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이슈] 文 대통령, 오늘 순방길...'북미 중재안' 내놓나

[뉴스N이슈] 文 대통령, 오늘 순방길...'북미 중재안' 내놓나

2018.11.13. 오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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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최영일 / 시사평론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 순방 길에 올랐습니다. 이번 순방에서는 특히 한-러시아, 한-중 정상회담이 주목되고 있는데요. 여기서 북미 협상의 중재안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 밖의 정치권 소식,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알아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문재인 대통령, 오늘 오전에 순방길에 올랐는데요. 여러 가지 현안이 있습니다마는 지금 북미 간의 대화가 좀 주춤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뭔가 물꼬를 틀 수 있을까, 이 부분이 가장 관심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획기적인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해서라기보다는 일단 최선은 다하겠다, 그런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까 북미 간에 어쨌든 기본적으로 모든 협상의 기본 구도 자체가 북미 중심으로 넘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역할이 과거에 비해서 많이 줄어든 게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북미 간의 교착상태가 오래 간다고 전제한다면 주변 국가들이 약간 거들어준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판단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거고요. 실제로 그런 데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주력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동안 북미 대화 막히면 우리 정부가 중재를 하고 이런 과정들을 겪어왔기 때문에 이번에 또 기대가 높아지는 이런 상황인데. 특히 주목되는 게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입니다.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소식도 들리고 있고요. 이러다 보니까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까 이 부분이 상당히 관심입니다.

[인터뷰]
그렇죠. 관심은 관심인데 사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정부의 정책기조로 보면 신북방정책에 해당하는 거예요. 이번에 아세안, APEC는 신남방정책으로 가기 위한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계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계속 주요 국가들을 만나는 게 의미가 있고. 사실 저는 더 주목하는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냐, 아니냐.

[앵커]
지금 조율 중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추진은 하고 있는데 확정은 안 됐습니다.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거죠.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한반도 평화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는 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아요.

그건 쉽게 나올 수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러시아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은 지지한다라는 선언적인 명시 외에는 조금 한계는 있다. 그래서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아세안 순방 가는 것과 더불어서 오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방미를 합니다. 이게 훨씬 중요해 보이는 대목이거든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날 예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가는 건 우드로윌슨 센터에서 한반도 포럼에 참석해서 우리 평화정책 기조를 기조연설로 설명하는 것인데요.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만남일 것이다.

왜 그러냐 하면 조명균 장관이 직접 카운터파터로 나서는 건 처음이에요. 주로 미 국무부의 대응, 우리 부처는 외교부죠. 그리고 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인데 특이하게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지금 대통령을 포함해서 정부는 모두 다 북미 교착을 풀어내기 위한 아까 말씀하신 중재자 역할에 올인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 사실은 이번 대통령의 순방에서, 유럽 순방 때 대북 제재를 좀 완화하자. 북한의 진정성을 우리가 믿어주자, 여기에 대해서 온도 차가 있었다, 우리가 이렇게 분석했다는 말이에요.

[앵커]
유럽 국가들이 받아들이는 온도차요?

[인터뷰]
유럽 국가들이 받아들이는 우리 대통령에 대한 온도 차. 그런데 이번에는 그때보다는 지지는 훨씬 더 뜨거울 수는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행 단계에서 주변 국가들이 할 수 있는 것은 UN총회 정도에서 의사 표현하는 것 외에 특별한 것은 없어 보이고.

UN총회는 지금 뭐가 있냐면 북한 인권결의안 문제 때문에 북한이 상당히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조금 여러 가지 장애 요인이 있는 안타까운 연말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앵커]
아베 총리하고 양자회담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못 박았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만나봤자 아베 총리가 할 얘기는 뻔한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보나마나 굉장히 날선 그런 공방이 오갈 가능성이 높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이런 상황을 살짝 비켜가는 것도 전략이다라고 아마 청와대가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 이후에.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도 그건 이유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아베 총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다가다 인사는 하게 될 텐데 그럴 때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도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고민스러운 대목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대통령 순방길에 북미 협상의 중재안이 나올지 이 부분이 굉장히 관심인데요. 이런 가운데 우리 정치권에서는 북한으로 간 200톤의 귤을 놓고 계속해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퍼주기가 아니다, 낭만적인 접근은 안 된다. 귤 하나를 두고 이렇게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고성준 남북협력 부이사장 그리고 한국당 김영우 의원의 인터뷰 내용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고성준 / 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 부이사장 : 감귤 보내기는 1999년부터 시작됐거든요? 감귤 가격을 안정시킨다거나 제주 감귤 농가에 도움도 되어 드리고, 이게 또 인도적 지원도 되고요. 그러니까 이게 -윈 사업이었다고 생각해서 감귤은 저희가 운동을 하면서 ‘퍼주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김영우 / 자유한국당 의원 : 거기서 송이버섯을 보냈기 때문에 우리도 무슨 농산물을 대응해서 보내야 된다고 하는, 그것은 제대로 된 외교 안보 전략은 아니죠. 우리가 너무 남북 관계에서 낭만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감귤, 이번에 처음 보낸 게 아니라 계속 보내왔던 거다, 농가에도 둘 다 윈윈하는 거다, 이런 얘기를 앞서 들어보셨고. 한국당에서는 지금 낭만적으로 접근하지 말아라. 계속해서 감성팔이 하지 말아라, 이런 비판을 내놓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더 극단적인 표현도 나오기도 했는데요, 의심의 눈초리를 곁들인. 저는 이런 인터뷰나 지금 우리가 여기서 이슈로 언급하는 자체가 좀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냥 우리는 송이버섯을 2톤 받았고요.

그게 시가로 치면 15억 원 내외 된다고 하고요. 감귤 200톤은 얼마나 되는 걸까? 이게 청와대가 특활비로 구매한 거거든요. 그랬는데 처음에는 상응하는 비용 정도, 10억 원대라고 알려졌는데 어제 보도를 보니까 한 5~6억 원 정도 비용을 지출한 것 같아서 송이버섯보다는 3분의 1 가격입니다.

그런데 양이 많죠, 200톤. 그래서 이 정도의 서로 주고받고 하는 훈훈한 인사 정도로 생각하면 될 텐데 여기에 너무 낭만적인 접근이다. 저는 낭만적인 접근이라는 표현 자체도 뭔가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줘도 좋고 안 줘도 좋은데 이왕이면 줬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우리가 그때 해석하기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은근히 압박하는 것 아니냐, 그 정도 해석은 좋습니다. 뭔가 계속 메시지를 보내는 거죠.

선물 주면 부담 느끼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내가 뭘 해야 되지? 서울 한번 가야되갔구나. 그런데 마침 또 그날 더 재미있는 뉴스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한라산 백록담에 헬리콥터를 어디 설치할지 시찰하는 장면이었어요. 잘하면 올 수도 있겠구나, 이런 희망의 뉘앙스 정도가 귤 200톤, 2만 박스에 담겨 있지 그 이상은...

[앵커]
그래서 초대장이다, 한라산으로 오시라 이런 초대장이라는 이런 해석도 나왔었는데요.

[인터뷰]
그런데 귤 상자에 귤만 들었겠느냐, 여기서부터 빚어지는 음모론 정국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고 귤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 과도한 정치적 의미를 많이 담는데 이게 우리나라 정치의 과유불급 현상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귤 상자에 귤만 들어 있겠느냐, 홍준표 전 대표의 이 발언이 불을 지폈는데요. 그 이후에도 비슷한 논란이 진보, 보수 사이에서 글 들이 올라오고 있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이게 본질을 좀 흐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게 그러면 자유한국당이 만약에 집권한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그걸 좀 잘 생각을 해 봐야 돼요. 그래서 지적을 하더라도 수위 조절을 잘 해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이번 귤 상자에 전부 다 100달러를 채워서 보냈다고 하면 이건 확실히 퍼주기 맞죠.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것은 분명한 것이고. 만약에 그런 식으로 예를 들어 북한에 송금을 했다든지 하면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겪었던 것 이상으로 훨씬 아마 더 심한 고초를 앞으로 겪게 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랬을 리는 없다라고 일단 봐야 되는 거고요.

낭만적이다라고 얘기했는데 통일 대박론 이상으로 이게 낭만적이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통일 대박론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죠. 귤 상자 보낸 거, 사실은 지난번에 송이버섯 우리가 받아서 우리 국민들 중에도 받아서 드신 분도 계시고 한데 그것에 대한 답례의 성격이 강하고.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가지 고심을 한 끝에 보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전반적으로 북미관계가 다시 경색 국면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판이 깨질 수도 있다라는 그런 우려도 있는 것이고.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의 마음을 좀 더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 보낸 측면도 없지 않아 있는데 이런 정도는 그야말로 애교로 봐줄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리고 사실은 지금 남북한 관계도 최근 들어서 약간 경색 국면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적절히 제때 잘 보냈고 또 감귤, 이 시기 놓치면 또 못 보내잖아요. 그래서 적절한 기회에 보낸 것이고 과거에도 보낸 전례가 있기 때문에, 더군다나. 이것을 시비 잡는 것은 좀 과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귤이 유통기한이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이걸 현금화하기도 힘든 상황인 거고요. 그런데 송이버섯 답례로 보내는데 왜 50일 지나서 보내냐, 이런 지적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9월 중후반에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원, 특별수행단이 평양을 갔다 왔고요. 파격적인 모습을 봤습니다. 평양시민 15만 명 앞에서 우리 대통령의 연설이라든가 백두산 등정이라든가 거의 매일 파격의 연속이었는데 그때 감동이 굉장히 컸죠.

그리고 지금 북미관계에서 뭔가 풀리면 12월에 답방이 이뤄지고. 지금 무산된 게 하나 있습니다, 그 사이에. 봄이 온다 공연에 이어서 가을이 왔다가 예정돼 있었는데 그건 무산됐죠. 가을은 지금 다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러면 지금 연내로 남아 있는 가장 빅 이벤트는 김정은 위원장 내외의 답방 정도예요. 그러니까 이것을 위해서 크고 작은 조율들을 하고 있는 것이고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넘어갔더라도 그래도 서울 답방은 원칙대로 추진한다.

그런데 약간 톤이 바뀌어죠.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연내에 올 것을 전제로 하고 준비는 하겠다, 지금 이런 뉘앙스입니다. 그러니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는데 여기에서 뭔가 하드하고 좀 무거운 것을 하기는 어려워요, 우리 액션이.

사실은 서울 답방도 처음에는 북미 정상회담과는 별개다라고 얘기했다가 아예 청와대는 종속돼 있다라고 인정해버렸어요. 그러니까 우리 자체만으로 액션을 하기에는 좀 어려워져 있는 상황이라 가벼운 소프트 터치를 계속해야 되는데 그러기에는 아까 애교라는 표현도 쓰셨지만 귤은 사실 트집 잡기가 어려운 것인데.

이 정도도 트집이 이 정도 나오는 걸 보면 그만큼 여야가 바라보는 남북관계가 좀 뾰족뾰족하다는 게 확인되는 거고요. 여기서 더 나가면 국내 정치에서 어떤 생산성이 있을까요? 국민적 공감대도 높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까요? 김정은 위원장이 보냈던 풍산개 곰이, 시청자 여러분께서 많이 기억을 하실 텐데. 새끼 6마리를 한꺼번에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암수 3마리씩 모두 흰색이고 건강해 보인다. 곰이는 새끼를 밴 채 우리에게 온 것이 분명하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큰 행운이다, 남북관계 일이 이와 같기만 바랍니다. 이런 글을 직접 남겼거든요.

[인터뷰]
2마리가 6마리로 플러스 6이 됐어요. 이런 식으로 남북한 관계가 생산적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하는 메시지를 남기신 건데요. 그러니까 본인의 기대, 희망 이런 걸 담은 거죠. 이건 사실 김정은 위원장이 볼 것이다라고도 어느 정도 짐작하고 내보낸 메시지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자꾸 이렇게 독한 마음 먹지 말고 좀 그대로 남북한 관계, 계속 잘 진행을 해 보자 그런 의미가 담겨 있는 게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반가운 일이기는 합니다.

[인터뷰]
반갑고요. 또 하나는 자연스러운 게 문재인 대통령이 상당히 동물애호가로 알려져 있죠. 청와대 들어가서 퍼스트캣, 퍼스트도그 이런 것도 화제가 됐었고. 지금도 적지 않은 수의 동물들을 키우고 계십니다.

그리고 또 SNS에 보면 새들이 날아오는 장면도 굉장히 감동을 받아서 보낸 게 있고. 도보다리의 회담에서도 새 소리가 들리고. 굉장히 자연친화적인 대통령이죠. 왜냐하면 등산을 즐기시니까. 그런 면에서는 풍산개 2마리가 새깨를 낳았다 이게 대통령으로서는 굉장히 반가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거기에다가 또 국민들도 이런 부분은 굉장히 미담이죠. 왜냐하면 최근에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된 모 기업 회장도 있지 않습니까? 물론 9가지 혐의 중의 한 가지가 동물학대죄, 석궁으로 닭을 쏴라, 이런 흉흉한 얘기를 들으면서 국민들이 답답한데 청와대에서, 북에서 내려온 2마리의 개가 암, 수 새끼 6마리를 낳았다.
상당히 건강하고 예쁘다 이건 좋은 소식이죠.

그래서 이게 아까 귤 이야기화 마찬가지로 이것도 좀 소프트터치의 시그널을 보내는 건 될 수 있는데 여기서 더 이상 과도하게 우리가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대통령의 바람이 뭔가 남북관계가 풍성해지기를 기대하는 것, 국민 공감대가 함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남북관계의 일이 이와 같기만 바란다. 대통령이 남북관계에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대목인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부터는 이 분 이야기를 해 볼 텐데요. 최근 대여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자유한국당 입당설까지 돌고 있는 분입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이야기인데요.

당과 협의 없이 한국당 행사에까지 참석하는 파격 행보를 요즘 이어가고 있죠. 급기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 의원에게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손학규 대표의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이언주 의원이) 다른 당의 행사에 참여하면서 당과 아무런 협의, 논의도 없었습니다. 우리 바른미래당은 민주 정당으로서 이념적 스펙트럼의 다양성, 국회의원 개개인의 사상과 입장의 자율성을 존중해왔습니다. 그러나 당적 관련해서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경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의원은) 당의 소속과 정체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앵커]
손학규 대표가 경고를 날리는 이 녹취를 지금 들어보셨는데. 최근 이언주 의원의 행보를 보면 몸은 바른미래당에 있고 자유한국당에 정말 가려는 생각이 있나,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는 이런 행보가 좀 보입니다.

[인터뷰]
그렇긴 한데요. 제가 보기에는 좀 다른 듯 같은 종착점을 향해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언주 의원이 지향하는 바도 결국은 보수 대통합 쪽으로 가려는 것 같고요. 손학규 대표 생각도 저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보수 대통합으로 가는 큰 길은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약간 역할 분담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조차 개인적으로 약간 가지고 있는데요. 이언주 의원이 사실은 친손계로 통하는 인물 아닙니까? 손학규 대표가 지난 총선 때 굉장히 열심히 도와준 의원이기도 하고. 그래서 약간 서로 공감 하에 지금 역할 분담을 해서, 그러니까 나쁜 경찰, 좋은 경찰 굿캅, 배드캅 역할을 맡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이런 생각도 들긴 해요. 그렇게 보면 큰 틀에서 역할 분담이 잘 되고 있는 거라고 볼 수도 있는 거고요. 다른 측면에서 얘기를 한다면 그러니까 이언주 의원이 보수 대통합 과정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더 부각시키려고 애쓰는 그런 측면이 좀 보인다.

그러니까 본인이 약간 중심이 되고 싶은 생각도 하는 게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행보가 굉장히 좀 광폭이거든요. 그래서 손 대표로서는 그 부분이 약간 우려스러웠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본인이 사실은 보수 대통합 과정에서 지금 주도를 하고 싶은 그런 게 손 대표 생각일 거라고 저는 보는데요. 그런데 강력한 잔다르크 비슷한 인물이 한 명이 나타나 버리면, 또 게다가 젊습니다.

바람몰이를 하는 데 성공한다고 하면 손 대표의 또 다른 본인의 개인적인 큰 꿈이 무산될 우려도 있는 거죠. 그래서 약간 견제구를 날린 거 아닌가, 저는 그렇게 지금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데... 역할분담론, 아까 말씀해 주셨는데 그 역할분담론치고는 경고 목소리에 손학규 대표의 힘이 들어가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정체성이 뭐냐, 이런 질문을 했더니 이언주 의원, 또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나는 반문이다.

[인터뷰]
반문이다라는 얘기를 했고 또 이어서 신보수다라는 얘기를 했어요. 아까 이 박사님 두 가지 해석이 흥미진진하고 흥미로운데 이게 소설적인 것이 첫 번째는 과도한 음모론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두 번째는 손학규 대표가 지금 이언주 의원을 견제해야 될 정도면 정치권에서 손학규 대표의 존재는 참 미미하다는 겁니다. 아까 쓰신 단어 중에 당의 존엄, 이런 굉장히 묵직한 단어를 쓰시는데 이게 만약에 두 사람이 역할 분담을 한 것이건 견제하는 것이건 지금 이 경고의 내용이 너무 강해요.

정치인이 정치인에게 당신 정체성이 뭐요, 이 정도 질문을 다면 상당히 과거 참여정부 시절의 유행어를 쓴다면 막가자는 건가? 이 정도 얘기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같이 정당 활동을 하고 있는데 당신 정체성이 뭐야? 이건 굉장히 모욕적인 질문일 수 있어요.

이래서 나는 반문이다라고 했는데 이것도 좀 이상합니다. 민주당 내에 있을 때는 우리가 친문, 비문, 반문 이런 구분을 했어요. 그러다가 당에서 나온 인물이기 때문에 그럴 수는 있는데 다른 정당에서 활동을 하는데 반문이 정체성인가요? 정치인의 정체성이 나는 저 정치인의 안티야, 이게 정치인의 정체성이 될 수 있나요?

예를 들면 지금 보수 안의 논쟁에서 공화주의론, 옛날에 이미 유승민 의원이 여당 시절에 냈던 이야기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당시에 대척점을 세우면서. 우리 보수는 공화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미국을 딱 보면 공화당하고 민주당 아니에요. 민주를 강조하는 정당이 하나 있고 공화를 강조하는 정당이 200년 넘게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거예요. 그래서 우리도 보수는 좀 공화주의로 가면 어떨까라는 의견을 가진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과거에 보수정당이 공화당이었던 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런데 이 공화주의 가지고 논쟁이 지금 붙었어요. 전원책 변호사는 그것은 정체성도 아니다, 이념도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반문이 무슨 이념이에요. 반문은 무슨 정체성이에요?

그러면 당신의 정체성 무엇이오 하면 저는 반손입니다. 손학규 대표에 반대를 하는 정체성입니다. 이건 정치인으로서 아이덴티티가 아니잖아요. 지금의 정치적인 스탠스일 수는 있지만. 나는 저 후보에 반대한다, 나는 저 대통령에 반대한다, 나는 저 정치 지도자에 반대한다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은 정체성이 아니죠.

[인터뷰]
그런데요. 지금 보수진영 내에서는 반문으로 대동단결하자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실제로. 그래서 사실은 이언주 의원이 그 지점을 정확하게 언급을 한 겁니다. 손 대표님은 그러면 반문연대에 안 오실 거예요라고 의문제기를, 질문을 던진 거거든요.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손 대표도 나는 친문이야라고 대답 못할 거예요. 사실은 본인도 지금 반문연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이 분명히 있거든요.

[앵커]
어떻게 보면 이종훈 평론가님의 얘기를 계속 들어보면 큰 틀에서는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런 분석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 부분이 제가 앞서 말씀드린 두 가지를 다 함의하고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손 대표님도 반문연대, 어차피 같이 오실 거 아니에요? 이런 얘기를...

그러니까 저 너무 공격하지 마세요라는 의미와 더불어서 이 반문연대라고 하는 화두를 탁 던진 것 자체가 내가 그 중심에 서 보고 싶다는 욕구도 좀 반영한 게 아닌가, 그런 분석을 내려봅니다.

[앵커]
그런데 글로 남긴 거라서 말의 뉘앙스를 우리가 들을 수 없어서 어떤 해석이 맞는지는 저희가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인터뷰]
시간이 지나면 확인되겠죠.

[앵커]
어쨌든 이언주 의원은 민주당 대변인 할 때보다 최근 2년 동안 쏟아놓은 발언이 훨씬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동안 이언주 의원이 어떤 발언과 행적을 보여왔기에 손학규 대표가 이렇게 정체성까지 언급하면서 경고를 날린 건지, 이언주 의원의 그동안의 행보를 장민정 앵커가 정리해 드립니다.

[앵커]
요즘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연일 보수색 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자유한국당 이적설'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돌이켜보면 이 의원은 유독 이 말 때문에 주목을 받기도 구설에 오르기도 했던 일이 참 많았습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아 정계에 입문한 이언주 의원.

하지만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했습니다. 당시 "안철수에게 정치생명을 걸었다"는 눈물의 유세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는 참패했고, 이후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인사와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데 앞장섰는데요.

이때부터 발언이 좀 독해졌습니다. 말실수로 구설에 오르는 일도 부쩍 늘었습니다.

이낙연 총리 인사청문회 때는"도저히 팔아줄 수 없는 물건"이라는 말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청문회 때는 "외교부 장관은 국방을 잘 아는 남자가 해야 한다"는 말이 논란이 됐고요.

파업에 나선 급식 조리 종사원들을"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로 지칭해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노동조합 소속 급식조리원 (지난해) : 사퇴하십시오. 국회의원 자격이 없습니다.]

[이언주 /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해) : 네, 죄송합니다.]

최근에는 연일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천재적인 분이라고 극찬하면서 보수의 아이콘이란 말까지 듣게 됐고요.

자유한국당 이적설까지 돌고 있는데 얼마 전 한국당이 주최한 행사에 강연자로 나서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언주 / 바른미래당 의원 : 제가 입당했으면 좋겠습니까? 새로운 동력이 생기게끔 내가 도와줘야지, 내가 내 자리를 찾을 게 아니라… 이런 게 나오길 바랍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시작됐을 때 저는 우리가 함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민주당 간판으로 정치를 시작해국민의당을 거쳐 바른미래당에 있는 이언주의원. 그 종착역을 두고정치권에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촛불홍보단에서 보수 아이콘 별칭을 얻기까지. 지금 장민정 앵커가 정리를 해 준 행보를 보니까 그야말로 광폭행보는 맞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맞습니다. 행보로 보면 광폭인데 이보다 더 광폭인 정치인이 없었던 것도 아니에요. 지금 현역으로는 조금 물러나 계시지만 김문수 전 지사, 전 의원 같은 분 생각해 보시면 가장 진보적인 정당, 민중당... 지금의 민중당과 다른 당입니다.

초기에 창당을 해서 그야말로 가장 좌클릭된 정치지형에서부터 시작해서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 대구시장 후보, 또 지사 후보... 계속 경기도지사를 지내시기도 했죠. 이 정도의 스펙트럼을 보고 그리고 제가 김문수 지사, 제가 만나보기도 했는데 이승만 국부론, 이걸 굉장히 강조하시고요.

지금 박정희 대통령 천재다, 그에 못지않게 사실은 이게 좌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분이 이승만 대통령을 칭찬하고 찬양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그야말로, 심지어는 태극기집회에서도 많이 연설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광폭 스펙트럼을 보인 정치인이 몇몇 있어요.

그런데 이언주 의원이 왜 지금 화제가 되고 있냐면 첫 번째는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굉장히 단기간에 급박한 이동을 했습니다.

[앵커]
2년 정도 안에 나온 발언들이죠.

[인터뷰]
보통 이런 스펙트럼은 10년 넘게 정치 활동을 하면서 변신해 가는 과정인데 탄핵이 언제입니까? 2016년에서 2017년 넘어올 때 탄핵의 무대에는 그야말로 민주당으로 서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불과 약 2년 될까 말까 하는 시간 동안에 자유한국당으로 가느니, 마느니 얘기가 나오고 있으니까 지금 정당이 5당이지 않습니까, 교섭단체 무너졌고 이제 교섭단체 3당이니까. 5당 정도가 국회에 있다고 보면 그야말로 광폭일 뿐만 아니라 광속이다, 저는 광속 행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좀 납득이, 유권자들에게 잘 안 되면서, 국민들에게. 소속 정당의 당대표가 정체성이 도대체 뭐요? 이렇게 묻는 지경까지 왔다고 봅니다. 너무 빨라요.

[앵커]
너무 빠르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지금 더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쨌든 이런 거센 발언들이 나오기 시작한 게 국민의당으로 옮기고 나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난 이후부터다, 이런 얘기들이 있기는 한데요.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이슈를 몰았던 것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천재다, 이 발언과 함께 한국당 행사에 가서 뭔가 한국당에서 새로운 동력이 나오면 함께할 수도 있다, 이 발언을 해서 보수 유권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 됐는데요. 이언주 의원의 이런 우클릭 행보, 이유가 있는 거겠죠?

[인터뷰]
그러니까 본인은 본래 내가 사실은 보수였다고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죠.

[앵커]
양심에 꺼려지는 측면이 있었다, 이런 얘기도 최근에 했었는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정황을 보면 그랬던 것 같기는 해요. 그러니까 처음 시작은 한명숙 키즈로부터 시작을 하거든요, 2012년에. 그런데 그때 사실은 한명숙 전 총리가 이언주 의원을 영입할 때는 우리도 이제 중도지형으로 좀 나가야 된다라고 해서 약간 이념 컬러가 중도보수 지향적인 인물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영입된 경우예요.

그래서 사실은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이른바 친노, 친문계와는 약간 이념적인 색깔이 다른 건 분명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그런 정도의 이념 정체성을 갖고 있는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내에도 지금 여럿 있거든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분들이 다 이렇게까지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느냐, 그건 아니다라는 거죠. 그러면 분명히 제가 보기에는 이건 뭔가 정치적인 이유가 있는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제가 보기에는 이 분이 굉장히 시류 판단이 빠르신 분 같아요.

그래서 이게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그래서 일단 중도 지형에서 굉장히 공백이 많이 발생했고 그리고 마땅한 리더가 없다, 안철수 대표도 뒤로 약간 물러나 있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잘 하면 정치인으로서 클 수 있는 계기다라는 생각은 분명히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차피 이제 보수대통합으로 상황이 전개될 것이 분명하고. 그렇다면 내가 거기서 좀 앞장서는 역할을 해서 존재감을 키워보겠다, 그런 맥락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정치인은 정치 생명을 이어가야 되잖아요. 현실적으로 개인적으로 보면 이언주 의원의 지역구가 지금 광명시입니다. 여기는 현 여권 지지성향이 강한 지역.

[인터뷰]
과거에는 야성이 강하다, 이렇게 불렀는데 지금은 여당이니까요.

[앵커]
그렇다 보니까 여기에서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 혹시 영향이 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굉장히 광속으로 제가 변했다는 게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게 뭐냐 하면 유권자가 선택을 해서 이언주 의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지금 의정활동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지금 유권자의 선택했던 시점과 지금은 다른 이언주 의원이에요. 그렇잖아요. 내가 뽑을 때는 민주당의 후보였고 이런 주장을 했고 이런 제안을 했는데 지금은 전혀 다른 데 가서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의원이니 그러면 그게 더 좋다는 하는 일부 유권자도 있을 수 있지만 찍었던 분들은 또 배신감을 느끼는 유권자도 꽤 있을 수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여기서 광명 지역구에서 다시 내후년 총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어느 정도냐라고 본다면 쉽지 않다, 상당히 어렵다. 민주당이야 여당은 다른 후보를 공천할 것이고 그러면 지금 이것에 대해서 정치인의 정치생명은 최소한 국회에서 의원직을 유지하는 겁니다. 의석에 들어가 있는 게 정치생명을 유지하는 거죠.

전직 의원들이 마나 외롭고 고독한 시간을 보내는지를 봐서 알고 계실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정당, 당선 가능성이 높은 내 자리, 여기를 찾으려고 하는데 아까 정체성 이야기를 하면 어떤 뼈가 들어있는 거냐면 정체성이라고 하는 것은 가치관하고 같은 것이어서 잘 변하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일관된... 예를 들면 최영일, 당신 평론가의 정체성이 뭐예요? 그랬을 때 저는 반이종훈입니다, 그러면 저기 다른 분이 앉아 있으면 또 바뀔 수가 있거든요, 언제든지. 그래서 이건 정체성이 아니라는 거예요.

일관된 그 무엇이 뮈냐. 그러면 정치인 이언주의 일관된 소신은 무엇이냐. 이것을 유권자들이 선거 때 물어보는 겁니다. 그런데 왜 민주당에서 그러셨어요? 저는 반 양심적인 행위를 그때 했습니다. 저는 거기에서 제 뜻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해야 했고요.

그럼 그건 허수아비 역할을 했었다는 거잖아요, 민주당에서 의원 생활할 때는. 이제는 내 정체성에 꼭 맞는 정당을 찾아서 제가 다시 나왔습니다. 선택해 주십시오라고 했을 때 정말 자기 고해를 먼저 하고 반 석고대죄를 하고 나서야 가능한 건데 전혀 그게 없이 너무 자연스럽게 이동을 해요.

과거에는 일관성이 없는 정치인을 철새라고 얘기를 했는데 지금은 많이 왔다갔다 해요. 왔다갔다 하다 보니까 과거처럼 백안시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에 대해서 손학규 대표에게가 아니라 유권자와 국민들에게 설명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마 광명시에서 안 물어보고 부산 영도에서 혹시 물어보지 않을까, 이런 가능성이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국당 입당설과 함께 부산 영도 하면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잖아요.

[인터뷰]
따뜻한 남쪽 나라로 갈 계획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연고가 있습니다, 본인이. 부산 영도여고 출신이거든요. 원래 또 그쪽이 고향이고 하니까 그쪽 정도라면 좀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했을 것이고.

어차피 지금 보수 대통합 한다고 전제를 했을 때 본인이 좀 길게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하려면 역시 본인 연고 있는 지역에 가서 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요.

[앵커]
가능성은 있어 보이는 시나리오군요, 그러면?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본인 나름의 계산은 이미 끝냈을 거라고 봅니다. 끝냈을 거라고 보고 이게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는 거고요. 그러면 김무성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약간 거북한 상황이 될 수도 있는데 김무성 전 대표는 이미 앞으로 나 총선 출마 안 하겠다고 한 상황이거든요.

그걸 또 뒤엎고 다시 출마하기는 약간 멋쩍은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이 자리는 내 자리다라고 하는 그런 생각을 지금 이언주 의원이 하고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이언주 의원, 광폭이 아니라 광속행보다, 아까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달라진 행보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이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부분입니다.

2016년 탄핵 정국 당시에 이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촛불홍보단 당원이기도 했는데요. 당시 발언과 최근의 발언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언주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이 계속 광장에서 시간을, 생업을 포기하고 광장에서 외치고 있는데 국회가 본연의 임무를 방기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머뭇거리면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탄핵을 당할 때가 머지않았다... 지금은 여야를 떠나서 함께 뭉쳐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탄핵을 빨리 해서 이 상황을 종결하는 데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 탄핵 문제는 사실 이제 진행된 지 이제 2년밖에 안 됐는데요. 저는 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역사가 평가할 문제라고 보고 해서는 역사가 평가할 문제라고 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주력산업을 형성하고, 이런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본다면 지금 우리가 먹고 사는 대부분의 근간이 그 시대에 만들어진 산업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어떤 통찰력을 가지고 시대를 앞서나가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인정할 건 인정해야 된다.]

[앵커]
인정해야 될 것은 인정해야 된다, 마지막 발언까지 들어보셨는데. 2016년에 보면 탄핵과 관련해서 더 이상 머뭇거리면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탄핵당한다, 이런 입장을 보였는데요. 올해, 얼마 전에 한 인터뷰를 보면 결이 좀 다릅니다. 역사가 평가할 문제다, 이렇게 한 발 뺀 이런 발언을 들어보셨는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변신이 조금 전에 광속이라고 표현하셨잖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를 지금 하고 있는 겁니다. 본인도 아마 머릿속으로 잘 정리가 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럴 때는 국회의원들도 상당히 사실은 스스로 혼란스러워 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국회의원들의 행보는 조금 전에도 우리가 얘기를 좀 했습니다마는 역시 당선 가능성이라는 것에 초점이 늘 맞춰진다. 그래서 이번 경우에도 그렇게 보면 이건 더 이상 놀라울 일도 아니다.

과거 같았으면 철새 정치인이다라고 굉장히 비판을 많이 했을 텐데요. 요즘 하도 흔해서 비판하는 것조차도 식상한 그런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가지고 뭐라고 얘기하기가 참 뭐하긴 한데, 그런데 이걸 바람직하다고 또 권유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보고요.

그러니까 자기 스스로가 그래도 어느 정도는 정리가 된 상태에서 변화를 하더라도 하는 것이 좋고, 특히 유권자들에게는 그걸 잘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본인 생각하고는 다르게 유권자들은 그것에 대해서 상당히 엄격해졌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본인 생각은 당적 바꾸고 영도에 출마하고 본인 고향이니까 당선될 수 있을 거다라고 낙관할 수 있으나 그게 의외로 또 다른 패착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이언주 의원을 둘러싼 동료 의원들 시선도 곱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당의 정치인으로서 참 많은 활동들을 해 왔습니다. 그 활동과 지금의 말씀들이 어떻게 이어가는지를 얘기를 해야 하는데 부정과 부인만 하는, 마치 새벽 첫 닭이 울기 전에 3번이나 부인한 베드로와 같은…]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어가 존재의 집을 넘어 관심과 공천 구걸의 알리바이로 변질된 느낌입니다. 갑자기 과거를 찬양하며 그리워합니다. 지금보다 과거가 낫다고 설득력 1도 없는 주장을 합니다. 이러면서까지 정치적 출세를 도모해야하는지 참으로 씁쓸한 인간적 연민까지도…]

[이상돈 / 바른미래당 의원 : 본인도 본인이지만 또 한국당에서, 지금 외부에서 현역의원이 이렇게 입당하는 것은 한국당에선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죠.무슨 의미에서 신보수라고 말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언주 의원이 생각하는 보수는 제가 생각하는 (신보수와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베드로, 인간적인 연민 이야기까지 나왔고요. 바른미래당, 같은 당인데 이상돈 의원의 마지막 말이 좀 뼈 아플 것 같습니다. 신보수라고 하는데 이 시대에 필요한 보수는 아닌 것 같다.

[인터뷰]
또 이상돈 의원이 생각하는 신보수와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다. 아까 이 박사님 말씀하신 그대로 본인은 정리가 되고 있을까. 신보수에 대해서 설파를 하는 자리가 있어야 되겠죠. 이건 좀 딱딱하고 재미없는 자리가 되겠습니다마는. 지금 의원들은 상당히 곱지 않은 시선입니다, 대부분이.

자당의 의원이든 전에 있었던 당의 의원이든, 타당 의원이든. 지금 가장 우호적인 쪽이 어디냐 하면 자유한국당인 것 같아요. 혹시라도 와주면 큰 힘이 되죠, 와주면. 지금 상황에서. 지지율도 답보돼 있고 돌파구도 안 되는.

[앵커]
바른미래당에서 또 흔들리는 의원들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인터뷰]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박사님 말씀처럼 계산이 끝나서 연고도 있는 영도다. 또 마침 현역 의원인 지금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하기로 했으니 여기는 어쨌든 누군가 쟁취해야 되는 자리다라고 찍었다면 당적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으로 지금 우리가 배경을 깔고 해석을 하고 있는 과정이죠.

왜 저럴까에 대해서, 옮길 가능성이 있는데. 언론은 다 그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행 하나? 엑스맨인가 여러 가지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서 저는 가장 큰 문제가 있어요. 자유한국당 내에서 자유한국당의 경계를 넘어서 그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질문이 날아옵니다. 아까 운동권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 힘들었을 수 있어요.

같은 세대의 정치인들하고 일을 하는데 학생운동권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왕따를 당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이언주 의원이. 가면 그때 물어보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90년대에는 PD계열이에요, NL계열이에요?

어떤 계열의 학생 운동을 했느냐, 출신 성분을 물어봤던 경우들이 있었거든요. 지금 자유한국당으로 가면 질문이 날아올 거예요. 찬탄이에요, 반탄이에요? 그때 찬탄했잖아요, 그때 민주당으로. 그러면 지금은 반탄이에요?

뭔가 내부적인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가 외부적으로도 일관성 있게 전달되고 아까 지지자를 어루만져야 한다, 그게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얘기하셨는데 지지자를 어루만져야 되는데 지지자는 또 나뉘어 있습니다.

어느 지지자를 지금 어루만지겠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인가, 이걸 자기 고백, 커밍아웃 해야 하는 시점이 오거든요. 이때는 쉽지 않은 시험대에 올라서 공천을 획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일단은 저는 박사님이 아까 계산이 끝났다라고 하는 것은 이언주 의원 개인의 김칫국일 수도 있다, 이게 실현되기에는 여러 과제가 필요하다는 고언을 드리고 싶네요.

[인터뷰]
저는 이언주 의원의 다음 행보, 다음 발언을 대략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어떤 발언이 나올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으로 입당을 하면서 이제 보수 대통합을 위해서 하나의 밀알이 되기 위해서...

[앵커]
너무 기정사실화하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바른미래당을 선도탈당하고 보수대통합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앵커]
이 적중이 맞으면 저희가 매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이언주 의원이 이런 논란을 모르고 이런 행보나 발언을 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어쨌든 한국당 행을 마음속으로 두고 있는지 이건 좀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당은 그런데 지금 어떤 상황일까요? 조강특위를 이끌던 전원책 변호사가 지난주 전격 해촉됐죠. 전원책 변호사가 내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는데요. 이를 두고 김병준 위원장, 이제 우리 당과는 상관없는 사람이라면서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당내 친박 의원들은 비대위 리더십에 반기를 들고 있는데요. 함께 들어보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미 해촉을 한 상태고 우리 당과는 이제 관계가 끊어진 자연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하는데 제가 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모든 혁신과 개혁이 작은 혁신조차도 희화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걸 용납하기가, 그대로 수용하기가 힘들었다…]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 인적쇄신이 특별히 당의 한 계파, 말하자면 당을 나갔다 온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당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인적쇄신이란 이름으로 당을 사당화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거든요. 특별한 계파의 아바타가 되기 위해서 또 올 사람들이 있을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감동 줄 만한 인물이 오기에는 굉장히 어려워졌죠. 전원책 변호사께서 안타깝게도 희생제물이 되신 거죠.]

[앵커]
한국당 내 여러 가지 갈등이 증폭되는 것 같은 녹취를 다 들어보면 그런 느낌이 드는데. 일단 전원책 변호사, 내일 오후에 기자회견을 하겠다, 이렇게 밝힌 상황입니다. 폭로를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인터뷰]
사실은 9일에 문자로 해촉이 됐거든요. 그리고 상당히 격앙이 됐습니다. 9일하고 10일, 11일에는 즉시 기자회견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한 정황이 있어요. 그런데 14일로 일단 미뤄놓으면서 전원책 변호사는 좀 톤다운이 됐었어요.

왜냐하면 이렇게 폭로전을 하고 싸움박질을 한들 나에게 얻어지는 것은 무엇이며 또 남길 수 있는 것은 무엇이냐, 아마 여러 가지 고민을 하셨을 거예요. 그래서 폭로를 안 한다라는 뉘앙스로 한 번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에 김병준 위원장이 생방송에 나와서 인터뷰를 한 겁니다. 그러면서 그 내용 대부분은 전원책 전 위원이 잘못 생각한 지점들이 있었다예요. 그러니까 전권 준다고 한 게 조강특위 전권이지, 비대위 전권이 아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갑자기 전당대회를 6, 7월로 미루자 이런 얘기는 월권이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리고 심지어는 사실 권한의 범위나 전당대회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전원책 변호사가 밝혔던 분열의 씨앗은 조강특위 위원을 선정하는 데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특정 인물을 넣으라고 했다, 이 폭로였거든요.

[앵커]
이른바 외압설.

[인터뷰]
그러니까 내일 나올 이야기도 주는 그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어제 거기에 대해서 다 반박을 했습니다. 두 명 추천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아는 인물도 아니고 만난 적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

[앵커]
그냥 인선에 난항이 있어서 추천해 준 거다?

[인터뷰]
인선을 못 하고 있으니까 당내에서 추천된 인물을 이 사람도 좀 보시오. 그들은 오히려 전원책 변호사와 더 가까운 인물들이었다라는 이야기까지 했어요. 그러면서 나는 전혀 무관하고 그것을 전원책 변호사가 거절했기에, 거기서 끝난 일이다. 그 사람들이 억지로 밀고 들어간 것도 아니다.

나머지 세 명, 우리가 누가 선정됐는지 지금도 알고 있지 않습니까? 세 분 남아 있는데. 그 사람들은 다 전원책 위원이 주도해서 뽑았다라고 선을 딱 쳤어요. 그럼 사실은 여기서 전원책 위원이 이상하게 된 거예요.

본인이 혼자 나 전권 가졌어, 나 전당대회도 미룰 거야, 당을 완전히 내가 바꿔야지. 그리고 보수 대통합을 위해서 당의 행보는 이래야 되고 박근혜 관련 끝장토론을 해야 돼, 이런 이야기만 쭉 지금 29일 동안 한 거거든요.

[앵커]
아무 언급이 없었는데 거기까지 확대해석을 혼자 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전원책 위원이 이상한 사람이 된 거예요. 어제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인터뷰를 다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그래서 저는 내일 폭로 기자회견은 안 할 수도 있었으나 전원책 변호사 입장에서는 아니 열 수가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그래서 본인의 입장에서 진실을 이야기해야, 양쪽의 이야기를 듣고 대중들이나 정치권이나 국민들이 판단 내리지 않겠습니까? 특히 자유한국당의 지지층들이 판단 내리지 않겠습니까? 안 그러면 아까 홍준종 의원이 얘기했지만 희생제물 됐어요. 주로 복당파 그러니까 비박계의 희생제물이에요라고 지금 내부에서는 규정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정리되기 위해서는 참 이게 김병준, 전원책 격돌. 이게 사실 당내 핵심 인사들도 아니고 위임받은 분들이잖아요, 당을 수습해 달라고. 그런데 이 안타까운 격돌을 하루이틀에 매듭 짓기는 어렵고 그 밑에는 지금 친박, 비박 계파 갈등이 꿈틀거리어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흘러갈 텐데.

아까 이언주 의원 얘기했습니다마는 이런 상황에서 과연 외부에서 올 수 있을까요? 오세훈 전 시장이나 황교안 전 총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어쨌든 당장 친박계를 중심으로 지금 지도부의 리더십이 제대로 가고 있느냐, 이런 목소리가 지금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인터뷰]
당연히 친박계로서는 내심 환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러니까 비박계 내에서 지금 분열이 벌어진 상황이고 스스로 사실은 리더십이 없음을 증명해 보인 결과나 다름 없다.

그러니까 김병준 위원장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어찌됐건 본인이 영입한, 그것도 아주 힘들게 영입한 인물을 이런 식으로 내보내게 되면 본인의 리더십에도 당연히 굉장히 손실이 올 수 있는 겁니다.

그런 부분을 왜 생각을 못 했을까. 제가 보기에는 거의 공멸의 길을 향해가는 그런 상황이고요. 김병준 비대위 체제도 이렇게 되면 조만간 당내에서 이거 해체하자는 얘기가 나올 겁니다, 아마.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임박했다고 보여요.

전원책 변호사의 추가 폭로가 나온다면 그게 아마 결정적인 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분위기가 전형적인 이혼 소송을 보는 것 같아요.

[앵커]
전형적인 이혼 소송을 보는 것 같다.

[인터뷰]
결국은 양쪽 다 굉장히 타격을 많이 받고 끝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해촉을 하더라도 조금 예를 갖춰서 했으면 좋았을 것을 문자 해촉을 받다 보니까 감정이 격앙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내일 기자회견이 예정대로 열릴지, 여기서 또 어떤 얘기를 할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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