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사의 표명할 듯...청와대 개편 신호탄? [정군기, 홍익대 교수·김만흠, 정치평론가]

이정현 사의 표명할 듯...청와대 개편 신호탄? [정군기, 홍익대 교수·김만흠, 정치평론가]

2014.06.07. 오후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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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 개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총리 후보자도 이르면 내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각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선거 이후 전개되는 정치권 움직임을 정군기 홍익대 교수, 김만흠 정치평론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오전에 나온 뉴스죠.

아침에 1부 조간에서 보도가 됐고요.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어떻게 예상했던 일입니까, 교수님?

[인터뷰]

저는 전혀 예상을 못했고요.

왜 갑자기 뜬금없이 나홀로 사의표명이 나왔는지 이걸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지금 대통령 사과 담화문 이후에 청와대의 전면적 인적 쇄신이 국민의 여망에 따라서 이뤄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는데.

그렇다면 청와대 수석들이 지금 다 사표를 내고 대기상태에서 새로운 모습의 새 인사로 채워지는 과정을 보고있는데 갑자기 나홀로 사의표명이 나왔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지...

또 김기춘 실장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 이 문제가 또 어떻게 될지 상당히 의구심이 많이 드는 그런 오늘 아침 뉴스 같습니다.

[앵커]

김만흠 평론가께서는...

[인터뷰]

지금 우선 청와대 개편 중에서 굉장히 주목했던 것이 김기춘 실장이었죠.

그래서 각종 언론에서도 김기춘 실장이 과연 지방 선거 끝나고 첫 번째 청와대 인사에서 교체대상이 될 것이냐 아니면 반대로 오히려 다른 인사문제를 처리하고 나서 나중에 이정현 수석세요.

본인의 행보를 결정할 것인가 그랬는데, 이정현 수석이 사의를 표명을 했어요.

마침 6.4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각종 언론에서 7. 30 재보선에 주목하면서 어떤 사람들이 출마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에는 거론이 안 됐는데 이제는 사의를 표명하니까 이정현 수석이 상당히 오랫동안 상도동에 살았어요.

그쪽 지역이고, 동작을 관련되어 있고 하니까 같이 맞물려서 재보궐 선거이나는 것 아니냐 본인도 그런 의사를 표현했나 모르겠어요.

강하게 재보선 출마 의욕을 보이고 있는데 조금 저는 아쉬운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만약에 청와대 인사들을 개편한다고 했을 때 향후 청와대 스태프들은 이전에 왔던 점에서 보완하고 방향을 바꾸겠다, 이런 틀 속에서 교체를 하더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씩 한 사람씩 떼서 교체하는 차원보다는 그래야만이 국민들도 국정운영의 방향에 동참할 수 있고 힘을 받을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앵커]

정군기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청와대에서 개각을 하려면 전반적으로 큰 틀에서 판을 짜고 그다음에 발표를 하는 것이 맞는데 이정현 홍보수석이 홀로 사의를 표명한 것에 의구심이 든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왜 이렇게 혼자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세요?

[인터뷰]

그러니까 개각하고 청와대수석의 전면적 개편이 이뤄져야 될 시점인데, 갑자기 이렇게 된 걸 보면 YTN 보도에 따르면 동작에 출마한다면서요?

[앵커]

동작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앵커]

정몽준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하면서 빈 자리가.

[인터뷰]

저는 동작을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세월호에 대한, 정부여당에 대한 여러 가지 국민들의 요구, 그다음에 재보선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민심, 이런 걸 요구하면 전면적인 개각과 함께 전면적인 청와대의 수석 교체입니다.

이런 걸 생각하면 나홀로 사의표명을 해서는 안 되는 거죠.

통 사표입니다.

통 사표를 내서 그중에서도 긴박한 일처리를 할 수도 있고, 새롭게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고 그런데 나홀로 내서 지금 재보선에 출마한다...

이거를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저는 아니라고 보고요.

만일에 이렇게 본인이 생각했다면 잘못 생각한 것 같고, 또 여권 내부에서 또 친박 내부에서 또는 청와대의 여러 가지 의중이 이정현 홍보수석을 입각이라든가 재보선에 출마하라는 뜻으로 사의표명을 이렇게 언론에 노출시켰다면 이건 정말 민심을 잘 아는 게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앵커]

아직 공식적으로 사의표명한 건 아니죠.

곧 사의표명을 할 거라고 알려져 있는 거죠.

[인터뷰]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이런 저런 감을 가지고 아마 보도하는 것 같은데, 처음에는 오히려 재보궐 출마보다는 장관으로 입각하는 거 아닌가 하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당장 옆으로 수평이동한다거나 그러면 회전문 인사, 국민들 여론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혹시 내각쪽에 간다고 했을 때는 조금 더 신중히 고려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시간을 두고 돼야 될 부분이라고 봐지고요.

그동안에 청와대 교체 이야기 했을 때 청와대 지금 수석이 9명에다가 실장까지 포함하면 10명이 아닙니까?

9명 중에서 지난해 8월에 4명이 교체가 됐죠.

그래서 실장까지 해서 절반이 교체가 됐는데 이번에 얼마나 교체될 것인가 우선순위를 얘기했을 때 대개 많이 이야기가 되는 게 조금 전에 꺼냈지만요.

김기춘 실장은 국정운영 기저의 변화에서 김기춘 실장의 교체를 요구했던 것은 대개 두 가지 측면 같습니다.

하나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주로 국민들의 의견을 아래로부터 위로 받들이기보다는 조금 공안통치분위기로 가는 그런 생각이 있었고, 그 구심점에 김기춘 실장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그걸 바꾸는 게 필요하다는 거고요.

반대로 또 청와대 내부에서는 지난번 안대희 총리 내정자 낙마했죠.

임명할 때 관피아 척결 역시 공직분야에 대한 사정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있다고 한다면 오히려 김기춘 실장을 더 활용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까지 했었어요.

그런데 반대로 최근에 김기춘 실장과 더불어서 이른바 7인회의 1명이었다고 하는 최 대표는 본인이 대통령이 된다 다음에 만나보지 못했다고 얘기하면서 사실은 김기춘 실장도 한번도 청와대에서 한 번도 독자적인 힘을 쓰지는 않았다, 이런 내용을 가지고 얘기를 했단 말이죠.

어쨌든 저는 청와대를 바꾼다고 했을 때는 지금 얘기했던 공안 느낌, 인사평준의 느낌을 해소하는 느낌이고 이정현 수석은 그다음 김기춘 실장으로 거론됐던 계기는 청와대 스태프들이 뭔가 민심을 전달하고 쓴소리하는 사람이 너무 많지 않느냐...

좋게 얘기하면 대통령 복심만 있지, 그래서 그 대표했던 상징적인 인물이 이정현 수석이었는데 그런 점에서 방향을, 뭔가 쓴 소리도 있고 반대쪽의 의견도 수렴할 수 있는 그런 쪽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형식상으로 조금 사람을 바꾸는 쪽으로 갈 것인가, 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정현 수석의 사의표명, 이것은 사실 내각과 청와대개편의 신호탄이다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청와대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될 거라고 가늠할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굳이 신호탄을 쏘아올릴 필요가 없잖아요.

전면적으로 딱 개편한 다음에 발표를 하면 될 텐데 신호탄을 쏘는 게 비공식적으로 언론에 흘러나오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해서 어떤 청와대의 의중을 한번 체크를 해 본다든가, 이런 게 과연 바람직한가는 저는 의구심이 들고요.

저는 이정현 홍보수석을 개인적으로 매우 좋게 평가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정말 일을 열심히 하고, 또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할 정도로 충성심도 뛰어나고 여러 가지 정무적인 감각도 뛰어나고 이런 부분이 있는데 어쨌든 최근에 청와대 대변인의 여러 가지 문제 또 KBS 사태 등등 소통의 문제, 또 본인의 책임이 아니지만 전반적인 청와대의 책임에 대한 수석의 한 사람으로 보자면 여러 사람들이 한꺼번에 책임을 질 때 자연스럽게 물러나 있다가, 또 화려하게 광주 같은 데 총선에서 등장한다든가 이러면 좋을 것 같은데 예를 들어서 동작을이나 서대문 같은 데 나갔다가 만일에 결과가 안 좋을 때는 이거는 엄청난 정부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어요.

이런 걸 갖다가 다시 생각을 하고 청와대에서 이런 뉴스를 흘리는지 또는 계획을 하고 있는지 또 본인이 스스로 자발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거는 우리가 알아봐야 될 텐데, 어쨌든 저는 나홀로 사의표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정현 수석의 다음 행보와 관련해서 두 갈래로 보도가 나고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7. 30재보선에 출마할 것이다라는 것하고, 또 하나는 내각 행자부 장관을 할 것이다 두 갈래로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어느 쪽에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조금 전 말씀드렸다시피 두 갈래 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죠.

이정현 홍보수석이 더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잠깐 휴지기를 가지는 것도 필요합니다.

정도전이 요즘 유행 아닙니까, 드라마에서 정도전이 민심을 듣기 위해서는 관직을 다 벗어던지고 팔도로 유랑하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번에 전체 청와대 비서진들이 책임을 질 때 자연스럽게 한 템포 물러나서 또 정국의 민심을 들어서 대통령의 핫라인에 있어서 하다가 어느 시점에 저는 광주 같은데, 이번에 박철권 후보가 표가 많이 나왔잖아요.

그러면 이정현 홍보수석 같으면 광주에서 하면 당선될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때 화려하게 어떤 정치적 입지를 세워야 되는데 이런 두 갈래 방향, 안행부장관도 김만흠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모양이 그렇고 7. 30재보선에 나가는 모양도 저는 너무 부담스럽지 않나 생각하는데요.

[앵커]

홍보수석에 물러나더라도 일단 자중하고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신데, 그러면 김기춘 비서실장 같은 경우에는 향후 거취를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제 생각에는 큰 틀에 있어서는 책임이 있다고 보고 이번 인적쇄신할 때 어떤 여러 가지 업무를 주도적으로 처리한 다음에 한 템포 줄면서 주면서 다음에는 거취를 결정하는 게 낫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그동안에 운영해 왔던 것, 그 이전에 근본적으로 국정운영의 방식을이런 방식으로 어떻게 바꿀 것인가 여기에 대한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냥 사람을 몇 사람 바꾸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지난번 보니까 국방부 장관을 안보실장으로 이렇게 옆으로 바꾸는 것을 보면 뭔가 국정기조를 바꾸겠다는 사인을 주지는 않는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그런 얘기를 했죠.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우리가 달라져야 된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또 새총리를 얘기하면서 개혁의 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어느 방향으로 보고있는 것인가 국정운영 방향에서 그전에는 폭을 좁게 했다면 이제는 다른 세력과 같이 가면서 국민을 껴안을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인가 여기까지는 확장이 되어 있는, 국가개혁의 방향을 확장해서 보고있는 것 같지는 않고 현재까지는 공직 분야에 대한 뭔가 기강을 수립하는 이런 쪽에 초점을 두고 있어서 그렇다고 본다면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기존에 해 왔던 내각이나 청와대 스태프를 그렇게 크게 바꿀 것은 없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한편으로는 여당까지 포함해서 쇄신을 해야 된다고 얘기를 했지만 국정기조를 그대로 간다면 오히려 공안검사 출신이 비서실장으로 있어야 되는 것이고 거기에 맞는 쪽으로 가야 되는 것이고 지난번에 안대희 총리 내정자를 염두에 두고 아마 정부조직개편을 했던 그런 느낌인데 당시에는 총리역할을 관피아 척결 중심으로 한 국가개조를 한다는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포괄적인 총리보다는 오히려 부총리급으로 내려서 역할분담을 하고 교육, 사회분야에 부총리를 신설한다는 그런 쪽이었는데 과연 그런 방향으로 간다면 저는 좀 기대가 아쉽기도 하고요.

대통령이 조금 뭔가 근본적인 방향을 바꾸고자 했다면 그걸 한번 표명을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이죠.

이정현 수석이 워낙 복심이고 그래서 현재까지 재보선을 나갈지 아니면 내각으로 갈지 이렇게 양갈래로 이렇게 전망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청와대를 나오는 것은 거의 분명해 보이는데...

[인터뷰]

가능성이 크죠.

[앵커]

그렇게 보도가 되고 있고요. 그렇게 되면 김기춘 실장은 상대적으로 남게될 가능성이 좀더 커보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요.

우리가 조금 기대하는 바에 따르면 주요인물들이 동시에 하면서 획기적으로 변화를 줘야 되는데 박근혜 대통령 스타일로 보면서 당분간은 먼저 만약에 이정현 홍보수석이 먼저 나간다면 김기춘 실장이 나간다고 하더라도 뭔가 조직개편을 하고 난 이후에 나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현재로 수순은 그럴 것 같습니다.

파괴력이 있으려면 오히려 김기춘 실장이 나간 다음에 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개편, 인사쇄신에 파괴력이 있을 것인데 이 순서로 봐서는 적어도 그런 조정하는 역할까지는 하고 가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총리 얘기도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르면 내일 지명할 것이다라는 얘기까지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총리도 어떤 사람을 임명하느냐에 따라서 또 이 분위기가 많이 바뀌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오늘 아침 보도를 보면 영호남이 아닌 제3의 지역에서 또는 제3의 정치인도 아니고 법조인도 아닌 제3의 영역에서 어떤 인물이 나올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역을 보면 충청도를 여권이 많이 뺏겼어요.

뺏긴 게 아니라 완패를 했죠.

그 원인을 보면 충청에 대한 인사홀대가 있었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렇다면 충청권 인사를 우리가 한번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심대평 전 지사라든가 또는 이인제 의원을 들 수 있는데 저는 이인제 의원이 지금 당권에 뜻을 두고 있는데 당권에는 당선 가능성이 있다기보다는 본인의 의지라고 저는 보고 싶은데 많은 경륜. 이인제 의원이 한때 얼마나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까?

여유를 넘나들었고 그런 경륜을 총리로서 한번 펼쳐보는 것도 국가로서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학계에서는 정갑연 연세대 총장 이런 분들도 거론이 되는데 지역적인 걸 고려하면 상당히 가능성도 있어 보이고 사실은 저는 원칙대로라면 김영란 전 대법관을 추천하고 싶은데, 부산출신이라는 말이죠.

거기다가 법조인입니다.

법피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것 때문에 언제까지 지역 따지고 영역 따지고.

[인터뷰]

저는 역시 총리 후임 물망에 있어서 대통령이 어떤 방향의 인물을 찾고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해 줬으면 좋다고 봅니다.

그전에 보니까 영호남 출신은 배제하는 쪽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영호남 출신은 많이 집중되어 있어서 그렇게도 얘기가 되는데 호남까지 배제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아예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했으니까 아예 포기한다는 얘기인지 뭔지 잘 모르겠는데요.

만약에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어떤 취지를 살리는 총리를 임명하고 싶다고 한다면 후보를 물망에 올린다고 하더라도, 조금 부족하더라도 국민들이 밀어주지 않을까...

어떤 취지를 가지고 하는지 모르고 갑자기 임명하면 국민들이 보고 또 언론들에서도 이 사람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 파헤치고 상처도 받게 되는데 저는 그점에서는 대통령이 총리든 아니면 청와대의 스태프든 내각이든간에 조금 새 국정운영기조하고 인사방향을 먼저 조금 국민들에게 설명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시면 총리 후보감으로 어떤 분이 괜찮을 것 같습니까?

구체적으로 추전을 해 주시죠.

[인터뷰]

제가 그래서 구체적인 인물보다는 그런 방향에서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인데 이번에는 당연히 저는 검사 출신의 이런 법조인은 배제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김기춘 실장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그 점에서는 정한다면 정치인 출신도 괜찮겠다...

상대적으로 포용력이 있고 하기 때문에요.

어떤 모습이냐면 우리나라에서 국회하고 대통령이 만약에 국회를 존중하지 않으면 국회하고 대통령이 단절되게 되어 있습니다.

왜 그러냐,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요. 만약에 총리제, 내각제의 경우에는 수상, 총리가 국회에 가서 질문에 답하고 책임지고 하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정기국회에 나가서 연설하는 것 빼놓고는 대통령이 하는 건 없어요.

대통령이 만약에 야당이라든가 국회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을 때 응답하는 것이 끝입니다.

누가 가서 얘기하느냐.

총리가 가서 얘기하는데 총리는 국회에 나가서 자기가 한 일도 아닌데 국회의원들한테 꾸중만 듣고 있고 동문서답하고 나온단 말이죠.

그러다보니까 3권분립인 동시에 서로가 먼저 주고받고 이쪽에서 요구하면 책임있게 받아줘야 되는데 총리가 책임있게 국정을 수행할 수 없으니까 국회에 가서 소리만 듣고 나오는 그런 역할밖에 없는데 대통령이 직접 국회하고 교감을 하면서 거래를 할 수 있게 되든가 아니면 대통령이 현재처럼 본인의 역할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한다면 책임있게 총리가 국회에 가서 답변도 할 수 있고 국회에서 요구하는 걸 받아서 국정에 반영할 수도 있고 이런 사람을 임명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총리인사와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면 깜짝인사를 좋아했언 대통령이 YS, 김영삼 대통령하고 지금 박근혜 대통령도 좋아합니다.

철저한 보안 속에서 발표를 하는 것인데 지금은 과연 깜짝인사 스타일이 좋으냐, 그런 문제가 있는데.

왜냐하면 지금 안대희 후보자 낙마했죠.

이번에 발표할 후보자도 굉장히 깜짝인사를 하게 되면 위험부담성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옛날에 YS 대통령도 깜짝인사를 하다가 나중에는 워낙 부담이 있으니까 언론이라든가 이런 데 노출을 시켜서 간접 검증을 받게 했거든요.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도 지난번에 오바마 정권 때 국무장관을 조금 부담이 있는 사람을 미리 언론에 노출시켜서 검증을 받았는데 미국 언론하고 야당에서 안 된다고 해서 철회를 하고 다시 임명한 경우가 있는데 저는 대통령이 이번 국무총리 인사는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지금 하고 있다고 보는데 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특정 인물들을 노출시키는 방법도 괜찮다고 보는데 모르겠습니다.

대통령이 얼마나 스타일을 바꿀지 모르겠고요.

[앵커]

이번에는 6.4지방선거 얘기를 좀 해 보도록 하죠.

우선 그래픽으로 선거 결과를 정리해 봤습니다.

화면 가보시죠.

전체적인 지방선거 판세가 되겠습니다.

광역단체장 같은 경우에 아시는 것처럼 8:9로 근접을 했습니다.

새누리당이 여덟 곳에서 승리했고요.

새정치민주연합이 아홉 곳에서 신승을 했다, 이런 평가가 나왔죠.

[앵커]

새누리당이 장악한 지역을 보면 부산과 대구, 인천, 울산, 경기, 경북, 경남, 제주 이렇게 8곳입니다.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한 곳은 서울과 광주, 대전,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이렇게 9곳입니다.

[앵커]

이런 판세를 놓고 여당은 선방했고 야당은 신승을 했다, 국민의 절묘한 선택이다, 이런 저런 평가가 나왔는데 간단히 총평을 해 주신다면요?

[인터뷰]

총평을 드리기 전에 그래픽 관련 말씀을 드릴게요.

방송에서는 그래픽이 이렇게 두 개, 한쪽 색깔을 두 개를 명확하게 구분해서 해 주는 게 맞는 것 같고요, 분명하고.

대개 언론에서 이렇게 하고 있는데. 최근에 이런 지적을 했습니다.

예컨대 부산의 경우에는 49:50으로 끝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한 가지 색깔로 칠해 버린다는 말이죠.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지역에 따른 투표성향이 완전히 한쪽은 100이 되고 한쪽은 0이 되고 이런 것이 아닌데 그래픽이 완전 한쪽은 빨간, 한쪽은 파란을 해 버리니까 우리나라국토가 유권자들이 완전히 구분되는 것처럼 얘기를 하는데 단순하게 구분이라고 해서 그런 구분도 필요하지만 부산의 경우에 색깔은 50:49라면 색깔을 느슨하게 한다든지 앞으로 이렇게 하면 어떨까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답변을 드리자면요.

이게 만약 대통령 선거라면 그냥 당선한 사람이 이기는 거고 탈락한 사람이 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여러 개 단위가...

교육감 빼더라도 6개 단위가 있는 거고, 또 지역마다 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쪽을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광역비중을 얘기했을 때 약간의 우세를 얘기하고 있는데, 수치만으로 봤을 때 그러기는 합니다.

수치도 굳이 따지다면 한 군데는 세종시는 인구 13만이기 때문에 빼 버린다면 8:8정도가 되는 거고요.

나머지 내용상으로 보자면 광역뿐만 아니라 기초각종 단위에서 새누리당이 우세한 쪽에 있어서 전반적으로는 새누리당이 수치상 우세했다고 보는데요.

그냥 우세 문제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에서는 여당은 또 세월호 참사까지 터져서 이것을 감안한다면 저는 아주 상당히 새누리당이 선전했다고 이렇게 보고요.

그다음에 야권은 뭔가 심판에 대한 입장에다가 세월호 참사 책임론, 응징론까지 전면에 한 야당은 이 정도 했다는 것은 상당히 실패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20% 내의 지지를 받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나마 한 것도 사실은 세월호 참사의 덕을 보기는 한 겁니다.

덕을 보기는 했지만 세월호 참사에서 요구되는 민심을 반영해야 될 야당으로서의 제 역할은 수렴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야당의 실패였다고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저는 좀 다른 각도에서 보는데요.

산술적으로 하면 9:8, 그다음에 관례적으로 지방선거는 정부여당의 무덤이라고 보면 야당이 압승해야 되는데 못했기 때문에 절묘한 민심이다, 황금분할이다, 무승부다 얘기를 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새정치연합이 판정승 한 겁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우선 왜냐하면 세월에서 서울에서 큰 격차를 벌리고 박원순 새정치연합 후보가 이겼고요.

그중에서 강남에서 큰 지지을 받았습니다.

여당으로서는 굉장히 위험한 신호가 왔다는 얘기고요.

그다음에 부산, 대구에서 과반에 이르는 그런 득표를 야당이 가졌고 대전, 세종 석권했고요.

이런 점을 보면 새정치연합의 판정승으로 볼 수 있는데 새누리당 쪽에서는 무승부라고 지금 자위하는 그런 분위기도 있을 것 같은데 결코 이건 무승부가 아니라고 봅니다.

민주당의 판정승이고요.

다만 기초자치단체장은 민주당이 공천도 늦게 하고 해서 무승부 내지는 졌다고 볼 수 있죠.

[인터뷰]

저는 일부에서는 이것을 황금분할이니, 국민들이 적절하게 양쪽에 경고를 줬다느니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양쪽에 대한 경고는 없다고 봅니다.

우리가 축구니 뭐니 했을 때는 이렇게 옐로카드를 두 번 받으면 퇴출당하지 않습니까?

완전히 퇴장 당하는데 우리가 여야정당들이 이렇게 옐로우카드를 두 번 받으면 두 정당 다 퇴출이 되겠습니까?

안 되죠, 사실.

그래서 말로는 그렇게 멋지게 두 여야 정당에 모두 경고를 보냈다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두 정당에 적당히 주는 것은 두 정당에 대한 현상유지를 해 주는 것입니다. 어차피 이대로 간다면 7. 30 재보선도 두 정당이 나누어먹기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명확하게 심판을 담지 못했다는 것을 야당책임론으로 얘기했던 것이고요.

저는 이게 아까 20% 대의 정당에서 이 정도 했다는 것도 굉장한 성과인데 그 부분은 분명 세월호 참사 분위기를 담았을 것이다 하는 것인데, 그러면 그것이 그 민심을 정말 담았느냐고 했을 때 이전에 나왔던 선거, 여론조사 공개를 안 했을 때 특히 방송 3사 여론조사를 포함해서 봤을 때는 정말 여기에 대한 분노의 민심이 남아있었는데 실제 투표에서는 그만큼 안 나왔단 말이죠.

다양한 형식이 되겠지만 투표에서 그것을 표출할 마땅한 정당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은 투표장까지 이끌지 못했다는 점에서 가장 책임 문제가 야당에 있다고 지적을 한 겁니다.

[앵커]

서울시장 선거를 보면 말이죠.

박원순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재선에 성공하고 특히 차기 대권후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그런 계기가 됐다면 정몽준 후보 같은 경우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텐데요.

두 사람의 어떤 정치적인 입지도 분석을 해 주시죠.

[인터뷰]

맞습니다.

서울시의 경우에는 두 광역단체장, 시장후보의 역할이 컸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말씀을 드리자면 비례에 대한 투표를 보면 둘이 똑같이 나왔죠.

비슷하게 나와서 비율로 보면 소숫점 두자리수까지 똑같죠.

몇 개 단위만 달랐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장 당선에서는 굉장히 격차가 났죠.

10% 이상 차이가 났는데 이것은 개인적인 격차가 있었다라고 봐지는데, 박원순 후보에 대한 지지가 많은 점도 있었지만 여기에다가 정몽준 후보의 패착도 상당히 크게 작용했다고 봐집니다.

아시다시피 정몽준 후보는 세월호 참사 직전에 절정에 올랐어요.

제가 그 얘기하도록 가끔 얘기합니다마는 우리가 월드컵 축구선수들어느 때 최고의 컨디션을 올리느냐 하냐면 평가전 때 잘해 봐야 그다음에 본선에 가서 못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본선에 맞춰서 컨디션을 맞춘다고 했었는데 세월호 참사 직전까지 최고에 올랐다가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중단되기도 한 데다가, 여당에 불리한 의제가 터진 데다가 또 개인의 가족문제까지 터졌고, 막판에는 또 이것을 만회하려다 보니까 무리한 네거티브까지 겹쳐서 상당히 격차가 났습니다.

그래서 기왕 지더라도 아슬하게 졌다면 타격이 적을 텐데 10% 이상 나게 졌고, 그러나 끝나는 것은 아니고 대신 회복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다라는 것이고, 당연히 서울시장으로 성공했으니까 박원순 당선자는 가능성이 크기도 하지만, 박원순 당선자 못지 않게 다른 지역에서 당선된, 이번에 처음 당선된 원희룡, 남경필, 권영진 이런 사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입니다.

[인터뷰]

말씀을 너무 길게 하셔서 제가 할 분량이 너무 줄어들지 않을까 노심초사입니다.

길게 하시면 패널티를 주셔야 됩니다.

정몽준 의원 타격을 좀 받았지만 여전히 대권후보로서는 유력하죠.

이번에 세월호 참사 때문에 덫에 걸려서 개인기 발휘를 못 했는데 선거전략의 미스도 있었습니다.

네거티브를 했다 든가 색깔론을 걸었다든가 이런 걸 반성을 해서 본인이 앞으로 이걸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을 많이 드리려고 했는데 짧게 말씀을 하시네요.

마지막으로 저희가 이번에 부동층의 향방하고 또 세대별 투표율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다라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보면 지상파 출구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낀세대라고 하는 40대가 야당에 표를 많이 줬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해석도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사실은 정확한 조사는 몇 달 뒤에 나올 중앙선관위의 조사에 따라서 밝혀질 문제고 출구조사로는 그렇게 되어 있는데, 역시 앵그리맘 40대 초반30대 후반의 앵그리맘들의 역할이 컸던 것 같고요.

저는 그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고, 교육감 선거에 대해서 얘기를 드리고 싶은데 교육감 선거가 정말 지자체 선거에서 묻혀서 진보 단일화, 보수의 분열로 인해서 정말 어부지리를 얻는 진보교육감이 13명이 탄생을 했는데 어부지리라는 표현에 대해서 진보진영에서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반사이익을 얻은 것은 사실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교육감 선거 제도에 대해서도 우리가 한번 우리가 연구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왜냐하면 교육감 선거가 이렇게 무관심 속에 묻혀서 30%의 득표율을 가진 교육감이 13명이 탄생했다.

이런 것은 우리가 한번 냉정하게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인터뷰]

낀세대 관련해서 제가 반대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낀세대, 이른바 40대가 야권에 대한 60% 대 지지를 올령다면 2030까지 더하면 야권이 당연히 승리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지도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왜 반대로 여권의 지지가 높았겠습니까?

달리 얘기하면 투표한 사람은 야권성향을 많이 지지했지만 40대가 그만큼 투표를 하지 못했다...

그러면 반대로 뭐냐하면 야권이 40대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은 것이 아니라, 40대 마음을 담지 못했다고 해석하는 게맞을 겁니다.

계산상으로 보자면 5, 60대가 지금 41. 4%입니다.

만약에 40대까지 이쪽으로 간다면 60% 가까운 쪽이 야권성향인데 지지를 안 내줬다면 반대로 오히려 40대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무리 하겠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 움직임을 김만흠 정치평론가, 정군기 홍익대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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