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가 새누리당 X맨?...참패 책임론 급부상

이한구가 새누리당 X맨?...참패 책임론 급부상

2016.04.15. 오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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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석 /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 차재원 / 부산 가톨릭대 교수, 양지열 / 변호사, 백기종 /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이한구 / 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3월 3일) : 기자들 때문에 우리 일을 못 하겠어. 제발 좀 소설 좀 쓰지 마.]

[이한구 / 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3월 7일) : 누구도 여기에 대해서 압력을 넣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는 거야. 그러니까 앞으로도 부르지 마라….]

[이한구 / 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3월 11일) : 자꾸 독선적이라고 하는데, 다른 위원들에게 물어봐요.]

[이한구 / 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3월 14일) :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

[이한구 / 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3월 24일) : 우리 당을 모욕하고 침을 뱉으며 자기 정치를 위해 떠난 것입니다.]

[앵커]
이번에 공천위원장을 해 가지고 지금 상당히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 지금 새누리당 비박계도 이한구 위원장에 대해서 물론 얘기를 하더라고요. 안상수 당선자도 지금 오늘 아침에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굉장히 이한구 위원장을 정확하게 겨냥을 해서 얘기를 했는데. 친박계도 이한구 엑스맨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모양이에요? 런닝맨들을 너무 보셨나?

[인터뷰]
엑스맨이라는 게 예능프로그램에서 유명해진 이후로 계속해서 이게 관용어처럼 쓰이는데 결국에는 내 편을 드는 것처럼 하고 있었지만 알고 보니까 상대방 편을 들어주었다고 하는 얘기를 하는 게 엑스맨이지 않습니까.

[앵커]
원래 엑스맨은 영화에서 보면 초능력자인데.

[인터뷰]
지금 말하는 거는 예능 프로그램의 그 액스맨인데 이한구 전 공관위원장이죠. 들어와서는 친박계 입장에서는 친박계 내지는 청와대 입장을 잘 대변을 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처럼 그렇게 보였는데 일부 어떤 일을 해 나가면서 너무 과도하게 나갔고 또 어떻게 보면 치명적이었다고 할 수 있는 유승민 당선자에 대해서는 이걸 이렇게 빨리 끝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넘어가는 것도 아니고 뭔가 시간만 끌면서 유승민 당선자에 대해 전국진적인 시선만 끄는 효과만 낳았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 총선 같은 결과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부인할 수 없는 일이 되다 보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친박계에서조차도 이한구 전 공관위원장에 대해서 곱지 않은 말들을 뱉고 있는 거죠.

[인터뷰]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결과가 상당히 문제가 있었지만 문제는 공천을 주도한 과정에서 드러냈던 여러 가지 오만방자한 태도 그리고 또 국민들에게 상당히 품격이 낮은 언어를 국민에게 막 던진. 사실 국민들에게 하는 얘기가 똑같은 얘기이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사실 이번에 새누리당에 등을 돌린 지지자들 중에는 아마 그런 이유로 1번을 찍지 않고 다른 번호를 찍은 그런 이유가 크게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오늘 거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책임이라고 해서 전국위원회 의장직을 내놓았더라고요. 저는 그 부분을 그렇게 보면서 저는 사실 이런 부분은 공개적으로 나와서 본인이 그동안에 대해서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물러나는 게 도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터뷰]
이한구 전 위원장은 외부인도 아니고 정치를 오래 하신 분 아닙니까? 그런 면에 있어서 공천과정이 고도의 정치적인 능력이 요구되는 자리인데 사실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을 많이 남겼고 또 풍파도 많이 일으킨 게 사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한구 위원장에 대해서 일정 정도 책임을 물을 수는 있어요. 그렇지만 이한구 위원장에 책임을 묻는 건 지금 실효성이 없잖아요. 어찌 됐든 지금 다시 정치권에 들어올 분이 아니니까. 문제는 이 상황을 무슨 이한구 개인에게 다 돌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사실 새누리당의 공천과정이 처음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건 지나치게 상향식 공천, 오픈프라이머리에 매몰되면서 거기에 모든 걸 걸면서 사실 전략도 사라지고 인재 영입도 사라지고 또 서로 간에 사람들 간의 조율이나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거나 이런 게 다 사라지면서 결과적으로 권력투쟁만 남았다는 거죠. 그런 면에 있어서는 공관위도 책임이 있지만 사실은 그 결정과정에 참여를 했던 대표를 비롯해서 최고위원회 이 전체가 이번에 너무 오만하게 공천과정과 총선에 임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공동책임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 과정에서 나타났던 살생부 그리고 막말, 옥새파동. 이런 부분들은 정말 과거에 없었던 일들이 계속 반복되고 재생됐거든요. 이런 면에 있어서는 반면교사로 삼아서 무언가 내부적으로 검토할 것은 검토를 하고 구체적인 사죄나 아니면 개선 방안을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결국에는 이한구 전 위원장에 대한 비난 뒤에 이한구 전 위원장을 위원장 자리에 앉히게 만들었던 친박계에 대한 비판,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끊임없이 선거에도 관여하는 듯한, 관여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국민들이 보기에 그런 모습이 계속 비춰졌단 말이에요.

그것 때문에 더 이 결과가 어긋났다고 볼 것인지 아니면 지금 지적하신 새누리당 내부의 단순하게 지도부 내부의 갈등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서 이 이한구 위원장을 비난하는 게 단순히 당내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국민들의 시선이 왜 이한구 위원장을 비난하는지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에서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겠죠.

[앵커]
제가 볼 때는 지금 공천 과정에 대해서 쭉 말씀하셨는데 이번에 참 재미있는 게, 공천파동은 쭉 있었어요. 없는 경우가 없죠. 그런데 과거의 공천파동은 뭐냐하면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이 당에 항의하면서 생기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3당 공천파동은 똑같이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도부끼리 자기들끼리 싸웠어요. 김무성 대표하고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그랬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아예 집에 가서 당무 거부까지 했습니다. 국민의당 어떻게 됐습니까? 김한길 의원이 선대위원장 사퇴까지 했어요. 그러니까 이건 사실 3당 공히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줬던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집권여당이니까 새누리당이 완전히 초토화가 된 건데요. 그런데 지금 사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래서 고민이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사실 멘붕이죠. 새누리당만 그런 게 아니라 이번 총선은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야당의 얘기가 있었고 그것이 일정 정도 의미를 부인할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뿐만 아니라 여권 전체, 청와대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여당의 수장인 대통령이 일정 정도 입장표명을 할 필요가 있어요. 그런 면에서 어제 발표됐던 청와대의 발표는 국민들한테 좀 생뚱맞고 조금 실망스러운 측면이 있고요.

[앵커]
두 줄짜리 말씀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 다음 주 화요일쯤에 아마 대통령께서 일정 부분 내부를 정리하고 대책도 고민하고 한 다음에 대국민메시지가 있을 거로 생각이 되는데 대통령께서 그리고 여권에서 나머지 임기 동안에 정말 힘 있게 무엇인가를 마무리하려고 하면 국민들한테 국민의 의사를 그대로 받아가지고 그것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제가 예전에 방송도 그렇고 신문들 같은 경우도 총선이나 대선 같은 걸 준비를 하면 신문 조판 여러 개 준비해놓잖아요, 상황이 이럴 때 대비해서 또 이렇게 대비해서 청와대는 이런 사태에 대해서 대비한 조판은 준비하지 못했던 거죠. 이렇게까지 될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기 때문에. 대변인이 논평을 하기는 해야 되는데 거기에 적절하게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걸 전달할 수 있을 만한 시간적 여력이 도저히 없었던 걸로 보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주에 이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를 하면서는 뭔가 말씀을 하실 걸로 기대를 합니다. 그때 정도는 뭔가가 나와줘야 되는 게 단순히 국민들의 문제가 아니라 빨리 수습하지 않고 청와대가 움직이지 않으면 정말 걷잡을 수 없는 정도의 레임덕이 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상황이. 여기에서 뭔가 정말 상황을 반전시킬 뭔가를 만들어내셔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힘들어질 겁니다.

[인터뷰]
저는 어제 청와대의 논평이 두 줄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시비를 걸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문제는 내용이죠. 역대 선거가 끝나고 나면 항상 청와대가 빠지지 않고 했던 얘기가 있습니다.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이 말이 사실 제일 일성으로 나온 게 여태까지 역대 청와대의 논평이었는데 이번에는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말 자체가 없습니다.

물론 대통령께서 다음 주 중에 본인의 육성으로 직접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사실 어제 청와대 대변인이 민심에 대한 따가운 질책을 받아들이겠다는 그러한 단어를 한마디도 쓰지 않은 부분은 저는 치명적인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 어떻게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스타일이 바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부분들은 반드시 청와대 내부에서 짚고 넘어가야 될 사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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