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와세다대 이종원교수 "고이케, 아베와 다를 바 없는 우익... 한일 마찰 없어지진않을 것"
- 자민당, 예상 훨씬 뛰어넘는 기록적인 패배
- 아베 총리 장기 집권, 문제 되는 것들 강압적 힘으로 눌려버려 여론에 충격
- 고이케, 우파이지만 개혁적인 것 보여주는 인물... 아베 더욱더 약체화될 가능성
- 8선 의원 고이케, 정치적 퍼포먼스 잘하는 사람... 권력적이고 대중 이미지 조작도 잘 하는 정치가
- 수식어 화려, 권력자들 바뀔 때마다 거기에 붙어 화려한 경력 쌓아온 기회주의적 인물
- 아베 총리와 다를 바 없이 우익 발언 많이 해... 우파 집단 일본회의 소속, 혐한 단체와 관계 있다는 설도 있어
- 자민당 내 반 아베 움직임 활발하게 될 가능성 짙어
- 아베 총리 퇴진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일본 보수화 구조적으로 진행돼... 한일 마찰 쉽게 없어지진 않을 것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7월 3일 (월요일)
■ 대담 :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학교 교수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최근에 전 세계적 정치 지형의 변화가 상당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어제 열린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참패하고 ‘신당’인 고이케 유리코가 압승했습니다. 최초의 여성 도지사죠, 한때는 TV앵커로 활약한 분입니다. 강력한 ‘아베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는데요. 일본 현지에 계신 와세다대학교 이종원 교수 연결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학교 교수(이하 이종원)>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이번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자민당이 참패했습니다. 현재 분위기는 어떻고 어떻게 해석되고 있습니까?
◆ 이종원> 워낙 자민당이 고전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기록적인 패배이거든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그렇기 때문에 여기 미디어들도 역사적인 패배, 기록적인 패배라고 크게 다루면서 가장 큰 관심은 이것이 동경 도의원 지방선거이긴 하지만 국정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베 1강 체제라고 얘기됐는데 아베 정권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정권 내부와 앞으로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 가능성에 큰 영향을 주는 것 아닌가, 그런 부분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이번 패배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간단하게 본질을 짚어주신다면요?
◆ 이종원> 한마디로 최근 특히 올해 들어서 아베 총리 벌써 집권 4~5년 되고 장기 집권 경향도 생기고요. 야당이 워낙 약하기 때문에 대항하는 사람들이 없었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 약간 자만심과 같은 것도 있고 해서 법률을 통과시킨다거나 문제가 되는 것들이 많은, 소위 공모법이라고 있었는데요. 그런 것들을 힘으로 밀고 나갔거든요. 의석이 3분의 1 가까이 되니까. 그러한 강압적인, 힘으로 밀어붙이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어요. 여러 가지 스캔들 같은 것이 나왔는데 그것도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힘으로 눌러버리고. 그런 것들이 여론에 상당히 충격을 준 것 같아요.
◇ 곽수종> 아베 총리는 어떻게 반응했나요?
◆ 이종원> 아베 총리는 어제 별로 말도 없었고. 워낙 TV에 나와 말을 잘 하는 사람인데, 침묵을 하면서 오늘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다, 이 말만 되풀이하면서 몸을 굉장히 낮추고 있죠. 지금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워낙 충격적인 패배이기 때문에.
◇ 곽수종> 한국 청취자분들은 충격적이라는 말씀이 쉽게 이해가 안 될 수 있는데요. 어떠하길래 ‘충격적’이라는 단어가 되나요?
◆ 이종원> 그동안 도의원, 우리로 치면 서울 시의회 같은 건데요. 과반수를 자민당이 역사적으로 가지고 있었거든요. 최근에는 공명당과 합치면서 과반 이상을 획득했는데요. 이번에는 현재 가진 의석의 60석 가까웠던 것이 20석, 3분의 1 정도로 떨어지고요. 제1당 공명당과 2위 같이 되어 있거든요. 현재 가지고 있는 의석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고, 2009년이니까 몇 년 전에 기록적 패배라고 했던, 그래도 38석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23석이라 역사적으로 없었던 낮은 의석수이니 충격적이라고 하는 거죠.
◇ 곽수종> 일본 국민들이 확실히 아베 정권에 민심을 돌렸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경고성입니까?
◆ 이종원> 아직은 확실히 모릅니다. 그러나 경향적으로는 계속 아베 정권에 대한 불신과 같은 것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동안 말하자면 야당, 민진당이 워낙 지리멸렬해서 그 반발 표가 결집이 안 됐는데요. 이번에는 고이케라는 우파이지만 개혁적인 것을 동경 도지사 하면서부터 보여주고 하는 인물이 나타나니까, 그쪽으로 급속히 결집이 된 것이 이번에 나타난 거죠. 어떻게 보면 고이케 현상이라는 면이 있긴 하지만 아베 총리의 정치 기반, 이것이 상당히 약체화되어온 흐름을 반영하고 더욱더 약체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곽수종> 조금 전 오프닝께 청취자분들에게 말씀드렸는데요, 고이케가 과거에 앵커 출신 인물인 건 맞죠?
◆ 이종원> 그렇죠. 앵커 출신으로 지명도를 높인 다음에 벌써 8선 의원이니까, 국회의원도 오래 했어요. 자민당뿐만 아니라 처음에 일본신당이라고 보수 개혁적인 신당에서 출발했는데, 나름대로 정치적 퍼포먼스 같은 것을 잘 하는 사람이라서 역대 수상들이 바뀌는데 수상들이 고이케 씨를 중용해서 환경상을 하기도 하고요. 제1차 아베 정권 때는 방위상, 여성 첫 국방장관이죠. 그런 것도 해서요. 말하자면 권력적인 경향이 강하고 그런 것을 잘 하는, 대중 이미지 조작도 잘 하는 정치가죠. 작년에 자민당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자민당 후보와 대항하는 의미에서 자민당을 나와서 동경 도지사에서 선출된 거죠.
◇ 곽수종> 고이케 유리코를 소개해주셨는데요. 고이즈미 키즈라고 불리고요. 총리에게 발탁되어 친하게 지냈던 관계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 이종원> 처음 나올 때는 호소카와 총리, 일본신당에서 뽑혀나오고. 오자와 씨에게도 중용되고요. 자민당 시절에요. 고이즈미 때도 환경상인가 하고요. 역대 수상들이 화려하기도 하고 대중적 이미지도 높으니까 많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하는 것을 했죠. 여러 가지 수식어도 화려한데요. 반드시 고이즈미 총리와만 가까운 게 아니고요. 오히려 권력자들이 바뀔 때마다 거기에 붙어서 계속 화려한 경력을 쌓아온, 기회주의적인 인물이 아닌가 하는 비판도 한 편에는 있죠.
◇ 곽수종> 성향은 어떻습니까. 극우적입니까, 진보적입니까.
◆ 이종원> 최근에 점점 더 아베 정치 이념이나 이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와 거의 다를 바 없이 우익적인 발언을 많이 했죠. 본인의 성향일 수도 있고 최근 일본 정치 전체가 우경화되니까 그럴 수도 있는데요. 초기엔 별로 그렇지 않았는데 점점 그러한 경향이 강하고 소위 한국에서 많이 알려진 일본회의라고 우파 집단이 있는데요. 거기에도 소속되어 있고요. 위안부 문제도 부정하는 발언들을 최근에도 많이 했고요. 작년 도지사 되면서도 예전에 마츠조에 지사가 추진한 제2 한국학교 부지 허가가 있거든요. 그것을 백지화하기도 했고요. 혐한 헤이트 스피치 하는 단체, 혐한 단체와도 관계가 있다는 설이 나오고요. 성향이 점점 더 우리 말로 하면 우파적인, 극우적인 성향이 점점 더 표면화되는 정치가이긴 합니다.
◇ 곽수종> 그러면 일본에서 우리나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고 있으며 앞으로 고이케 성향에 비췄을 때 한일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이종원> 한미 정상회담에 관해서 일본에서는 한국의 문재인 신 정권이 특히 대북 관계에 독자적 행보를 하지 않는가 경계감이 워낙 강하니까 그런 관점에서 보도가 많았죠. 대북 정책이 아무래도 미국과 협조하는 방향으로 가는 거로 중점적으로 보도하고 했으니까요. 그런 관심이 강하고요. 고이케 씨 정치적으로 분석하면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 내년까지 임기가 있고 선거도 내년까지는 안 해도 되는데요. 그러나 아베 총리 정치적 입지가 점점 약화되면서 고이케가 등장할 가능성은 있죠. 그러나 당장 고이케 유리코 지사가 수상이 될 수 있는 건 아니고, 현재 동경 도지사이니까 올해나 내년에 혹시 있다면 중의원 선거, 선거에 나와야 하거든요. 왜냐면 수상이 되려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니까. 당장 되는 건 아닌데, 우선 영향은 아베 총리의 행보나 기반이 상당히 제약을 받게 될 것 같다. 당장 고이케 씨로 가는 건 아니지만 자민당 내 반 아베 움직임이 상당히 활발하게 될 가능성이 짙다는 게 현재로서 가능성이 높죠.
◇ 곽수종> 그렇지만 앞으로 일본의 정치적 성향, 국민들의 성향을 놓고 보면 경제가 늘 침체되어 있기 때문에 보수화될 성향,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면, 한일 관계나 한중일 관계에서 일본이 한국을 돕고 한국과 같이 동조하기보다도 한국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북핵 문제로요.
◆ 이종원> 전체적인 구조로 보면 말씀하신 대로 현재 아베 총리 때문에 여러 가지 마찰이 생기곤 하지만, 아베 총리가 만약 퇴진을 하더라도 아마 중장기적으로 일본의 보수화는 구조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한국과는 대북 정책도 그렇고 여러 가지 마찰 같은 것, 역사는 더 그렇고요. 마찰이 쉽게 없어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우경화하는 일본을 한국 입장에서는 경제나 대북이나 정책 면에서 어느 정도 협력이 필요하기에 그러한 보수화하는 일본을 어떤 관계를 가지면서 우리 목적으로 끌어들이면서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앞으로 자주 연결해 일본 소식을 듣고 한국 정치와 미국 정치를 어떻게 일본이 보는지 여쭤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원> 네, 고맙습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학교 교수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자민당, 예상 훨씬 뛰어넘는 기록적인 패배
- 아베 총리 장기 집권, 문제 되는 것들 강압적 힘으로 눌려버려 여론에 충격
- 고이케, 우파이지만 개혁적인 것 보여주는 인물... 아베 더욱더 약체화될 가능성
- 8선 의원 고이케, 정치적 퍼포먼스 잘하는 사람... 권력적이고 대중 이미지 조작도 잘 하는 정치가
- 수식어 화려, 권력자들 바뀔 때마다 거기에 붙어 화려한 경력 쌓아온 기회주의적 인물
- 아베 총리와 다를 바 없이 우익 발언 많이 해... 우파 집단 일본회의 소속, 혐한 단체와 관계 있다는 설도 있어
- 자민당 내 반 아베 움직임 활발하게 될 가능성 짙어
- 아베 총리 퇴진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일본 보수화 구조적으로 진행돼... 한일 마찰 쉽게 없어지진 않을 것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7월 3일 (월요일)
■ 대담 :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학교 교수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최근에 전 세계적 정치 지형의 변화가 상당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어제 열린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참패하고 ‘신당’인 고이케 유리코가 압승했습니다. 최초의 여성 도지사죠, 한때는 TV앵커로 활약한 분입니다. 강력한 ‘아베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는데요. 일본 현지에 계신 와세다대학교 이종원 교수 연결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학교 교수(이하 이종원)>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이번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자민당이 참패했습니다. 현재 분위기는 어떻고 어떻게 해석되고 있습니까?
◆ 이종원> 워낙 자민당이 고전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기록적인 패배이거든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그렇기 때문에 여기 미디어들도 역사적인 패배, 기록적인 패배라고 크게 다루면서 가장 큰 관심은 이것이 동경 도의원 지방선거이긴 하지만 국정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베 1강 체제라고 얘기됐는데 아베 정권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정권 내부와 앞으로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 가능성에 큰 영향을 주는 것 아닌가, 그런 부분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이번 패배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간단하게 본질을 짚어주신다면요?
◆ 이종원> 한마디로 최근 특히 올해 들어서 아베 총리 벌써 집권 4~5년 되고 장기 집권 경향도 생기고요. 야당이 워낙 약하기 때문에 대항하는 사람들이 없었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 약간 자만심과 같은 것도 있고 해서 법률을 통과시킨다거나 문제가 되는 것들이 많은, 소위 공모법이라고 있었는데요. 그런 것들을 힘으로 밀고 나갔거든요. 의석이 3분의 1 가까이 되니까. 그러한 강압적인, 힘으로 밀어붙이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어요. 여러 가지 스캔들 같은 것이 나왔는데 그것도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힘으로 눌러버리고. 그런 것들이 여론에 상당히 충격을 준 것 같아요.
◇ 곽수종> 아베 총리는 어떻게 반응했나요?
◆ 이종원> 아베 총리는 어제 별로 말도 없었고. 워낙 TV에 나와 말을 잘 하는 사람인데, 침묵을 하면서 오늘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다, 이 말만 되풀이하면서 몸을 굉장히 낮추고 있죠. 지금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워낙 충격적인 패배이기 때문에.
◇ 곽수종> 한국 청취자분들은 충격적이라는 말씀이 쉽게 이해가 안 될 수 있는데요. 어떠하길래 ‘충격적’이라는 단어가 되나요?
◆ 이종원> 그동안 도의원, 우리로 치면 서울 시의회 같은 건데요. 과반수를 자민당이 역사적으로 가지고 있었거든요. 최근에는 공명당과 합치면서 과반 이상을 획득했는데요. 이번에는 현재 가진 의석의 60석 가까웠던 것이 20석, 3분의 1 정도로 떨어지고요. 제1당 공명당과 2위 같이 되어 있거든요. 현재 가지고 있는 의석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고, 2009년이니까 몇 년 전에 기록적 패배라고 했던, 그래도 38석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23석이라 역사적으로 없었던 낮은 의석수이니 충격적이라고 하는 거죠.
◇ 곽수종> 일본 국민들이 확실히 아베 정권에 민심을 돌렸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경고성입니까?
◆ 이종원> 아직은 확실히 모릅니다. 그러나 경향적으로는 계속 아베 정권에 대한 불신과 같은 것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동안 말하자면 야당, 민진당이 워낙 지리멸렬해서 그 반발 표가 결집이 안 됐는데요. 이번에는 고이케라는 우파이지만 개혁적인 것을 동경 도지사 하면서부터 보여주고 하는 인물이 나타나니까, 그쪽으로 급속히 결집이 된 것이 이번에 나타난 거죠. 어떻게 보면 고이케 현상이라는 면이 있긴 하지만 아베 총리의 정치 기반, 이것이 상당히 약체화되어온 흐름을 반영하고 더욱더 약체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곽수종> 조금 전 오프닝께 청취자분들에게 말씀드렸는데요, 고이케가 과거에 앵커 출신 인물인 건 맞죠?
◆ 이종원> 그렇죠. 앵커 출신으로 지명도를 높인 다음에 벌써 8선 의원이니까, 국회의원도 오래 했어요. 자민당뿐만 아니라 처음에 일본신당이라고 보수 개혁적인 신당에서 출발했는데, 나름대로 정치적 퍼포먼스 같은 것을 잘 하는 사람이라서 역대 수상들이 바뀌는데 수상들이 고이케 씨를 중용해서 환경상을 하기도 하고요. 제1차 아베 정권 때는 방위상, 여성 첫 국방장관이죠. 그런 것도 해서요. 말하자면 권력적인 경향이 강하고 그런 것을 잘 하는, 대중 이미지 조작도 잘 하는 정치가죠. 작년에 자민당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자민당 후보와 대항하는 의미에서 자민당을 나와서 동경 도지사에서 선출된 거죠.
◇ 곽수종> 고이케 유리코를 소개해주셨는데요. 고이즈미 키즈라고 불리고요. 총리에게 발탁되어 친하게 지냈던 관계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 이종원> 처음 나올 때는 호소카와 총리, 일본신당에서 뽑혀나오고. 오자와 씨에게도 중용되고요. 자민당 시절에요. 고이즈미 때도 환경상인가 하고요. 역대 수상들이 화려하기도 하고 대중적 이미지도 높으니까 많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하는 것을 했죠. 여러 가지 수식어도 화려한데요. 반드시 고이즈미 총리와만 가까운 게 아니고요. 오히려 권력자들이 바뀔 때마다 거기에 붙어서 계속 화려한 경력을 쌓아온, 기회주의적인 인물이 아닌가 하는 비판도 한 편에는 있죠.
◇ 곽수종> 성향은 어떻습니까. 극우적입니까, 진보적입니까.
◆ 이종원> 최근에 점점 더 아베 정치 이념이나 이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와 거의 다를 바 없이 우익적인 발언을 많이 했죠. 본인의 성향일 수도 있고 최근 일본 정치 전체가 우경화되니까 그럴 수도 있는데요. 초기엔 별로 그렇지 않았는데 점점 그러한 경향이 강하고 소위 한국에서 많이 알려진 일본회의라고 우파 집단이 있는데요. 거기에도 소속되어 있고요. 위안부 문제도 부정하는 발언들을 최근에도 많이 했고요. 작년 도지사 되면서도 예전에 마츠조에 지사가 추진한 제2 한국학교 부지 허가가 있거든요. 그것을 백지화하기도 했고요. 혐한 헤이트 스피치 하는 단체, 혐한 단체와도 관계가 있다는 설이 나오고요. 성향이 점점 더 우리 말로 하면 우파적인, 극우적인 성향이 점점 더 표면화되는 정치가이긴 합니다.
◇ 곽수종> 그러면 일본에서 우리나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고 있으며 앞으로 고이케 성향에 비췄을 때 한일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이종원> 한미 정상회담에 관해서 일본에서는 한국의 문재인 신 정권이 특히 대북 관계에 독자적 행보를 하지 않는가 경계감이 워낙 강하니까 그런 관점에서 보도가 많았죠. 대북 정책이 아무래도 미국과 협조하는 방향으로 가는 거로 중점적으로 보도하고 했으니까요. 그런 관심이 강하고요. 고이케 씨 정치적으로 분석하면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 내년까지 임기가 있고 선거도 내년까지는 안 해도 되는데요. 그러나 아베 총리 정치적 입지가 점점 약화되면서 고이케가 등장할 가능성은 있죠. 그러나 당장 고이케 유리코 지사가 수상이 될 수 있는 건 아니고, 현재 동경 도지사이니까 올해나 내년에 혹시 있다면 중의원 선거, 선거에 나와야 하거든요. 왜냐면 수상이 되려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니까. 당장 되는 건 아닌데, 우선 영향은 아베 총리의 행보나 기반이 상당히 제약을 받게 될 것 같다. 당장 고이케 씨로 가는 건 아니지만 자민당 내 반 아베 움직임이 상당히 활발하게 될 가능성이 짙다는 게 현재로서 가능성이 높죠.
◇ 곽수종> 그렇지만 앞으로 일본의 정치적 성향, 국민들의 성향을 놓고 보면 경제가 늘 침체되어 있기 때문에 보수화될 성향,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면, 한일 관계나 한중일 관계에서 일본이 한국을 돕고 한국과 같이 동조하기보다도 한국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북핵 문제로요.
◆ 이종원> 전체적인 구조로 보면 말씀하신 대로 현재 아베 총리 때문에 여러 가지 마찰이 생기곤 하지만, 아베 총리가 만약 퇴진을 하더라도 아마 중장기적으로 일본의 보수화는 구조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한국과는 대북 정책도 그렇고 여러 가지 마찰 같은 것, 역사는 더 그렇고요. 마찰이 쉽게 없어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우경화하는 일본을 한국 입장에서는 경제나 대북이나 정책 면에서 어느 정도 협력이 필요하기에 그러한 보수화하는 일본을 어떤 관계를 가지면서 우리 목적으로 끌어들이면서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앞으로 자주 연결해 일본 소식을 듣고 한국 정치와 미국 정치를 어떻게 일본이 보는지 여쭤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원> 네, 고맙습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학교 교수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