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년 전, 그리스에는 자판기가 있었다

2,500년 전, 그리스에는 자판기가 있었다

2016.10.01. 오전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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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500여 년 전 고대 그리스 시대에 자동판매기와 통신기기, 휴대용 계산기 등이 있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고대 그리스의 놀라운 과학기술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대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고대 그리스, 2천5백여 년 전에 등장한 자동 성수 판매기입니다.

신전 밖에 설치돼 동전을 항아리에 넣으면 자동으로 일정량의 성수를 판매하는 최초의 자동 판매기입니다.

동전을 넣으면 무게에 의해 판매기 안의 균형 접시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고깔 모양의 밸브를 열어 성수가 흘러나오는 원리입니다.

세계 최초의 원격 통신기기로 사전에 합의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유압 기기 등 '고대 그리스 특별전'은 2,500여 년 전의 놀라운 과학기술이 등장합니다.

[안태범 / 국립중앙과학관 연구사 : 고대 그리스 발명품을 통해서 초기 인류의 과학적 원리가 어떤 것이었고 그게 어떻게 생활상에 활용되었는지를 직접 보실 수가 있습니다.]

아시아 최초로 열리고 있는 고대 그리스 특별전은 2,5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첨단 과학기술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자동극장은 물론 휴대용 컴퓨터인 안티키테라 계산기계 등 기원전 6세기에서 서기 1세기에 걸친 발명품 가운데 엄선한 54점이 한국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이어진 / 대덕중학교 1학년 : 궁금한 점을 / 알게 되어서 책으로 봤을 때 이해 못 한 점도 이해하게 되어서 정말로 좋았었습니다.]

유압 오르간, 알람시계, 주행거리계, 거중기 등 각종 발명품이 생활과 예술, 산업, 체육, 의학, 음악, 군사, 종교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활용됐음을 보여 줍니다.

볼트와 너트, 톱니바퀴, 도르래, 피스톤, 실린더, 자동장치 등은 고대 그리스의 과학기술이 현대 과학기술의 뿌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양성광 / 국립중앙과학관장 : 2천5백 년 전에 과학기술의 기본원리 토대가 마련됐고, 또 그 원리를 바탕으로 놀라운 발명품들이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아이들이 많을 것을 배우고 /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

고대 그리스 특별전은 현대 과학기술을 재조명하면서 더 나아가 고대 그리스의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예술과 문화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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