인의 혐의가 벗어나야지만 가능합니다. 만약에 부인의 혐의가 벗어나지 않고 재판 과정에 있어서 거기서 대통령, 예를 들어 권력이라는. 지금 현재는 권력이라고 얘기했죠. 경찰이 권력에 휘둘리고 있다라고 표현하지만 이 권력을 실질적으로 현재 권력이라고 대입해서 공격을 할 수 없는 부분이죠, 재판 과정에서는. 그러나 정두언 의원의 어떤 표현은 이겁니다.

이번에도 살아남는다면이라는 가정이 분명 있을 거예요. 사실 이재명 지사는 정말 잡초처럼 자수성가형 정치인이거든요. 당에서 무엇인가를 도와주지도 않았고 수도권의 시장, 성남시가 굉장히 큰 곳이긴 하지만 그러나 수도권의 시장이 대통령 후보 경선까지 나가는 경우가 거의 드물지 않았습니까?

서울시장이나 혹은 경기도지사 정도의 광역단체장이 아니면. 그런데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선전을 했다는 말이죠. 그건 사실은 자신이 2년 동안, 3년 동안 스스로 헤쳐나온 어떤 SNS 활동부터 시작해서 스스로 헤쳐나온 부분들이 분명 있었고요.

이런 상황 속에서 사실 정두언 의원은 아, 충분히 가능하다라는 어떤 표현인데 만약에 정말 이번에도 어느 정도 자신이나 혹은 부인의 무혐의를 입증한다면 저는 올해는 아니고 또 내년도 아니고 집권 3년차부터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성공하는 정치인이 있었을까요?

이회창 총리 사실 실패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또 유승민 원내대표, 사실 결과적으로 실패했거든요. 집권 3년차에 사실은 고개를 들고 정부와 각을 세운 그런 정치인들입니다. 그랬을 때 너무 일찍 사실 각을 세워도 안 된다는 어떤 전례가 있기 때문에 저는 거의 대선 직전, 집권 4년차 중후반기 정도 해서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나 가능한 권력과 대립하는 것이 그때나 가능한 것이 학습효과로 드러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괄호 열고 이번에도 살아남는다면. 그러면 정치적 입지를 다시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전망까지 해주셨는데요. 지금 민주당 여러 대권주자들이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올라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또 다른 대권주자죠. 박원순 시장은 최근 자기 정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이를 둘러싼 의견들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정치 늦바람이 무섭다, 이 얘기 들어보셨는데 한국당에서 계속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 공격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최창렬]
박원순 시장을 여권의 차기 강력한 주자로 보죠. 보고 있으니까 이렇게 얘기를 하겠죠. 그리고 국정조사 지금 고용세습과 관련된 그 국정조사도 아마 이쪽에 초점을 많이 맞출것 같아요. 언론 보도는 거의 박원순 청와대가 되지 않겠느냐, 국정조사가, 고용비리에 대한.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박원순 시장은 자기 정치를 할 수 있죠. 저는 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최근의 행보를 보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최창렬]
그렇죠. 자기 정치라는 어감이 부정적으로 들려서 그렇지 자기 정치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정치는 하나하나가 다 정치거든요. 박원순 시장은 당연히 차기 대권주자의 반열에 올라 있는 분인데 발언 하나하나, 메시지 하나하나를 다 신경 쓰겠죠. 여권 내에서의 위상이라든지. 그런데 그걸 자꾸 야당이 자기 정치한다고 얘기하는데 저럴수록 박원순 시장의 주가는 올라가요. 저는 박 시장은...

[앵커]
야당이 전략을 잘못 세우고 있는 겁니까?

[최창렬]
저는 전략을 잘못 세우고 있고 이런 걸 떠나서 너무 야당이 기존의 정치 문법에 매몰돼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걸 뛰어넘어서 자신들 당의 큰 프레임이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이렇게 감으로써 자꾸만 타당의 무엇을 비판하고 이렇게 하는 건 저는 덧셈의 정치보다는 뺄셈의 정치 같아요.

그리고 저는 한국당의 저런 부분들은 정치공학적으로도 정무적 판단에서도 썩 그렇게 효율적인 판단은 아닌 것 같아요. 특정 주자를 자꾸 공격하면 그 지지도는 자꾸 올라가죠.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어쨌든 간에 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이 이렇게 계속해서 구설수에 오르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지난달 있었던 경기도 국정조사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의 질의내용과 이재명 지사의 답변까지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조원진 의원, 안이박김 이야기에 김이 누구냐까지 얘기를 했는데 어쨌든 조원진 의원이 이 얘기를 하면서 이재명 지사에게 소회가 어떠냐, 이렇게 물어봅니다. 인생무상이다, 이재명 지사가 이렇게 대답하면서 웃는 모습까지 보셨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근]
일단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아까도 설명을 드렸지만 독특한 그런 입지전적인 인물이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당이나, 그러니까 민주당에 채무감 같은 게 없는 그런 정치인이에요. 자기를 키워준 건 나 자신이지, 민주당의 당원이기는 하지만 주류에 속한 적도 없었고요, 거의. 그래서 지금 인생무상이다라고 얘기하는 건 어느 정도는 조원진 의원의 이야기를 대꾸를 하는 상황이니까 그 얘기가 어느 정도 나도 인정을 한다라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지금껏 화제가 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이재명 지사가 앞으로, 그러니까 정두언 의원의 어떤 분석도 나오는 것 아닙니까?

이재명 지사야말로 사실은 자기 정치를 해 왔던 사람이고 당과 조금 거리를 두면서. 또 앞으로도 자기 정치를 할 사람, 캐릭터와 지금까지의 리스크 관리를 보면. 그렇기 때문에 아까 드린 말씀이기는 하지만 이재명 지사의 독특한 상황을 봤을 때는 이번 건이 도리어 하나의 극복할 수 있는 가장 마지막 산이다라고 지금 생각할 수도 있어요.

나는 당과 또는 권력과 진짜 결별하는 마지막 고비가 아니냐라고 판단한 게 아닌가. 그래서 또 경찰을 오늘 고발한. 물론 이재명 지사가 직접 고발하지는 않았지만 고발하겠다라는 변호사의 그런 문자메시지도 그래서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실제로 지난 여름에 청와대 게시판에 살생부 이 얘기가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한 적도 있기는 한데 지금 안희정 전 지사부터 해서 이재명 지사 그리고 박원순 시장 얘기까지 해서 지금 친문의 견제, 이게 실체가 있는 얘기일까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글쎄요, 실체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는데. 전혀 없죠. 그런데 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들리는 얘기들이 또 전혀 사실무근도 아니에요. 여기서 그런 얘기들을 할 수는 없지만. 안희정 지사는 그렇게 됐으니까 더 이상, 아직 1심 무죄 받고 2심 진행 중이잖아요.

그건 또 그대로 지켜봐야 되는데. 아무튼 간에 주류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잖아요, 권력 내부에서. 그렇다면 지금 이재명 지사가 과연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아까 우리 이종근 평론가께서 좋은 얘기를 해 주셨어요. 너무 각을 세우면 안 된다.

그런데 또 이런 게 있어요. 권력에 지나치게 순치돼서 권력을 잡기가 어려워요. 그러니까 권력의 속성이라는 게. 특히 우리 대통령제에서 기존의 권력을 밟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있거든요.

이 두 가지가 굉장히 조화를 잘 이뤄야 되는데 어느 시점에 권력에 대해서 한두 마디 정략적으로 치받고. 사실 권력과 어느 정도 사전 조율이 돼야 돼요. 정권을 창출해내기 위해서, 재창출하기 위해서. 그런데 그게 대단히 어려운 고도의 정치공학인데 이재명 지사는 그것까지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 현재의 핵심 권력과는 그렇게 이른바 케미가 잘 맞는 것 같지 않고 결국은 이 수위를 어떻게 잘 조절해서 만약에 무혐의가 나온다면. 그런데 지금 무혐의가 나온다라는 가정도 굉장히 공허하기는 하죠. 이재명 지사를 검찰이 기소도 안 했는데.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해서. 만약에 무혐의가 나온다면 저는 이재명 지사는 굉장한 폭발력을 받을 것 같아요.

무혐의가 나온다면. 무혐의가 나오더라도 기존에 워낙 여론이 악화되고 이미지가 안 좋기 때문에 여러 가지 여배우 스캔들도 있고. 어렵다라고 볼 수 있는데 만약에 지금 혜경궁 김 씨 트위터에 관련된 게 무혐의가 나온다면 봐라, 이재명은 저렇게 권력이 그렇게 썩 돕지도 않는데 해내지 않았느냐. 무혐의 아니냐. 그러면서 그야말로 이제는 프레임을 그렇게 가져갈 수 있어서 그건 나중에 얘기들이 많이 나오겠습니다마는 저는 의외로 여전히 이재명 지사의 그 부분은 지켜봐야 될 부분이고 여러 가지 나온 정황증거들은 대단히 불리할 것 같지만 이 정황증거들이기 때문에 폭발력은 더 있을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한국당 얘기 짧게 해 보겠습니다. 내년에 전당대회 있잖아요. 인적쇄신 어떻게 돼 가고 있나 이 부분이 궁금한데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최근에 자신의 권한을 당의 인적 쇄신을 위해서 행사하겠다 얘기를 했거든요. 조강특위에게 권한을 넘긴다고 하다가 지금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는 뭘까요?

[이종근]
일단 시간이 너무 없다라고 여겼을 겁니다. 왜냐하면 원내대표 선거가 이제 있거든요. 그러면 당은 원내대표 선거로 휘몰아칩니다. 그러면 원내대표에서 아마 네 분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 비박, 또 친박. 다 다른 이름이죠. 잔류파, 복당파. 또 그런 논란이 있을 겁니다.

그러면 언론은 그쪽으로 가죠. 그다음에 바로 내년 2월 전대니까 1월부터 사실은 당원들과 함께 후보로 나올 분들이 출사표를 던집니다. 그러면 12월 원내대표 그냥 지나가고 1월 당대표 후보들 이야기로 다 초점이 맞으면 2월 전대가 당 쇄신 그냥 없이 2월 전대가 있을 가능성이 농후해졌고요.

또 전 변호사와 관련된, 해촉 관련된 논란으로 시간 다 빼앗겼죠. 그러니까 지금 김 위원장이 나선 이유는 빨리 이걸 끝내려면 내가 직접 무엇인가를 언론의 주목을 받아서 해내야 되겠다라는 그런 시간이 없다라는 반증이겠죠. 당헌당규 상의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상황에서 홍준표 전 대표 현실정치에 복귀하지 않았습니까? 다음 주에 드디어 유튜브 방송 홍카콜라 시험 방송 한다고 하고요. 지금까지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들도 모아서 책으로 낸다, 이런 입장도 지금 나왔습니다.

[최창렬]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각 정치인들이 자신들이 얘기를 하고 지지층을 결집시켜나가는 건 좋죠. 그런 여러 가지가 아우러져서 정치라는 현상이 작동되는 건데 아무리 정치가 정치 공학도 중요하고 다 중요하다 하더라도 정치는 민심이라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과연 홍준표 전 대표가 얘기하는 그러한 부분들, 특히 지금 한국당 얘기니까 한국당에 원내대표 출마하는 분들이 그런 얘기하는 걸 제가 봤어요. 탄핵에 반대한 게 대단히 후회가 된다. 탄핵에 찬성한 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게. 그런 식의 인식은 국민들의 일반적인 인식과 많이 괴리가 있는 거거든요.

홍 대표도 마찬가지예요. 무엇이 민심인가. 그리고 무엇이 이 시대의 정신인가를 뚜렷이 보면서 그런 다음에 세부적인 정치공학이라든지 정무적 판단을 해나가야 되지, 그렇지 않고 자꾸 지금 시대는 이쪽 A쪽으로 가고 있는데 자꾸 저쪽으로 가면 과연 의미가 있을까. 그래서 저는 한국당의 그러한 분들에게, 꼭 홍준표 전 대표뿐만이 아니라 이 시대정신이 뭔가를 정확히 봐라. 그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이 어제 한 인터뷰에서 홍준표 대표, 당대표는 출마는 안 하고 대구에서 몸집을 불려서 대권으로 바로 도전할 것이다, 이런 분석을 하기도 했는데요. 홍준표 대표 머릿속에만 있겠죠, 이 얘기는. 알겠습니다. 두 분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그리고 이종근 시사평론가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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