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공사장에서 3명 숨져...가스 질식 추정

원전 공사장에서 3명 숨져...가스 질식 추정

2014.12.26.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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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전 공사장에서 3명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질소를 마신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고리원전 3호기 공사장에서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된 것은 오후 5시쯤.

쓰러진 사람은 건설업체 직원 1명과 협력업체 직원 2명으로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인터뷰:임창섭,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홍보실장]
"사후 강직이 있었던 손 모 씨는 심폐소생술에 반응이 없어 사망 선언한 상태이고..."

사고가 난 곳은 원전 보조 건물로 세 사람은 당시 지하를 순찰하고 있었다고 원전 측은 설명했습니다.

[인터뷰:고리원전 관계자]
"아직 준공이 안 됐기 때문에 공사 중인 3·4호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흔히 보시는 돔 건물은 아니고요."

3명이 갑자기 쓰러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얼마 전 있었던 해커 협박과 관련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이홍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 비상진료센터장]
"방사능 오염 검사를 시행한 결과 오염이 없음을 확인하였고, 따라서 사망 원인과 방사능 오염은 무관함을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질소가스가 누출돼 세 사람을 덮친 것으로 보고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고리 3호기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에 건설 중이며 현재 공정률 99%로 내년 6월 완공해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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