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식행사 '천방지축' 여성...김여정?

김정은 공식행사 '천방지축' 여성...김여정?

2012.08.07.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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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여동생 여정으로 추정되는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최고지도자 부부의 공식 활동에 동행해 거리낌없이 행동하며 김정은과의 밀접한 관계를 드러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열린 능라인민유원지 개관식.

김정은 제1비서가 부인 리설주와 함께 행사장에 도착합니다.

박수로 환영하는 고위 간부들의 무리와 떨어져 양갈래 머리에 검은 색 치마를 입은 젊은 여성이 박수를 칩니다.

갑자기 행사장을 가로질러 뛰어가는가 하면, 엄숙한 표정으로 거수 경례를 하는 김정은의 모습 뒤에서 함박웃음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최고 지도자의 공식 행사장에서 거리낌없이 행동하지만 아무도 제재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때문에 이 여성이 김정은의 여동생 여정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화면이 뚜렷하지 않아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움직이는 동선을 봤을때 김여정일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 여성은 김정은 부부와 고위 간부들과 함께 유원지 방문 과정을 동행했습니다.

대북 전문가들은 김여정이 맞다면 김정은과의 밀접한 관계와 보이지 않는 위치를 방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고모 김경희 역시 김일성 주석의 공개행사때 마음대로 돌아다니거나 원로들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며 김여정이 고모와 같은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만 25살인 여정이 이미 2009년 최고인민회의때 대의원에 선출됐고 노동당 조직지도부 책임지도원으로 김정은의 행사와 건강관리에 관여하고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김정은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돕는 김경희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여정이 체계적인 정치 교육 없이 방치돼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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