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북미, 역대급 유해 송환 시작

[취재N팩트] 북미, 역대급 유해 송환 시작

2018.06.22.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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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대한 영웅들이 돌아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과 관련해 한 말입니다.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이 북미 간 합의의 핵심인 '비핵화 로드맵 구축'에 또 다른 충분조건이 될 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취재앤팩트.

오늘은 역대급 미군 유해 송환이 갖는 의미에 대해 짚어 보겠습니다.

위대한 영웅들이 돌아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쟁 기간 북한에서 사망한 전사한 미군 유해들이 돌아오고 있다, 어제 이렇게 언급을 했는데요.

실제 아직 미국으로 완전히 유해가 송환된 것은 아니죠?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유해 송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게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 이렇게 언급한 적이 있어서 다소 관계자들이 어리둥절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미국 지지자 대상 연설에서 우리는 우리의 위대한 전사자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

사실 이미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 이렇게 언급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시각으로 어제 아침, 목요일 아침이 되겠죠.

백악관 각료 회의에서는 이 말의 시점을 달리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그들은, 북한을 말하는 거겠죠. 전쟁 기간 북한에서 전사한 우리의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를 이미 보냈거나 보내는 과정 중에 있다, 진행 중이다 이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시제를 다소 모호하게 했는데 그래서 이 두 가지를 합쳐서 설명을 드리면 유해 송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렇게 다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지지자 연설에서는 송환됐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바람에 좀 시제에 혼선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제 YTN 단독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의문점이 좀 해소가 됐죠?

[기자]
사실 과거의 전례로 볼 때 송환을 하기 위해서는 미측 관계자들이 북한을 가야 됩니다.

사실 북미 간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합의는 1988년부터 이뤄졌고 첫 유해 발굴이 1996년도에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좀 인식 교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우리가 유해 1구라고 하면 온전한 유골의 형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 기간 중 뼈 한 조각도 한 구로 간주한다는 부분을 시청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설명을 드리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어찌됐든 이런 유해, 뼈조각이 사실 서양인과 동양인이 차이가 있다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의 전언에 따르면요.

그래서 북한도 나름대로 과거 한 200여 구를 그동안 2007년도부터 유해 송환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때 아마 발굴해 놓은 유해들을 보관하고 있다가 이 부분을 여러 절차를 밟아서 미측에 전달하려 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고요.

그렇다고 하면 미국 측 관계자 대여섯 명이 방북했다라고 저희가 YTN이 어제 단독 보도를 해 드렸거든요.

그러면 이 사람들이 누구냐, 이게 궁금해지겠죠.

미국은 국방부 산하에 전쟁 포로와 실종자 확인국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와이에 있는데요.

이것은 DNA 절차를 거쳐서 이 유해의 주인이 누구였다, 신원이 누구였다는 것을 밝히는 과정인데 이 부분을 이 관계자들이 북한으로 들어가서 송환 방식, 절차 이런 문제들을 논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북한에 현재 파견된 실무팀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에 송환되는 유해는 이미 발굴이 끝난 200구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은데요.

김주환 기자, 유해 송환 절차 여러 가지 방식들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기자]
과거 두 가지 전례로 이뤄졌죠.

판문점을 통해서 일단 UN사로 넘겨지면 그 유해가 오산 미공군기지로 이송해서 다시 하와이에 있는 미 히컴 공군기지로 옮겨집니다.

그리고 하와이 거기에 미 국방부 산하에 전쟁포로 실종자확인국에서 DNA검사를 이게 오랜 기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200구라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200구라고 하면 과거의 전례로 보면 그게 뼈 한 조각이라도 실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관 하나에 담겨지는 형태로 운송을 한 적, 송환을 한 적이 있다라고 합니다.

이런 방식이 하나 있고 수송기로 직접 하는 거죠.

1999년도에 실제 그런 일이 있었는데 미군 수송기가 북한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미군 유해 당시 한 구를 일본에 있는 주일미군 요코다 공군기지로 옮겨서 거기서 하와이로 바로 이송하는 방식, 이렇게 됐는데 어찌됐든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봤을 때 유해가 200구라고 했을 때 쉽게 말해서 관 200구를 일단 미국이 중시하는 전사자 예우 의전에 따라서 하게 되면 굉장히 시일이 소요되겠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약식으로 하지 않겠냐.

그러니까 달리 말해서 상징성,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일부라도 육로 방식을 통해서 판문점을 통해서 UN사를 거쳐서 오산으로 해서 여러 가지 행사 의식을 한다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전사자 예우가 유달리 남들보다 강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미국이 지구촌 세계 최강의 군대임을 자부하는 밑거름이 되고 했는데 이 밑에 흐르는 R2P, 자국민 보호 책무 원칙,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정치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좋은 정치적 호재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쉽게 말해서 의식, 세리모니를 크게 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써는 이렇게 예측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유해 송환이 트럼프 대통령 개인 정치 일정에는 호재다, 이렇게 보는 시각에는 이견이 없는 것 같은데요.

이 전사자 유해 송환이 북한의 비핵화 초기 이행 조치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인가, 이 부분을 좀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사실 그렇게 청신호다 이렇게 봐야 될 부분에 좀 무게 중심을 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문제는 북미 정상 간 합의 사항입니다.

4개 사항 중에 마지막 부분 4항에 들어가는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이걸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 첫 이행하는 그러니까 북미 정상 합의 내용을 이행하는 첫 조치였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아까 앞서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북한이 첫 단계를 성실하게 이행함으로써 결국은 북미 간 핵심 사항인 비핵화 로드맵,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런 부분에 대한 것 때문에 북미 정상 간이 만났는데 이 부분에 대한 초기 단계지만 어떤 전망이 좀 밝아지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청신호로 볼 수 있다.

유해 송환입니다마는 이게 북한의 자발적 조치 아니겠습니까?

이런 면에서 봐도 비핵화 해결 방법의 핵심으로 봐야 한다, 이런 관측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김주환 기자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기자]
앞서 설명드린 비핵화 로드맵 구축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는 밀알이다,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말씀을 드렸는데 비슷한 맥락입니다.

지금 자발적 조치라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우리가 4. 27 판문점 선언에 북한의 주동적 조치를 대단히 의의가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 데 남과 북이 인식을 같이 한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북한의 주동적 조치가 바로 자발적 조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지난 현충일 추념사에서 DMZ 내의 유해를 남북미가 공동 발굴하자.

이것이 결국은 한반도 긴장 완화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고.

왜냐하면 유해 발굴을 하기 위해서는 지뢰 같은 것을 없애야 됩니다.

그러니까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한 방지책이 될 수 있겠죠.

이것을 확대해 나가면서 결국은 싱가포르 공동선언에서 북미가 얘기했듯이 한반도 비핵화를 재확인하지 않았습니까.

역시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지금은 다소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북한의 핵 미사일을 자발적으로 중단한다, 이것이 바로 북한의 자발적 이행 조치로 봐야 되고요.

그다음 순서로 한국과 미국이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유예하기로 했다,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다시 북한으로 넘어가게 된 거죠.

공은 다시 넘어갔기 때문에 그래서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를 진행할 것으로 현재는 판단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을 순차적으로 봤을 때 이것이 비핵화 로드맵 구축에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이렇게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김주환 기자, 이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아직 진행이 된 건 아니죠?

[기자]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했는데 38노스라든가 어제 아침에 백악관 각료 회의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참관을 했는데 아직 신호가 없다라고 언급을 했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미사일 엔진시험장을 폐기한다라면 서해 동창리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년 3월에 북한이 백두산 엔진이라는 엔진시험을 했었습니다.

이것을 서너 개를 합치면 ICBM급을 하늘로 올려보낼 수 있는 그런 굉장히 추동력이 큰 미사일 엔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없애겠다라는 건데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 실제 신호에 잡히는 것은 없다라는 것이 외신의 설명들입니다.

[앵커]
비핵화 관련한 북한의 직접 조치, 이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가 언제 이뤄질지도 좀 주목해서 봐야 되겠군요.

지금까지 김주환 정치안보 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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