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 탄 어선 해적에 피랍...문무대왕함 긴급출동"

"한국인 3명 탄 어선 해적에 피랍...문무대왕함 긴급출동"

2018.03.31.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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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우리 국민 3명이 타고 있던 어선이 해적에게 납치됐습니다.

피랍자들이 어디 있는지, 아직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는데, 이들의 석방과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문무대왕함이 긴급출동했습니다.

박홍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6일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우리 국민 3명이 탑승한 어선, 마린 711호가 해적에게 피랍됐습니다.

납치세력은 이 어선을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이동시키던 중 우리 국민 3명 등을 스피드보트로 옮겨 태운 뒤 도주했습니다.

피랍된 우리 국민은 마린 711호의 선장과 항해사, 기관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린 711호는 28일 가나 테마항에 도착했으며, 선박에 타고 있던 가나 국적의 나머지 선원 40여 명은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을 태운 스피드보트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국민 3명이 나이지라아 해적에 의해 피랍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우리 선원들의 안전과 석방을 지원하기 위해 아덴만 해역에서 작전 중인 문무대왕함을 인근 해역으로 긴급 출동시켰습니다.

외교부는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8일 해외 순방 후 상황을 보고받고 우리국민의 안전과 무사귀환을 위해 정부 차원의 최대한의 노력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어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가나와 나이지리아, 토고 등 현지 국가들과 미국, EU 등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해 우리 국민의 소재를 파악하고 안전한 귀환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선박 피랍 상황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게 될 경우 해적들과 석방 협상이 불리해질 수 있고, 피랍된 우리 국민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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