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갈등 심화하는 여야...추석 민심은 어디로

계파 갈등 심화하는 여야...추석 민심은 어디로

2015.09.28.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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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 박용진, 전 민주당 대변인

[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추석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공천 문제로 계파갈등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과연 이번 추석 민심, 어디로 향할까요. 정치권 흐름 살펴보겠습니다.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그리고 박용진 전 민주당 대변인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먼저 이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UN 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와 같이 반기문 대망론이라고 해야 할까요. UN사무총장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한 지상파 여론조사에서도 보면 차기 대권주자 1위로 뽑혔더라고요. 이게 어떻게 보면 다시 불씨가 붙는다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과대 추측이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이 70차 UN총회에 참석하면서 청와대 공식 브리핑에서 이상하게 반기문 총장을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여러 번 만난다, 이런 이야기를 아마 했습니다. 하니까 그것이 반기문 UN총장과의 만나는 그 자체의 의미보다는 또 새로운 대망론이 시작되지 않나, 이렇게 해서 이번 추석 밥상에서 여야 정치권 얘기 플러스 반기문 총장 대망론까지 겹쳐져서 상당히 이번 추석 민심을 뜨겁게 달군 것 같아요.

그런데 어쨌든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임기 후반으로 들어가면 대통령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여당의 대통령 후보군을 많이 만들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거죠. 왜냐하면 여당 대선 후보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면 그만큼 대통령 입장에서는 편하죠. 하지만 후보군이 좁으면 좁을수록 대통령 입장에서는 불편한 사항이 많죠. 그런 점에서 볼 때는 반기문 UN 총장 카드는 청와대에서 볼 때는 굉장히 매력적인 카드라고 보이죠.

[앵커]
그러면 과대 추측은 아니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카드라고 보시는 거군요?

[인터뷰]
과대 추측보다는 실현 가능성의 하나의 케이스로 봐야겠죠.

[앵커]
그런데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만약 대선에 나온다면 여당쪽의 후보가 되는 건가요? 야당에서는 야당 후보다라고 보기도 하잖아요.

[인터뷰]
예전에 잠깐 그런 얘기를 권노갑 상임고문발로 그런 얘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요. 그 뒤로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왜 여당쪽 후보로 주목받고 있느냐면 반기문 사무총장을 대선에 한번 모셔보자, 이런 얘기들은 다 친박계쪽에서 나왔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이라는 데가 작년 10월달에 모여서 국가경쟁력 강화하는 데는 관심 없고 차기 대선주자 후보로 김무성 말고 이런 사람도 있다, 이분 훌륭하지 않냐, 이런 얘기를 하는 바람에 엉뚱한 얘기가 시작이 됐고 그 뒤에 본인은 여론조사에 넣지 말라고 하는데도 이번에 또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을 여러 차례 만납니다. 차례 지내러 가면 친척들 만나는 거 당연하잖아요, 몇 번 만난다고 얘기할 필요 없잖아요.

마찬가지로 자꾸 저렇게 이야기하는 데는 다른 뜻이 있는 게 아니냐고 이야기를 하는 건데 실제로 제가 볼 때는 친박계쪽과 청와대쪽,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인데요. 김무성 대표로는 안 되겠다라고 하는 의견이 분명히 있는 것 아니냐라는 생각이에요. 그래서 김무성 대표에 대한 대세론은 일정하게 저지시켜놔야 다음 주자들이 설 수 있을 텐데 김무성 대표 혼자 우뚝 서버리면 도전해도 의미가 없는 시기가 될 수 있거든요.

지금이 그 시기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인데 자꾸 김무성 대세로는 안 된다, 친박 후보 있다라는 콩을 심고 있고 팥을 심고 있으니까 다음 대통령 선거 때는 김무성은 안 된다는 콩, 친박계 후보 중에 하나를 내겠다고 하는 팥, 이런 것들을 거둬들이겠다는 뜻이 분명한 것 같고.

이런 의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혹은 친박계가 오픈프라이머리를 중심으로 가고 있는 것은 공천권 좀 나눠먹자, 이런 정도의 소소한 것이 아니라 김무성 대표의 대세론을 흔들어서 다음 당권뿐만 아니라 대선주자 자리도 대통령께 잘 머리 숙이는 사람, 그리고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와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같이 책임져 줄 수 있는 그런 듬직한 사람을 찾고 있는 과정 때문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쉽고 안타까운 점은 그런 거죠.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이런 걸 하고 있냐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당 안의 싸움에 대해서 관심은 없습니다마는 얼마 만에 돌아오는 경제 위기의 큰 수치들이 많지 않습니까? 거시경제지표들이.

이런 상황에서 청년일자리 문제이니 노동개혁이니 이런 얘기는 해 놓고 있지만 실제로는 다음 당권에 대한 이야기, 공천권에 대한 이야기, 대선 주자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국민들로서는 불안하기 짝이 없죠.

[앵커]
어쨌든 반기문 사무총장의 뜻이 중요할 텐데 지금 보면 이번에 UN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반기문 사무총장도 지금 아시아를 비롯해서 아프리카, 이런 개도국에 이런 새마을운동이 퍼져나가고 있다, 감동을 했다, 이런 식으로 동조를 하는 그런 말을 하면서 여기에 또 새로운 해석들을 붙여서 하더라고요.

[인터뷰]
해석은 할 수 있죠. 그런데 반기문 총장이 새마을운동에 대해서 거부할 이유도 없죠. 어쨌든 UN총회에서 의제로 채택됐다는 것은, 반기문 총장은 총장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그리고 반기문 총장도 그 연배 되면 새마을운동이 어떤 것인가 잘 압니다. 그리고 새마을운동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산업화 이전에 근대화를 만드는 계기가 됐잖아요.

저만 하더라도 새마을운동 하면 우리 어릴 때 시골에서 자라면서 지붕 개량부터 해서 보건 문제 등을 개선했었거든요. 그런 것들을 저개발국가에 새마을운동 정신을 전파시켜서 이것이 전세계에 공동체로서의 정신문화가 거기에 스며든다면 그건 어떻게 보면 대단한 거죠. UN총장 입장에서는 어쨌든 새마을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를 하는 거죠. 그것이 마치 박근혜 대통령의 뜻에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그런 것들은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저는 이 시점에서 아까 박 대변인께서 하신 말씀 중에 반기문 대망론을 펴면 펼수록 굉장히 기분 나쁜 거예요, 야당에요. 왜 그러냐면 야당이 사실은 원래 반기문 UN총장을 만드는 데 가장 멍석을 많이 깐 곳이 야당이었어요. 노무현 정부 때죠. 노무현 정부 때 외교부 장관도 하셨고, 이랬기 때문에 야당에서도 매력적인 카드예요, 반기문 총장 입장에서.

그런데 어쨌든 중요한 것은 굉장히 여권의 성향으로 자꾸 몰아가는 입장이다 보니까 야당 입장에서의 굉장히 기분이 나쁠 수도 있죠.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야당도 제가 알기로는 반기문 총장을 대선 후보로 한번 세워보고 싶어서 접촉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어떻게 보면 형식적인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그래도 외형적으로는 적극적으로 자주 만나시고 공식적으로, 비공식적으로 만나는 입장이다 보니까 야당 입장에서는 그런 모습들이 기분 나쁠 수 있죠.

[인터뷰]
야당노릇하다 대통령 선거 전후해서 여당으로 넘어간 분들이 하도 많아서, 한화갑 전 총재, 한광옥 전 대표라든지 이런 분들이 계셔서 큰 관심은 없고, 자기가 키우는 대선주자 없어서 양자들이겠다고 하는 사람보다야 우리 집안에서 박원순, 문재인, 안철수, 안희정. 이름 대려면 한참 숨가쁜 저희 사정이 더 낫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야당 기분 나쁘게 하려고 대통령께서 그렇게 하시겠어요? 오죽 사람이 없으면 밖에 나가서 찾으시겠습니까? 마음은 이해합니다.

[인터뷰]
양자가 워낙 걸출하니까. 친자보다 양자가 더 나을 수 있다죠.

[인터뷰]
김무성 대표 디스하시는 것 같은데.

[인터뷰]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앵커]
대권을 얘기하기에는 아직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문제는 총선 아니겠습니까? 총선을 앞두고 야당 얘기를 해 보면 혁신안을 발표를 했는데 그로 인해서 내홍이 심각하잖아요. 일단 계파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게 아니냐, 이미 계파갈등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인터뷰]
만성화된 계파갈등이죠.

[앵커]
그렇죠,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시나요?

[인터뷰]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고 하는 것 때문에 혁신안이 시작된 거예요. 혁신에 대한 얘기들이 시작됐고요. 또 내부갈등과 논란 없는 혁신이라는 게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저희는 그래서 이 정도 혹은 더 큰 갈등도 앞으로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누가 그러는데 혁명은 그냥 기차 세우고 다 끌어내리고 하는 거라면 혁신이라고 하는 건 달리는 기차 바퀴를 갈아끼우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얼마나 어렵습니까?

지금 있는 갈등이 안타까운 것은 뭐냐하면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과문재인 대표의 지휘 하에 일사불란하게 진행이 되면서 내부에 혼란이 있는 거라면 상관이 없는데 식사정치 잘 하고 그 후에 더 일이 커지고 이러니까 이게 한쪽에서는 짜고 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데 또 한쪽에서는 차라리 짜고 쳤으면 좋겠다. 뭐 이렇게 앞뒤가 안 맞냐...

혁신안은 다 통과가 됐어요. 그래서 당헌당규상에 반영이 다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혁신위원회가 처음으로 인적쇄신이라고 하는 카드를 내놓은 거죠. 그래서 전현직 대표들은 험지로 가시라, 이런 얘기도 있고.

또 통과된 혁신안에 보면 누구, 누구는 예상할 수 있죠. 누구, 누구는 출마 못하도록 하는 그런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거 나를 두고 얘기하나보다 하고 불거졌는데 주목은 어디로 됐느냐, 정청래 최고위원이 복귀했다더라,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징계대상에 올랐다더라 하는 얘기로 느닷없이 혁신안을 둘러싼 내홍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가버렸다는 말이죠.

이게 정무적인 손발이 잘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안타까움이 있어서 문제지 혁신안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있고, 내부 토론이 존재하는 건 저는 좋다고 봅니다. 그래서 만일 혁신안이 새정치민주연합 전체의 구실을 하지 못하도록 과하다고 하면 이후 재조정 작업이 필요하죠.

그중의 하나로 문재인 대표가 박지원 전 대표와 관련해서 대상자가 아닐 수도 있다라고 하는 이런 얘기를 공식적으로 해 놨어요. 그렇기 때문에 조정 국면에 들어가는 것일 수 있는데 문제는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길 말고 다른 데서도 지뢰 터지고 수류탄 터지고 하는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니까 이 부분과 관련해서 대표가 오히려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서 뭔가 확 정리를 하는 또 한 번의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그러면 혁신위가 권유한 문재인 대표 부산 출마는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다른 분들은 험지에 출마하라니까 아니, 여기보다 더 어려운 데가 어디 있다고 나한테 다른 데 가라고 해, 이런 반응들인데 문재인 대표만 혁신위의 안을 즉각 거부할 수 없는 입장도 있고 두 번째로 에둘러서라도 얘기를 하시는데 시간만 좀 달라고. 부산 가서 일정 하시려고 하는 것도 다 공개하는 걸로 봐서는 뜻이 있으신가 보다, 거부할 마음은 없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라서 많은 국민들이 괜히 영도다리 대결, 이런 것도 생각해 보는 것 같아요.

[앵커]
말씀하신 영도다리 대결, 지금 김무성 대표와 맞붙을 수도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잖아요.

[인터뷰]
저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그것은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그리고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지금 혁신안 말씀하셨는데 저도 건전한 야당이 존재해야 사실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한다는 건 그건 누구든지 다 압니다. 저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다만 야당의 혁신안이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표의 구구심력을 확보해 주기 위해서 야당의 혁신안이 제대로 돼 왔어야 되는데 야당이 11차까지 발표하면서 한 번도 갈등이 안 생긴 적이 없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내놓을 수 있죠, 혁신안에 대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혁신안이 11차가 발표를 하면서 구심점을 문재인 대표한테 만들어줬냐는 부분은 회의적이죠.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결국은 당 중진들을 통해서 사지에 아니면 열세지역에 나가서 최선을 다해 달라, 선당후사 정신을 발휘해 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어쨌든 영도 대결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부분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기본적으로 문재인 대표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표는 지금 당장 영남 민심도 중요하지만 호남 민심도 잡아야 합니다. 호남 민심도 잡고 영남 민심도 잡으려면 영도에서 올인할 수 있냐 하는 부분인데요. 못 합니다. 여러 번 말씀드리지만 당대표라는 것은 전국을 다니면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당의 총선의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전국을 다니면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각 지역 의원들이 여러 군데서 요청을 합니다, 와달라고. 그렇게 하게 되면 열세지역에서는 당 대표가 가면 지지율이 올라갑니다, 후보들의.

이런 상황을 놓고 볼 때에도 당장 호남을 지금 굉장히 중요시해서 여러 번 다른 지역보다는 훨씬 호남지역을 많이 방문해야 합니다. 그랬을 적에 과연 영도에서 빅매치를 할 경우에 정말로 박빙의 싸움인데 지난 대선 때도 차이가 그렇게 많지 않고 부산도 상당히 야권 성향이 높다고 하더라도 그런 빅매치를 했을 경우에 다른 데 갈 수 있는 상황이 전혀 못 된다. 그것을 과연 야당이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되면 과연 야당이 원하는 과반의석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거든요.

늘 말씀드리지만 경기, 수도권이 현재 앞으로 더 늘어나겠습니다마는, 지금 109석인가 그렇게 되죠. 그렇다면 절반 되는 경기, 수도권에서 어떻게 올인할 것인가. 그러면 결국 호남도 잡아야 되고 수도권도 잡아야 되는데 부산경남은 문재인 대표의 고향이라서 어느 정도 커버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 외 지역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성사되기 어렵고. 물론 혁신위에서 딱 집어서 거기에 가라고 한 것은 아니죠.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 부산으로 나간다면 사상으로 가는 그게 정석 아니겠냐. 그렇게 보는데. 어쨌든 두 사람의 빅매치는 저는 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앵커]
되어서는 안 되는데 빅매치가 이뤄지더라도 문재인 대표가 불리하다라는 말씀이신데요.

[인터뷰]
실무적인 측면보다는 저는 약간 다르게 보는데 혁신위원회가 말을 한 이유가 뭐냐하면 안철수 의원이 자꾸 혁신위안에 대해서 실패했다, 문제있다, 비판을 하니까. 그 내용이 뭐냐하면 국민들이 바라는 그 과정은 됐고 사람이 뭘로 바뀌냐를 보여달라는 것 아니었겠어요?

그런데 너무 복잡한 혁신위안을 시스템에 대해서만 얘기를 하다 보니까 안철수 대표가 그 부분을 딱 지적을 했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혁신위가 마지막에 관두면서 하고 싶은 얘기 다 해 보자 하고 던진 것 같아요. 그런데 공천심사위원회가 전략단위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 했던 데고 혁신위가 그 시스템과 제도를 만들면 됐던 건데 마지막에 너무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 놨어요.

누구는 어디 가고, 누구는 어디에 가고 이런 식으로 해 놓는 바람에 국민들이 볼 때는 만일 다른 분들이 여기에 안 간다고 하면 당명을 어기는 것처럼 됐는데 이건 권고안이에요. 다른 것은 다 당무위와 중앙위를 통과해야 하는 제도 혁신이지만 이건 혁신위의 정치적 권고를 한 거니까 거부해도 그만인 상황이거든요.

제가 아쉬운 건 뭐냐하면 이 정도의 제안은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이게 마치 옛날 드라마에 나오는 구마적과 신마적이 어디서 한판 붙는다더라 그리고 김두한과 시라소니가 한판 붙는다더라, 이런 소문 비슷하게 정치가 혁신되는 것처럼 생각하면 안 되거든요.

저는 문재인 대표가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인지 여유를 가지고 지켜봐야 될 필요가 있고 당의 전략적 선택, 최종 선택은 사실 임박해서 있어야 될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후에도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가 또 있고 그다음에 전략공천위원회가 또 있고 하니까 그 단계단계마다 여지를 남겨둘 필요는 있겠다. 지금 당장 다 결정해서 하자, 말자 이렇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앵커]
문재인 대표도 지금 고심이 깊겠지만 사실 김무성 대표도 속이 편치만은 않잖아요. 지금 여당 내에서도 공천갈등이 심한 상태고 특히 오픈프라이머리 관련해서도 그렇고요. 김무성 대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인터뷰]
김무성 대표는 어쨌든 정치생명을 걸고 오픈프라이머리를 관철시키겠다, 그거는 전당대회 때의 공약사항이기 때문에 어쨌든 김무성 대표는 반드시 성사시키려고 할 겁니다. 그런데 당내에서 곱지 않은 시선, 또 거기에 대한 친박계의 비판 또 반대, 이런 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하는 문제인데. 결국은 뭐냐하면 문재인 대표와 한판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야당은 이미 20%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이미 혁신위에서 말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타협이 가능할 것이냐. 그리고 오픈프라이머리는 결국 야당이 받아주지 않으면 굉장히 하기 어려운 겁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제가 보기에 변형된 오픈프라이머리로 바뀌어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게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야당은 영남에서 크게 후보들이 많지 않습니다.

또 마찬가지입니다. 여당도 호남지역에 후보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충청, 수도권인데. 그러니까 지역별로 일정 부분 잘라서 오픈프라이머리를 여야가 협상을 보고 나머지 여야가 후보군이 빈약한 곳은 그냥 전략공천으로 가고, 이런 식으로 변형된, 전국을 똑같이 일률적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하기보다는 변형된 오픈프라이머리로 가면서 그래도 김무성 대표가 나름대로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했으니까 거기에 맞는...

[앵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생명을 걸고 단 한 명도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현실적으로는 그게 불가능할 것이다라고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좀 어렵지만 그래도 김무성 대표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는 그런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지 않겠나. 그것을 당에서 30일날 의총을 한다니까 거기서 뭔가 결론을 내겠죠. 그러나 김무성 대표의 입장은 어쨌든 원유철 대표가 제3의 길이라고 일단 출구전략에 가까운 길을 텄기 때문에 거기서 어떻게 잘 김무성 대표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반영할 것인가 하는 그런 부분들이죠.

그렇기 때문에 김무성 대표도 아마 반드시 이것을 나는 관철시키겠다라고 했지만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어쨌든 당내 의견이라는 것은 당내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거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김무성 대표도 수용할 여지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가 만나서 이 얘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관심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한 가지 먼저 지적하고 싶은 것은 김무성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제로 하고 싶었던 거냐는 거예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보수혁신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이걸 통과시켰었거든요. 그게 거의 1년 됐어요.

그런데 그 1년 사이에 오픈프라이머리, 오픈프라이머리 얘기만 했지 그것이 무엇인지, 어떤 제도를 통해서 해야 될지 야당에도 전혀 얘기를 안 하고 아무런 진전도 안 만들어놓고 여기까지 왔거든요. 그런데 이제 와서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고 하고 옆에서는 변형된 걸로 하자고 그러고 한쪽에서는 제3의 길로 하자고 그러고 난리도 아닌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지금 지적하고 싶은 것은 오픈프라이머리는 핑계고 여당 내부의 권력다툼이 진행되고 있을 뿐이라는 거고요. 새정치민주연합이 만들어 놓은 안은 오픈프라이머리가 갖고 있는 현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식 말고 신인가산점제라든지 다른 다양한 방식의 현역 국회의원들에 불리한 양식을 넣어놓은 상태거든요. 어쨌든 상향식 공천이라는 방향은 여야가 공감할 수 있을 거다.

그러나 준비하지 않은 오픈프라이머리만 하려고 했었던 여당탓에 오픈프라이머리는 도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고 새정치민주연합이 마련해 놓은 안을 여당에서 조금 더 변형시킨 안으로 협의할 수는 있다. 그 정도 협의 공간은 열려 있지만 원래 얘기하는 오픈프라이머리, 미국식 방식은 제가 볼 때는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상황으로 보여요.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시간이 없어서 여기까지 두 분 말씀 들어야겠네요. 지금까지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그리고 박용진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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