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차 핵실험 "역대 최대 규모 폭발력"

북한 5차 핵실험 "역대 최대 규모 폭발력"

2016.09.09.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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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태, YTN 객원해설위원 /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앵커]
관련 소식 좀더 자세히 전문가 두 분과 알아보겠습니다. 정영태 YTN 객원해설위원 그리고 왕선택 YTN 통일외교전문기자 자리 함께 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왕선택 기자, 먼저 우리 정부가 오전 9시 반쯤 북한에서 인공지진이 발생을 했다, 이런 소식이 들려온 뒤에 5차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시간으로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오전 9시 29분에 지진파가 감지됐다는 1보가 뜨기 시작했고요. 느낌으로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한 것이 아닌가 했지만 이것을 판단하는 데 한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기상청에서 브리핑을 열어서 기술적인 판단에 대한 내용을 밝혔습니다. 기상청의 판단에 따르면 이것은 인공지진이다, 자연 지진이 아니라 인공지진이다. 이 말은 즉 핵실험이다라는 말과 동일한 의미가 되겠습니다.

규모는 5.04입니다. 그래서 기상청은 위력이 10킬로톤으로 평가를 한다, 이렇게 했고요. 4차 핵실험 때 비해서 2배 정도 위력으로 본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비슷한 시간에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 긴급 회의를 소집해서 상황 보고 받았고요.

그다음에 황교안 국무총리는 NSC 회의를 주재를 했고요. 이후에 회의 내용을 국가안보실 조태용 제1차장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발표한 그런 상황이 되겠고요. 아까 이선아 기자 리포트가 있었습니다마는 북한이 발표를 하는 내용에 주목을 하는 상황입니다.

북한이 예를 들어서 4차 핵실험의 경우는 수소탄으로 했다고 스스로 발표를 하기도 했고요. 그런 것들이 오늘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성격, 특징 파악에 굉장히 중요한 기준이 되는데. 북한이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기다리고 있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중국 외무부의 입장, 중국 정부의 입장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전에 이런 문제들을 언질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그런 것들을 기다리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보통 이렇게 북한이 무력도발을 하거나 핵실험을 하면 지금쯤이면 북한에서 공식 발표가 나올 때거든요. 이번에는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인터뷰]
사실 핵실험을 자세히 보면 상당히 이번 경우는 기만전술적인 차원에서 이 핵실험을 단행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이제까지 핵실험을 할 때는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 여러 가지 차량이동이라든가 이런 것을 보이면서 어느 정도 이런 분위기를, 핵실험할 가능성이라든가, 이런 분위기를 좀 보였다하는 데 비해서 이번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이것을 우리가 파악을 하고 있지 않은 그런 상황이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이건 굉장히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단행했다하는 특성이 하나 있고.

그다음에 이번 경우는 또 지난 1월달에 이어서 지금 동시에 핵실험을 하는 것인만큼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기들의 핵기술이라든가 이것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그런 차원이긴 하지만 이런 핵실험 자체를 오히려 미국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고 어떻게 움직이고 있고. 또 우리 대한민국이 어떻게 판단을 하고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먼저 사전에 조금 더 시간을 두면서 기다렸다가 이것을 판단을 하고 그다음에 여기에 맞춰서 아마도 핵실험의 결과라든가 이런 내용을 나타내주지 않겠느냐, 이렇게 본다면 핵실험 발표가 늦어질 수도 있고 또 동시에 북한이 9.9절입니다.

북한에서 정권수립일이라고 볼 수 있고 오늘 나름대로 지금 여러 가지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사실 있죠. 그러면 여기에게 보고대회라든가 여타 대회에서 이것과 관련된 내부적으로는 이미 했을 가능성도 사실 있겠다.

그러면 여기에서 이것을 좀 마치고 이것을 정리한 상황에서 핵실험의 의미라든가 정권수립일과 관련돼서 의미라든가 이런 것을 동시에 해서 뭔가 발표할 것을 기다리고 있지 않겠느냐라고 생각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정 박사께서 말씀해 주셨듯이 과거 핵실험 사례를 보면 핵실험을 한 뒤에 보통 2, 3시간, 길어야 2, 3시간 정도면 공식적으로 조선중앙TV를 통해서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를 하는데 아직까지 3시간 가까이 지나고 있는데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걸 보면 뭔가 또 방금 말씀을 하신 것처럼 무슨 저의가 있는 것 같은데요.

왕 기자, 사실 이번 5차 핵실험 기습적이다, 이렇게 정 박사가 말씀해 주셨는데 지난 7월에 일본 외신에서도 풍계리 부근에 관측기기가 도입이 되고 있다. 그래서 빠른 시일 안에 또 5차 핵실험을 하는 게 아니냐.

특히 지난달 24일이었죠. 북한이 SLBM 발사 성공을 한 뒤 김정은이 핵무기 사업 총력 집중하라, 이렇게 지시를 했기 때문에 5차 핵실험 시기가 조금 앞당겨질 것이라는 그런 관측도 있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김정은은 1차 핵실험, 그다음에 4차 핵실험, 그다음에 UN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나온 3월 초 이후에 거기에 반발해서 핵무장, 핵무력을 더욱 빨리 강화하라고 하는 지시를 여러 차례 내린 바가 있습니다.

그런 김정은의 지침과 그 이후에 미사일 발사 계속해서 연이어졌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연결지어서 생각을 해볼 수가 있고요. 그것과 연장 선상에서 오늘의 5차 핵실험도 판단을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사실 오늘 굉장히 큰 관심사 중 하나가 오늘 핵실험을 했을 때 종류가 무엇인가, 지금 이것이 말하자면 현재 상황에서 가장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으로 실험을 한 것인가.

[기자]
핵탄두 실험을 한 것인가 아닌가 이 문제에 달려 있습니다.

[앵커]
소형화, 경량화...

[기자]
소형화가 되고 경량화가 된 결과물이 핵탄두거든요. 그 핵탄두를 만들어서 그것을 실험을 했다면 그건 상당히 우리에게는 안 좋은 상황이고 그렇지 않고 과거의 것이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면 또 다른 평가가 되겠습니다마는 만약에 핵탄두 실험이 됐다면 문제인데.

김정은이 핵탄두 실험을 하라고 하는 지침을 이미 3월달부터 내리고 있기 때문에 오늘 실험이 핵탄두 실험일 가능성, 이것에 대해서 지금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위력이 10킬로톤 정도, 우리 정부에서 얘기하는 것은 그 정도거든요. 이 정도면 위력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10킬로톤이라고 하는 게 흔히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떨어진 위력이 10킬로톤, 15킬로톤, 그것보다 조금 작게 13킬로톤 이 정도로 잡거든요. 상당히 위력 자체는 큰데 문제는 이게 핵탄두 실험이었다면 10킬로톤 자체도 무시할 건 아니다,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인터뷰]
그것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물론 우리가 공식적으로 10킬로톤이라는 그런 정도로 추정치를 내놓았는데 일각에서는 한 17킬로톤 정도까지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17킬로톤이라고 하면 나가사키, 히로시마에 투하한 그런 위력 정도 된다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방금 얘기해 주신 대로 이번 핵실험 자체가 단순히 핵폭파시험, 이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핵탄두 자체를 시험한 것으로 된다면 이제 앞으로 북한의 핵 자체가 단순히 실험 차원을 넘어서 이제는 이것을 미사일, 각종 미사일, 스커드도 좋고 노동도 좋고 무수단도 좋고 이런 데 실어서 탄두를 운반할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정도.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북한 핵, 미사일의 실전 배치까지 이번에 자기들이 아마 과시하는 그런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하는 데에서 우려가 있습니다, 사실은.

[앵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5차 핵실험이 그야말로 핵탄두 실험, 그러면 결국은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했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사실상 그게 핵위협이 현실화된다, 이런 우려를 할 수밖에 없는...

[인터뷰]
굉장히 큰 것이 뭐냐하면 이번에 자세히 보시면 그런 경량화, 소형화하기 위해서는 핵실험 자체를 굉장히 빈발하게 동시에 해야 됩니다. 그러면 예를 들어서 인도 파키스탄도 마찬가지로 특히 파키스탄 경우는 핵실험 자체를 아주 짧은 시간에 여러 번 동시다발적으로 함으로써 이제 핵실험에 대한 소형화, 이렇게 해서 실전배치하는 형태로 갔는데.

이번에 북한에도 역시 지난 1월에 했고 이번에 또 동시에 했다. 그러면 앞으로도 동시다발적으로 할 가능성, 이것도 열려있다는 것이죠. 그렇게 된다면 북한은 이것과 동시에 해서 아마도 핵 실전배치를 할 수 있는 그런 핵실험을 했다라고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실전배치에 대한 메시지를 줬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 거죠?

[인터뷰]
전반적으로 핵실험을 빈발도라든가 이번에 또 킬로톤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위력이라든가. 그리고 또 핵탄두 실험 자체를 하는 것 자체를 보면 굉장히 은밀하게 기습적으로 해 보이는 이런 면모들, 이런 것들이 다 그런 것을 시사하고 있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지금 북한의 무기가 소형화, 경량화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는 것으로 평가가 어느 정도 나오고 있는데요. 또 하나가 이동하면서 발사를 해서 감지하기가 힘들다는 그런 문제가 또 있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SLBM 쐈을 때는 일본 방공식별구역 내에 떨어졌는데도 일본이 전혀 미리 사전에 알 수가 없단 말이죠.

[기자]
그건 미사일에 관한 부분인데 약간 다릅니다. 그렇지만 결국 핵, 미사일이 됐을 때 결국에는 문제가 되니까 결국 같은 얘기라고는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미사일 분야에서는 계속해서 다양한 거리, 다양한 고도의 형태를 만들어내라라고 하는 것이 김정은의 지시였고 그런 것들을 지금 우리가 몇 달 동안 본 내용이 그것입니다.

500km도 가고 600km도 가고 이번에는 1000km도 갔습니다. 그런 것들을 3발을 동시에 쏴서 동시에 같은 거리에 떨어뜨리는 것. 그래서 그런 미사일 능력을 한쪽에서 보여주면서 또 한쪽에서는 미사일에 실을 수 있는 핵탄두를 만드는 작업을 해 왔다는 것이죠. 그랬을 때 오늘 핵탄두 실험을 했다고 북한이 만약에 발표를 한다면 그리고 그런 것들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게 발표가 된다면 소형화, 경량화에 어느 정도 성공을 했다라는 결론에 내리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북한의 핵 위협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위협과는 질이 다르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인터뷰]
거기에서 우리가 하나 더 추가를 한다면. 지난번에 1차, 2차, 3차 핵실험을 할 때 장거리미사일소위 위성에 해당되는 미사일 발사를 먼저 했습니다. 이게 바로 뭐냐하면 결국은 핵탄두를 실어서 운반할 수 있는 운반, 장거리미사일을 강조를 했다면 이번에는 최근에 3발의 미사일을 날렸죠, 쏘아올렸죠.

그것이 스커드다, 노동이다 하는 논란이 있습니다마는 공식적으로 봤을 때는 아직까지 스커드라고 하는 그런 게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든 이번에 보면 바로 중단거리 미사일의 위력을 보였습니다. 그것도 방금 질문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이동하면서, 일정한 알려진 장소에서 고정된 장소에서 쏘는 것보다 어디에서 어떻게 쏠 지 모른다는 이동하면서 쏘는 그런 위력을 이번에 보여줬습니다.

그것도 오늘 각종 언론에 나왔듯이 그 쏘는 것 자체도 은밀하게 하기 위해서 이것을 터널 속에 있다가 갑자기 이것을 끄집어내서 3발을 쏘아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이제 운반수단의 여러 가지 우리가 예상 못하는 정도의 그런 위력을 사실 보였습니다.

여기에다가 이번에 핵실험을 한 건 만약에 핵탄두 실험으로 연결이 된다면 이것을 아까 말한 3발의 소위 중단거리미사일을 여기에다가 실어서 불시에 언제 어디라도 쏠 수 있다는 그런 위력을 보이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모습이 있습니다. 그게 연결이 다 돼 있습니다.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앵커]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북한이 올해 들어서 대북제재 결의 이후에도 2270호 결의 이후에도 20여 발을 미사일을 쐈는데 중, 장, 단거리 미사일 다양하게 쐈습니다. SLBM 미사일까지 시험발사에 성공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5차 핵실험은 핵탄두라고 한다고 하면 그야말로 소형화, 경량화 해서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에 사실상 현재 핵 보유국으로서 인정을 해 달라는 그런 신호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건 인정 수준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이제는 위협단계까지 갔습니다. 그게 바로 뭐냐하면 한미연합군사력이 이제 한반도에 존재하고 있고 그렇게 있다고 하더라도 자기들은 각종 운반수단...

[앵커]
지금 조선중앙TV 속보 발표 내용을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확고히 올라서게 되었다. 이번 핵탄두 폭발시험은 당당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휘를 한사코 부정하면서 우리 국가의 자위적 권리 행사를 악랄하게 걸고 드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의 위협과 제재 소동에 대한 실제적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써 적들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우리도 맞받아칠 준비가 돼 있다는 우리 당과 인민의 초강경 의지의 과시다.

미국의 가중되는 핵전쟁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보위하고 진정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국가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 조치는 계속될 것이다. 9월 9일 평양.

[앵커]
왕선택 기자, 방금 조선중앙TV 속보 발표 내용을 들으셨듯이 드디어 5차 핵실험 성공했다는 이런 방송 보도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앞 내용을 못 들은 것 같은데. 마지막 부분은 우리가 미국의 핵전쟁 위협으로부터 자위적인 조치를 한 것이다라는 명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입장과 동일한데요.

이렇게 보면 이번 핵실험은 9.9절에 맞춘 국내 일정용이라는 차원도 물론 있겠지만 최근 국제사회 일련의 국제사회의 흐름, 특히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을 변경시킨다고 하는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 강경하게 반발하는 입장에서 이번 북핵실험이 기획이 됐다, 이렇게 판단할 수가 있겠습니다. 다만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앞 부분이 빠진 것 같아서 좀더 확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잠시 후 들어오는 대로 이 소식은 더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보면 오바마 대통령하고 박근혜 대통령, 이례적으로 핵실험 이후에 가장 빨리 통화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다고 봐도 되겠죠?

[기자]
그럼요. 아주 긴박한 상황이고 한국과 미국이 이런 중대한 사태에 있어서 이렇게 국가 최고지도자급에서 신속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상당히 우리 국민에게 안심을 시켜줄 수 있는 그런 부분도 될 수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긴급한 상황 속에서 양국 정부의 메시지 전달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이렇게 빨리 조율하는 것은 비교적 잘된 조치다라고 평가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대담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과거 4차례 핵실험과 달리 한 2시간여가 지났는데도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는데 4시간여 만에 공식적으로 이번 5차 핵실험 성공했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들어와서 과거에 김정일 체제에서는 핵실험이나 미사일 개발을 조금 모호하게, 은밀하게 추진을 했는데. 김정은 들어와서는 아주 대놓고 아주 빠른 시일 내에 아주 급격하게 핵 개발이라든지 미사일 개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어떤 저의가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사실 김정일 시대도 은밀하게, 물론 핵실험 하기 이전까지 자기들은 이렇게 얘기를 했죠. 자기들은 핵을 개발할 능력도 의사도 기술도 없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자기들은 핵 보유 능력을 가졌다고 또 선언을 했다가 그래서 1차 핵실험을 했죠. 1차 핵실험을 하고 난 다음에 또 한 3년 있다가 또 핵실험을 했죠.

이런 것을 본다면 사실은 김정일도 공개적으로 한 것은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김정은 들어와서도 또 연달아 3차, 4차 이런 식으로 5차까지 오고 있는데. 이것 역시도 공개적으로 하는 것도 사실 같은 패턴이다.

그리고 또 그러면 빈번한 것은 왜 그렇게 하냐 하면 그만큼 북한의 핵실험 기술이라고 하는 것이 이제 김정은 들어와서는 그야말로 고도화 단계까지 와 있고 그것을 위한 실질적으로 필요한 실험을 하는 형태로 사실 나타날 수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 이것을 보다 더 과시하고 이것을 보다 더 선전하고 하는 이유는 김정은 자체가 사실 지도자로서 굉장히 갑자기 권력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좀 취약성이 사실 강합니다. 이것을 어떤 식으로라도 보완을 하기 위해서라도 김정은이 아버지 못지않은 그런 강력한 지도자다. 그리고 능력 있는 군사적 지도자다라는 이런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좀더 부각하고 있는 것들이 차이가 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분위기라면 앞으로도 추가 도발 계속 된다고 이렇게 봐야 될까요?

[기자]
북한이 노리고 있는 것은 특히 한국과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한 국제사회가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는 이런 노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정책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정책의지를 갖고 있는 상황 속에서라면 국제사회의 방법이 변경되지 않는다면 북한의 태도 역시 바뀔 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핵실험 또 미사일 개발 이런 것들은 계속 된다고 봐야 되겠습니까?

[앵커]
정 박사님, 왕 기자 얘기 대로 계속 도발을 할 것이고, 북한은요. 그런데 그동안 수차례 UN대북제재 결의도 있었고 지금도 대북제재가 시행 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들어와서는 계속 핵실험이라든지 미사일 기술의 고도화, 계속 박차를 가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런 대북제재들이 실효성이 있느냐.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이라든지 핵 무기를 포기하도록 뭔가 압박이라든지 여러 가지 수단들이 강구되어야 하는데 과연 강 대 강 으로만 가서 이게 과연 해결되겠는가. 지금까지 봐서 이런 제재가 아무런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런 의미가 강 대 강으로 가도 지금 해결이 안 되고 오히려 더 강화하는 식으로 간다, 여기에 우리가 초점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에 이런 강 대 강으로 안 가고 만약에 대화로 했다 그러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인가,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북한은 은밀하게 자기들의 핵 개발이라든가 이것은 이것대로 하면서 시간 벌기로 갈 수 있다, 이런 측면이죠.

그러면 제재가 지금 판단으로는 예를 들어서 2270이다, 2270호 UN안보리 제재가 역대 가장 포괄적이고 강력한 것이 지금 가동 중에 있죠. 그것이 한 6개월이 좀 지났다고 볼 수 있는데 우리가 대북제재에 대해서 이런 정도로, 사실 강 대 강이라고 이야기를 했을 때 그야말로 군사적으로 나왔으면 군사적으로 써지컬 스트라이크, 소위 외과수술식으로 군사적 공격을 해서 어떻게 이것을 했다고 하면 바로 그것이 제재의 효과가 나오겠지만 그러나 경제적인 제재라든가 이런 것은 시간이 걸린다고 볼 수가 있죠. 지금 사실은 김정은 정권 자체는 제가 판단하건대 어떤 의미에서 사면초가다.

딜레마에 빠져있다는 것이죠. 그 자체를 포기도 못하고 또 포기를 하지 않고 계속 발전을 시키려고 하니까 계속 제재는 강화되는 그런 측면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 제재 자체는 사실은 아직까지 지금 진행형이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번에 지금 5차 핵실험을 하지 않았습니까? 아마 2270 이상의 여러 가지 트리거 조항이라든가 이런 것을 또 한다든가. 또 여러 가지 세컨더리보이콧이라고 해서 1 대 1의 제재라든가 이런 것이 강화되면 될수록 김정은 정권 자체가 오직 핵 개발에만 매달리게 하기도 쉽지 않지 않겠느냐. 이것을 어떤 의미에서 보면 시간 문제다라고 일단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추가로 질문을 드린다고 하면 이란도 핵실험을 해 왔고 미국도 한 50여년 만에 핵협정, 핵협상이 타결되지 않았습니까? 북한도 계속 미국과의 어떤 직접적으로 대화 그리고 북한과 미국간의 평화협정 체결, 이런 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지금 미국이 아직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왕선택 기자는 워싱턴에서 취재도 했기 때문에 5차 핵실험이 있고 나서 미국 측의 움직임도 과거와 똑같기만 하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일단 이란 문제와 북한 문제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북한은 사실 핵실험을 한 지가 꽤 됐고요. 이란은 핵실험을 하는 단계까지 못 갔습니다. 그 이전 단계에서 협상이 이뤄졌기 때문에 개발 초기 단계에서 멈춰졌다. 그래서 사실 이란의 핵문제는 1994년 북미 기본합의문 수준, 그 정도 선이라고 봐야 되고요.

지금 북미 관계, 또 북핵 문제는 그것보다 한참 악화된, 그런 상황이라서 그런 문제가 있고 또 미국에서는 사실은 북한과의 대화를 시도하려는 상황이 여러 차례 있었는데 북한이 굉장히 고집스럽게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는 선에서 대화를 하겠다라고 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그렇다면 대화하는 의미가 없다.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만 협상을 통해서 비핵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만 대화를 할 수 있다.

북한에 대해서 제재와 압박을 하면서 북한의 태도를 변경시키려고 하는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오바마 대통령이 사실 몇 년 동안 그런 의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4개월 남았습니다.

두 달 있다가 미국 대선이 있습니다. 지금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서 새로운 정책을 도입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상황을 관리하는 쪽으로 아마 정리를 하고 다음 대통령에게 북한 문제를 넘기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조선중앙TV의 발표 내용을 봤었는데, 핵실험을 성공했다, 공식 발표해 장면을 봤었는데. 이 장면을 처음부터 다시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핵무기 연구소 성명.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핵무기 전략 구상에 따라 우리 핵무기연구소 과학자, 기술자들은 북부 핵실험장에서 새로 연구개발한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반영하였다. 핵탄두 폭탄시험이 성과적으로 진행된 것과 관련하여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는 북부 핵실험장의 우리 핵과학 기술자들에게 뜨거운 축하를 보내어왔다.

이번 핵실험에서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장비한 전략 탄도로켓에 장착할 수 있게 표준화, 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 확인하였다.

시험분석 결과 폭발 위력과 핵물질 이용 측정값들이 계산값들과 일치한다는 것이 확증됐으며 이번 시험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 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핵탄두가 표준화, 규격화됨으로써 우리는 여러 가지 분열 물질에 대한 생산과 그 이용 기술을 확고히 틀어쥐고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보다 더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 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으며 우리의 핵무기 병기화는 보다 높은 수준에 확고히 올라서게 되었다.

이번 핵탄두 폭발시험은 당당한 핵 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한사코 부정하면서 우리 국가의 자위적 권리 행사를 악랄하게 걸고 드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의 위협과 제재 소동에 대한 실제적 대응조치의 일환으로서 적들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우리도 맞받아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우리 당과 인민의 초강경 의지의 과시다.

미국의 가중되는 핵전쟁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보위하고 진정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국가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 조치는 계속될 것이다.

[앵커]
조선중앙TV 발표 내용 들으셨는데요. 왕 기자, 우려했던 대로 이번 5차 핵실험이 핵탄두 실험 내용이었나요?

[기자]
지금 발표한 내용을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2가지로 정리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첫 번째로 오늘 핵실험, 핵탄두 실험이었고 그것이 성공했다고 선전을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성공을 했고 또 미사일에 장착할 수도 있다. 미사일 장착이 가능하다, 이것을 확인했다고 하는 말하자면 선전 내용이 되겠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굉장히 안 좋은 내용인데 물론 북한이 얘기를 했다고 해서 사실인지 아닌지는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오늘 북한의 발표 내용을 두 가지로 주요 내용을 정리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북한의 핵 위협이 이제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영태 YTN 객원해설위원을 그리고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였습니다.

[앵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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