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일 합의는 체스의 한수...한국에 불리"

백악관 "미일 합의는 체스의 한수...한국에 불리"

2025.07.24.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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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신들도 오는 25일 한미 재무·통상 수장의 2+2 협의가 돌연 취소됐다는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인 나바로 백악관 고문은 "미일 무역 합의가 체스의 한수와 같다며 한국 자동차 회사들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외신들도 한미 간 고위급 통상 협의가 취소된 소식을 전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에 대해 협상하기로 했던 한미 고위급 회담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문제로 취소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베센트 장관과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한미 고위 무역 특사들 간의 회담 일정을 가능한 한 빨리 재추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구윤철 장관이 아시아 4위 경제국인 한국이 8월 1일 발효될 트럼프 대통령의 징벌적인 25% 관세에서 제외되기를 바라며,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주 일본이 미국과 합의를 체결하면서 한국에 대한 압박이 가중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무역 합의에 따라 일본이 자동차와 일부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시장 접근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일 합의로 한국 자동차가 불리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의 거래만 보는 게 아니라 전 세계를 엮어서 전체적인 전략을 구상한다며 미일 합의를 한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한다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이번 미일 합의가 체스 게임의 한 수일 뿐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 지휘자 역할을 했다고 덧붙이며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AFP 통신은 한미 간 무역 협상은 해결되지 않았고,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최근 진전을 보이고 있는 EU와의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EU 측 최고 무역 협상가와 미국 카운터파트 간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말해 일단 미국이 EU와의 무역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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