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또 사고...달리던 열차에서 연기

KTX, 또 사고...달리던 열차에서 연기

2011.07.15.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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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KTX산천이 또 사고를 냈습니다.

이번에는 달리던 열차에서 연기가 나 객실로 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아찔했던 사고 당시 상황을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창원으로 가다 예고 없이 밀양역에 내린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밀양역에 KTX산천 열차가 멈춰선 시각은 오전 11시 반쯤.

이미 10분 전부터 차량 내에서 화재경보기가 시끄럽게 울렸습니다.

[인터뷰:윤지환, 서울 구로동]
"경고음이 '삐, 삐, 삐, 삐' 소리가 굉장히 시끄럽게 나더라고요. 뒤쪽은 굉장히 어수선했고요. 그러다가 뭐 해머로 창문을 깨려는 사람도 있었고 소화기 들고 뛰어 다니는 아저씨도 있었습니다."

경보음과 함께 객차로 연기가 스며들었습니다.

기차에 타고 있던 어린이들이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불안한 승객들이 즉시 열차를 멈출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기어이 역이 있는 곳까지 운행을 강행했고 그래서 멈춰선 곳이 밀양역입니다.

[인터뷰:밀양역 관계자]
"전체적으로 한 120분 정도 내리신 분 안내하고 다섯 분 반환해주고, 전액 환불이 아니고 여기서부터 8100원, 8100원을 환불해 드렸죠."

연기가 난 곳은 열차 전체로 전력선이 연결되는 배전반.

자칫 다른 피해로 번질 수도 있었지만 무리하게 역까지 운행을 감행한 탓에 승객들은 불안과 분노에 치를 떨어야했습니다.

코레일은 사고 KTX를 부산 기지창으로 옮겨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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