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태풍 영향권으로

부산도 태풍 영향권으로

2014.07.09.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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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너구리 북상하면서 남해안 지역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태풍 중심이 비교적 멀리 지나가지만, 너구리의 위력이 워낙 세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인철 기자!

부산지역에서도 지금 태풍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까?

[기자]

오전만해도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잔뜩 먹구름이 끼어 있었지만, 지금은 옅어지고, 햇볕도 간간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운대 바다의 파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고, 가끔씩 강한 바람도 불어 태풍의 영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 위력을 실감할 정도는 아직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 부산과 울산 그리고 경남 남해안의 통영시와 거제시, 남해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남해 동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중입니다.

이번 태풍이 부산지역을 가장 가깝게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내일 오전입니다.

경로가 바뀔 수는 있지만 현재 예보 상으로는 300km 정도 거리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해안과 비교적 먼 거리를 유지하며 지나가지만 세력이 강한 태풍이라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 정도 거리를 두고 지나간 태풍으로도 남해안 지역에는 순간 최대 풍속으로 초속 40m에 가까운 바람이 분 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항에서는 태풍 북상에 따라 오전에 선박대피협의회를 열었는데 결론을 내리지 못해 오후에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부산항 폐쇄를 결정하는 이 자리에서 항만 관계기관과 업체는 풍랑주의보 발효 상황이라 아직 모든 배를 대피시킬 때는 아니라고 판단한 겁니다.

앞으로 태풍 이동 경로에 따라 항만 폐쇄가 결정돼 후속 조치가 있을 예정입니다.

본격적으로 태풍 영향권에 접어드는 오늘부터 내일 사이에는 남해안과 경남 동해안 지역에 강풍과 함께 시간당 3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수도 있다는 예보도 나왔습니다.

또 바다에서는 8m에 이르는 높은 파도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YTN 김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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