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의원 사직서 처리...국회 전운 최고조

6.13 지방선거 의원 사직서 처리...국회 전운 최고조

2018.05.14.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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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추은호 / YTN 해설위원

[앵커]
6.13 지방선거, 꼭 30일 남았습니다. 지방선거 출마하는 국회의원 4명의 사직안건 처리 시한이 바로 오늘인데요. 여야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입니다. 오늘 안에 극적 타협점이 나올 수 있을지 자세한 내용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그리고 추은호 YTN 해설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이 열리고 있는데요. 여기서 나왔던 여야 원내대표들의 발언을 먼저 들어보고 얘기 계속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영표 / 민주당 원내대표 : 오늘 여야가 큰 충돌 없이 국회의장께서 당연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우리가 오늘 이 문제에 대해서 자칫 잘못하면 여야 의원들이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건데 사퇴하지 말라고 국회가 저지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보여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야가 지혜를 발휘해서 슬기롭게 넘기고 바로 저희가 협상을 해서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말씀을 간곡히 드립니다.]

[김성태 / 한국당 원내대표 : 4명의 의원직 사퇴서 처리는 그렇게 중요한데 지난 대선 공간에서 댓글 조작, 정치 공작에 의한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서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입니까. 대한민국은 댓글 조작하지 못하면 앞으로 정치도 못하고, 대통령도 되지 못하는 이 암담한 세상을 왜 이렇게 방치하고, 4명의 의원직 사퇴서만 그렇게 중시합니까.]

[앵커]
4명의 의원직 사퇴서만 그렇게 중요하냐 지금 김성태 원내대표 이런 얘기를 했는데. 국회 취재기자 연결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때까지만 해도 이 회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얘기가 나왔거든요. 지금 이런 분위기라면 절충점 찾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일단 본회의는 오후 2시입니다. 오후 2시로 예정이 되어 있는데 지금 국회 본회의장 들어가는 입구 로텐더홀이라고 하는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거기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일단 오늘 일이 왜 시한이 중요하냐면 오늘이 이번에 광역자치단체장에 출마하는 4명의 의원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의원들의 사퇴서를 오늘 처리해야만이 6월 13일 지방선거 때 동시 선거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진행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한 달 전까지 해야 되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30일 전. 그렇다고 오늘 예를 들어서 본회의에서 사퇴서를 처리 안 한다고 하더라도 이 4명의 국회의원들이 그러면 광역단체장, 시도지사에 출마를 못 하느냐, 그건 아닙니다. 그건 출마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분들이 빠져나간 자리, 그 자리요.

[기자]
그 보궐선거를 6월 13일에 다음 달에 못 하고 내년 4월로 연기된다는 것이지 이 사람들의 시도지사 출마 자격이 없어진다 이런 것들은 아닙니다. 그런 것들은 아닌데. 지금 문제는 어떻게 보면 특검을 도입하느냐, 안 하느냐. 수사 범위를 어떻게 하느냐 안 하느냐 이거 가지고 지금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여야가 기싸움을 벌어지고 있는 1단계다, 전초전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지금 치열하게 부딪히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이죠.

[앵커]
그러면 오늘 이 안건이 처리 안 되면 이들 공석이 된 지역구의 보궐선거는 내년 4월에 가능하다는 건데. 그렇다면 이 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래서 주민들의 참정권을 침해당하게 된다라고 해서 지금 현재 여권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거고요. 원칙적인 이야기를 보게 됐을 경우 드루킹 특검이랑 지금 있는 보궐선거를 연결 짓는 것은 사실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다, 민주당은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반면 여기에서 한국당도 전혀 물러 설 생각이 없는 건데요. 이 민주주의 얘기를 끄집어내면 드루킹에 대한 이 댓글공작 사건이 그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파괴한 행위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여기에서 밀릴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거고요.

그렇다 하더라도 오늘의 시한이 지나게 됐을 경우에는 사실상 보궐선거가 무산되게 될 것인데 그렇다면 이 4명이 있는 지역에서 이미 보궐선거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뛰고 있는 주자들이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이 주자들은 여당과 야당을 불문하고 지역마다 다 있을 거예요. 그럼 이들의 반발을어떻게 다 책임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라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기 때문에 한국당도 최종적으로 반대하는 모습을 취하기는 하지만 오늘 마지막 자정 시한 전에는 최종적으로 합의할 수밖에 없을 거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만약에 이것을 무산시키기 위해서 마음을 먹었다고 하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그러니까 필리버스터 제도가 있기 때문에 필리버스터를 통해서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본회의를 지연시키면 말 그대로 모든 것들을 무산시킬 수 있는데 한국당은 또 거기까지 가지 않는 모습들을 보인다면.

[앵커]
지금 한국당 의원도 한 명이 있잖아요.

[인터뷰]
경북에 있는 이철우 의원이 사퇴하게 된 지역이 있습니다마는 결국 최종적으로는 오늘 자정 전까지 한국당도 모종의 퇴로를 모색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정세균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 열겠다 이런 의사도 밝혔는데 지금 아마 한국당도 입장이 강하지만 자정 전에는 뭔가 물러설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기자]
일단 그것은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지금도 아마 여야 간의 물밑 협상이 드루킹 특검의 어떻게 수사 범위를 어디까지로 정하느냐. 문제의 핵심은 그것인데 그 부분에 대한 협상들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자연히 국회 본회의에서 4명 의원들에 대한 처리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용어를 좀 정리할 필요가 있는데요. 과연 이 건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은 직귄상정 거리도 안 되는데 왜 직권상정을 하려고 하느냐 하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이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권이 아닙니다.

무슨 말이냐면 직권상정이라는 것은 우리 국회법 85조에 보면 위원회에 회부되어 있거나 회부하려는 안건이 제대로 처리 안 됐을 때 의장이 심사 기한을 정합니다. 그래서 그때까지 처리가 안 된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여러 가지 요건이 있습니다. 천재지변이라든가 아니면 국가비상사태, 여야 원내교섭단체가 합의하는 경우, 그럴 경우에 직권으로 본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다라는 거거든요. 그렇지만 4명의 의원 사퇴 처리 건은 위원회에 회부되어 있는 안건이 아니라는 거죠. 본회의에 자동적으로 회부되어 있는 안건이기 때문에 국회법 85조를 적용해서 직권상정이라고 주장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자동적으로 본회의의 건이고 거기에 따라서 국회의장이 인사에 대한 안건은 바로 일순위로 처리할 수 있는 안건이다. 이거는 국회법 76조에 적용되는 의장의 권한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직권상정하고는 조금 다른.

[기자]
좀 결이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지금 특검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지금 수사 범위 그리고 이걸 언제 처리하느냐, 여기에 절충점이 안 찾아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도 애당초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협상이 어느 정도 조율이 되는 모습을 취했거든요, 우원식 원내대표 시절에. 그렇게 됐을 경우에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특검이라고 하는 부분들을 지방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결국은 사건들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특검에 대한 요구는 거세질 것이고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인가 특검을 해야 될 것이라면 이것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는 기류가 일부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어떤 사실이 또 보도됐냐면 특정한 의원들 대상으로 이렇게 특검을 받자고 주장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특정 당의 지지자들이 문자폭탄을 보낸다라고 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부의 기류가 좀 바뀌기 시작하는데요. 거기에 불을 지폈던 게 유승민 대표의 발언입니다. 특검의 대상에 문재인 대통령도 포함시켜야 된다고 얘기하니까 갑작스럽게 우원식 원내대표가 이런 얘기를 하게 되죠. 아니, 대통령까지 특검에 포함하자고 하는 얘기를 어떻게 하게 되느냐라고 나서게 되는데요.

[앵커]
우리는 처리할 수 없다는 거죠.

[인터뷰]
당 내부에서도 의견들이 갈리고 있는 겁니다. 말 그대로 그대로 김경수 의원과 친문진영, 그리고 드루킹 특검에 굉장히 깊게 연루되어 있는 의원들이 있을 수도 있는 건데 이런 진영과 그리고 민주당 전체적인 기류에서 이것과 무관하게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기류가 좀 나뉜다고 보는데요. 이런 내용들이 아직 총체적으로 합의가 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은 우원식 원내대표 체제 내에서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했고 이 모든 공들을 끌어안게 된 홍영표 원내대표 체제이기 때문에 이 상황 속에서 어떻게 당내 의견들을 조율하느냐가 핵심 관건이 아닌가 봅니다.

[앵커]
민주당은 당초 24일에 따로 처리하자, 추경안과 함께요. 그러면 약간 날짜를 이번 주 내라든가 양쪽의 절충점을 찾는 거죠. 그리고 대통령은 제외한다라든가 이런 어떤 절충안이 오늘 안에 나올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충분히 가능성은 있습니다. 여야가 극적으로 협의를 하기 나름인데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드루킹 특검에 대해서 특검법안을 제출해 놓은 안건이 있습니다. 그걸 보면 수사 범위가 굉장히 광범위 하다라는 거죠. 심지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의 댓글 의혹뿐만 아니라 2012년 대선 과정에서의 댓글 까지도. 이렇게 범위를 굉장히 폭넓게 잡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이 포기할 부분들은 포기해야 될 거고 그리고 여당도 김경수 의원의 관여 여부 또 경찰의 수사 미흡한 부분에 대한 그런 부분에 대한 특검의 수사 범위를 늘리는 범위에 대해서는 인정할 부분들은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물밑 협상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느냐. 거기에 따라서 오늘 극적으로 큰 원칙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그리고 먼저 의원직 사퇴서 처리가 이뤄지고 그다음에 특검법안이나 앞서 말한 추경안건은 차후에 이렇게 합의할 가능성이 충분히 아직까지는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의원 사직서 처리 본회의가 열릴지도 지금 불투명한 상황인데 만약에 열린다고 해도 정족수가 문제잖아요. 표 계산을 해 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국회 본회의는 열리는 데는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참여를 안 하더라도 열리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재적의 5분의 1 이상이면 국회 본회의는 열릴 수 있는데 문제는 안건을 의사결정을 하려고 하면, 안건을 처리하려고 그러면 재적 과반수의 투표와 그리고 투표한 의원들의 과반의 찬성이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국회 재적 의원이 292명입니다. 292명 중에서 과반인 147명이 본회의에 참석해야지 표결해야 표결정족수가 되는 거죠. 의결 정족수가 되는 거죠.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1명 거기다가 민주평화당 14명 또 정의당 의원 6명, 또 무소속이라든가 이렇게 다 합쳐서 다 하면 한 148명에서 149명까지 가능한 것이다, 표 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없습니다마는 그렇지만 모르죠.

[앵커]
2명 정도밖에 여유분이 없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죠. 지금 외국에 가 있는 의원도 있을 수 있을 거고 상황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과연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도 자신을 할 수가 없습니다. 표결이 이루어지면 100% 다 들어와서 표결을 한다는 자신이 없기 때문에 일단은 2시를 넘겨서 계속 이 상태로 오늘 저녁, 밤까지 진행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두 분 다 비슷하게 보시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과정에서 계속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민주당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 지금 소속 의원들에게 대기령을 발동했다 이런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여야 사이에 치열하게 본인들은 기싸움도 하고 물밑 접촉 하는 거지만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4월 국회도 그냥 공전되고 5월도 마찬가지고 우리 먹고 사는 문제 다 해결된 게 하나도 없다, 이런 의견들이 많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지금 여론조사를 해 봤더니 국민 10명 중에서 8명이 국회의원 세비 반납해야 된다, 국회 파행 책임져야

[인터뷰]
얼마 전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국회의원들에 대한 최저임금에 맞춰야 된다. 그리고 점심 밥값도 최저기준에 맞춰야 된다, 이런 여론들이 또 한번 일지 않았습니까? 마찬가지로 4월 임시국회가 이제 결국은 모였지만 여기에 대해서 시급한 현안사안들이 전혀 정리가 되지 않았고요. 또 5월 임시국회가 열렸지만 여기에에 대해서 마찬가지상황으로 치닫게 되면 어떤 부작용까지 있냐면 한국당의 염동열 의원 그리고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에는 체포동의안을 처리해야 되는데 계속해서 국회가 방탄국회 아니냐는 또 오명을 쓰게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 이 남북문제도 마찬가지고 결국 이후에 있게 되는 민생문제, 여러 가지 건들에 대해서 정부가 한 걸음씩 나가고 있는 것들을 뒷받침해서 국회가 해야 되는 역할들이 있는 것인데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비판의 소지들이 많은 거고요. 결국 지금 여론조사 나온 것처럼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여론까지.

[앵커]
81.3%.

[인터뷰]
일게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꽉 막힌 국회 보는 국민들 참 답답한 상황인데요. 지금 여야 대표 간에도 감정의 골이 굉장히 깊어지고 있습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 그리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설전, 들어보시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를 정상화하자 그랬더니, 마당에 나가 텐트 치고 드러누워 버리고 이런 청개구리가 어디 있습니까? 청개구리 당입니다. 근데 그 청개구리가 빨간 옷을 입었어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상대 당의 대표(추미애)라는 사람이 참 말하는 거 한 번 보십시오. 내가 보면서 지적 수준이 의심스럽다. 거기다가 같이 국회의원 하는 동료인데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 지난 번에는 드루킹을 파리로 비유하길래 파리의 도움을 받아서 대통령 된 사람은 왕파리냐.]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한반도 화해 분위기에) 국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안도의 박수라도 쳐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정치를 하는 야당 지도자가 이게 배알이 꼴려서 못 보겠다. 그래서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에요" 했더니 그걸 계속 떠들고 있습니다. 어제오늘 사이에. 맞긴 맞는 모양이지요?]

[앵커]
빨간옷 입은 청개구리. 그리고 왕파리. 이제 보통은 이런 설전을 하더라도 원내대표나 대변인들이 보통 많이 하는데 대표들끼리 직접적으로 이렇게 설전을 주고받고 있어요.

[기자]
일단 두 분이 인연이 상당히 깊지 않습니까? 같이 학창시절, 그러니까 고등학교 시절을 대구에서 두 분 다 보냈고 그리고 사법고시 또 사법연수원 동기들입니다. 그러니까 사법연수원 시절에 2년 동안 같은 반이고 앞뒤에서 강의도 같이 받고 물론 말 한 번 섞은 적 없다고 이렇게 표현은 하지만. 그래도 같이 이렇게 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개인적인 친분 느끼는 것이 우호도가 상당히 남다를 텐데 이렇게 어떻게 보면 상대방을 겨냥해서 정말 원수처럼 가시 돋친 말들을 서로 쏟아내는 것이 어떻게 보면 난형난제이고 또 막상막하다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데.

정치지도자, 정당 대표들의 말의 품격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누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대표들의 말을 보고 많은 학생들이 배울 텐데. 과연 이렇게까지 서로에 대해서 상처를 주고 국민을 피곤하게 만드는 말들을 쏟아낼 필요가 있는가, 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좀 실망스러운 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동안 여당 지도부,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에 대해서 참 말을 아껴오는 분위기였는데 추미애 대표, 작심한 듯이 김성태 원내대표 단식에 대해서도 비난을 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인터뷰]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에는 사실 캐릭터 자체가 막말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내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홍준표 대표가 나는 서민의 용어로써 친근하게 얘기하는 것일 뿐 막말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었고요. 그 이후에도 한국당 내에서 여러 가지 여론들이 있었지만 홍 대표는 크게 바뀌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추미애 대표도 결국 캐릭터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과거 작년으로 정치 시기를 좀 돌려보면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데 머리 자르기 발언을 통해서 국민의당을 곤혹스럽게 만들었고 결국 청와대에 있는 인사가 가서 대리사과를 하는 모습으로 지나갔던 측면이 있거든요.

저는 여당과 야당의 입장에서, 특히 여당 대표의 입장이라는 건 굉장히 신중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남북 정상회담이 있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극비리에 홍준표 대표를 같이 불러서 여야 단독 영수회담을 갖게 됩니다. 그 이유인즉슨 남북 관계를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제1야당인 한국당 입장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남북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 야당 대표를 끌어들여서 같이 가는 것이 협치의 기본인 것인데 그렇다면 지금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대표인 홍준표 대표를 끌어당기면서 같이 협치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여당 대표의 노력이 중요하거든요.

물론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부분은 아니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서 너그럽게 끌어안아야 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추미애 대표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이런 대표 간의 막말 설전이 지금 드루킹 특검 도입을 더 어렵게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어쨌든 이 모든 발언들이 지방선거를 의식한 그런 발언 아니겠습니까? 꼭 한 달 남았는데 지금 한반도 훈풍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그런 상황이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입장으로서는 특히 이제 보수정당으로서는 이런 분위기들이 버거운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일단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다음 주면 한미 정상회담 열리죠. 그리고 6월 12일에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지면 사실 그동안 보수적인 안보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던 최우선 무기로 내세웠던 자유한국당 입장으로서는 굉장히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보통 안보 공방을 하면 원래 보수당 선거에 유리해서 보수당이 많이 써먹는 프레임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수정당, 자유한국당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이 튼튼한 안보를 굳건히 하는 정당들이다라는 부분인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들의 생각들이 보수적인 사람들조차도 한반도의 평화를 추구하는 현 정부에 대한 지지도로 많이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라는 거죠. 거기다가 또 가뜩이나 문재인 대통령과 또 민주당의 지지도가 70%, 50% 계속 높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보수정당으로서는 중간평가라고 할 수 있는 내밀 수 있는 카드가 이제는 사라졌다라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이 지방선거를 승부로 볼 수 있는 카드들이 하나도 없어졌다라는 것에서 굉장히 지금 애가 탈 수밖에 없는 그런 불리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는 선거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것이 드루킹 특검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에서 드루킹 특검을 관철시킨다라고 하는 것에 어떻게 보면 절실함과 목을 맬 정도의 그런 절박함이 있는 것은 사실인 거죠.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수도권뿐만 아니라 PK지역에서도, 물론 선거를 끝까지 치러보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지금까지 여론조사로 보면 조금 민주당이 우세한 그런 측면이 있거든요. 홍준표 대표의 위장평화쇼, 이런 발언들이 오히려 도움이 더 안 되고 있는 걸까요?

[인터뷰]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보수 진영에서 앞으로의 이 관계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일 겁니다. 그러니까 미국 같은 경우도 대표적인 강경파라고 불렸던 그레이엄 상원의원 같은 경우에도 최근의 입장들을 선회하는 모습들을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이 올 초에 백악관에서 열렸던 여러 가지 내용들을 통해서 밝혔을 때는 북한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면서 엄청나게 강하게 북한을 압박했지만 최근의 기조는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시키고 북한을 정상국가로 끌어가겠다라고 하는 방향들을 명확하게 설정한 바가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 대한민국의 보수진영이 바라보기에 북한이 그동안 보여줬던 여러 가지 행태가 그동안 우리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여러 차례 속여왔던 측면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거기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완벽한 비핵화를 달성하기까지 합리적인 견제를 하는 건 당연한데요.

그 이후에 만약 미북 정상회담이 정상적으로 성사가 돼서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서고 정상국가로 나서게 됐을 경우 그러면 대한민국의 보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되거든요. 과거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당은 결국 전술핵 재배치를 당론으로 설정을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이야기하기도 상당히 민망한 상황인 겁니다.

그다음에 한국당의 당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해야 되는데 지금은 그걸 정하지 못한 상태로써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어서 아마도 지방선거 이후에 여기에 대한 논란들은 뜨겁게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한국당, 한 달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전략을 또 마련할지 이것도 또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드루킹 특검 논란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실 경남지사 선거가 최대 이슈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경기지사 선거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남경필 지사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가정사를 꺼내들면서 민주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데요. 이 내용 들어보시죠.

[남경필 / 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 음성파일을 민주당 지도부 추미애 대표가 들어보시면 이것은 정말 공당 민주당의 얼굴로서 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거잖아요. 1300만의 대표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보면 정말 비상식적인 폭언이 있고, 그것은 또 여성에 대한 것이었고. 또 어떻게 보면 요즘 대한민국의 을을 공분하게 하는 게 힘 있는 사람들의 갑질이잖아요. 100만 성남시민으로서 상대적으로 약한 사람에게 갑질을 한 거라고 저는 느낍니다. 그래서 민주당 지도부가 이것을 들어보고 판단하라는 겁니다. 이미 들어보고도 결정했다면 그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죠. 안 들어봤다면, 안 들어봤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도 얘기만 들었지 최근에야 이걸 들었거든요. 한 번 들어보고 민주당의 후보로 적합한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런 이유로 지금 남경필 지사는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를 교체해라 이런 요구를 하고 있거든요. 사실 가능한 얘기입니까?

[인터뷰]
이게 남경필 지사가 혼자 얘기한 것이 아니고 애당초 이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는 건 일간지의 한 광고에서 혜경궁 김 씨는 누구입니까라고 광고를 하게 되죠. 그러니까 지나가는 민주시민 1들이라는 표현을 쓰게 되는데 아마도 민주당 내부의 지지자 입장에서는 이재명 후보와는 결을 달리하고 있는 지지자가 아닌가라고 추청이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 나중에는 폭언에 관한 얘기까지 나오게 되고 한국당의 홍준표 후보가 나서서 나보고 막말을 한다고 얘기하는데 나보다 막말을 실제로 많이 하는 건 이재명 후보라고 얘기를 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남경필 후보가 과연 어떻게 대응할까를 고민했던 건데 최근에 있는 선거를 얼마 안 남긴 상황에서 남경필 후보의 지지율이 그렇게 높게 나타나지를 않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 건데 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일단 이재명 후보를 바라보고 있는 여권 내부의 분열이 시작했던 거고요. 거기에 덧붙여서 이 폭언에 대한 논란이 점화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남경필 후보의 인터뷰를 자세히 들어보면 하고 싶은 말은 이거거든요. 들어보세요입니다, 녹취파일에. 그러니까 본입니다. 이 직접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찾아서 들어봐라라고 여기에 대한 선거구도를 이런 방식으로 끌고 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공개하겠다 이렇게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게 사실 한국당 입장에서 공개하기는 힘든 문제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건은, 음성파일 건은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닙니다. 작년 민주당 내 대권 당내 경선 과정에도 이 문제가 거론이 됐었고 그리고 지난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민주당 내 경선 과정에서도 또 이 문제가 있었고 항상 이재명 후보 하면 따라다니는 문제가 이 문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문제가 다시 거론됐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충분히 반론할 수도 있는 부분들도 많고요. 그리고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녹음파일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받아놨다, 대법원 판결까지 있다라고 하기 때문에 만약에 자유한국당이 그거를 남경필 후보 측이 공개를 하게 되면 선거법 위반이 될 수도 있다라고 주장을 할 수도 있는 부분들이죠. 그래서 남경필 후보 측도 이 부분에 대해서 들어보시라고 그러지 아직까지는 스스로 공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양측의 논란이 본격적으로 더 격렬해질 때는 그런 것까지 감수하고 공개할 가능성도 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으로써는 공개하기는 힘들지만 유권자들이 좀 들어봤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지금 한국당에서 하고 있는 건데 사실 이게 말씀하신 대로 이게 꽤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남경필 지사가 다시 쟁점화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이제 2012년도에 있었던 녹취파일인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에서 얘기하고 있는 거는 여기에 대해서 성남시정을 본인이 시장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친인척들의 비리들이 연루되는 가능성을 차단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본인의 친형이 나서서 여기에 대한 개입을 하려고 했고 그것을 끊어내는 과정에서 본인은 친인척 관계까지 끊어내는 여러 가지 일들을 했던 것이고 그 과정에서 있었던 녹취록의 일부를 편집해서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이재명 후보는 맞서고 있는 거죠.

그런데 앞서도 잠깐 말씀을 드렸지만 남경필 후보가 아예 선거에 대한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을 했을 경우에는 이렇게 무리수를 던질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최근에 있었던 여권의 지지분화 현상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한 단계 더 나아가서 도덕성 검증에 여론들이 점화가 되게 됐을 경우에는 선거가 한번 해 볼 만하다고 판단을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전해철 의원 같은 경우에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와 세게 붙었지 않았습니까? 그 과정에 나왔던 게 이 HK08이라는 트위터 아이디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요. 트위터 본사에서 이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해 주면 좋은데 트위터 본사에서도 이 문제를 공개를 하지 않은 겁니다.

그리고 전해철 의원이 애당초에 선관위에 수사 의뢰를 하게 되는데 그리고 지금은 이재명 후보 측을 돕겠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이걸 취하를 하지 않습니다. 이유인즉슨 그 아이디가 주장하고 있던 내용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악의적으로 비방했기 때문에 이건 이재명 후보와 상관 없이 노 전 대통령을 악의적으로 비방한 건 찾아야겠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문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이재명 후보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남경필 지사는 여기에 지지 않겠다고 하면서 선거를 사실상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끌어들인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도덕성 문제가 일면 해 볼 만한 문제로 갈 수 있다, 한국당에서는 이런 판단을 한다는 얘기인데. 어떻습니까? 만약에 공개가 된다고 해도 이게 선거 판세를 뒤집을 만한 일이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그건 경기도민들이 문제고요.

[앵커]
유권자들이 판단할 몫이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남경필 후보 측은 이런 주장을 하죠. 이것은 가정사를 들추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그런 말을 한 이재명 후보의 인격의 문제다라는 식의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에서 과연 인격이 제대로 됐느냐, 그걸 한번 봐달라고 요구를 하고 있는 거고요. 하지만 반대 입장에서는 아니, 남경필 후보, 당신네 가정사는 또 어떻느냐. 이혼과 장남의 마약 복용, 지금 구속되어 있는 상태 아닙니까? 그런 것들을 거론하면서 당신의 가정사도 그렇게 떳떳하지 못한 것 아니냐라고 이렇게 반론을 펴고 있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보고 있는 유권자들로서는 굉장히 피곤한 노릇일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죠.

[앵커]
그러니까 남경필 지사 얘기는 아들이 문제된 가정사 문제하고 본인이 문제된 가정사 얘기는 다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거죠. 이번 선거의 또 다른 특징을 하나 보자면 현직 프리미엄이 무색해졌다, 이런 점을 특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은 경기도지사 선거도 마찬가지지만 대표적인 친문, 친박 후보가 맞붙는 인천시장 선거도 마찬가지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유정복 후보도 이쯤 됐으면 어느 정도 현직 시장으로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또 그렇게 인천시를 무리하게 끌고 갔다는 평가는 아니거든요. 그럼 어느 정도의 지지율이 나와줘야 되는데 지금 보고 있는 것처럼 박남춘 후보에 비해서 상당히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는 이것과 비견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제주도지사 선거예요. 원희룡 지사 같은 경우가 처음에는 새누리당에 있다가 그리고 바른정당으로 갔다가 미래당으로 가는 과정에 마지막으로 탈당을 하게 되는데 무소속으로 남아 있게 되면서 꽤 해 볼 만한 선거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현직에 대해서 현직 디스카운트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자유한국당 디스카운트가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니까 한국당의 브랜드를 달고 나가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건 PK, TK 지역 일부 해당할 뿐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 경기인천, 전통적인 수도권 지역은 중도 있는 유권자의 표심이 가장 중요한데 중도에 있는 유권자의 표심을 한국당다잡기가 어렵다는 거죠. 사실 여기 이제 미래당 입장에서 아주 걸출한 후보를 낸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표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는데 거의 한국당이 현직으로 독식하다시피 하는 수준의 이 정도의 여론조사가 나왔다는 건 한국당 내부에서도 분화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거고요.

수도권을 중심으로 당의 미래를 건설하고자 하는 의원들의 입장 그리고 영남권을 중심으로 기존에 있던 표를 단단하게 지켜야 하는 상황이 맞서고 있는 터라 이게 지금 한국당을 가장 곤혹스럽게 만드는 딜레마가 아닐까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남경필 지사, 유정복 시장. 현 도정 잘하고 있냐라는 물음에 잘하고 있다는 답이 많다고 하거든요. 그런데도 지금 안 되고 있는 거잖아요.

[기자]
그러니까 두 현역 시장, 도지사들의 개인적인 역량으로는 한계에 부딪혀 있다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남경필 지사의 경우가 네거티브를 전략을 쓰는 이유도 마지막 남은 수단이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것 같고요. 그리고 유정복 시장 경우에는 이게 굉장히 클 겁니다. 예를 들어서 남북 화해 분위기 하면 인천이 기대할 수 있는 그런 나름대로 경제적인 기대감, 이런 것들이 많거든요. 그런 것들이 과연 유정복 현 시장이 충족시킬 수가 있는가라는 부분들에 대한 시민들의 회의감, 이런 것들이 또 작용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남북 정상회담 또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운영 지지율, 또 여당에게 유리한 지방선거 이 상황에서 지방선거 전날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리는 이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참 야당으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인데요. 여기 홍준표 대표 어떤 입장을 밝혔을까요? 들어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1일) : 6월 12일 미북 정상회담 한다고 (오늘) 발표를 했어요. 그게 무슨 뜻입니까? 얼마나 북한과 문재인 정권이 지방선거 전에 정상회담 해달라고 사정을 했겠습니까? 얼마나 사정을 했으면 하루 전날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한다. 결국은 남북 평화쇼로 6.13 지방선거를 덮어버리겠다는 겁니다.]

[앵커]
결국은 북미 정상회담 날짜를 지방선거 전에 해 달라, 이렇게 졸라서 날짜가 결정된 거다 이런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만약에 북한이 스스로 결정을 했다라고 하면 우리 정부가 북한한테 졸라서 그렇게 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라는 주장이 아주 일부는 형성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과 북한이 굉장히 줄다리기를 하면서 회담의 의제, 장소, 일정들을 조율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홍준표 대표 주장처럼 미국이 여기에 대해서 대한민국의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같이 결정을 했다면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당은 안중에도 없는 거네요.
그러니까 실제로 한국당이 지금 현재 앞으로 있게 되는 미북 정상회담 과정에서 이렇게 얘기를 해 달라고 워싱턴에다 의견서까지 전달한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대한민국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과 든든한 유대관계를 가져왔던 것도 대한민국 보수정당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미국 입장에서 과연 대한민국 정치상황을 바라보고 한국당의 입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생각을 해야 될 거예요. 이렇게 국제정세가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전통적인 보수정당이 취해야 할 입장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될 텐데 또 지방선거에서 만약에 민주당이 가장 열세인 상황에서 어떻게든 선거판을 뒤집어보겠다고 하면 홍 대표의 주장이 일리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지금은 누가 뭐래도 민주당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상회담 가지고 정치에 영향을 미칠 생각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조금 더 합리적인 주장을 하면서 전통적이 보수층들의 마음을 만족시키게 하는 것이 현재 한국당의 대표가 해야 될 역할이라고 봅니다.

[기자]
홍준표 대표가 발언을 한 것이 자유한국당 당내 집회 때일 겁니다. 그런 측면도 이해가 갑니다. 당원들을 상대로 해서 듣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들... 청중이 그러니까 한 이야기다라는 측면이 하나 있고요. 또 야당 대표가 정부와 대립각 세우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지방선거 전에 워낙 지금 열세에 놓이니까 나름대로 대립각 세워서 이렇게 반전의 계기를 모색하려고 하는 것도 이해가 되고 또 자유한국당이라는 정당이, 보수정당이 보수적인 대북 간 또 보수적인 안보관을 내세우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 날짜를 우리 정부가 가서 사정해서 6월 12일로 정했다, 이런 것은 국민 누가 들어도 상식적으로 납득하지 않고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이야기거든요. 이런 주장을 펴려면 어떻게 보면 국민 수준에 맞는 상식적인 주장들로 해서 설득력 있게 나서야 된다. 이제 국민들의 수준도 높아졌는데. 지금 그런 생각들이 들고 홍준표 대표도 자기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국민의 상식선에 맞는 그런 눈높이를 높여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다 이해해도 사정해서 날짜가 결정됐다, 이 얘기까지 너무 나갔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요. 어쨌든 지방선거 뒤에 북미 회담이 잡혔다고 한들 이 구도가 달라졌을까요?

[기자]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정당으로서,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시대변화에 따라서 시대 변화에 어떻게 안보관 또 어떻게 대북관 변화시킬까를 빨리 방향을 모색해야 되지 만약 거기에 뒤쳐진다면 극우이념정당의 모습으로 이렇게 수구보수의 정당의 모습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거죠. 지금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자신들의 방향 전환을 할 굉장히 중요한 전기에 놓여 있다 이렇게 지적을 해 주고 싶습니다.

[앵커]
한반도 비핵화의 움직임에 대처하는 한국당 전략을 좀 수정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북한이 이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방식으로 폐쇄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평가절하를 하는 그런 논평들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과거에 있었던 냉각탑 폭파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나서도 결국 핵실험을 다시 해 왔기 때문에 북한을 믿을 수 없다라는 게 한국당의 계속되는 입장이라고 볼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지금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폐쇄 조치가 결정됐던 거는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 폐쇄 조치가 결정된 것이 아니라 정상회담 이전에 미국이 이에 대해서 최소한으로 취하기 위한 전략 단계의 하나라고 보면 적확하지 않을까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최종적인 단계는 결국은 6월 12일에 있게 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서 하게 되는 미북 정상회담. 그 이후에 한반도 상황이 전개되는가를 봐야 되는데 지금 같은 주장을 계속 펼치게 되는데 만약에 한국당이 주장하는 바와 전혀 다른 사건들이 한반도에 펼쳐지게 됐을 경우에는 그때 가서는 입장을 바꿀 수 있는 시간과 기회조차 주어지지가 않는 거거든요. 그래서 앞에서 추 위원님이 정확한 지적을 해 주셨는데 얼마 전에 한국당의 중진 의원과 한번 얘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이 비핵화 문제에 대한 스탠스를 어느 정도로 취해야 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든다는 거거든요.

다만 여기에 대해서 당론을 결집할 수 있는 정확한 주체가 지금 없는 거고 한국당은 지방선거보다 그여이후에 당권에서 어떤 사람들이 당의 권력을 잡는지를 골몰하는 것, 지금 하지만 이러한 당권경쟁보다는 분명하게 보수가 나가야 될 길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없으면 이건 지방선거가 문제가 아니라 바로 그 뒤에 당권 그다음에 총선, 대권까지 줄줄이 연관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엄청난 위기감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런 홍준표 대표가 유일하게 좀 극찬한 인물이 있습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 송파을에 출마한 분이죠. 배현진 전 MBC 앵커인데요.

[인터뷰]
배현진 앵커 같은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누가 뭐라고 해도 홍준표 키즈 아니겠습니까? 홍준표 대표는 지방선거가 끝나면 보궐선거가 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섞어서 어느 정도 선까지 성과를 내는 것이 당 대표, 나 홍준표가 치러낸 성과라고 얘기를 해야 되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케이스가 송파을 보궐선거일 겁니다. 왜냐하면 배현진 앵커 같은 경우도 본인이 홍준표 키즈라고 불리우는 것에 대해서 손사래를 치고 있지 않는 상황이고요. 또 배현진 앵커가 한 번에 오겠다고 한걸음에 온 것이 아니라 수차례 설득을 해서 영입을 했습니다.

[앵커]
4번을 설득을 했다고 해요.

[인터뷰]
그 영입에 대한 기존 입장은 방송에 대해서 탄압을 당했던 얘기들을 하고 있는 거고요. 이것과 현재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우는 대립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열세 측면을 취하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만약에 선거 결과 송파을에서 배현진 후보가 당선이 되게 된다면 홍준표 대표는 이거 하나만으로도 본인의 성과를 크게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가장 많은 전폭적인 지원을 송파을에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현재 서울 송파을은 민주당에서는 최재성 후보 그리고 한국당에서는 배현진 후보, 바른미래당은 3명의 예비 후보가 아직 공천 경쟁 중인데요. 그만큼 경쟁이 아주 치열한 곳입니다. 결의가 또 남다를 것 같은데요. 민주당 최재성 최재성 후보, 배현진 후보 그리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 발언까지 함께 들어보시죠.

[최재성 /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지난 10일) : 저는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체제가 만들어지는데 앞장 서겠습니다. 민간은 평화 안보를 위한 보육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부는 한반도 평화의 시대에 지엄한 보수 혁신을 넘는 국민통합시스템과 그 장을 제시해야 합니다. 아울러 저는 제 선거 대책위원회부터 보수 인사들도 참여하는 통합형으로 구성하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아무래도 배현진이를 데려오는 것이 무조건 이기겠다. 와서 내가 보니까 속이 꽉 찼습니다. 속이 꽉 차고, 똑똑하고, 소신 있고 그래서 송파에서 앞으로 큰 인물이 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배현진 / 자유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 처음 송파에 올 때 무척 떨렸습니다. 제가 과연 정치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어떤 어르신께서는 제가 되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미 거리에서 '기적은 일어났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 속이 꽉 찼다 이런 얘기를 하고 지금 배현진 후보 역시 굉장히 자신만만합니다. 거리에서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송파을 지역이라고 하는 곳이 굉장히 좀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난번 있었던 총선 과정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가장 측근이라고 볼 수 있는 유영하 전 변호사를 공천하려고 시도했다가 문제가 불거진 곳이기도 하죠. 그러니까 지금 현재 민주당의 최재성 전 의원이 후보로 이제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마는 조금 전에 발언에서 보듯이 보수까지 폭넓게 통합하고 있는 선대위를 구성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은 이 지역 내에서 한국당에 대한 지지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배현진 앵커 입장에서는 이게 밴드왜건 효과라고 해서 잘되고 있다, 잘되고 있다, 이길 수 있다라는 승산과 확신을 심어줘야 표가 분산되지 않고 한국당으로 몰릴 수가 있는 거거든요.

특히나 이 지역에서는 바른미래당도 후보로 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표를 분산시키지 않고 유일하게 문재인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후보가 나다라고 하는 부분들을 강조하려고 할 것이고요.

김성태 원내대표가 과거 들개처럼 키우겠다라고 하면서 본인의 비법을 전수해 줬다고 하는데 처음과는 확실히 좀 달라진 정치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론조사를 보면 지금 민주당 최재성 후보, 역시 2배 이상 앞서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기자]
여기에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용을 할 겁니다. 바른미래당 후보, 손학규 전 고문의 차출설까지 나오다가 본인이 그런 것은 쓸데없는 소리다라고 완고하게 거부를 하기 때문에 그건 들어갔습니다마는 바른미래당에서 아마 조만간에 경선을 할지 여부를 또 이제 결정을 할 겁니다. 그러면 보수정당의 표가 갈라지는, 아무리 텃밭이 보수정당의 세가 강한 과거의 역사를 갖고 있더라도 보수정당의 후보가 나눠지는 그런 불리함이 있을 거고요. 거기에다가 여론조사를 보면 최재성 후보의 지지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이렇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정치신인인 배현진 후보가 과연 이 열세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 그리고 주민들이 참신하다는 이미지보다는 과연 정치적인 역량에 대한 의구심을 많이 품고 있을 텐데 그걸 어떻게 본인이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 극복을 하고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느냐 여기에 따라서 상당히 표의 행방이 결정이 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됩니다.

[앵커]
손학규 전 고문 같은 경우에는 고사를 했다 알려지고 있는데 만약에 손학규 고문이 나온다고 하면 이 민주당 후보에 대적할 마한 겁니까?

[기자]
저는 여기에서 손학규 전 고문이 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 가능성 자체가 없다?

[기자]
아예 나올 가능성이 없고 그리고 일단 지금 3명의 후보들이 바른미래당 경우에는 예비후보로 선관위에 등록이 되어 있고 당내 경선에 3명 혹은 4명이 나온다고 하는데 지금 당내 경선으로 1명의 후보를 뽑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또 유승민계와 안철수계 간의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라는 그런 보여지기 때문에 손학규 전 고문이 유승민계가 아닌 안철수계로 분류돼서 여기서 굳이 전략공천 받고 할 본인이 그런 기회가 있더라고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홍준표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여론조사에 굉장히 불만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국정지지율 여론조사에 대해서 북풍선거에 엉터리 여론조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비판을 또 내놨습니다.

[인터뷰]
드루킹 사건이 불거졌기 때문에 우리가 보고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의 여론이라는 게 사실이 아닐 수 있다라고 하는 생각을 갖게 됐고 그러다 보니까 여론조사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분들도 일부 계실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는 이와 같이 현재 보여지고 있는 여론조사가 다가 아니고 선거가 막상 닥치게 됐을 경우에는 훨씬 더 나은 성과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해야지만 선거를 치러낼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아이러니하게도 홍준표 대표가 얼마전에 등록되지 않은 여론조사를 공표해서 선관위로부터 과태료 2000만 원 처분을 받게 되지 않았습니까? 여론조사를 맹신하지 않는다면 그와 같은 여론조사를 공표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여기에 대한 약간 논리적인 이율배반적 성격이 있는 거거든요. 아마 한국당 입장에서는 앞으로 계속해서 현재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가 응답률도 낮을 뿐더러 실제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믿지 마라, 이런 한국당이 잘될 수 있다라고 계속 주장하는 게 유일한 선거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선거 앞두고 상대당을 향한 막말들이 지금 오가면서 서로서로 정치 갑질이다, 이런 이야기들 나오는데 한 달 남은 지방선거 앞으로 어떤 변수가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이번에는 재벌갑질 이야기를 짧게 좀 해보겠습니다. 관련 영상 보고 돌아오겠습니다. 지금 대한항공 일가는 사면초가에 몰린 그런 분위기입니다. 지금 보면 갑질이 어디까지 나올지 지금 끝도 없이 나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외국인 가사도우미에게 갑질을 일삼았다, 이런 보도가 또 나왔습니다.

[인터뷰]
네, 맞습니다. 필리핀에 있는 가사도우미를 불법 취업시켜서 또 거기다가 갑질까지 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임금까지 주지 않았다는 건데요. 일부 증언에 따르니까 하루에 14시간에서 16시간을 근무하도록 하고 월급은 한 45만 원밖에 주지 않았다. 또 일부는...

[앵커]
재벌인데요.

[인터뷰]
사실은 이렇게 취업시키는 것 자체가 불법취업인 것이죠. 그러니까 대한항공이 갖고 있는 국외의 수많은 지점들을 통해서 충분히 취업이 가능한 것처럼 취업을 시켰다라는 건데요. 여기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게 되고 나갔던 외국인들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여권까지 빼앗아서 도망가지 못하게 했다라는 여러 가지 내용들. 지금까지 증언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사기관들이 나서서 정확한 불법행위에 대한 사실 여부를 가려줘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해외여행에도 데리고 갔다 이런 보도도 나왔다고 하는데 왜 데리고 간 겁니까?

[인터뷰]
여기에 대해서 가사도우미의 성격으로써 모든 것들을 받아주기 위한 성격이 아니냐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특히나 이명희 이사장도 마찬가지고 지금 조현민 전 전무 같은 경우도 우리가 이제 녹취파일을 들어보니까 사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목소리들이 계속 넘쳐나고 있는 건데 이걸 언어가 통상적으로 한국어로 통용이 되는 상황에서 받지를 못하니까 언어가 잘 통용이 되지 않는 외국인 근로자를 썼던 것이 아니냐라고 별의별 추측들이 다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그러니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대한민국 재벌로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현해야 되는 건데 도저히 국민적 상식과는 맞지 않는 일들이 한두 가지 영역들을 벗어나 있는 있는 것이라서 명확한 것은 도덕적인 부분을 떠나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들을 명확하게 좀 처벌할 수 있는 기준들을 마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갑질 의혹 관련해서 경찰,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고가 명품 의혹 관련해서는 관세청이 또 나서야 되는 부분이고요. 세금 탈루 관련홰서 국세청도 나서야 되는 상황이고. 지금 말씀드린 외국인 가사도우미 관련해서는 지금 이 문제 때문에 출입국 당국도 바빠진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전방위적으로 지금 수사할 거리들이 굉장히 많은 이런 상황이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차곡차곡 여러 가지 갑질 의혹들이 쏟아지고 나오니까 각 사정기관들이 어떻게 보면 여러 곳에서 조사가 벌어지기 때문에 과연 어느 쪽에서 먼저 결과가 나오느냐가 주목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기다가 상속세 탈루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도 본격화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또 직원들에게 두 차례에 걸친 촛불집회와 또 앞으로도 집회가 계속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고 또 계속적인 사내의 내부고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끝이 어디일지 정말 아무도 알 수 없는 문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부 고발이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김병민 교수님, 마지막으로 촛불집회 당분간 계속될 건데 여기서 요구하는 목소리가 총수 일가 사퇴하라, 이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될 가능성 있다고 보이십니까?

[인터뷰]
지금 총수 일가가 사퇴를 진작에 했으면 이와 같이 상황이 더 확산되지는 않았겠죠. 그러니까 지난 번에 있었던 땅콩회항 사건에서 보듯이 한번 고개를 숙이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여론은 잠잠해질 것이고 결국 회사는 이와 같은 형태로 운영될 수 있다라는 잘못된 신념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고요. 그러니까 두 번 다시 속지 않겠다고 해서 가면을 쓰고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누구인지 노출이 가능하고 여기에 대해서 회사에서 경영상 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들지만 직원들이 나서고 있고 또 국민적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한항공이 주식회사이기는 합니다마는 여기에 대해서 총수일가가 갖고 있는 주식 비중이 또 한정이 되어 있을 것이고요. 소액주주도 있지만 2대 주주로서 국민연금도 여기에 대한 역할들을 분명히 행사해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을 해서 국민연금이 제대로 경영에 대한 권한을 행사하고 총수 일가가 이와 같은 형태로서 대한항공을 잘 이끌어오지 못한 부분들을 과연 어느 정도까지 사회가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해야 되는지 이런 논란들은 계속 증폭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국민적 공분이 워낙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총수 일가, 뭔가 책임을 지고 사퇴까지 고려를 해 봐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그리고 추은호 YTN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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