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유승민·주호영, 절반의 성공...향후 행보 주목

'비박' 유승민·주호영, 절반의 성공...향후 행보 주목

2016.04.14.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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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에서 대구는 새누리당 공천 파동으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여권 후보들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유승민, 주호영 두 의원만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비박'계 의원에 대한 복당 논의 등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면서 두 당선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공천 파동'의 주인공 유승민 의원.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를 연발하며 허리를 숙입니다.

주민들도 정겹게 손을 잡으며 유 의원의 당선을 축하했고, 그간 마음고생 많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맞서며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임했던 이번 선거에서 유 의원은 75.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증을 거머쥐었습니다.

유 의원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새누리당 복당과 보수 개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유승민 / 대구 동구을 당선인 : 보수가 국민이 원하는 개혁을 해달라는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지 못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고 해법을 찾는 그런 고민을 (새누리)당에 돌아가서…]

비박계 주호영 의원도 무소속으로 승부수를 띄워 4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10년 넘게 다져온 지역 민심에 탄탄한 조직력까지 갖췄지만, 여당 간판을 뗀 선거는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주호영 / 수성구을 당선인 : 무소속으로 선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번에 절감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공천을 바로 잡아야 하고 지금까지 제가 해온 일을 지역 주민이 아시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선거 패배로 이들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란히 4선 고지에 오르며 명예회복에 성공한 유승민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앞으로 비박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정치적 입지를 쌓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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