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與 '압승', 보수야당 '몰락'

6.13 지방선거 與 '압승', 보수야당 '몰락'

2018.06.14.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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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이종근 / 데일리안 논설실장

[앵커]
민심의 선택은 결국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쏠렸습니다.

보수 야당은 몰락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6.13 지방선거 자세한 결과 분석, 전문가들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변은 없었습니다. 본격적인 대담에 앞서서 어제 지방선거 결과 먼저 좀 짚어볼 텐데요.

오동건 앵커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앵커]
제7회 지방선거 결과 지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번 6·13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교육감 그리고 자리가 빈 지역의 국회의원도 뽑았습니다.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었는데요. 먼저 광역단체장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시도지사 17명을 뽑았는데요. 지도를 보면 파란색 일색입니다. 더불어민주당 14명, 자유한국당 2명, 무소속이 1명 뽑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경북과 대구에서만 승리했고 무소속은 단 한 곳, 제주에서 원희룡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은 한 곳도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다음은 구, 시, 군 의장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입니다. 모두 226명을 뽑는데요. 더불어민주당 151명, 자유한국당 53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고, 자유한국당은 경북, 대구, 경남에서만 선방했고, 민주평화당 5명은 전남과 전북에만 분포하고 있습니다.

교육감 선거도 결과도 볼까요? 모두 17곳의 교육감을 새로 뽑았는데요. 교육감 후보는 정당 공천을 받지 않아 후보자별 기호가 없지만, 통상 진보, 중도, 보수 후보로 구분합니다.

진보 후보가 이렇게 13곳, 보수 후보는 대구 강은희, 경북 임종식 등 2곳에서 당선됐고 대전에서만 중도 성향의 설동호 후보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마지막으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입니다. 모두 12명을 새로 뽑았는데요. 11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텃밭인 경북 김천의 송언석 후보만 접전 끝에 가까스로 1석을 지켰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 지도로 대략 정리를 해 봤는데요.

자세한 분석과 그 배경, 전문가와 함께 김정아 앵커가 이어갑니다.

[앵커]
한마디로 말하면 보수의 참패,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느 쪽에서 봐도 참 놀라운 이런 선거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교육감까지 진보 성향 후보들이 당선이 되는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요.

지금부터 하나씩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광역단체장부터 볼 텐데요.

어제 개표 과정에서 끝까지 아슬아슬했던 지역이 바로 경남 지역 아니겠습니까?

엎치락뒤치락 해서 개표 결과를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보셨을 텐데 민주당적의 후보가 경남지사에 선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까?

[인터뷰]
처음이죠. 그러니까 그전에 무소속으로 나와서 당선된 적은 있었어요.

그런데 김두관 후보였죠. 김두관 후보가 당시 무소속으로 나와서 당선이 됐지만 물론 송철호 후보는 진보적이지만 그 당시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거든요.

민주당 당적으로 경남도지사에 당선된 건 김경수 후보가 최초입니다.

그리고 아시는 것처럼 자정 때까지만 해도 엎치락뒤치락하고 자정 때까지만 해도 김태호 후보가 앞서는 것처럼 개표 결과가 나왔었어요.

그래서 자정을 넘어가면서 전세가 바뀌어서 김경수 후보의 우세가 계속 진행되는 그런 과정을 보여줬는데 그만큼 박빙이었다고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출구조사 결과보다도 훨씬 표차가 적었어요. 그 말은 결국 출구조사에서 표현하지 않은 보수 진영의 분들, 이런 분들의 표심이 일정 부분 반영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1, 2위의 순서는 바뀌지 않았지만 그만큼 치열하게 접전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그것은 결국 아무래도 드루킹 사건과 연관돼서 이슈가 됐던 부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경수 후보가 드루킹과 연관되어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은 것이 결국은 김경수 후보의 지지를 철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김경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지를 계속 유지했던 요인이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의외로 박빙의 개표 결과를 우리가 지켜봤는데 김태호 후보 같은 경우도 사실 만만치 않은 후보였습니다.

구의원부터 시작을 했나요? 도의원부터 시작했나요? 도의원부터 시작해서 군수도 했고요.

그리고 지금 도지사까지 해서 선거에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이런 후보였는데 처음 여론조사보다는 격차를 많이 좁혔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사전 여론조사나 출구조사보다는 격차가 줄어들었죠. 그건 그야말로 정가에서도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보수 전체의 전 지역의 숨은 표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경남 지역만은 숨은 표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을 했고.

10% 내외, 그러니까 지금 나오고 있는 사전 여론조사에 언제든 10% 내외를 더 플러스 해야 된다 이렇게 자신을 했거든요.

그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김태호 후보의 경우 도정에서 그렇게 큰 과오가 없었다라는 그런 평가를 받고 있고 두 번째는 굉장히 뭐랄까요, 하방이라고 할까 또는 지상전이라고 할까.

스킨십,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이 굉장히 강화된 후보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러한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바람에서 그나마 경남에는 인물론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김태호 후보라는 인물론이 있을 것이다라는 그런 예상을 했는데 그 예상도 역시 쓰나미, 거의 더불어민주당의 또는 대통령 지지율의 쓰나미에 그냥 속절없이 무너진 그런 양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사실 김경수 당선인입니다마는 드루킹 논란이 처음에 있었기 때문에 만약에 당선이 돼도 이게 경남 도정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우려를 했었는데 사실 도민들이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투표를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아까 제가 잠깐 언급해 드렸습니다마는 사실 김경수 후보와 드루킹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밝혀내는 어떤 증거, 그러니까 명확한 증거가 없어요.

그러니까 말은 있고 주장은 있지만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나 아니면 야당에서는 공격을 하고 있지만 지금 현재까지 나온 증거로는 김경수 후보가 당선인이죠, 김경수 당선인이 드루킹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기 때문에 아마 특검이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특검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를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다만 경남도민들 입장에서는 김경수 후보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연관성이 없다는 부분에 더 무게를 둔 것 같고요.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김경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표현됐다고 볼 수 있고.

물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격차가 적기 때문에 아직도 의문을 갖고 있는 분이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경남에도.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선을 시켜줬다는 것은 경남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을 했다고 볼 수 있고요.

그것을 김경수 후보가 강력하게 개혁의 드라이브를 걸고 경남도의 색깔이나 지금까지 있었던 모습을 바꾸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결국 김경수 후보가 당선되고 나서 문재인 대통령의 어떤 뭐랄까요, 가장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정부와 경남도 간의 어떤 연관성을 통해서 경남도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보여주게 되면 지지도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당선인이 여러 가지 의혹에도 불구하고 당선이 되면서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차기 대선 주자로 지금 거론되는 그런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여론조사 흐름대로 박원순 현 시장이 무난하게 당선이 됐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서울시장에 3선을 했다.

물론 그것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죠. 지금 민주당 계열의 후보가 3선을 하는 경우가 최초였고요.

그런데 문제는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박원순 시장의 이번 선거 전략이 사실은 박원순 시장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는 건데요.

박원순 시장은 사실 뭐랄까 개인 플레이를 많이 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처음에는 무소속이었고요, 보궐선거로 나왔을 때. 두 번째는 배낭 유세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당에서 지원을 하겠다고 했는데 괜찮다, 내가 홀로 가겠다. 당의 어떤 당시 지지율이 굉장히 낮았거든요.

그러면서 본인이 스스로 사실은 본인의 역량으로 당선됐다라는 스스로의 자평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독이 된 게 뭐냐 하면 그러니까 나중에 대통령 경선에 나갔을 때 자신을 지지해 주는 당의 세력이 형성되지 않았다.

실제로 그걸 체육관에서 많이 느끼셨을 겁니다, 경선 때. 그래서 이번에 뭐가 바뀌었냐면 그 전부터 참모진들이 굉장히 많은 조언을 하기를 당과 스킨십을 해야 된다, 당원들과 스킨십을 해야 된다.

그리고 정치적인 리더십을 보여야 된다. 당에서 문제가 있을 때 거기에 대해서 발언도 해야 된다.

그런데 당과 거리감을 두면서 자신의 시정에만 몰두를 했거든요. 이번에 그런데 뭐가 바뀌었냐면 구청장들과 함께하겠다.

그리고 내가 지역 사회 사령관으로서 구청장들의 당선을 이끌겠다.

사실 서초구나 강남구를 보면 현수막에 물론 후보들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사진도 실었지만 박원순 시장과의 사진도 실으면서 캐치프레이즈가 어떻게 됐냐면 서울시민과 나란히, 이렇게 적혀져 있어요.

그러니까 박원순 시장이 이번에 내가 리더십을 보이겠다. 구청장들의 당선을 도우면서 하나의 선거 전략으로써 선거를 이끌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것을 실현시켰다.

이것은 박원순 시장의 개인적인 어떤 시장으로서의 행정가가 아니라 정치인 박원순으로서의 리더십을 보였다라는 의미, 그러니까 앞으로 대권에서 의문시되는...

박원순 시장은 정치인으로서 어떤 리더십이 있어야 했을 때 대답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죠.

[앵커]
그러니까 이번 서울시장 선거 유세부터 차기 대권 행보를 염두에 둔 행보다, 이런 분석이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서울시장은 여론조사에서 워낙 격차가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일찌감치 2위와 3위를 누가 하느냐, 이 부분이 더 관심이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결과로 보면 사실 3위를 안철수 후보가 2위를 김문수 후보가 했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서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인 입지 자체가 상당히 줄어들었죠. 그래서 아까 잠깐 우리가 봤습니다마는 인더뷰 내용도 보면 외국에 나갈 것처럼 보이는 그런 발언도 했어요.

아마 당분간은 정치에서 일단 떨어져 있어야 될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같이 만들었던 창당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바른미래당도 엄청난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서울에서도 참패했지만 다른 광역단체장에서 한 곳도 유의미한 성적을 낸 적이 없어요, 지금 현재 성적을 보면.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바른미래당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을 해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현재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에는 진보 성향과 보수 성향의 의원들이 함께 지금 동거를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또 호남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의원들이 많이 있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이라고 하면 이번에 호남의 민심을 봤을 때는 민평당까지도, 민주평화당까지도 지지를 못 받는 상황이 되어 버렸고 민주당이 전체적으로 지지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 돼버린 상황이라고 하면 호남에 있는 의원들 같은 경우에 상당히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상태로 가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총선을 1년 몇 개월밖에 안 남겨둔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바른미래당의 미래도 불투명하지만 지금 현재 안철수 후보의 미래 자체가 상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본인이 나중에 다음 대선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 될지는 좀 두고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면 안철수 후보가 본인도 충격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본인이 다른 곳에서 보다 서울에서 지난 대선 때 훨씬 많은 투표율을 얻었거든요.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를 이기고 2위를 했었어요. 김문수 후보보다 떨어졌고 지난번 대선에서 서울에서 받았던 표보다 훨씬 적은 득표율을 가져왔거든요.

그렇다면 본인이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어필이 됐고 본인의 정책이 유권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부분이 있었느냐에 대해서 크게 반성하고 충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자숙하면서 암중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서울시장의 2, 3위 경쟁은 앞으로 야권 정계개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내용은 저희가 잠시 뒤에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지사 선거가 막판에 굉장히 뜨겁지 않았습니까?

욕설 녹취, 여배우 스캔들 의혹, 계속 공방이 이어졌었는데 결국 이재명 후보가 여유 있는 표차로 당선이 됐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처음에는 욕설 파문이 있었죠.

그런데 욕설 파문이 나중에는 여배우 스캔들 때문에 덮이는, 그것이 합쳐져서 어떤 시너지를 내는 게 아니라 이 이슈가 이 이슈로 그냥 전이되는 양상, 그러면서 모든 것들이 다 여배우 스캔들로 상징화되는데 이 문제가 사실은 나중에는 뭐라고 할까요.

젠더 대결처럼 되어 버렸어요. 공지영 작가 뛰어들고 고은광순, 여성운동 하시는 분이 뛰어들고 하면서 도리어 마라톤의 감독, 연출했던 그 감독이 공지영 작가를 비난하고 이러면서 점점점 논의가 이재명 시장의 불륜 의혹이라기보다 다른 부분으로 비화되는 모습, 인터넷에서 굉장히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핵심이 좀 분산되는 모습을 보였고. 가장 중요한 건 사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그런 기대가 진정성이 아니었다는 거예요.

윤리성을 요구하는 후보가 아니라 실행력을 요구하는 후보. 그러니까 그래, 윤리적으로는 내가 그것을 논의하지 않더라도 실행력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앵커]
뭔가 성남시장을 하면서 보여줬던. 도정을 책임질...

[인터뷰]
업무추진력 그리고 두 번째는 성남시장 당시에 진보 진영 내에서 사실 저격수 역할을 좀 했거든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공격수 역할을 했던 것들이 많이 작용을 해서 이 사람은 굉장히 선명한 우리 진영의 선두주자가 될 거야, 이런 기대감들이 섞여서 사실은 윤리적으로 조금 뭐가 나더라도 시키면 무엇인가를 해 낼 거야라고 생각한 유권자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배우 스캔들 의혹이 아직 깔끔하게 정리가 되지 않았고요.

그리고 혜경궁 김씨 사건 관련해서도 이재명 당선인의 부인이 지금 고발이 된 그런 상태잖아요. 앞으로도 약간 시끌시끌한 일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인터뷰]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저는 당분간은 그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혜경궁 김씨 관련해서는 이미 고소를 한 상태거든요, 검찰에. 그래서 그 문제는 아마 경찰이나 검찰이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재명 후보가 만약에 이번 경기도지사를 끝으로 하지 않고 더 큰 꿈을 꾼다고 하면 이 문제는 언젠가는 깔끔하게 정리를 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어요. 지금 현재도 완벽하게 깔끔하게 정리가 됐다고 보기 힘들잖아요.

여러 가지 의문이 남아 있는 상태고 아직 진실공방이 계속 되다가 선거가 되면서 당선인으로 당선이 됐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 문제가 크게 이슈화되지 않을 것이지만 본인이 만약에 앞으로의 큰 꿈을 꾸고 있다면 언제인가는 이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또다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당선인 입장에서는 언제인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정말 명확하고 분명하게 정리하는 그런 기회를 반드시 가져야 될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언젠가 한 번은 조금 더 솔직하게 깔끔하게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지금 포털 실시간검색어 1위가 이재명 인터뷰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어제 한 방송사랑 인터뷰를 하다가 이어폰을 빼버리고 중단하는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혹시 보셨습니까?

[인터뷰]
네, 봤습니다. 그러니까 물론 상황에 대해서 여러 가지 측면이 있겠죠. 당시에 시끄러운 현장 상황이었고.

[앵커]
그렇죠. 상황은 저희가 잘 알지는 못합니다만.

[인터뷰]
인이어로만 소리를 들어야 돼서...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 의혹이, 네티즌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게 이거죠.

안 들리더라도 사실 그렇게 단숨에 뽑아버리면서 인터뷰를 중단할 게 아니라 지금 잘 안 들리니까 나중에 하자라든지 그런 뭐랄까요, 태도에 대한 문제. 애티튜드에 대한 문제였거든요.

그러니까 조금 더 정중하게 앵커와의 대화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뷰가 중단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저쪽의 의사, 그러니까 앵커의 의사와 상관없이 내가 그냥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여기서 지금 네티즌들이 의도적으로 이건 중단한 것이 아니냐,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고 하는 태도라면 사실 앞으로의 경기도지사로서의 수행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런 식으로 확산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앵커]
태도 논란 때문에 지금 이게 확산이 되고 있는 거군요? 그런데 어쨌든 간에 여러 가지 의혹 공방을 딛고 이재명 후보, 이제 앞으로 경기도정을 이끌게 됐습니다.

야당이 승리한 곳은 단 두 곳입니다. 경북과 대구. 보수의 텃밭인데. 과거 한국당의 전적을 봤을 때 너무 대구하고 경북만 승리했다는 건 너무 초라한 성적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초라하죠. 이건 상상할 수도 없어요. 김성태 원내대표도 얘기하잖아요. 창당 이후 이렇게까지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본인이 얘기할 정도니까 엄청난 충격에 빠졌을 겁니다.

저는 TK는 지켰다는 안도감이 아니라 PK를 잃어버렸다고 하는 불안감 때문에 더 힘들어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PK, 부울경이라고 얘기하는 부산, 울산, 경남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이 지속적으로 계속 단체장들을 해 왔던 곳입니다.

그곳에서 민주당한테 다 뺏겼고 그다음에 부산 해운대을 같은 경우에도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 후보들이 당선됐던 곳인데 그곳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재보선에 당선이 됐습니다.

그러면 부산 전체가 사실은 민주당에 의해서 장악이 됐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이게 이번뿐만 아니라 지난번 총선에서 5명이 부산 지역에서 당선됐지 않습니까?

그러면 결국 추세가 점점 부산이 이제는 민심이 바뀌고 있다는 걸 반영하는 거예요. 그러면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이걸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됩니다.

자유한국당이 예전부터 텃밭이라고 주장했던 부산, 경남. 이 지역이 이제는 부산이 디비졌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민주당의 어떤 영향력 아래로 바뀌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저는 심각하게 고민할 거라고 봅니다.

그것이 결국은 나중에는 TK까지도 올라올 가긍성이 있어요. 왜냐하면 이번에도 TK 지역의 많은 부분에 있어서 민주당이 또 당선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기초단체장 같은 경우에.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자유한국당이 점점 몰리고 있는 상황인데 결국 이 문제를 깨기 위해서는 자유한국당이 변화의 모습을 보여줘야 됩니다.

첫 번째 기회가 탄핵 때였는데 탄핵 이후에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함으로써 결국 국민들의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고 그것이 지속되면서 이런 결과까지 가져오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기초단체장을 봐도 파란 물결 일색입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보수 벨트가 해제됐다, 이런 기사들도 많던데요. 이번 선거를 보면 지역의 지각변동도 확실히 일어났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런 측면이 일단 보수가 가장 깃대만 꽂아도, 예를 들어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지역이다라고 했던 지역들이 서울 지역의 3개. 강남 3구라고 하지 않습니까?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인데요.

물론 조은희 현직 구청장이 방어를 해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강남 3구가 저렇게 흔들렸다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죠. 또 대구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니까 대구의 광역의원도 최초로 민주당 계열. 그러니까 독식을 했는데, 자유한국당이. 아니면 무소속이었는데, 민주당 계열의 의원이 5명이나 지금 광역의원으로 당선이 되지 않았습니까.

모두 다 지역민들이 이렇게 반기를 든 것은 이겁니다.

전략 지역으로 늘 생각해 왔다, 우리를. 그러니까 우리가 필요로 하고 우리가 찍어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해 주는 사람을 공천해 주는 것이 아니라 여기는 누구나 되니까 여기는 늘 전략 지역으로 꼽는 거야.

그러니까 소수자에 대한 배려를 해야 돼. 내지는 우리가 나눠서 전략을 하는데 여기에 배려를 해서 이쪽으로 해야 돼 하는 지역으로 사실 언제나 인식돼 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강남3구나 혹은 대구를 포함해서 그렇게 전통적으로 보수당이라고 했던 곳들의 반발에 대해서 심각하게 지금 자유한국당이 고민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이종근 실장님 말씀해 주신 지역 가운데 사실 강남3구요. 서초만 빼고는 강남3구가 지금 무너졌는데요.

보수 입장에서 보면. 이 강남에서의 민심 변화, 이게 한국당이나 보수 쪽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뼈아픈 부분일 것 같습니다.

[인터뷰]
뼈아픈 부분이죠. 저는 이렇게 생각해 봤어요. 지지하는 정당을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없는 분위기. 저는 그게 강남의 분위기라고 보거든요.

예전에는 그래도 강남에 사는 분들이 나는 보수다, 그리고 내가 지지하는 정당은 어느 정당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그렇게 부끄럽게 느껴지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이번처럼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어느 정당이라고 얘기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그렇게 민심 이반을 일으킨 그런 정당이 자유한국당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보는 건데. 그것 때문에 저는 돌아섰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강남에 있는 분들이나 강남3구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경제적으로 부유한 지역이지 않습니까?

그런 지역에 사는 분들이 정말 자부심 가지고 사는 건데 그분들이 느낄 때도 보수가 진정한 보수의 모습이 되지 않는다는 실망감들이 작용했다고 저는 보는 거거든요.

그래서 물론 민주당에 대한 지지라기보다 저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실망에서 떠나온 사람들이 결국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바꿔보라는 회초리를 때렸다고 할까요.

그런 차원에서 저는 민주당을 밀었다고 보는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자유한국당이 이번 강남3구의 결과를 가지고 정말 깊이 반성하셔야 돼요.

그리고 정말 보수가 보수답고. 또 하나는 국민들의 민심이 이반돼서 나오는 여러 가지 자유한국당의 태도들, 예를 들면 한반도 비핵화나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은 박수 쳐주고 환영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원하는 방향으로 지지를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자유한국당의 태도를 보면 한 번도 문재인 정부의 그런 비핵화 노력에 대해서 칭찬을 해 준 적이 없어요. 매번 반대만 하고 매번 비판만 했거든요.

그러니까 비판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하고 잘못한 부분이 있거나 아니면 변화될 필요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하는 그런 건전한 보수의 견제 세력이 돼야 될 텐데 발목만 잡는 그런 견제 세력이라는 말이 나오면서부터 결국 자유한국당의 지지도가 빠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대안 없는 비판만 했다.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이것이 패인이다, 이런 분석을 해 주셨는데. 어떤 분들은 회초리가 아니라 몽둥이를 유권자들이 들었다, 이런 표현도 쓰시더라고요.

또 하나 주목을 해 볼 만한 지역이 있습니다. 구미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아니겠습니까? 여기에서 민주당이 깃발을 꽂았어요.

[인터뷰]
정말 놀랐습니다. 그러니까 대구 경북의 지금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지금 민주당 계열의 후보가 당선이 됐는데. 지금 말씀하신 이유가 이것입니다.

구미 그러면 박정희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고 또 현재까지도 박정희 대통령의 기념관을 짓는다, 또는 사업을 한다, 그리고 그것을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는 그런 분위기였거든요.

그런데 물론 표 차이는 어마어마하게 한 근접한, 아슬아슬하게 이겼습니다. 2.1%포인트 정도 인데. 문제는 이것입니다.

이건 투표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경제적인 접근으로 분석을 하는데 내가 투표장에 가서 투표를 하는 시간을 투자한 만큼의 나한테 어떤 효용적인 무엇인가가 돌아오느냐, 그것이 돌아왔을 때 집권당을 찍고 돌아오지 않으면 반대당을 찍는다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향수에 대한 사업이 수년간 이어졌고 매년 60억 정도가 들어가면서 이게 누적적으로는 수백억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으로서 나한테 돌아오는 것, 그러니까 이 구미시가 얼마나 발전을 했다거나 또는 구미시가 경제적으로 어떤 이득을 얻었다거나.

그 명분만이 아니라 사실은 구미시의 전체적인 GDP가 아니라 소득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계속 하락하고 있었다고 기록에 나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괴리. 그 뜻은 좋으나 그러나 그것이 누적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오는 어떤 실질적인 이득이 없었다는 것. 그러니까 지금 이번 민주당 구미시장 후보의 공약도 이겁니다.

박정희 향수에서 벗어나야 되고 박정희 사업에 대해서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된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을 공약이에요. 그런데 그것을 적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앵커]
그런 공약을 내세웠는데도 불구하고 또 당선이 된 겁니다.

[인터뷰]
지역주민들이 받아들였다는 건 그 사업들에 대해서 경제적으로 내가 사실은 어떤 이득이 있었느냐를 정말 생각을 해서 투표를 하지 않았나 싶은 것이죠.

[앵커]
구미에서조차 민심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호남에서는 사실 호남에 기반을 둔 민주평화당이 얼마나 선전을 할까 이 부분도 관심이었는데 제대로 힘은 못 쓴 것 같습니다.

그냥 목포시장 한 곳. 여기가 민주평화당 후보가 개표 초판에는 앞서갔기 때문에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여기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민주평화당 같은 경우에도 거기도 엄청나게 혼란에 빠져 있을 거예요.

앞으로 제가 보기에는 총선에서 과연 그러면 민주평화당에 있는 의원들이 다시 당선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많을 거라고 보여지고요.

목포 같은 경우는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고 또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지역으로도 볼 수 있죠. 물론 신안이기는 하지만. 그

런 차원에서 본다고 한다면 전통적으로 민주당, 그중에서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여길 만큼 목포에서는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물론 간발의 차입니다. 한 150여 표 차로 떨어지긴 했지만...

[앵커]
투표함 보존을 신청했죠?

[인터뷰]
다시 재검표할 겁니다.

[인터뷰]
그래서 어쨌든 이 표가 계속돼서 당선이 확정된다고 하면 많은 부분에 있어서 이제는 맹주, 누군가 한 사람이 그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을 다 장악하는 그런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고 보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 이제 지역별로도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그 부분을 좀 국정운영에 도움을 주려는,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박지원 의원이 갖고 있었던 지역에 대한 영향력 자체도 이제는 큰 틀에서는 크게 힘을 잃고 있는 것 아닌가 할 정도로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결국 박지원 의원에 대한 지지율보다 훨씬 강한 영향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민심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는 데 힘을 실어준다 전반적으로 보면 이런 큰 분위기가 있었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재보궐선거도 마찬가지 결과였습니다. 12곳 가운데 11곳. 11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했고요. 경북 김천 한 곳에서 승리했는데 여기도 신승을 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단 우리가 이번에 지방선거와 그다음에 교육감 선거, 동시지방선거는 사실 교육감과 그다음에 광역기초단체장과 의원들을 뽑는 선거인데 재보궐이 언제나 사실 같은 해에 일어나는 것이지만 함께 투표를 하지 않습니까?

이번에 재보궐이 11:1입니다. 11:1인데 제가 기억해 보면 역대 최대의 재보궐선거가 4년 전, 2014년도 7월 30일에 열렸던 전국 15곳에 재보궐선거가 있었어요.

그때 한나라당이 11곳을 석권합니다. 4곳을 민주당 계열이 가져가고. 11:4로 완전히 참패를 함으로써 그때 당시에 민주당에서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사퇴를 하는 결과를 낳게 되거든요.

그것을 완전히 이번에 설욕을 하는데. 이번에 11:1이 됨으로써 어떤 결과를 낳느냐면 어제 투표 결과로써 민주당은 지방권력과 교육권력과 의회권력까지 장악하는 결과를 낳았다.

즉 130석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자유한국당이 계속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를 미루고 안 들어줬던 건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사실은 자신들이 1당이 될 수 있다라는 그런 계산 때문에 국회의장 선거를 계속 투표를 안 했던 것인데 그것이 완전히 사실은 기대 난망이 됐고 의회 권력까지도 완벽하게 장악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요. 이 의회 권력에도 변화가 생기게 됐는데요. 민주당이 11곳을 더하니까 130석이 됐고요. 그리고 한국당이 1석 더해서 113석. 그런데 이것 말고도요.

민주평화당하고 정의당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데 그런데 이게 20석이고요. 그리고 또 나머지 여당 소속의 무소속 의원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이걸 다 더하면 뭔가 의회 지형이 바뀌는 거죠, 후반기에는?

[인터뷰]
그렇죠. 후반기에는 국정운영에 있어서는 국정운영 주도권은 민주당에게 넘어갔다고 봐야 돼요.

그러니까 단순히 이건 130석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여론을 본 거 아닙니까?

광역단체장이라든지 아니면 교육감이라든지 아니면 기초단체장이나 이런 선거 결과를 보면 여론 자체가 지금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는 걸 명확하게 보여주잖아요.

전국이 거의 파란색이라고 하면 이건 단순히 재보궐선거에서 11석을 가져왔다는 의미를 넘어선다고 봐요.

그러니까 숫자로 과반수가 아니지만 이미 국정운영의 주도권은 자유한국당이 아니라 민주당과 정부로 넘어왔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이제는 좀 더 대안세력으로, 대안정당으로서의 모습을 잘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견제는 반드시 필요지만 그 견제라는 것도 국민들의 열망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나 평화 문제라든지, 또는 경제 발전에 대한 어떤 노력이라든지 청년실업을 해결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노력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많은 부분 동의해 주고 지지해 주고 또 협력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협치라고 하는 부분을 국민이 원하고 있는 거잖아요, 지금. 발목 잡지 말고 더 이상. 이제 협치해 달라고 하는 것이 국민이 심판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 차원이라고 하면 자유한국당이 좀 그런 민심들을 잘 수렴해서 잘한 일, 또 좋은 일, 국민들에게 유익이 되고 이익이 되고 이익이 되는 일에 대해서 정부가 하고 여당이 하더라도 협력해 주고 또 그러나 그 부분에 있어서 혹시 미처 못 본 부분이나 아니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또 지적하고 견제하는 세력으로.

그렇게 남아 준다고 하면 다시 떠나간 보수의 민심들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전국이 파란 물결로 뒤덮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지방선거입니다. 하지만 12년 전 선거로 되돌아가 보면 당시 상황은 정 반대의 선거 결과가 있었는데요.

다른 듯 닮은 2006년 그리고 2018년 선거 비교해 보겠습니다. 장민정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지켜보면서, 12년 전인 2006년 지방선거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치적 상황이 상당히 비슷한데, 승자와 패자는 뒤바뀌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2006년 지방선거는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되고 2년 뒤에,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지햇수로 2년 뒤에 치러졌습니다.

한 진영이 둘로 쪼개져 있는 상황도 닮았는데요. 2006년엔 진보 진영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지금은 보수 진영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으로 갈라져 있죠.

선거 결과는 한쪽의 압승이었습니다. '정권 심판' 성격이 강했던 2006년 지방선거 땐 온통 빨간 물결이죠. 한나라당이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12곳을 싹쓸이했고요.

집권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은 전북지사 단 한 곳만 가져갔습니다.

반대로 문재인 정부 2년 차에 치러진 이번 선거는 정권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입니다.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17개 시도지사 자리 중 14곳에서 승리했고요.

자유한국당은 보수 텃밭인 대구 경북 지역만 간신히 지켜냈습니다.

[앵커]
12년 만에 판도가 바뀐 건데. 결과는 정반대이긴 합니다마는 실정을 한 정당을 어떻게 심판한다는 이런 부분에서는 비슷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당시 상황을 좀 되돌아보면 탄핵이 있었고 탄핵이 실패하면서 역풍이 불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2004년도에 총선이 있습니다.

그 총선 때 열린우리당은 압승을 합니다. 거의 299석 중 152석을. 그러니까 1당 과반수부터 완전히 확보를 하죠. 그러면서 언론에서 붙여준 이름입니다.

탄도리라고 부르는 초선의원들, 열린우리당에 초선의원들이 들어가게 되고 이들이 제각각의 목소리를 내면서 108번뇌다 이런 표현까지 언론에서 씁니다.

그런데 이것이 좋은 의미로써는 여기까지인데. 부정적인 의미로써는 어떤 의미를 갖냐면 집권여당으로서 중심을 잡고 무엇인가 정부와 협조를 하면서 또는 정부를 설득하면서 정부 운영해야 되는데 불안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당시에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한미FTA라든지 이라크 파병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마다 사실은 정부를 비판한다거나 흔든다거나 이런 모습들을 보이면서 국정이 굉장히 흔들렸거든요.

안정적이지 못했고. 여기에서 국민들이 굉장히 불안한 상황을 하면서 지선이 딱 닥쳤을 때 거기서 평가를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때 흔들리니까 열린우리당이 전부 다 정동영 의원부터 시작해서 무릎을 꿇고 제발 살려주세요, 싹쓸이만 막아주세요,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마는 결과는 1석.

그러니까 4개 광역시에서 당시에는 12:2:1이었는데 한 석만 건지는 그런 결과를 낳게 되죠.

[앵커]
어쨌든 유권자들은 상황에 맞게 심판도 하고 한 당에 몰아주기도 하고 다당제를 선택하기도 하고요.

어쨌든 정치인들보다는 유권자들이 한 발 앞서서 생각을 하고 또 표를 던지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여당과 보수 야당의 표정은 확연히 갈릴 수밖에 없는데요. 차례로 알아보겠습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발언 들어보시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할 든든한 동반자를 만들어주셨습니다국정을 발목 잡는 세력들에게 확실하게 회초리 들어주셨습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유권자의 새로운 선택은 한국 정치사를 새롭게 구성하는 전환기적 선택이 될 것이며….높은 지지율과 득표율에 자만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와 지방정부, 국회와 더불어민주당이 원팀으로 산적한 현안들을 챙겨나가겠습니다.]

[앵커]
추미애 대표는 지금 기쁜 표정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일 것 같은데.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앞서 말씀하셨듯이 그 부분에 묻어간 측면이 없지 않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여당 나름의 존재감, 이런 것들을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해야 되죠.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70%를 계속 유지하면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사실 국민들한테 많이 어필됐고 지방선거에서도 모르겠습니다.

인물을 보고 찍은 경우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문재인 정부를 국정운영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이런 의미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찍었을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어느 정도 퍼센트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 차원에서는 당이 이제는 정말 제대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정책을 만들고 대안을 제시하고 그다음에 법적으로 법을 만드는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들을 잘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렇지 않고서는 나중에 가면 또 국민들이 심판할 수 있잖아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들은 항상 정치인보다 더 앞서가서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당에 한쪽으로 몰아줬다가 언제는 또 다당제를 만들어줬다가 서로 정신을 못 차리면 또 서로에게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고. 이런 기회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추미애 대표가 표정으로 보면 사실 상당히 많이 절제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그러니까 승리에 도취해 있지 않고 겸허하게 열심히 일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잘한 모습이라고 보여지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문재인 정부와 정말 협력해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여러 가지 국민을 위한 민생 행보 그리고 한반도 평화 정착, 이런 문제에 대해서 당이 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을 해 주는 그런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반대로 지금 한국당은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어제 홍준표 대표가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글을 남겼고요. 잠시 후에 최고위회의가 있거든요. 여기서 어떻게든 거취가 표명될까요?

[인터뷰]
그건 자신이 공언한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6곳 이상이 만약에 안 된다면 사퇴를 하겠다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는 6곳이 아니라 거의 모든 부분에서 참패를 했고 그 원인이 물론 당대표가 모든 책임을 다 질 수는 없겠죠.

하지만 이번 선거에 있어서 자유한국당이 보여준 어떤 모습이 과연 전략적이었느냐. 실제로 어떤 이슈를 제대로 냈느냐, 아니면 인물들로 이야기를 만들어나갔느냐, 아니면 정확하게 우리가 구도를 형성하면서 프레임을 형성을 했느냐. 그 무엇도 제대로 보여준 게 없거든요.

앵커께 제가 질문을 하면 자유한국당이 이번에 어떤 이슈가 있었습니까, 기억에 남는?

[앵커]
없습니다. 뒤늦게 민생 경제 이슈를 조금...

[인터뷰]
경제 이슈가 나왔지만 그건 너무 늦었죠. 사실 선거 이후에 선거운동 개시일 전후해서 경제 이슈가 나왔지 이미 공천 다 끝나기 전부터 뭔가 이슈가 있었어야 되는데 없었거든요.

후보들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이슈. 이런 것들이 없었죠.

[앵커]
처음부터 비판 말고 민생을 가지고 잡았으면 조금 달라졌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뭔가 뚜렷한 이슈가 있어서 그 이슈가 한반도 문제 때문에 가려졌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러나 이슈 자체도 없는 것과는 다르지 않습니까.

이렇듯이 전략과 전술이 없다면 사령관이었던, 총사령관이었던 홍준표 대표가 당연히 책임을 져야 되고. 저는 한 가지만 덧붙입니다.

홍준표 대표가 하신 말씀은 지켜야 된다. 어떤 것을 지켜야 되냐면 홍준표 대표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잘못된 여론조사 결과를 낸 여론조사 기관은 폐쇄해야 된다, 저는 그 약속을 지켜야 된다고 봅니다. 어디를 폐쇄해야 될까요? 여의도연구원을 폐쇄해야 됩니다.

최소한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를 개혁해야 됩니다.

뭐냐 하면 그때마다 무슨 얘기를 하냐면 여의도연구원의 조사는 다르다, 여의도연구원은 표본집단이 굉장히 많으므로 지금 여론조사 기관은 조작을 했고 여의도연구원의 자료를 믿어라. 아주 공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 자료가 있고 그 자료를 믿었다면 두 가지 중에 한 가지죠.

그 여의도연구원의 시스템을 완전히 개혁을 해서 진짜 믿을 만한 여론조사를 하게 만들든지 아니면 허언을 한 책임을 또 지셔야 되든지 둘 중 하나겠죠.

[앵커]
홍준표 대표의 항상 믿었던 이런 여의도연구소 폐쇄해야 된다는 얘기까지 해 주셨는데 어쨌든 홍준표 대표, 말씀하신 대로 선거 과정에서 계속해서 여론조사가 조작됐다 이 발언을 상당히 자주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정작 보면 여론조사가 엉터리였던 거죠. 이미 민심은 결정돼 있는데 여론조사가 엉터리였던 겁니다. 선거는 민심은 따로 있습니다국민 여론이 아니고, 민주당 지지층의 여론이죠. 그것을 국민 여론으로 포장해서 발표하는 겁니다. 그런 형편없는 여론조사 응답률을 가지고 국민 여론으로 포장해서 발표하는 것그게 괴벨스 공화국으로 가는, 그런 지금 여론조사입니다.]

[앵커]
괴벨스 공화국으로 가는 여론조사. 엉터리 여론조사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지금 전반적인 여론조사 흐름대로 결과가 나온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 이 상황을 홍준표 대표,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인터뷰]
그러기를 바랍니다. 또 지금도 안 믿으실지 모르겠는데 저는 저런 태도가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홍준표 대표께서 민심을 제대로 하나도 지금 못 읽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런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전체적으로 본인이 판단하고 있는 선거 판세라든지 민심 자체가 왜곡되고 있는 거예요.

누가 그 민심을 전해 주는지 아니면 본인이 직접 민심을 확인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전해줬다면 전해 준 사람도 문제고요.

본인이 민심을 저렇게 판단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제1야당의 대표를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민심이 뭔지도 모르면서 정치인을 하면 되겠습니까?

정치인은 민감에 여론해야 되고 민감해야 되잖아요. 여론에 민감하고.

그렇다면 여론과 민심을 잘 받아들여서 그 태도를 바꾸는 모습을 통해서 다시 민심을 얻는 이런 작업이 필요할 텐데 완전히 민심과 떨어진 행동과 행보를 하고 언어를 사용하고 발언을 하고.

이러다 보니까 결국 민심은 더 떠나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민심은 천심인데 그 천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그 책임도 홍준표 대표한테 있고요.

그래서 결국 아까 후보들 중에도 소위 홍준표 키즈라고 얘기하는 그런 분들도 전부 낙마를 했지 않습니까?

대표적으로 배현진 후보나 길환영 후보 같은 경우에 두 분 다 홍준표 대표가 이 두 사람을 전략공천하면서 얘기했던 게 있습니다.

방송 장악의 피해자라고. 국민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 거죠. 이분들은 적폐의 대상이지, 방송 장악의 피해자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표가 보는 관점은 이분들이 방송 장악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왜곡되고 잘못된 민심 분석이 결국 이번 선거 참패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만약에 이것을 제대로 봤다고 하면 그런 태도를 보이지 않았겠죠.

그런 태도를 보였다고 하는 것은 왜곡된 여론, 또 잘못된 민심을 파악하는 방법, 이런 방법들 때문에 실패했기 때문에 결국 참패라고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 오늘 어떤 식으로든 입장 표명을 할 텐데 저희가 입장 표명을 하는 대로 바로 생방송으로 연결해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표뿐만이 아니라 한국당 내 의원들 막말 때문에 사실 곤혹을 치르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마지막에 정태옥 전 대변인이죠, 이부망천 막말도 사실 사실 선거에 한몫을 했던. 마지막에 큰 변수가 되긴 했습니다.

[인터뷰]
나중에 아마도 이것이 다시 백서라든지, 자유한국당이 백서를 제대로 만들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백서가 만들어진다면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 막말 논란으로 선거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예는 민주당 계열이 더 많습니다.

노인폄하 발언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선거의 흐름을 뒤바꾼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 물론 뒤바뀌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굉장히 크게 작용을 했던 것이 경기도지사 선거였지 않았을까.

이재명 후보, 물론 표차가 사전 여론조사처럼 나오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수많은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사실 부천의 시민들이라든지 혹은 경기도까지도.

물론 그것이 부천과 인천에 한정된 이야기다라고손치더라도 정말 수도권 일대에 있는 분들은 왜냐하면 전부 다 아니, 그러면 서울 외 지역, 수도권 일대 사는 사람들이 전부 다 그런 도매금으로 비난을 받아야 되느냐, 그런 눈치를 받아야 되느냐, 그런 심정이셨을 것이다.

그러니까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라고 보일 수밖에 없죠.

[앵커]
경기도지사 선거에 말씀하신 대로 직격탄을 받을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는데 이런 막말 논란이 계속됐는데 민경욱 의원이 페이스북에 개그맨 유재석 씨가 파란 모자를 쓴 사진을 올리면서 북으로 가기를 바란다, 이런 글을 올렸다고 하는데 이거 사실입니까?

[인터뷰]
민경욱 의원이 쓴 것은 아니고요. 다른 사람이 쓴 걸 캡처에서 본인의 SNS에 올렸어요. 그러니까 그걸 퍼나르기라고 우리가 얘기하지 않습니까?

본인이 쓴 내용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건 문제가 있다고 봐요. 그건 당연히 적절하지 않죠. 지금 이 말 자체가 저는 말이 안 된다고 보고요.

유재석 씨가 파란 모자를 쓰고 왔다는 이유로 북으로 가라, 인민 날라리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공격을 했거든요.

그게 네티즌이 누군가 했겠죠. 그걸 또... 그런데 그걸 또 정당의 의원이라는 사람이 제1야당의 의원이라는 사람이 그걸 공유해서 자기 SNS에 올렸다고 하는 것은 이건 의도적으로 이렇게 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번에 강남구청장인가요, 구청장 했던 분 중 한 분 있잖아요. 그분도 처벌받았잖아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신연희. 신연희 구청장 같은 경우도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 빨갱이다 이런 말을 한 것을 퍼나른 거예요, 자기가 쓴 게 아니고. 그래도 그게 문제가 돼서 처벌까지 받았거든요.

민경욱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의원이라는 사람시이런 내용을 옮긴다는 것 자체가 저는 문제라고 봐요.

아직도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민심을 제대로 못 읽는다는 아주 단적인 사례라고 보거든요.

이렇게 참패를 하고 이렇게 지금 선거 결과가 정말 어렵게 나온 상황에서도 이런 걸 가지고 색깔론 공세를 하고 또 유명 개그맨인 유재석 씨에 대해서 이렇게 공격을 하고. 이걸 대상으로 해서 또 어떤 공산주의, 빨갱이, 북으로 가라 이런 표현들을 쓴다고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정말 얼마나 민심을 잘 모르면 저렇게까지 얘기할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앵커]
공당의 의원이 아무리 퍼날랐다고 해도 이런 글을 퍼나른 것이 제가 아까 사실입니까, 이렇게 여쭤봤는데 어쨌든 적절하지 못했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홍준표 대표뿐만이 아니죠. 지난 대선 후보였던 3인 모두 이번에 다 패장이 됐는데요. 바른미래당의 공동대표였던 유승민, 이제 전 대표가 됐습니다.

전 대표는 오늘 오전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 : 대표직을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처절하게 무너진 보수정치를 어떻게 살려낼지 보수의 가치와 보수의 정치 혁신의 길을 찾겠습니다. 개혁 보수의 길만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있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보수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날까지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습니다.]

[앵커]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단 한 곳도 승리한 곳이 없고요. 지금 정당 투표에서도 정의당에 밀리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사실은 한 곳도 당선된 곳이 없다라고 했을 때 해명할 수 있는 부분이 급하게 합당을 했기 때문에 전국에 후보를 낼 수 없었다라고 이야기는 할 수가 있어요.

그러면 지금 말씀하셨듯이 저는 더 뼈아프게 느껴야 될 게 당에 대한 지지거든요.

그러니까 정당 투표에 대한 부분. 그런데 지금 정당 투표를 보면 물론 더불어민주당이 1위고요. 2위가 자유한국당이고 거의 몇 백이니까요.

그런데 3위부터가 단당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정의당이 지금 위안을 삼는 건 우리가 3위다. 정당지지율로서는 3위다라고 얘기한 게 9석입니다.

그다음에 민주평화당이 5석이고 마지막으로 바른미래당이 2석입니다. 그러니까 전체 당에서, 최소한 의원을 낸 전체 당에서 꼴찌를 했죠. 그러니까 당에 대한 지지가 지금 완전히 꼴찌라는 겁니다.

그건 무슨 뜻이냐면 유권자들이 바른미래당이라는 당에 대해서 정당 일체감이 없다.

그러니까 그 정당에 대해서 정당함에 대한 문제,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문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확신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일체감이 없다, 이런 결과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지금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논할 때 가장 예측 불가능한 게 바른미래당입니다.

자유한국당만 해도 물어보신다면 일단 비상대책위를 꾸릴 것이고 전당대회를 빨리 할 것이고, 이런 순차적인 정당의 프로세스가 있지만 바른미래당은 그런 프로세스를 지금 논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이 이질적인 두 집단이 어떻게 갈 것인가부터 사실은 논의해야 되거든요.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유승민 전 공동대표죠. 공동대표가 보수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날까지 모든 것을 던지겠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보수의 미래 걱정하기 전에 당장 바른미래당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럴 상황인데요.

안철수 후보 역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를 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정치적 입지가 더 좁아졌는데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들이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히 받들겠습니다.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이 시대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습니다. 그리고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겠습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 조만간 미국에 간다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앞으로 거취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겠네요.

[인터뷰]
그렇죠.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아마 국내 정치의 변화되는 여러 가지 상황들에 관심을 가질 겁니다.

아무래도 지금 본인이 이야기하면서 정계은퇴까지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요.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아직도 정계에 대한 생각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렇게 되려면 본인이 다시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나 분위기가 형성돼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당장은 제가 볼 때 상당히 어려울 것 같고요. 장기간 아마 외국에 있든 아니면 정치권을 떠나서 생활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결국은 본인을 위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지금 이 상황에서 본인이 다시 나선다고 하면 뭐랄까요, 지지하거나 아니면 또 본인이 모을 수 있는 세력 자체가 상당히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보여지고요.

그렇다고 하면 패배를 인정하고 패장으로서 일정 부분 본인의 개발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나서 혹시나 손학규 선대위원장에게 이런 표현을 했어요. 야권 재편의 필요성에 대해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거든요.

그것은 결국 손학규 선대본부위원장이 저기에 들어온 것도 저는 어찌 보면 선거 이후에 다른 형태의 역할을 모색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왔다라고 봐요.

그런 차원이라고 하면 야당의 정계개편에서 뭔가 손학규 의원을 중심으로 모색이 될 가능성이 있고 그것이 안철수 전 대표가 모셔온 거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라고 하면 두 사람 간의 어떤 관계 또는 어떤 이야기 이런 부분이 있었을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안철수 대표가 일단 정치의 현장에서 떠나있지만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다시 들어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대로의 보수는 안 된다, 이게 국민의 뜻이었고 보수 야당의 어떤 정계개편은 불가피한 상황이 됐는데 조금 전에 손학규 전 고문을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저희가 녹취를 준비한 부분이 있습니다.

듣고 다시 얘기 나누겠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선대본부위원장 : 앞으로 한국정치에서 야당이 근본적인 재편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에요. 합리적인 진보와 개혁적인 보수가 새로운 정치 세력을 구성해서 중도 개혁적인 통합의 정치 추구해야 합니다. 이번에 바른미래당이 비록 지방선거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앞으로 전개될 한국 정치의 새로운 길에는 바른미래당이 중심적인 역할 해야 하고...]

[정병국 / 바른미래당 의원 : (안철수계와 유승민계가 갈라설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결국은 합당이라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선거에 이용해보자 하는 스스로 구태정치를 했다는 것을 자임하는 것이 되는 것이고요.]

[이철우 / 경북도지사 당선인 : 당대당 그 정도 합당은 안 되고요. 중도보수 우파가 모두 개혁해서 새롭게 뭉치는, 크게 뭉치는 계기를 마련해야 되지. 그리고 젊은 분들을 앞장세워야 합니다. 20대 30대 40대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야 되는데, 그런 대책이 없고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생각하고요. 중도보수 우파 모두 합쳐서 젊은 분 위주로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경북도지사에 당선된 이철우 당선인의 이야기까지 들어봤는데 지금 보수 재편을 해야 된다, 보수당 내에서도 이 의견에는 다 이견이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재편을 하느냐, 여기에는 약간 동상이몽이지 않습니까?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이 기본적으로 다시 합쳐질까요?

그리고 지금 이철우 당선인까지는 중도우파까지 다, 중도까지 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어디까지 정계개편이 이뤄질까요?

[인터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뭐냐 하면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표현한 것 있지 않습니까?

합리적인 보수와 개혁적인 진보. 굉장히 좋은 말이긴 하지만 이미 심판받은 말이에요. 이미 심판받았다는 건 조금 전에 제가 바른미래당 말씀을 드렸잖아요.

바른미래당이 합당을 할 때 합당 명분으로 한 이야기가 개혁적인 진보와 합리적인 보수가 합쳐져서 하나의 새로운 미래를 지금 보여주겠다라는 것이 바른미래당의 캐치프레이즈였어요.

그런데 지금 조금 전에 말씀을 드렸듯이 정당 지지율로써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면 심판 받았다는 얘기거든요.

그거 자체가 나쁘다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레토릭에 불과하다. 그냥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라고 지금 유권자들은 느끼고 있거든요.

[앵커]
이미 한 번 심판을 받은...

[인터뷰]
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 표현 자체가. 문제는 이겁니다. 합당이라고 표현한 것이, 그러니까 지금 패배했습니다.

다음 날 이제는 개편을 해야 돼, 재편을 해야 돼, 합당을 해야 돼. 사실은 저는 유권자들로서 봤을 때는 한가한 이야기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유권자들의 심판은 사실은 너희들이 절박해져야 된다, 조금 더 사실은 본질을 봐야 된다, 현실을 봐야 된다.

이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회초리를 들었더니 한다는 말은 예전에 했던 말 그대로예요.

새로운 정치를 할 것이고 새로운 길을 갈 것이고 개혁적, 합리적 보수 다시 합칠 것이고 더 크게 중도 합칠 것이고. 이런 정치적 수사를 듣고 싶은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사실 안철수 전 대표의 아까 말씀도 사실 아픈 말씀을 드리면 이겁니다.

내 정치적 거취를 조금 이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것이 굉장히 안일해 보이고 절박함이 없는 거예요.

당장 그럴 정도의 밑바닥까지 당도 그렇고 본인도 그렇고 갔으면 사실은 내 거취를 더 고민할 이유가 없는 거죠. 고민할 시간을 왜 가가져야 하는지 저는 여쭙겠어요.

당장 아침에 유승민 대표는 사퇴합니다라고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건 자기가 무언가를 하겠다는 실행력을 보인 것인데 안철수 대표는 뭐라고 얘기합니까?

받아들이겠다, 그건 생각이에요. 그럼 무엇을 하겠냐고 얘기를 하면 고민해 보겠다.

[앵커]
미국 다녀와서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요?

[인터뷰]
시간을 달라는 거예요. 자신이 무언가 할 텐데 그 시간을 달라. 그런데 국민들이 생각하기에는 이분도 아직은 절박함이 없구나, 이렇게 여겨지거든요.

[앵커]
정치는 타이밍인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저는 당의 흐름에 대해서 분석을 하라고 물어보시면 할 수는 있겠지만 그러나 지금 논의돼야 될 것들은 이 당들이 스스로 반성부터 해야 된다.

그러니까 앞으로 개혁적인 보수, 이런 수사를 이야기할 게 아니라 우리는 지금까지 뭘 잘못 알았다.

국민들로부터 왜 외면을 당했나. 이런 반성문을 쓰는 시간부터 가져야 그다음에 해법이 나올 것이다.

[앵커]
어쨌든 국민들은 한국당도 안 된다, 보수 지금 개혁 보수도 안 된다. 이렇게 심판을 내린 상황이지 않습니까?

참 생각을 해 봐도 솟아날 구멍이 없을 것 같은데 정계개편을 한다라고 하면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나요?

[인터뷰]
지금 현재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되었어요. 왜냐하면 각 정당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모든 야당들이 다 참패를 하면서 각각의 문제점들에서 서로 고민해야 되고 당을 정비해야 되는 상황이 된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지금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된다는 건 얘기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비상체제로 돌입하지 않겠습니까?

홍준표 대표가 만약에 사퇴를 한다고 하면. 그러고 나면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 것이고요.

비대위 체제로 가면서 외부에 누군가를 모셔올 가능성이 있어요. 지금 소위 거론되고 있는 황교안 전 총리라든가 이완구 전 총리라든지.

이런 분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저는 사실 그것도 아까 이철우 당선인이 이야기를 했던 것처럼 조금 더 혁신적이 돼야 한다고 봐요.

젊은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우리가 이야기를 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또는 어찌 보면 지난번에 문재인 당시 대표였죠. 민주당 대표하실 때 비대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의원을 모셔왔잖아요.

그런 형태의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사실 변했다고 누가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도로 다시 돌아간다, 이렇게밖에 이야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비대위 체제가 된다고 하면 정말 혁신적인 분이 와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되면 자유한국당은 자체적으로 개혁을 하겠죠.

그런데 만약 그게 제대로 안 됐을 경우에는 제3지대에서 함께 헤쳐모이는 방법이 있을 텐데 아마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그 그림을 그리고 계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그러니까 지금 바른미래당은 당의 어떤 규모로 보냐 이런 부분으로 봐서 자유한국당과 당대당 통합은 상당히 어려운 상태가 됐단 말이에요.

그리고 바른미래당 안에 호남계로 분류되고 있는 국민의당 출신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은 정말 결사반대할 겁니다.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할거예요. 얘기할 거예요. 그렇다고 하면 당내 분란을 다 이겨낼 정도로 그렇게 합당할 가능성은 낮고요.

그러면 중도 보수세력이라는 세력으로 하나의 텐트를 치고 그 텐트에 자유한국당에서 또 일부가 나오고 또 바른미래당의 일부가 가고 이런 형태의 새로운 어떤 합종연횡을 이루어지는 것을 꿈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그 두 가지가 가능할 것 같아요.

자유한국당 자체적으로 할 것인지. 그리고 자유한국당이 정비되면 보수의 가치를 갖고 있는 분들이 그쪽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고요.

[앵커]
한국당에서 여러 번 시도했으나 지금까지 성공한 적은 없는데 어쨌든 이번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야 되고 필요에 따라서는 완전히 새로운 피를 수혈해야 될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 경우에는 보수가 다시 재결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구심점을 잃은 보수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원희룡 제주도지사인데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나가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야권 개편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일까요? 들어보시죠.

[원희룡 / 제주도지사 당선인 : 한국당 복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올 때, 정말 집 나올 때 정말 많은 고민들을 하고 각오를 하고 나온 거거든요. (그러면 민주당으로 가실 생각도 혹시 없으신가요?) 자꾸 오라고 공개적으로 얘기를 해서, 저도 도민의 명령이라면 할 수 있다고 덕담 차원에서 한 적 있지만. 우리 선거 기간 동안 약속을 했습니다.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정계 개편이 시작되면 참여하시겠습니까, 주도적으로?) 너무 앞서나가시는 질문에, 제가 지금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하네요.]

[앵커]
한국당 복귀는 생각 안 하고 있고 바른미래당에도 지금 국민의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굉장히 실망했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지금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마는 지금 제주지사에 당선되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제주도정도 사실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집중적으로 공략한 부분도 제주도를 위해서 당신이 무엇을 했냐, 대권 꿈만 꾸지 않았느냐.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사실 공격을 했어요.

그런 것을 두고 봤을 때 아무리 보수당이 전멸을 했다고 하더라도 당선인에게 정계개편의 주도를 잡으시겠습니까라고 물어볼 수는 없죠. 제주도정에 전념하겠습니다라고 하시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17개 광역단체장 중에 그러니까 보수 계열은 세 사람입니다. 중도라고 하더라도.

그러면 대구 경북의 이철우 경북 도지사 당선인이나 혹은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그 지역적인 한계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확장성이 없죠. 이분들이 주도를 한다라고 하면. 또다시 TK 자민련의 주도를 할 것이냐. 그런데 그런 의미에서 사실은 제3지대에 있는 또 제주도지사의 당선인인 원희룡 지사의 이미지가 물론 나이로서의 소장파가 아니라 한나라당 시절의 그만큼 한나라당을 개혁하려고 앞장섰고 그리고 그런 모습 속에서 일관된 흐름이 있었다.

어떤 권력의 줄을 선다거나 그래서 일관성이 없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끝까지 자신의 뜻을 계속 가져갔던 정치인으로서 이번에 살아남은 유일한 보수 계열의 정치.

어떤 이런 기대 같은 것들이 원희룡 지사한테 언제나 붙을 겁니다. 그래서 말씀을 하셨던 정계개편의 흐름에 따라서, 물론 당장 돌아올 수는 없지만 다음 총선이 사실은 보수 계열의 정당한테는 마지막 기회거든요.

그 총선까지 무너지면 그야말로 보수라는 이름조차도 없이 모두 다 우리 진보로 갑시다, 제가 농담처럼 말씀드리지만 진영 자체가 흔들릴 겁니다.

그러니까 총선을 완전히 주력을 할 것이고 그 총선을 주력하기 위한 과정 속에서 아무리 도지사이지만 일정 정도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2년 뒤 총선 결과에 따라서 보수 쪽의 부름이 강하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지금은 무소속으로 계속 있을 겁니다. 당장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거나 어느 정당에 입당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지고요.

다만 정계개편의 소용돌이가 불게 되면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형태로든? 그렇게 됐을 경우에는 원희룡 지사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인 영향력이라든가 유일한 보수진영에서 당선된, 아까 대구 TK 지역을 빼고.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원희룡 지사도 하나하나의 대안 보수 전체를 아우르면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한 명의 대안으로서 작용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2년 뒤면 총선인데 지금 승리한 민주당도 그리고 참패한 보수도 2년 뒤에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부터 또 열심히 각자의 길을 고민해야 될 것 같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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